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이 힘든 까닭일까...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말하는 책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아니, 한 섹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넘쳐나는 책들...

특별하다 혹은 진부하다는 평가를 굳이 나눌 필요는 없을 것같다. 이 책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을 테니, 그러나 과연 우리들의 정서에게 너무 강제적인 희망을 주려고 하지 않나라는 생각, 지워지지 않으며 미국적인 냄새가 많이 나서 어떤 이들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생각,이라는 잡지 그리고 그와 비슷한 잡지들 많다. 가끔씩은 억지로 희망을 만드는 일, 억지로 눈물을 자아내는 일 그다지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희망이 꿈틀거린다면 그 순간이라도 다짐할 수 있다면 선택해도 좋다.

더불어 청소년들에게는 읽히고 지금의 지지부진한 일상에 지치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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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에프라임 키숀 지음, 반성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글을 올린다.
슬슬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늘 나도 불만에 품고 있던 바가 있어서, 이 책 잘 읽었다.
현대예술의 정체가 수상하다.
늘 그랬다.
일반적인 관객들에게 추상이라든지 행위예술이라든지 혹은 의미예술? 설치들...비엔날레에 가면 쓰레기통마저도 이것도 혹시 전시품이냐는 종류의 의심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
아마도 작품명과 작가소개의 표지판을 붙여두면 우리는 그 앞에서 또 고개를 끄덕거려야할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이라는 것, 정녕 현대의 美는 올곳이 관객들의 몫으로 관객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인가.

이 책은 피카소의 유언장(사실여부는확실치않다)에 이러한 말이 언급되어 있다는 폭로를 한다.
'대중들은 예술 속에서 어떤 위안도, 즐거움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세련된 사람들, 부자들, 무위도식자, 인기를 쫓는 사람들은 예술 속에서 기발함과 독창성, 과장과 충격을 추구했다. 나는 내게 떠오른 수많은 익살과 기지로 비평가들을 만족시켰다...
나는 한갓 어릿광대일 뿐이다'

피카소는 사기꾼이 아니다.
관객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적 허영심이나 지적 환상들이 예술에게 비평을 너무 무겁게 붙여주고 말았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보고 무엇을 받아들이든
절대적인 것은 내 자아의 정체성이다.
그 공간안에서 살아남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뱉아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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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기를 권함 - 2004년 2월 이 달의 책 선정 (간행물윤리위원회)
야마무라 오사무 지음, 송태욱 옮김 / 샨티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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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천천히 읽기를 권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보통의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일주일을 주기로 그는 한권의 책을 읽는다.
천천히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먹듯이 책을 두고두고 읽는다.
미안스럽게도 나는 그런 그의 책을 금세 읽어버렸다.
즐겁고 여유로운 책이었다.
워낙에 속도가 절대우위에 있는 세상이라서 그의 한가함에 한표다.
일본에서 책을 거의 쌓아두듯이 읽는 이들의 책이 마구 쏟아져나오던 때가 있었다. 나는 그들이 부럽지 않았다.
그네들의 독서는 주로 발췌였고, 나 역시 그것은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야마무라도 역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정보를 읽히고 기억시키는 저장고가 아니라,
무언가가 몸에 들어갔을 때 제 것이 되거나 혹은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의 과정 자체를 경험하는 마당이 되어야 한다.

천천히 가자.
그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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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불명
캐스린 크레스만 테일러 지음, 정영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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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짧은 글, 아주 적은 문자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사상이 인간을 잡아먹는 일은 얼마나 두려우면서도 강한 일인가.

파시즘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서신 몇장을 통해서 사람이 변해가는 것,

약하고 패배에 젖었던 사람이 독재자의 기운에 물들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시종일관,

불안하다.

세상은 얼마나 위태로운지 모른다.

 

잠시 멈춰서 천천히 읽어도 한시간이면 족할 그러나 넓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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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대왕 - 사계절 1318 문고 7 사계절 1318 교양문고 7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생각이 났다.

광주에도 미아리만큼의 규모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농성동에서 양동으로 넘어가는 차도 우측으로 점집들이 즐비한

그런 동네가 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한편에는 아가씨집이 있었던 것도 같다.

거기에도 별별 신이 다 있었다.

김일성신, 예수신, 어떤 연예인을 내건 무당도 있었다.

예전에 조성기 선생님이 그런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이 난다.

각설하고,

 

어떤 사물이나 사람 혹은 각종 생명체에게 신성을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의 소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오이대왕을 읽고 나서의 내 한줄메모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과연 내가 세상을 잠자코 오래도록 관찰하고 있기는 한가,

혹시 오이대왕뿐만이 아니라 각종의 사물들이 나에게 걸어오고 있는 말들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자세해지자.

가장 소중한 것을 향하여 늘 출발하고 계획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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