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대왕 - 사계절 1318 문고 7 사계절 1318 교양문고 7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생각이 났다.

광주에도 미아리만큼의 규모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농성동에서 양동으로 넘어가는 차도 우측으로 점집들이 즐비한

그런 동네가 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한편에는 아가씨집이 있었던 것도 같다.

거기에도 별별 신이 다 있었다.

김일성신, 예수신, 어떤 연예인을 내건 무당도 있었다.

예전에 조성기 선생님이 그런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이 난다.

각설하고,

 

어떤 사물이나 사람 혹은 각종 생명체에게 신성을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의 소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오이대왕을 읽고 나서의 내 한줄메모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과연 내가 세상을 잠자코 오래도록 관찰하고 있기는 한가,

혹시 오이대왕뿐만이 아니라 각종의 사물들이 나에게 걸어오고 있는 말들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자세해지자.

가장 소중한 것을 향하여 늘 출발하고 계획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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