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쓰다 - 이이화 자서전
이이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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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중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아침에 김문수가 119에 전화한 것을 녹취한 내용을 듣고 이런 지도자들이 우리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라는 사실에 너무도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119에 전화해서 한 나라의 공직에 있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나 경기도 지도사인데 ... 하며 전화를 해서는 다짜고짜 근무자의 이름을 묻더니 대답을 하지 않자 화를 내는 행위를 대체 뭐라고 설명을 한단 말인가.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실체가 아닐까.... 자서전이나 박사논문 또한 마찬가지이다. 저명한 박사들이 표절로 인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자신의 저술을 대필하거나 자서전을 돈을 주고 사는 부류가 우리 사회에 널려 있는 지도자의 한 모습인 것이다. 이러 시국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역사를 쓰고 만들어 가는 아름답고 양심적인 지도자가 있다. 이이화 선생님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바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자꾸 눈시울이 붉어지다가 하길 여러번 , 책을 다 읽고야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있음에 감사할 수 있었다.

 

이이화 선생님의 한국사를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역사학자로서 존경해 마지 않았던 분이라 자서전이 출간되었을 때 무척 들뜬 기분으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참 희안한 것이 이 책이 내 인연이었는지 어떠한 생각지 못한 인연으로 책이 내게 왔다. (다 읽고나서 그 사실에 또한 감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가가 쓴 자서전은 많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자서전들이 자기 중심적인 서술인 것에 반해 이이화 선생님의  자서전은 역사학자인 이이화선생님의 사적인 부분과 함께 한 격동하는 역사 한가운데에서의 개인이라는 것으로 다른 자서전과  집필의 차이를 느낀다.

 

스스로를 태생부터 정상적이지 않았고 신체조건도 좋지 않았으며 왼손잡이에다 유난스레 병에 시달렸고, 다른 동무들과 어울리지 않고 산속에서 지내며 여느 청소년과는 다른 성장과정을 겪었음을 고백하는 이이화선생님은 가사를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 야산 선생으로부터 가출하여 고아원을 전전하다가 스스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고등학교 입한한 것이 학력의 전부가 되었다. 아버지 야산 선생은 당시 시대의 혼란함과 동시에 신구의 학이 상충되는 과정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 자체를 일본놈이 되는 것이라는 이유로 산 속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문을 가르치는 업을 이루는 과정에 아들들 또한 자연적으로 한문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어린 마음에 학교를 다니고 싶던 이이화 선생님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가출하여 부모가 다 살아있음에도 고아원에 의탁하여 학교를 다니게 된다. 일제시기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과 4.19혁명의 시기를 거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저자는 방황과 배회를 거듭하다 자살의 유혹과 겪고 이집 저집 친구집을 찾아다니며 생활하던 중 성공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릴 꿈으로 고시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5.16쿠데타를 겪은 후 병역기피자가 되어 결국 시험도 취직도 못하고 몸을 피해다니는 처지가 된다. 늙으신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해야 되는 상황이 되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일을 하지만 빈곤의 뿌리는 뽑아지지 않은 채 급기야는 빈대약을 뿌리다가 자살행위로 오인 받아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고아시절  여관에서 심부름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닌 전력이 있는지라 궁핍함을 면하기 위해 시작한 웨이터 생활 또한 결국 빚만 떠앉고 그만두었지만 이이화선생님은 이 때 경험한 밑바닥인생의 경험을 온몸으로 느낀 것을 훗날 사회사의 체험적 자료들이 되었다고 한다.  

 

 고졸 학력에 제대로 된 정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이지만 주역의 대가 아버지 이달 선생에게 배운 한문은 이이화 선생님의 생애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이화 선생님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깨닫는 부분이 많았는데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닌 정신적인 유산을 자식에게 남겨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이화선생님 개인으로서는 자식에게 엄하기만 했지 아버지의 역할을 해주지 않는 아버지 야달 선생에게 마음에 한이 있을지는 몰라도 야달 선생이 가르쳐준 한문으로 인해 역사를 바라보는 탁월한 시각과 한문해석에 밝은 것의 바탕은 바로 아버지로부터 받은 소중한 유산이 있었기에  굴곡진 삶속에서도 남들과는 차별화된 시각을 가지고  역사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진정성과  역사의 흐름 가운데  아웃사이더로 머물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전 삶의 과정을 통하여  한국사의 아웃사이더 인물들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 역사운동을 벌이게 되는 힘이 되어 준 것이다. 이런 역사운동의 작업은 능력과 안목, 치열한 열정이 집대성되어 10년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22권의 한국통사 [한국사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반도의 빙하기부터 거슬러 올라가 1945년 해방까지의 한국통사를 22권의 책으로 집필한 것이다 . 한국사를 한 개인이 집필한 것은 전대미문의 작업이었다.

 


1990년 들어 중국 사회과학원에서는 일부 학자를 동원해 일부 학자를 동원해 고구려 역사에 대해 '일사양용(一史兩用)'의 이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한국사에 대한 몇가지 의문점이라는 글을 다음duam)에서 본 기억이 있다. 김정일 사망이후 통일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기 위한 오랜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증명으로서 또 하나 대두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이 동북공정이다. 동북공정은 한마디로 말해 소수민족 통일국가론에 따라 고조선, 고구려, 발해를 중국 소수민족의 정권으로 주장해 중국역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이다. 지금 그 동북공정의 작업으로 인하여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려 하는 수작의 글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앞서 그들은 서북공정, 서남공정을 계획하여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정은 중앙아시아 국가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고구려와 같이 모두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작업이다. 이는 바로 중화사상의 부활이다. 고구려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정부는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를 발족하여 이이화 선생님을 이사장으로 추대하였지만 이이화선생님은 고구려사를 위해 다른 행동적인 측면에서의 운동을 위해 2008년 이사장직을 사임하였다. 이후 고구려사에 관한 작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는데 그것을 이이화선생님은 세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 이명박 정부가 동북공정이나 고구려 문제에 거의 관심이 없다.

둘째, 보수정당의 몇몇 인사들이 방해 때문이다.

셋째, 서울 광진구청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여 초점이 흐려졌다.

 

우리나라의 현대는 역사상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들을 떠안고 있다. 동학혁명에 관한 재조명과 역사를 학습으로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늘 답사로 땅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의 발걸음 속에 사회지도층의 몰염치한 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세태속에서  역사를 바로 세워 나가는 운동가로서 제주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에 앞장섰고, 한국전쟁시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온 힘을 쏟고 계신 평화운동가로서 그분의 역사운동속에 깊이 담겨있는 인권과 평화에 관한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길 바라며 민중의 역사가라 불리우는 그분의 역사속 왜곡된 진실을 찾는 작업을 통하여  우리 세대에 당면한 문제인 동북공정 앞에서 우리세대에 꼭 풀어야할 역사적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진실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숙지해야할 과제이며 아울러 이이화 선생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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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훔친 소설가 - 문학이 공감을 주는 과학적 이유
석영중 지음 / 예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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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문학작품을 읽다가 눈물 한 번 흘려본 경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굳이 문학작품이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을 향해 애증을 경험해보기도 하였을 것이고 기쁨을 느끼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표현하면 타인의 행동을 보며 마치 거울처럼 반사하는 신경세포가 뇌속에서 발화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을 뉴런(신경세포)의 또 다른 작동의 메커니즘인 '거울 뉴런'이다. 타인이 느끼는 것을 내가 느끼고 타인이 사랑하는 것을 내가 사랑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메커니즘이 인간의 뇌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간아래의 영장류에게서 실험을 통하여 입증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러시아 문학전문가 석영중 교수는  [뇌를 훔친 소설가]를 통하여 문학과 신경과학의 접점을 찾기 위해 문학과 신경과학이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불과 10년 전까지만해도 전문가의 연구대상이었던 뇌가 이제는 21세기 인류의 가장 흥미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거울 뉴런과 같은 발견이 이루어지기 전에 문학연구가인 저자는 20년간 놀라운 과학의 발견이 이루어지기전에 이미 문학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어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과학과 문학의 상호 조명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면 거울 뉴런은 문학작품이 다루어왔던 특정현상을 신경생물학적으로 증명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1. 문학작품속에서 보여지는 모방을 하게 하는 거울 뉴런과 모방을 억제하는 슈퍼거울뉴런.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쉬킨

어렸을 적부터 인기있는 러시아의 연애소설을 읽어 온 타티야나의 뇌속에서는 소설적인 사랑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신경세포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이 때 나타난 연애소설 같은 이상형의 남자 오네긴을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소설속의 사랑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 재창조하는 과정으로서 오네긴에게 연애편지를 쓴다. 오네긴 또한 바이런의 상상력과 독서대중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허구의 이미지로서 시대에 유행하고 있던 문화트렌드인 바이런을 모방한 주인공이다. 젊은 나이에 권태에 찌들어 있는 바이런을 흉내내고 있는 영락없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인물이지만 타티야나의 사랑을 거절한 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두사람이 조우하였을 때는 시골의 촌티를 벗고 세련된 여인이 되어 있는 타티야냐를 보고 이번에는 오네긴이 사랑고백을 하지만 타티야냐는 거절한다. 여기서 두 주인공을 통하여 모방을 하고자 하는 거울 뉴런과 대비하여 모방을 억제하는 '슈퍼거울뉴런'의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는데 , 오네긴이 떠난 뒤에 자신의 삶이 소설의 모방임을 인식하고 그걸 통해 성장한  타티야냐를 통해 모방과 동시에 모방억제의 동시적인 메커니즘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

인간은 타인의 감정과 행위를 모방하는 동물이며, 이 모방하는 본성때문에 예술은 감염이라 기능을 수행한다. 예술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나쁜 예술을 박멸해야 하는 이유는 모두 인간의 모방본능과 예술의 감염능력에 기초한다. 위에 말했듯이 거울뉴런은 '다른 사람들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 즉 사회적 행동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모방본능의 부정적인 측면은 존재한다. 괴테의 베르테르슬픔을 읽고 한동안 많은 청년들이 베르테르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자살을 하는 현상과 유다 역을 연기한 배우를 살해하는 것과 같은 실존하는 인간과 문학적 주인공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은 이런 모방의 부정적인 현상이다.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의 살인을 이념에 의한것으로 정당화하며 스스로를 지적인 살인자, 사회불평등을 위해 싸우는 투사로서 사회의 희생양이라 말한 라세네르는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톨리니코프의 추악한 역할모델이 되었다. 1865년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의 모방으로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팽배하였던 범죄의 정당성에 대하여 도스트예프스티는 문학을 통해 단호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2. 거울 뉴런과 수퍼거울뉴런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거울 뉴런의 긍정적인 측면은 사회를 최상의 상태인 선으로 만들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범죄흉내내기라는 지옥같은 사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몰입 또한 마찬가지다. 몰입의 긍정적인 측면은 어떤 일에 푹 빠져 있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 행복감에 빠지게 해주는 상태를 만들어주지만 악마적인 의미의 몰입과 같은 집착형태라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있는 것이다. 백경에서의 에이허브 선장은 부정적인 측면의 몰입으로서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할 뿐아니라 그를 따르던 모든 이들을 파멸로 몰라간 장본인이었으면 닥터 지바고의 시쓰기의 몰입에서는 한 여인에 관한 몰입과 시쓰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도스토예프스티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 하녀의 잘못된 기억으로 인해 범죄자가 된 주인공을 통해서도 인간의 기억이란  현재의 환경, 기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실제로 과거로부터 보존해 온 것사이의 훨씬 복잡한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 기억이 없어도 인간은 심지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망각 없이는 어떤 진정한 의미의 인생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니체


 

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여러 신경과학적 메커니즘들이 문학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찾아보기위해 저자는 흉내, 몰입, 기억, 변화라는 네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과학이란 분야는 어렵게 느끼며 가까이 하지 않는 분야이지만 문학은 무척 관심있어하는 분야라 이 책을 처음 본 순간부터 어떤 내용일지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과학과 문학,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문학속에서 과학적 사고를 끄집어내는 저자의 예리함 세밀함에 감탄을 하며 읽은 것 같다. 우리의 삶 깊숙이 침투한 과학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과학이든 문학이든 의미있는 삶의 추구라는 목표를 가지고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에 참으로 공감한다. 인간 내면의 탐색은 문학작품의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과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인간에게 인간내면의 탐구는 궁긍적으로 의미있는 삶과 연결된다. 결국 문학과 과학의 만남은 인간을 아는 것에 있는 것이다. 문학으로만 보아도 재미있는 책이고 과학적 사고로만 보아도 재미있는 책이다. 또한 고전문학속에  깊은 신경메커니즘의 작동이란 과학이 담겨져 있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소설가(체호프, 톨스토이, 푸쉬킨,) 들이 한없이 위대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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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사람혁명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신동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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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는 속전속결이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의 디지털시대다.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을 압도하며 전 세계 네티즌을 열광시킨 트위터와 페이스북,

천하대의를 기치로 내건 인간관계의 네트워크,

 즉 인간경영이 21세기 디지털시대의 화두로 잡았다는 의미이다.

 

최근 들어 서양에서는 부쩍 동양 철학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략학과 군사학 과정이 개설된 미국의 대학 모두 <손자병법>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경제학부 역시 장차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손자병법>을 필독서로 지정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의 시대>에서 인문학자 강신주는 서양이 과학혁명을 일으키며 ' 기계론적 자연관'을 내세우며  동양을 앞지르게 되었지만 기계론적 자연관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자 결국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동양의 유기체적 자연관에 초점이 맞추어 지게 되었다고 한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동아시아 사유를 지배하는 것은 '유기체적 자연관'으로서 모든 것을 유기체로 보는 시각이 바로 21세기의 변화를 꿰뚫어볼수 있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과도기라는 동시대에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마트폰, 모든 것이 아날로그를 압도하고 디지털시대로의 강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이다. 결국 디지털시대는 인간관계의 네트워크가 21세기 디지털시대의 화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중국현대사>를 읽다가 <조조 사람혁명>을 손에 들었는데 알고 보니 저자가 동일인물이다. 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이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것 또한 고전을 연구한 사람이 찾아낼 수 있는 역사의 진실성이다. 사실 내가 읽은 삼국지는 허구를 살짝 보탠 이야기 중심의 삼국지이기 때문에 그저 단순히 조조를 간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 역사서들이 얼마나 많은 허구와 왜곡속에서 집필되었는지를 떠올려야 한다. 쓰는 사람의 사상과 주장에 따라 조조는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충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아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조차 염두에 두고 조조에 대한 역사가들의 시선을 마지막 부록에 인터뷰 형식을 실어줌으로 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물의 평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럼 삼국지에서 걸출한 영웅들, 조조와 유비, 제갈량 ,등 영웅은 많은데 유독 조조만을 가지고 재조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조조의 용인술이다.다른 무엇보다 조조에게는 유능한 인재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인간경영의 가장 돋보이는 리더쉽으로서 바로 조조의 인재를 얻고 활용하는 '득인(得人)'과 '용인(用人)'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단원이 나누어져 있지만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삼국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면서 중간중간 보여지는 조조의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들이 첨가되어 있어 인문서치고는 딱딱하지 않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7장의 노마지지(老馬之智)이다. 원소와 조조와의 결전에서 모든 것에서 풍족하였던 원소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인데 원소는 출신배경과 재산, 100만 군대, 모든 것이 부유한 상황이었으나 지혜가 있지 못하고 인물됨이 작았다. 그러나 환관의 자식이며 탁류출신, 상대적으로 적은 군사와 군량미로도 원소를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노마지지(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누구나 저마다 한가지 재주는 가지고 있다는 말)였다. 조조는 전국의 인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배경과 도덕성이 아닌 단 하나 실력만으로 사람을 썼다. 그리고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않았다. 9장 계명구도(鷄鳴狗盜)에서 보면 원소와 내통한 기밀문서가 발각되어 부하들이 내통자를 밝혀 처단하자고 했을 때 기밀문서를 보지도 않고 태워버리는 부분은 조조의 넒은 도량에 나 역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위해 아들과 부하가 죽었는데 아들의 죽음보다 부하의 죽음에 더 애통하는 모습에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장공성만골고 - 장군 한명의 공 뒤에 뭇 군졸들의 희생이 깔려 있음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이름 없는 그대들의 은혜를 절대 잊지 못하리라. -P126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에도 스티브 잡스와 연관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로 '기존의 가치 및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파탈 행보'를  꼽고 있다. 이것은 스티브 잡스가 끊임없이 창조적인 생각을 한 결과이다. 최근 들어 유연한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를 하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이다. 조조가 말하는 사람혁명이란 나보다 뛰어난 자와 함께 일하는 것, 완벽한 것보다 특별한 한 가지 재주를 뽑아 쓰는 것. 그리고 그 특별한 재주를 최대한 발휘하게 만드는 것, 즉 사람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사람을 얻은 후 당연히 따라오는 몫이기 때문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주목되고 있는 조조의 인간경영법은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읽어야할 필수과목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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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집의 살인 집의 살인 시리즈 2
우타노 쇼고 지음, 박재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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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읽은 추리소설들이 워낙 개성이 없이 평면적이라 별 기대안하고 펼쳤다가 첫장을 넘기자마자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 작품이다. 일본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독자임에도 우타노 쇼고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챙겨 읽는 편이다. <흰집의 살인>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책은 우타노 쇼고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집의 살인’ 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이다.  <긴집의 살인>은 이미 출간되어있으나 <움직이는 집의 살인>은 근간 예정이다. 아마도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에 빠지게 될 것이라 장담하게 될 것 같다. 어느 추리소설이든 사건해결이라는 동일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캐릭터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가지가  미스터리 본연의 즐거움이라 생각하는데 <흰집의 살인>은 사건해결과 탐정캐릭터 모두가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이야기는 많이 본 패턴 중의 하나 재벌가의 한 겨울 산장에서 벌어지는 밀실 미스테리사건이지만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캐릭터는 기존의 탐정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흔한 본격 미스테리와 차별을 두었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이카리 가의 흰집 별장의 등장 인물들의 가계도

그외의 인물은 시즈카의 과외선생 이치노세

이카리 가의 고용인 사와키

사외키의 딸 다마미

시나노 조지 (이치노세의 친구)

이카리가의 주치의 다나베

 

온 가족이 흰 집의 별장에 모인 첫 날, 저녁 하루코의 외동딸 시즈카가 살해된다.

호스티스 출신인 하루코가 스무 살 차이를 극복하고 이카리 쇼스케와 결혼하여 낳은 아이였고 계속된 유산의 아픔으로 늦게 얻게 된 자식이었기에 하루코가 시즈카를 향한 사랑과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으니 시즈카의 죽음앞에서 하루코는 넋이 나가고 , 경찰을 부르자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아버지 이카리 쇼스케는 이카리가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을 밝힐 수 없다며 병사로 처리하라고 지시한다. 시즈카의 과외를 2년동안 해 왔던 이치노세는 죽은 시즈카의 범인을 꼭 밝혀야 한다며 자신의 오랜 친구 시나노에게 사건을 부탁한다. 과거 경찰이 포기하고 있던 사건의 수수께끼를 밝혀낸 적이 전력이 있던 시나노 조지는 법학과, 응용생물과, 철학과를 이수하며 최고의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을 하지 않고 오쿠타마 마을에서 은둔자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도 포기한 살인사건을 삼일 만에 밝혀 낼 정도로 영민한 시나오에게 사건을 맡기면 경찰에도 알리지 않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치노세는 시나노 조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나노가 도착하기 전에 또 한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시즈카의 고모이자  이카리 쇼스케의 동생 에이코가 청산가리에 의해 독살된다. 이 사건의 발생으로  겁이 많은 남편 고조, 냉정한 성격의 아들 에이이치, 조로아스터교에 빠져 있는 이카리 쇼스케의 아들 데스야, 그리고 주치의 다나베, 모두가 용의자가 되는데 .... 시즈카에 이어 에이코가 살해되자 모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한가지 의견으로 좁혀지게 되는데 결국  이카리 가문에 원한을 품은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이카리가에 오랜 원한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처였던 노리요로 가장 강력한 용의자이자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착한 시나노는 이치노세에게 사건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한 가지 원칙을 내세운다. 바로 "모든 것을 부정 할 때에 비로서 새로운 출발과 발전이 있다." 라는 원칙이다.

 

이어 하루코가 세번째 살해당한다. 여기에서 시나노 조지는 자신의 수사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사건을 완전 뒤집어 버림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이것은 <흰집의 살인>의 크라이막스로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매력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모든 추리소설이 범인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우타노 쇼고는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감정적인 호소를 한다는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이 소설은 범인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 아닌 추리소설인 것이다. 죄와 악, 이런 것들 앞에서 나약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 본성에 대한 호소와 모든 살인은 평등하게 악이다라는 메세지의 전달이 목적인 것이다. 따라서 시나노 조지는 범인의 자백앞에서 자신의 완패를 시인하게 된다. (여기서 스토리전개에 무척 놀라웠다.)  여기서 또한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은 다층적인 복선이다. 곳곳에 숨어져 있는 트릭정도는 이치노세에 의해서 간파가 되지만 결국 그것이 일반적인 추리기법이라고 본다면 시나노의 추리는 그 보다 한 층 더 높은 경지에 있음에도 시나노의 추리는 범행동기에 막혀 혼선을 맞는다. 여기서 작가가 노리는 기막힌 반전이 숨겨져 있다.  우타노 쇼고~~~~! 역시 본격 미스터리의 대가 답다 ^^ 아무래도 조만간 <긴 집의 살인>을 읽어야 겠다. 간만에 몰입도 높은 추리소설을 만나 무척 즐거웠다 ~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안돼.미비한 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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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다 - 통찰의 예술, 협상의 과학
여현덕 지음 / 인간사랑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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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삶은 인정받기 위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이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로, 헤겔은 이를 '인정이론' 또는 '인정투쟁'이라고 불렀다.

즉 인간의 삶이 타인의 인정과 존경에 의거해 평가하는 말인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회적 관계속에서 나와 관계된 모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아마도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기계발서같은 원초적인 문제에 머무르는 책은 접어두고 아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법의 책이 있다. 바로 <마음을 사로잡다> 라는 책인데 이야기의 힘으로 들려주는 인간의 숨은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음을 사로잡는 원리만 설명하는 것보다 마음을 사로잡은 점성술사의 이야기나 영화배우의 개런티를 협상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을 사로잡는 원리가 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 바로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는 헤겔의 원리에 근거하여 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욕망에 찾아내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살피게 되는데  바로 여기에 협상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최고의 협상은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말하거나 행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입장'이 아닌 '숨어 있는 욕구' (본질적인 욕구)에 주목해야 한다.

 

1장에서는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성술사의 이야기를 통하여 최고의 협상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자는 두개의 귀와 한 개의 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듣는 기술이 뛰어나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답을 찾아내야 한다. 15년간  한 여인만 그린 화가 앤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에 대하여 스토리텔링법으로 설명하는데 우선 그의 그림에 신비감을 더하게 만드는 비밀스러운 스토리와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게 됨으로서 앤디는 화가인 동시에 예술분여의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심리전에 능숙한 협상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2장에서는 주로 일반적인 예측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창의적인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발상으로서 '수평적인 사고' 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서 15층에 일하는 여성이 10층에 내리는 이유를 통하여 '상대의 겉으로 드러난 입장이 아닌 숨은 본질적인 욕구를 볼 수 있는 눈' 이라는 수평적 사고를 보여주며 GM자동차 공장이 낮은 생산성과 강성 노조로  문을 닫게 되자 토요타와 합작을 하게 되면서 똑같은 경영진과 똑같은 노조직원들을 재고용하였음에도 생산과 흑자를 보이게 된 사례를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3장에서는 뜻밖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때 어떤 식으로 위기를 타계 해 나가는지를 거상 임상옥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인삼독점권을 뒤고 있던 임상옥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상인들이 조선인삼불매운동으로 대응하자 임상옥은 인삼을 모두 불태운다. 그러나 이듬해 인삼의 가격은 두배로 상승하여 중국상인들은  결국 태운 인삼가격까지 지불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는 여기서 가장 훌륭한 협상의 묘미는 다름아닌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뛰어난 자기 통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각 장에서 보여주는 사례속에서도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4장에서는시간의 힘으로 상대를 움직이는 비결을 하워드 휴즈가 제인 러셀에게 제안한 협상을 통하여 , 지승룡 사장이 민들레 영토의 성공사례를 통하여 시간의 베트나를 잘 활용하면 협상에 성공할 뿐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주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5장은 권력이나 이익앞에서의 욕망은 개인 만이 아니라 국가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국가간의 협상의 사례들을 통하여 협상을 판가름하는 것의 힘, 정보의 획득과 통제, 그리고 이런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과 타이밍이다. 이 중에서도 힘의 사용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네고시에이터라는 영화를 보면 협상의 진정한 묘미를 보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그 영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6장에서는 영화속 주인공이 협상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 자세히 기재해 놓았다.

상대방과 싸울 때 가장 무서운 상대는 다른 어떤 상대도 아닌 이판사판 따지지 않고 덤비는 상대이다. 그런 상대와 협상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 영화에서는 위기상황에서 주변을 설득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부터 타인의 공감 얻어내는 것과 더불어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위급상황에서도 보여주는 뛰어난 자기통제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스토리의 힘은 최근 교육, 정치, 외교, 홍보, 사업, 경영등  각종 방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사건이나 제품에 ‘스토리’를 가미하면 강력한 에너지의 분출과 함께 상대방의 기억 속에 더 잘 각인된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이기 때문이며 이것은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힘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기본 이해와 더불어 헤겔의 인간이론과  설득과 협상이라는 키워드와 접목시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인문학적인 이해와 더불어 개인만이 아닌 사회, 국가, 국제까지와의 관계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제안하고 있어 직장인이나 학생들 뿐아니라 경제경영을 공부하는 사람과 협상분야 전공자들에게도 아주 유익할 것으로 보여지는 책이다. 스토리텔링법으로 듣게 된 마음을 사로잡는 법 ^^ 아주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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