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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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들은 시리즈의 기획의도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시리즈의 두 권째 책을 읽으면서 <똑똑 세계사> 의 다른 책들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게 된다. 출판사의 시리즈 기획의도를 찾아보니 '어떤 사실을 알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인 ‘똑똑하다’의 밑말이면서 ‘물체를 가볍게 잇따라 두드리는 소리’를 일컫는 ‘똑똑’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 책들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헤쳐 지식을 쌓고 지혜를 모으기를 바라는 기대를 담았다.' 라고 되어있다. '똑똑' 이라는 단어에 담긴 두 가지 의미!



페이지수가 60여쪽이 넘는 초등 중학년용 책이다. 일러스트가 아기자기해서 지식정보그림책 느낌이지만 본문도 길다. 펼침면으로 두 페이지마다 한 주제씩 다루고 있는 구성이다. 똑똑 세계사 시리즈의 「고대 그리스」 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보면 '트로이 전쟁', '그리스의 신', '엄청난 신화, '더 엄청난 신화', '알렉산드로스 대왕' 등 다양한 분야를 짤막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저나 엄청난 신화 다음의 더 엄청난 신화가 무엇인지 저절로 궁금해지지 않는가.


트로이 전쟁에 관련된 주제는 아이의 호기심을 확장시켜 「트로이 전쟁」 을 함께 읽어도 좋다. 호메로스의 원전을 읽는 것은 큰 도전인지라 밤톨군은 뉴베리 수상작가의 편집본으로 읽었다.



다른 주제들도 확장해볼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부분이 있으면 또 다른 책으로 건너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마중물 같은 책이다. ( 그러보면 책들은 서로의 마중물인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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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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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구르기 시작한 수레바퀴는 이제 멈출 수가 없다. 이 계획을 수립하고 제안한 마시모는 각 팀에게 이런 다짐을 받았다. 계획을 실행하는 팀 외에도 이들을 감시하는 팀이 또 있었던 것. 초반에 사라져버린 마시모란 인물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이렇게 집요하다니. 설마 마지막에 살아있었더라.. 그런 반전은 아니겠지?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보수를 반드시 지불한다. 평생 몸을 숨기고 살 수 있을 만한 금액을.


도중에 도망이나 이탈, 계획을 멋대로 변경하거나 배신하는 자에게는 엄벌을 내린다. 지급했던 돈을 전부 몰수하고 목숨으로 보상받겠다. 


- p257





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장편소설

블루홀식스



결국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순간순간 필사적으로 '발악' 을 하게 된다. 무기도 다룰 줄 모르고, 내세울만한 체술조차 없는 고바는 수많은 위기 때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있다. 그런 그에게 날아드는 경고들. 


죽을 고비 좀 넘겼다고 무슨 전문 요원이라도 된 것 같아? - p210


충고 하나 할까? 마시모가 살해당한 날 밤에 조사를 받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다른 사람 같아. 하지만 착각하지 마. 익숙해져서 마비된 것과 강해진 것은 전혀 다르거든. - p240



'익숙해져서 마비된 것' 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나는 주인공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주인공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강함이라는 것이 꼭 물리적 강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소설은 두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990년대의 고바의 이야기와 2010년대의 고바의 양녀를 비롯한 후대가 부모 세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된다. 후대가 선대의 비밀을 찾아 나서게 된 것 조차 고바의 안배다. 주인공 고바가 직접 경험하는 시간에서의 앞을 알 수 없는 사건의 전개를, 2010년대에 사실은 그랬더라.. 라는 식으로 조금씩 비밀의 문을 열어주는 식이라고 할까. 이 사건의 끝은 어떻게 되려나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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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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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숨쉴틈을 주지않고 계속 사건이 몰아친다. 사건의 의뢰인이었던 마시모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 계획에 러시아, 영국, 일본, 홍콩, 미국 등의 여러 나라( 그리고 첩보기관들 )가 얽힌다. 여러 나라가 얽히면서 등장 인물들의 배경 또한 얽히고 배신과 배신이 거듭된다. 팀원들간에 서로 의심해야하는 상황. 서로 협력은 하지만 각자 도생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인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상황이 계속 바뀌는 터라 흥미진진하다. 도대체 홍콩 난징은행그룹 산하의 헝밍은행 지하금고에는 어떤 비밀이 담긴 정보가 있길래 그런 것일까. 초기의 작전 계획에 드러난 것처럼 각국 주요 인사들의 불법 투자와 부적절한 절세용 유령 회사의 활동 기록이 들어있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인 것일까. 그 전제마저도 의심해보게 된다. 



고바는 자신의 팀 외에 다른 팀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팀의 역할은 데코이(decoy), 즉 사냥감을 유인하기 위한 새 모형 같은 역할이라는 것 또한 눈치챈다. 다른 팀들의 눈속임 역할만을 기대한 언더독스 부대. '실패하고 개죽음 당하는 역할을 맡은 부대'(p236) 라고 여겨진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마시모의 계략대로 굴러간다는 말입니다. 당신뿐 아니라 러시아와 영국의 전문 요원들도 속으로는 우리를 패배자 아마추어 집단 취급하며 깔보고 무시하고 방심하죠. 


- p213




'언더독 효과' 라는 용어가 있다. 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심리 또는 그를 응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회과학에서는 상대적 약자를 언더독(Underdog)이라 하는데, 이는 투견장에서 위에서 내리누르는 개를 오버독(Overdog) 또는 탑독(Top dog),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Underdog) 이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후에는 스포츠 관련 용어로 확장되어 유리한 쪽을 탑독 혹은 페이버릿, 불리한 쪽을 언더독으로 부르게 되었다. 언더독 효과는 여러 창작물 중 강자와 약자의 대립이 극화되는 장르에서 클리셰로 자주 활용되고는 하는데 이 소설은 아예 제목으로 가져왔다. 덕분에 초반부터 언더독스 효과를 누리며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중. 위기를 잘 극복하고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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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주
실비 제르맹 지음, 류재화 옮김 / 1984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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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제르맹의 「페르소나주」 를 읽으면서 책장 속에 묵혀두었던 「밤의 책」 도 함께 꺼내두었다.  「페르소나주」의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시대의 반 고흐로 불리는 실비 제르맹의 에세이. 철학과 시적 언어의 경계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을 주제로 글쓰기에 대해 탐구한 작품' 이라고 되어 있어서 말이다. 에세이를 읽으며 그의 소설의 문체도 함께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포부도 품으면서. 




페르소나주

실비 제르맹 지음, 류재화 옮김

1984BOOKS



그나저나 이 시대의 반 고흐라니! 


호기심이 커져 작가에 대해서 푹풍 검색.


실비 제르맹 (Sylvie Germain)



 


창조적인 서사 전개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인 실비 제르맹은 1954년 프랑스 중서부의 도시 샤토루에서 태어났다. 부지사를 지내기도 한 공무원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의 여러 소도시를 옮겨 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76년에 파리 소르본 대학 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대 파리 낭테르 대학(Université de Paris X - Nanterre)에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고, 그의 지도 아래 철학 및 미학 석사 학위를, 1981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의 주제는 기독교 신비주의에서의 고행, 그리고 인간의 얼굴 및 악과 고통에 대한 성찰이었다. 『페르소나주』를 비롯해 『밤의 책』 등의 대표작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번뜩이는 신비주의적 직관 및 영적 언어는 이런 연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노시스풍의 어떤 무례한 형상들, 불꽃처럼 번쩍거리는 이미지들, 고통스러운 시각적 환영들을 소환하며 전체를 총괄하는, 저 깊은 진실 밑바닥에서 터져 나오는 읍소 같은 것들이 그녀의 문학 언어에는 충만하다. 



1981년부터 몇몇 단편소설을 써오다가, 파리 문화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녀는 1985년 첫 번째 소설인  『밤의 책(Le Livre des Nuits)』 을 발표하며 여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밤의 책(Le Livre des Nuits)』 에서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을 보여주는데,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한 가문의 백년의 광기를 보여주었다.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호박색 밤』 이후 출간한 세번째 장편소설 『분노의 날들』로 1989년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실비 제르멩은 파리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로 이주하여 1987년부터 1993년까지 프랑스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계속 글을 쓰다 프랑스로 돌아왔다. 그녀는 파리와 라로셸 사이에서 살았으나 체코의 프라하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는 소설 「Immensites」 에 잘 드러나 있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숨겨진 삶』 등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2005년 『마그누스』로 그 해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2004년 『페르소나주』를 발표했다.  『페르소나주』는 작가가 자신이 구현하는 등장인물과 맺는 기묘한 관계성을 환기하는 몽환적 픽션이다. 글을 쓰며 고통스러운, 그러나 글쓰기를 더없이 욕망하는 몸에 대한 고백서이자 성찰적 오토픽션이다. 아니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것은 글쓰기의 리얼리즘, 글쓰기의 강력한 주문(呪文)일 수 있다. 


2016년 프랑스 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치노 델 두카 국제상을 수상했다. 무력한 개인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몽환적인 상상력과 치밀한 필치로 그려낸 실비 제르맹의 작품들은 ‘새로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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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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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초등고학년 무렵과 중등 과정에서 세계 4대 문명에 대해서 배운다. '인류 최초의 문명 발상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황하 문명 등이며, 이 문명들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나일강, 황허(黃河) 등 큰 강 유역에서 발달하며 농업과 도시의 꽃을 피웠다.'. 이 고대문명 중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아무래도 이집트 문명이 아닐까. 책이나 영화로도 많이 접할 수 있을 뿐더러, 밤톨군의 경우 친구들과 함께 '이집트 보물전'을 다녀온 후 더욱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고대 이집트

Meet the Ancient Egyptians

똑똑 세계사

제임스 데이비스 글, 그림

첵세상어린이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것? 하고 물어보면 이전에는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이라 정도였던 아이가 '이집트 보물전'을 다녀온 후에는 기념품으로 사왔던 '스카라베' 를 더하여 이야기한다. 



똑똑 세계사, 고대 이집트 한 장면


밤톨군의 스카라베. 이 쇠똥구리는 딱정벌레목 풍뎅이과(Scarabaeidae) 쇠똥구리아과(Scarabaeinae) 라는 것. 이전 오웬 데이비의 그림책 「딱정벌레」 를 읽으며 알아두었던 사실. 



오웬 데이비의 딱정벌레 중 한 장면



아이의 배경지식이 많아지니 똑똑 세계사의 「고대 이집트」 를 읽으며 연계되는 것들이 매우 많다. 일러스트 속 표정이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귀엽다. 중학생도 재미있어 하는 책.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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