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와튼스쿨 인생 특강》 | 스튜어트 프리드먼 저 | 비즈니스북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경영 전문가 스튜어트 프리드먼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책에는 20년 넘게 일과 삶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새로운 리더십 연구에 매진한 와튼스쿨의 인기교수 스튜어트 프리드먼의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2.《자신있게 결정하라》 | 조칩 히스·댄 히스 공저 | 웅진지식하우스

<스틱>, <스위치>의 저자, 금세기 최고의 조직행동론 전문가 칩 히스와 세계 500대 기업 CEO들의 리더십 멘토 댄 히스가 <자신 있게 결정하라>(원제 : Decisive)라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3.《함께 일해요》|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공저 | 더난출판사

세계적인 남녀관계 전문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도대체 왜 남녀는 한 직장에서 ‘함께’ 일하지 못하는 걸까?” 라는 질문에 반기를 들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여덟 가지 사각지대를 통해 서로에 대한 잘못된 추정과 견해를 살펴본다.

 

4.《제6의 물결》|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비앙카 노그래디 공저 | 한국경제신문

제1의 물결인 산업혁명부터 정보통신혁명을 뜻하는 제5의 물결까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은 5개의 강력한 혁신 물결을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30년을 지배할 제6의 물결이 어떻게 시장.제도.기술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를 냉철하게 진단한다.

 

 

5.《안티프래질》|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 와이즈베리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의 저자이자 이 시대의 가장 으뜸가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시대에 대한 해독제를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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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06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인은 내 윤곽을 다 그리고 나서 얼굴 언저리를 색칠하고 있다. 고백하건대 나는 고양이로서 결코 잘생긴 용모는 아니다. 키도 그렇고, 털 색깔도 그렇고, 얼굴 생김새도 그렇고, 결코 다른 고양이보다 낫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못난 나라도, 지금 주인이 그리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묘한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색깔부터가 다르다. 나는 페르시아 산 고양이처럼 노란빛이 도는 옅은 회색에, 옻칠을 한 것 같은 얼룩이 있는 피부를 갖고 있다. 이 점만은 누가 보아도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주인이 색칠해 놓은 것을 보면 노란색도 아니고 검정색도 아니고, 회색도 아니고 갈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것들을 섞어놓은 색도 아니다. 그저 일종의 색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평할 방법이 없는 색이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24쪽)

 

일본 '메이지무라'소재 나츠메 소세키 생가에 있는 고양이 모형

*출처: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내가 찾은 가장 닮은 냐옹이~ ㅋ

 

 

 

바트... 포스로 따지자면 단연 아래 고양이가 아닐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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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3-1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양이 모형은 왠지 소설 속의 그 고양이처럼 말을 할 것같군요.

사랑지기 2013-11-06 09:1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
 

나쓰메 소세키 연보

 

18670

29(음력 15) 현재의 도쿄 신주쿠구 에도(江戶) 우시고메바바시타(牛込馬場下)에서 출생. 나쓰메 나오카쓰(夏目直克)과 후처 나쓰메 치에(夏目千枝) 사이에서 53년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 태어나자마자 요쓰야(四谷)의 만물상에 양자로 보내졌다가 곧 돌아온다.

 

18681

11, 요쓰야의 시오바라 쇼노스케(鹽原昌之助)와 시오바라 야스(鹽原やす) 부부에게 다시 입양된다.

 

18703

천연두에 걸려 얼굴에 흉터가 약간 생긴다. 이는 소세키에게 평생 고민거리가 된다.

 

18725

시오바라 가의 장남으로 호적에 오른다.

 

18747

4, 양부모의 불화로 양모와 함께 잠시 친가로 돌아온다.

11, 아사쿠사(淺草)의 도다 소학교에 입학.

 

18769

양아버지가 아사쿠사의 동장에서 면직되어, 소세키는 시오바라 가에 적을 둔 채 생가로 돌아온다.

5, 이치가야() 소학교로 전학.

 

187811

2, 친구들과 만든 잡지에 마사시게론(正成論)을 발표한다. 4, 이치가야 소학교 졸업. 긴카(면화) 학교 소학심상과(小學尋常科)에 전학하고 11월에 졸업한다.

 

187912

3, 간다(神田)의 도쿄 부립 제1중학교 정칙과(正則科)에 입학.

 

188114

121일 생모 치에 사망.

봄에 도쿄 부립 제1중학교 중퇴.

4월경, 한학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니쇼(二松) 학사로 전학.

 

188215

봄에 니쇼 학사를 중퇴한다.

 

188316

봄에 도쿄 대학 예비문(현재의 도쿄 대학 전신 중 하나) 시험 준비를 위해 세리쓰(成立) 학사에 입학한다.

 

188417

9, 도쿄 대학 예비문 예과에 입학. 입학 직후 맹장염을 앓는다.

 

188518

9, 도쿄 대학 예비문 예과 3급으로 진급.

 

188619

7, 복막염 때문에 학년 말 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낙제한다.

9, 에토(江東) 의숙 교사가 되어 의숙 기숙사에서 제1고등중학교(도쿄 대학 예비문이 개칭함)에 다닌다.

 

188720

3월에 맏형이, 6월에 둘째 형이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9, 1고등중학교 예과에 진급. 이 시기에 과민성 결막염을 앓는다.

 

188821

1, 시오바라 성에서 나쓰메(夏目) 성으로 복적.

9, 1고등중학교 본과에 진학해서 영문학을 전공한다.

 

188922

1월부터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사진)와 가깝게 사귀기 시작한다.

5, 시키의 한시 문집인 나나쿠사슈(七草集)에 대해 한문으로 평을 쓴다. 9편의 칠언절구를 덧붙이면서 처음으로 소세키라는 호를 사용한다.

9, 한문체의 기행문집 보쿠세쓰로쿠(木屑錄)탈고.

 

189023

7, 1고등중학교 본과 졸업.

9, 도쿄제국대학 문과대학 영문학과 입학, 문부성 대여장학생貸費生이 된다.

 

189124

7, 문부성 특대생이 된다. 셋째 형의 부인 도세(登世)가 입덧 때문에 죽자 큰 충격을 받는다.

12, 영문과 주임 J. M. 딕슨 교수의 부탁으로 일본의 고전 호조기(方丈記)를 영역한다.

 

189225

45, 병역을 피할 목적으로 친가로부터 분가하여 본적을 홋카이도(北海道)로 옮긴다.

5, 도쿄 전문학교(현재의 와세다 대학)의 강사가 된다.

8, 마사오카 시키가 그의 고향인 시코쿠(四國) 마쓰야마(松山)에서 요양 중일 때 방문하여 다카하마 교시(高浜虛子)와 처음으로 만난다.

 

189326

7, 도쿄 제국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10, 도쿄 고등사범학교의 영어 촉탁 교사가 된다.

 

189427

12월 말~18951, 폐결핵에 걸려 가마쿠라(鎌倉)의 엔카쿠지(園覺寺)에서 참선을 하며 치료에 임한다. 이때의 경험은 나중에 소설 몽십야(夢十夜)()의 소재가 된다. 일본인이 영문학을 한다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며 이즈음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진다.

 

189528

4, 시코쿠 에히메(愛媛) 현에 있는 진조(尋常) 중학교에 부임한다(월급 80).

8~10, 시키가 마쓰야마로 돌아와 소세키의 하숙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하이쿠에 열중하며 많은 가작(佳作)을 남겼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도련님(っちゃん)의 소재가 된다.

12, 귀족원 서기관장(현재의 참의원 사무총장) 나카네 시게카즈(中根重一)의 장녀 나카네 교코(中根鏡子)와 맞선을 보고 약혼한다.

 

189629

4, 구마모토(熊本)의 제5고등학교 강사로 부임(월급 100).

69, 나카네 교쿄와 결혼. 구마모토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7, 5고등학교의 교수가 된다.

 

189730

4, 교사를 그만두고 문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시키에게 편지로 이야기한다.

620, 아버지 나쓰메 나오카쓰 사망.

7, 교코와 함께 도쿄로 간다. 구마모토에서 도쿄까지 장거리 여행이 원인이 되어 교코가 유산한다.

12, 오아마(小川) 온천을 여행하며 풀베개(草枕)의 소재를 얻는다.

 

189831

6, 5고등학교 학생으로 문하생이 된 수필가 데라다 도라히코(寺田寅彦)에게 하이쿠를 지도한다. 도라히코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である)에 나오는 이학사 간게쓰의 모델이라 일컬어진다.

7, 교코가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며 구마모토 현의 자택 가까이에 흐르는 시라카와(白川)의 이가네부치(井川淵) 하천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지만 근처에 있던 어부가 구한다.

 

189932

5, 맏딸 후데코(筆子)가 태어남.

6, 영어과 주임이 된다.

9, 구마모토 주위에 있는 아소(阿蘇) 산을 여행하며 이백십일(二百十日)의 소재를 얻는다.

 

1900 33

6, 문부성으로부터 영문학 연구를 위해 2년 동안 영국 유학을 다녀오라는 명을 받는다(유학비 연 1800)

98, 요코하마에서 출발.

1028. 런던 도착.

 

190134

126, 둘째 딸 쓰네코(恒子)가 태어남.

5~6,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池田菊苗)가 런던을 방문해서 함께 하숙 생활을 한다. 이케다의 영향으로 문학론(文學論)의 구상을 결심하고 귀국할 때까지 저술에 몰두한다.

7, 신경쇠약이 재발한다.

 

190235

3, 장인 나카네 시게카즈에게 편지를 보내 일영동맹 체결에 들뜬 일본인들을 비판하고 대규모 저술 구상을 언급한다.

9, 신경쇠약이 극도로 악화되자, 일본에도 나쓰메 소세키의 증세가 전해짐. 문부성은 독일 유학생 후지시로 데이스케(藤代禎補)에게 소세키를 데리고 귀국하도록 지시한다.

11, 마사오카 시키가 7년 동안 앓던 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다카하마 교시의 편지를 받고 알게 된다.

125, 일본 우편선에 승선해서 귀국길에 오른다.

 

190336

124, 도쿄 도착.

3,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하는 도쿄 혼고(本鄕) (현재의 분쿄구) 센다기(千馱木)로 이사.

4, 1고등학교 강사가 된다(연봉 700). 또한 도쿄제국대학 영문과 교수를 겸한다(연봉 800).

9, 1고등학교의 제자인 후지무라 미사오(藤村操)가 게곤(華嚴) 폭포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세키는 다시 신경쇠약이 악화된다. 교코와 불화가 심해져 임신 중인 부인을 친정으로 보내고 별거한다.

11, 셋째 딸 에이코(榮子)가 태어난다.

 

190437

2, 러일 전쟁이 시작된다.

7,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오고, 교코가 귀여워한다.

9, 메이지(明治) 대학 고등예과 강사를 겸임한다(월급 30).

12, 시키의 제자로 당시 호토토기스(ホトトギス)를 주재하고 있던 다카하마 교시로부터 작품 집필을 권유받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장을 문학 모임에서 낭독한다.

 

190538

1~1906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호토토기스에 발표. 1회분으로 끝날 예정이었지만 호평을 받아 11회에 걸쳐 장편으로 연재한다. 이때부터 작가로 살아갈 뜻을 굳힌다.

1, 런던탑(倫敦塔)데이코쿠분가쿠(帝國文學), 칼라일 박물관(カーライル博物館)가쿠토(學燈)에 발표.

4, 환영의 방패(幻影)호토토기스에 발표.

5, 고토노소라네(のそら)시치닌(七人)에 발표.

9, 하룻밤(一夜)주오코론(中央公論)에 발표.

11, 해로행(薤露行)주오코론에 발표.

1214, 넷째 딸 아이코(愛子) 탄생.

 

190639

1, 취미의 유전(趣味)데이코쿠분가쿠에 발표.

4, 도련님호토토기스에 발표.

9, 풀베개신소설(新小說)에 발표.

10, 이백십일주오코론에 발표. 평소에 그의 자택에 출입이 잦은 문하생들의 방문을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이후로 정해서 '목요회'라고 불리게 된다.

11, 요미우리(讀賣) 신문사에서 입사 의뢰가 왔으나 거절한다.

 

190740

1, 태풍(野分)호토토기스에 발표.

4, 1고등학교와 도쿄제국대학 강사를 사직한다. 그리고 아사히(朝日) 신문사에 소설을 쓰는 전속 작가로 입사한다.

5, 문학론(大倉書店) 출간.

65, 장남 준이치(純一)가 태어난다.

9, 도쿄 우시고메 구 와세다미나미초(早稲田南町)로 이사한다. 이후 그는 죽을 때까지 소세키 산방(漱石山房)이라고 불린 이 집에서 거주했다.

6-10, 우미인초(虞美人草)아사히 신문에 연재.

 

190841

1~4, 갱부(坑夫)연재.

6, 문조(文鳥)연재(오사카 아사히 신문).

7~8, 몽십야(夢十夜)발표.

9~12, 산시로(三四郞)연재.

1216, 차남 신로쿠(神六)가 태어난다.

 

190942

1~3, 영일소품(永日小品)연재.

3, 문학평론(春陽堂) 출간.

6~10, 그 후(それから)연재.

9,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총재인 친구 나카무라 제코의 초대로 만주와 한국을 여행한다. 이때 신의주, 평양, 서울, 인천, 부산을 방문한다.

10~12, 기행문 만한 이곳저곳(滿韓ところどころ)연재.

11, ‘아사히 문예란을 새로 만들고 주재한다. 위경련으로 고통 받는다.

 

191043

32, 다섯째 딸 히나코(ひな) 출생.

3~6, ()연재.

6~7, 위궤양 때문에 나가요() 위장병원에 입원한다.

8, 슈젠지(修善寺) 온천에서 다량의 피를 토하고 위독한 상태에 빠진다. 이를 '슈젠지의 대환'이라 부른다.

10~19113, 슈젠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각나는 일들(など)32회에 걸쳐 연재한다.

 

191144

2, 위궤양으로 입원 중에 문부성으로부터 문학박사 학위 수여를 통지받지만 거절한다.

8, 오사카 아사히신문의 의뢰로 간사이(關西) 지방에서 순회 강연을 한다.

11, ‘아사히 문예란이 폐지된다. 아사히 신문사에 사표를 내지만 반려된다. 다섯째 딸 히나코가 급사한다.

 

191245

1~4, 피안 지날 때까지(彼岸過迄)연재. 신경쇠약과 위궤양이 재발하여 고통 받는다.

7, 메이지 천황 서거, 연호가 다이쇼(大正)로 바뀜.

10월경, 남화풍의 그림을 그린다.

12, 자택에 전화가 들어온다.

12~191311, 행인(行人)연재.

 

191346

4, 위궤양이 재발하고 신경쇠약이 심해져 행인연재 중단(9월부터 재개).

 

191447

4~8, 마음(こころ)연재.

11, '나의 개인주의'라는 주제로 가쿠슈인(學習院) 보인회에서 강연을 한다.

 

191548

1, 제자 데라다 도라히코에게 보낸 연하장에 금년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쓴다.

1~2, 유리문 안에서(硝子戶)연재.

3~4, 교토(京都)를 여행한다. 위통으로 쓰러짐.

6~9, 한눈팔기(道草)연재.

1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구메 마사오(久米正雄)가 처음으로 목요회에 참가한다. 이들은 마지막 문하생이 된다.

 

191649

1, 점두록(點頭錄)발표.

2,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 보낸 편지에 그의 작품 ()를 격찬한다.

4, 당뇨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간다.

5~12, 명암(明暗)연재.

8, 오전에는 소설을 쓰고 오후에는 한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11월 초, 목요회에서 만년의 사상으로 알려진 '칙천거사(則天去私)'에 대해 처음 언급한다.

1116, 마지막 목요회가 열리고 모리타 소헤이, 아베 요시시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구메 마사오 등이 출석한다.

1121, 위궤양 악화로 쓰러진다.

122, 내출혈로 재차 위독한 상태에 빠진다.

129일 오후 645분 사망.

1214, 도쿄 아사히 신문명암이 제188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된다. 장례식 접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담당했으며 모리 오가이를 비롯한 많은 명사들이 조문을 했다.

1228, 도쿄 도시마(豊島) 구에 있는 조시가야(雜司) 묘지에 안장되었다. 조시가야 묘지는 그의 작품 마음의 주인공 K가 자살 후 묻힌 장소다.

 

*출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 62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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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년 전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였고 그로부터 천 년 후 스페인 내전(1936~1939) 당시 프랑코 총통의 본거지이기도 했던 부르고스 시내를 지나다 길가의 서점에 진열된 책들에 눈길이 갔다. 거기엔 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다름 아닌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행인』의 스페인판(El caminante)이 비중 있게 진열돼 있는 것이 아닌가.

 

뭔가에 이끌리듯 서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서점 안 진열대를 보니 비단 나쓰메 소세키만이 아니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외에도 ‘일본문학의 마스터들’이란 타이틀 아래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에도시대의 극작가 치카마츠 몬자에몬의 『소네자키 동반자살 외』, 일본 환상문학의 대가 이즈미 교카의 『고야산 스님 외』, 일본의 자연주의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파계』, 그리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모음집 등이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책들을 한 권 한 권 들추며 서지사항들을 눈여겨보았다. 내가 그 책들을 열심히 뒤적이자 서점 주인이 내게 ‘자폰’이냐고 물어왔다. 나는 ‘코리안’이라고 응수한 후 한참을 그 책들 앞에 서 있었다. 솔직히 부러웠다. 그것은 단지 일본이 경제력을 앞세워 그들의 문학작품을 스페인에서 번역, 출간하도록 지원하고 독려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상이었다. 그들의 문학작품은 단지 번역되었다는 사실에 방점이 찍힌 박제된 기념물이 아니라 실제로 스페인 독자들에게 읽히는 살아 있는 작품이었다. 그 대목에서 정말이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의 문화적 저력을!

 

부르고스 시내 시점에서 나쓰메 소세키를 만나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천착!

백 년이 지나도록 그의 소설이 여전히 생명력을 갖는 이유다.

 

더구나 그 일본의 문화적 저력을 대변할 만한 인물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스페인어로 번역돼 서점 맨 앞자리에, 그것도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과 어깨를 나란히 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는 묘한 질투심 같은 것을 느꼈다.

 

물론 우리도 이문열 같은 작가의 작품이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서구의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실제로 작가 이문열의『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으로도 번역된 바 있다. 하지만 꼭 백 년 전인 1912년에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행인』이 스페인어로 번역돼 서점 진열대의 전면에 오롯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이문열의 스페인어 번역서도 애써 찾아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책이 번역되었다는 것에 강조의 방점을 찍고 그만이었던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백 년 전 작품은 놀랍게도 여전히 초베스트셀러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과 대등하게 서점 전면에 나와 앉아 있었다. 한마디로 살아 있었던 것이다.

 

*출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정진홍 지음, 문학동네, 160~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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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는 메이지유신(1868) 직전에 태어나 메이지시대가 끝난 후 얼마 안 있어 생을 마친, 말 그대로 '온전한' 메이지인(明治人)이다.

 

우리에겐 흔히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작가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끼친 영향의 문화적 심층은 실은 그 이상이다. 메이지시대를 지나 다이쇼(大正)와 쇼와(昭和) 그리고 헤이세이(平成)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작가들은 물론 지식인과 대중을 막론하고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적·정신적 세례를 받지 않은 이가 드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메이지시대 이후 15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대와 현대를 통틀이 일본의 정신적 모태와도 같은 존재다. 그런 점이 인정되어서인지 몰라도 최근까지도 일본 지폐 천 엔 권에는 20여 년(1984~2004) 동안이나 그의 초상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만큼 나쓰메 소세키는 그 자체가 일본의 정서와 정신의 저류를 대변하는 문화력의 화신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의 인물인 것이다. 아울러 현재도 일본인들의 심층 깊숙이 자리잡고 살아서 숨 쉬는 활화산의 작가다.

 

비단 일본만이 아니다. 식민지시대 우리 근대문학의 선두였던 이광수와 염상섭 등 수많은 작가들이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에 심취했었다. 중국의 경우에도 본래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루쉰(魯迅)이 나쓰메 소세키의 영향을 받아 문학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할 만큼 나쓰메 소세키가 펼친 정신적 우산은 크고도 넓다.

 

사실 일본의 근대와 현대를 통틀어 나쓰메 소세키만큼 일본인들의 내면 풍경을 정밀하게 그려낸 이도 드물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봇물처럼 밀려든 서구문명의 홍수 속에서 일본적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한 정점에 그가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쓰메 소세키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련님』같은 유머감각 넘치는 작품에서 시작해 점차 인간의 심층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한 서점 진열대의 중앙을 장식한『행인』역시 그러하다.

 

이 소설은 소설 속의 화자인 지로와 그의 형 이치로 그리고 형수 오나오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인간 심리와 감정선의 추이를 예리하고 섬세하게 묘사하며 전개된다. 특히 형 이치로가 동생 지로와 자신의 아내 오나오의 관계를 의심하며 아내의 정절을 시험하기 위해 동생에게 형수와의 여행을 종용하는 데서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 대목을 옮겨보면 이렇다.

 

"형수의 정조를 시험하다니…… 관두는 게 좋겠습니다."
(…)
"그렇다면 부탁하지 않겠다. 대신 난 평생 널 의심하겠다."

 

건조해 메마르게 느껴질 만큼 툭톡 내던지는 대화 속에는 왠지 모를 날 선 칼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음의 칼'이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되묻는다. "과연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이 물음에 회의적이다. 아니 회의적이다못해 절망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답한다. "자신이 '그 사람'이 아니며, '그 사람'이 될 수 없는 한 아무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관계라 하더라도 단지 이해한다고 믿고 있는 데 불과할 뿐이다"라고! 이렇게 보면 나쓰메 소세키는 그 누구도 그 사람이 아닌 한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사람을 알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인들 그 자신을 알까?

 

과연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을까? 아마도 모를 것이다. 아니 모른다.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으면서 나는 나를 들여다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여간해서 보이지 않았다. 가장 알 수 없는 게 바로 나였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어찌 남을 알겠는가. 또 남이 어찌 나를 알겠는가? 옛말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 곧 인심(人心)은 깊은 것이다. 인심이 가장 깊다.

 

나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37세의 아까운 나이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10년 동안만 화가로 살았던 것처럼 나쓰메 소세키 역시 작가로서 산 것은 생의 마지막 10여 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생의 마지막 10년 동안 빈센트 반 고흐가 미술사를 넘어선 문화사를 고쳐 쓰게 만든 것처럼 나쓰메 소세키 또한 그 마지막 10여 년 동안 일본 근대문학사를 넘어 일본의 문화사와 정신사를 새로 쓰게 만든 장본인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소설을 통해 추구한 것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의 문제로 압축된다. 그것에 대한 집요한 천착 덕분에 그의 소설은 백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생생한 생명력을 지니고 사람들의 깊은 속내를 건드린다. 그것도 아주 섬세하고 미묘하게! 나쓰메 소세키가 49세의 나이로 죽기 두 해 전인 1914년에 쓴 작품『마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박유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2, 84쪽)

 

그렇다.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다. 그 누구도 나를 알 수 없고 나 역시 그 누구를 안다고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이들 가운데 둘러싸여 있어도, 아니 그렇게 둘러싸여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더 고독한지 모른다. 그들은 결코 나를 알 수 없을 테고 나 또한 그들을 알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사실 홀로 걷는다는 행위는 그 고독의 심부(深部)로 들어가는 일이다.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자신을 더듬기라도 하려고! 나쓰메 소세키는 결과적으로 자서전이 되어버린 소설『한눈팔기(道草)』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결국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그러고는 다시 이렇게 자문자답하듯 말한다. "모르겠어. (…) 모르는 게 아니지. 알아도 그곳에 도달할 수 없는 거겠지. 도중에 멈춰 있는 거겠지."(조영석 옮김, 문학동네, 2011, 262쪽)

 

그렇다. 우리는 그 알 수 없는 도중, 즉 미지의 길 위에 있는 것이다. 다만 나는 걷는다. 도중에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 알 수 없는 도중에 있다. 미지의 길 위에 있다.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길은 끝나지 않고 도(道)는 영원할 터이니.

 

*출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정진홍 지음, 문학동네, 163~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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