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 중 제일 기분이 좋을 때는?  
a) 아침  
b) 오후나 이른 저녁  
c) 늦은 밤  
 
 
2. 나는 걸을 때, 보통  
a) 보폭을 넓게, 빨리 걷는다.  
b) 보폭을 좁게, 빨리 걷는다.  
c) 머리를 들고,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덜 빠르게 걷는다.  
d) 바닥을 보며 덜 빠르게 걷는다.  
e) 아주 느리게 걷는다.  
 
 
3. 사람들과 얘기할 때 나는  
a) 내 팔짱을 끼고 서서  
b) 두 손을 마주잡고  
c) 한 손이나 양 손을 힙에 얹고  
d) 얘기 나누는 상대방을 건드리거나 살짝 밀면서  
e) 내 귀나 턱을 만지작거리거나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으면서  
 
 
4. 편안히 쉴 때, 나는  
a) 다리를 굽힌 채로 나란히 두고 앉는다 (여자들 얌전떠는-_- 포즈죠)  
b) 다리를 꼬고 앉는다  
c) 다리를 쭉 펴고 앉는다  
d) 한 쪽 다리를 접어 깔고 앉는다  
 
 
5. 뭔가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겼을 때, 나는  
a) 아주 큰 소리로 즐거움을 숨기지 않고 웃는다  
b) 웃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소리로 웃는다.  
c) 조용히 소리를 별로 내지 않으며 웃는다.  
d) 오히려 쑥스러운 듯한 미소. (우훗;)  
 
 
6. 파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나는  
a) 사람들이 내 존재를 의식하도록 화려한 등장을 한다.  
b) 아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둘러보며 차분히 들어선다.  
c)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조용히 입장한다.  
 
 
7. 완전히 일에 몰두한 채로 열심히 하다가 방해 받았을 때 나는  
a) 휴식의 기회를 반갑게 맞이한다  
b) 열라-_- 짜증이 훨훨 난다  
c) 그 중간 어딘가 쯤.  
 
 
8. 다음 중 제일 좋아하는 색은?  
a) 빨강이나 오렌지  
b) 까망  
c) 노랑이나 연한 파랑  
d) 녹색  
e) 짙은 파랑이나 보라  
f ) 하양  
g) 갈색이나 회색  
 
 
9.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바로 직전에 나는  
a) 몸을 똑바로 펴고 누운 포즈이다  
b) 엎드린 채로 몸을 죽 편 포즈이다  
c) 약간 몸을 둥글린 채로 옆으로 누운 포즈이다  
d) 한 팔을 베고 있다  
e) 머리를 이불 밑에 넣고 있다  
 
 
10. 나는 이런 꿈을 자주 꾼다:  
a) 낙하하는 꿈  
b) 싸우거나 애 쓰는 꿈  
c) 무엇이나 누군가를 찾는 꿈  
d) 날아오르거나 떠오르는 꿈  
e) 꿈은 잘 꾸지 않는다  
f) 항상 좋은 느낌의 꿈이다  
 
 
 
점수합산:  
 1. (a) 2 (b) 4 (c) 6  
 2. (a) 6 (b) 4 (c) 7 (d) 2 (e) 1  
 3. (a) 4 (b) 2 (c) 5 (d) 7 (e) 6  
 4. (a) 4 (b) 6 (c) 2 (d) 1  
 5. (a) 6 (b) 4 (c) 3 (d) 5 (e) 2  
 6. (a) 6 (b) 4 (c) 2  
 7. (a) 6 (b) 2 (c) 4  
 8. (a) 6 (b) 7 (c) 5 (d) 4 (e) 3 (f) 2 (g) 1  
 9. (a) 7 (b) 6 (c) 4 (d) 2 (e) 1  
10. (a) 4 (b) 2 (c) 3 (d) 5 (e) 6 (f) 1  
 
알파벳에 상응하는 숫자를 다 더합니다.  
 
해석은 아래로.  
.
.
.
.
.
.
.
.
.
 
 
::60점 이상::  
주위 사람들은 당신을 "취급주의"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허영심이 있고, 자기중심적이며 극히 지배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며 당신처럼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과 너무 가까워질까 우려하며 당신을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51점에서 60점까지::  
주위 사람들은 당신이 잘 흥분하고, 상당히 변덕스러우며, 충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리더 타입으로, 빠른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과감하고 모험성이 있으며 무엇이든 한 번쯤은 시도해 보는, 찬스에 강하고 모험을 즐기는 타입으로 보여집니다.  
당신과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발하는 강렬함에 이끌립니다.  
 
 
::41점에서 50점까지::  
주위 사람들은 당신을 상큼하고, 발랄하고,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현실적이면서 늘 즐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든지 주위의 이목을 사로잡는 사람이지만 적당한 주제파악으로 교만해지지 않을 줄도 아는 사람이죠.  
당신은 다정하고 친절하며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처진 기분은 업!시켜 주고 어려울 땐 도와주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1점에서 40점까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당신은 현명하고, 신중하며, 조심스럽고, 현실적입니다.  
또 당신은 똑똑하고, 재능과 능력이 있으면서 한편 겸손한 사람으로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친구를 사귈 때 너무 급하거나 가볍게 접근하지 않으며,  
한번 사귄 친구에게는 상당히 극진하고 또 자신도 그렇게 대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당신의 참모습을 알게 되는 사람들은, 당신의 친구에 대한 그 신뢰를 흔드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과, 한번 그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 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21점에서 30점까지::  
친구들이 보는 당신은 집요하며 깐깐한 사람. 상당히 신중하고 대단히 조심스러우며, 느리고도 꾸준하게 전진하는 사람이지요.  
당신이 무슨 일인가를 충동적으로 하는 모습을 본다면 친구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무슨 일이든 꼼꼼히 모든 각도에서 살펴본 다음 대부분 퇴짜를 놓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으니까요.  
친구들은 당신의 이런 모습은 주로 본인의 성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1점 이하::  
친구들이 보는 당신은 부끄럼을 많이 타고, 소심하며, 우유부단하고, 누군가가 곁에서 돌봐줘야만 하며, 본인의 일도 누군가가 대신해서 결정해 줘야만 하고 타인이나 어떤 일에 연루되는 것을 피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야말로 돈키호테, 있지도 않은 문제점들을 발견해서 대응하려 드는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당신을 가까이서 잘 아는 사람들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을 지루하다고 볼 것입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SHIN 2009-02-10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길슨..기껏 색도 이쁘게 칠하고 꾸며서 올리려고 했더니만...뭔가 에러나서 저 모양이냐!! ㅡ.,ㅡ^

난..53점...뭥미? (정확하다며!!)

Mephistopheles 2009-02-1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6점이 나오네요..

L.SHIN 2009-02-10 22:11   좋아요 0 | URL
메피님은 맞는거 같은데요? (웃음)

물만두 2009-02-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1점
저랑 전혀 안 어울리는군요.

L.SHIN 2009-02-10 22:11   좋아요 0 | URL
흠..만두님은 조용하고 지적인 그런 사람인데..

프레이야 2009-02-10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과 메피님은 같은 그룹이네요.^^
전 38이에요. 맞는 것 같아요.

L.SHIN 2009-02-10 22:12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미설 2009-02-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47점, 별로 잘 맞는것 같지 않지만...

L.SHIN 2009-02-11 00:41   좋아요 0 | URL
푸하하, 맞는거랑 상관없이 '높은 점수'라서 좋아한거죠? ㅎㅎㅎ

302moon 2009-02-1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오랜만이죠. T_T
이래저래 정신 없다 보니, 한두 가지 막 빼먹은.
다시 알라딘 활동 시작하려고요. (웃음)
날짜 먼저 정하시라는 댓글 달았는데, 아무 말씀 없으시고/
끝말잇기, 일찍 알았더라면T_T

L.SHIN 2009-02-12 06:34   좋아요 0 | URL
오랜만..(와락~!)
끝말잇기, 조만간 또 할겁니다. 그 때는 날짜를 미리 공지할 예정.ㅎㅎㅎ
날짜를 정하라는 것은, 우리 만남의 날짜? 으흐흐흐...
 

초등학생 시절에 언니들은 중학생 고등학생이었는데 엽서를 많이 사모았답니다. 

그걸 보고 자라서인지 중학교 들어가니 저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자주 엽서를 사모았지요. 

제가 들어가면 아저씨가 엽서 새로 들어온 것 있다고 알려주시기도 했어요.  



세로 두번째 줄의 오성과 한음 시리즈는 코팅을 해서 구멍 뚫고 고리로 연결하기까지 했답니다. 한때는 책상 옆 벽에 붙어 있던 녀석들이지요. 약 20여 년 전에 말이에요. 어떤 엽서는 비닐에 싸여 있기도 하고, 저 녀석들을 뒤집어 보면 누군가에게 쓰고서 못 부친, 혹은 누군가에게서 받은 편지 글도 남아 있지요.  

저런 엽서가 상자 하나 가득 있으니 꽤 많아요. 몇 장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요. 

들여다 보면 당시 유행했던 게 뭐였는지도 나온답니다. 88년 달력도 있고, 89년도 땡칠이의 일기~도 있고, 

스누피 시리즈도 보이구요.  

그리고 단골 메뉴는 꽃과 악기가 함께 놓여 있는 풍경이에요. 제법 그림이 되거든요. 저는 특히 바이올린이 나오는 걸 좋아했답니다. 왠지 그럴싸 해 보여서요.  

가끔 엽서에 써져 있는 글귀가 너무 좋아서 일기장 한 귀퉁이에 옮겨 적기도 했었지요. 

그걸 내가 쓴 시인줄 알고 담임샘이 칭찬해주셔서 이실직고한 적도 있답니다.(네, 중1이었는데도 일기 검사가 버젓이 진행 중이었거든요ㅠ.ㅠ) 



홀로서기 엽서 시리즈는 모두 갖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정수리 부분 엽서 한장이 안 보여요ㅠ.ㅠ 엽서가 너무 많아서 찾다가 포기, 한쪽이 비었답니다. 저렇게 늘어놓으니 좀 엽기적이군요. 안에 시가 담겨 있어요. 저걸 다 늘어놓으면 참 기분이 좋았답니다. 발레라는 게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거든요.  

맨 위 다섯 장의 엽서도 제가 좋아했던 시리즈에요. 다른 엽서보다 좀 비싸긴 했지만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들었거든요. 이야기가 살아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그림이었어요. 모두 천사라고 부르곤 했지요.  

요새는 편지 쓰는 일이 참 드물어졌어요. 저는 중고샵에서 주문을 받으면 구매자 분께 엽서 한장씩 쓰긴 합니다.  

최근에 아주 정성들여 쓴 편지 글을 반은 까칠한 남성이 무려 '반품'을 접수시켜서 대략 버럭이었지만 말입니다. (그 양반이 일주일 째 저를 성질나게 만들고 있어요ㅠ.ㅠ) 

이십 대 때에는 누군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그곳에서 한국에 있는 나에게 엽서 한장 써달라고 부탁하곤 했지요. 프라하에서 도착한 인상깊은 엽서는 참 소중했어요. 엽서 대신 편지를 쓰거나 엽서를 쓰는 대신 엽서를 사온 친구도 있었지요. 

요새는 우표 한 장이 얼마인지도 모를 만큼 손글씨로 편지를 쓰고 엽서를 부치는 일은 참 드물어졌어요.  

너무나 빨라져버린 문자와 이메일이 몇 배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엽서를 한 장 두 장 사 모으면서 기뻐하던 소녀적 흔적이 제게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여겨요.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저 녀석들도 골동품같이 느껴질까요. 옛 기억과 추억과 유행마저도 보여주는 예쁜 친구들을, 덕분에 오랜만에 찾아보았습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9-02-1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도 엽서가 많아요.
아 저 시절의 미적 감각은 왜 저 수준이었을까 싶은 것들이 가득. ㅋㅋㅋ

마노아 2009-02-10 10:43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런 엽서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어요. 땡칠이 수준인 것들이 하나 가득..ㅋㅋ

프레이야 2009-02-10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맞아, 저도 많이 모았어요. 또 있죠.. 성냥곽 모으기요.^^
다방 성냥곽을 몇상자나 모았었죠. 뭐하려고?ㅎㅎ

마노아 2009-02-10 10:43   좋아요 0 | URL
성냥곽도 예쁜 것들이 많았어요. 별로 모을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구경하긴 쉬웠던 것 같아요. ^^

L.SHIN 2009-02-10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천사 엽서 좋은걸요~
저도 예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 너무 너무 예뻐서 정신을 잃고 쳐다보게 되죠.
저도 엽서 모으는 것을 좋아했는데, 나도 방을 뒤져보면 어딘가에서 나올까요? (웃음)
그러고보니 요즘은 엽서를 보기가 힘듭니다. 그것도 디지탈에 밀린 탓이겠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노님의 엽서들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엽서를 써서 보내거나 받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잖아요~
엽서나 편지 위의 우표를 통해 세계 여행을 하는 아이들의 어드벤쳐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자, 마노님의 아날로그에게는 ☆☆☆☆

마노아 2009-02-10 10:4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엽서 한 귀퉁이가 접혀서 편지 내용을 감출 수 있게 된 엽서들도 나오곤 했어요. 좀 더 비싼 걸로요^^ㅎㅎㅎ
엽서와 우표 등은 어쩐지 환상의 세계와 잘 어울려용.
제가 엽서를 앞으로도 쭈욱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09-02-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라디오 프로그램엔 인터넷이 아닌 엽서로 사연을 보낸 적이 있었죠..^^
해마다 예쁜 엽서 선발대회 같은 것도 했는데..

마노아 2009-02-10 10:45   좋아요 0 | URL
예쁜 엽서 선발대회~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하고...
제 친구 중에는 이름 공모전에 엽서에 그림까지 잘 그려넣어서 2등 상을 받았는데 상금이 50만원이었답니다.ㅎㅎㅎ

stella.K 2009-02-1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거 침대에 놓고 찍은 거죠? 근데 잘못 보면 꼭 벽에 도배를 한 걸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ㅎ
예전엔 찻집이나 문구점 같은데 가면 예쁜 엽서 있으면 그냥 가져가라고 두기도 하던데,
물론 다 마케팅 전략이긴 하지만...지금도 그런데가 있나 모르겠어요.
이걸 통해서도 세월의 흔적을 볼 수가 있군요.^^

마노아 2009-02-10 21:00   좋아요 0 | URL
침대는 아니고 이불 위에 올려놓고 찍은 거예요. ㅎㅎㅎ
한때 벽에 도배를 하는 꿈을 꾼 적도 있는데 굉장히 지저분할 것 같더라구요.
파란색만 쫙 모으기...이런 망상을 했거든요.
요새도 엽서 비치해 두는 데가 있는 것 같아요. 대학로 설록에서 본 것 같아요.

깐따삐야 2009-02-1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추억이 모락모락.^^ 홀로서기 엽서 시리즈는 탐나는데요!

마노아 2009-02-10 21:00   좋아요 0 | URL
홀로서기의 완성은 저 한 장이 좌우하는데 대체 어디 있을까요...ㅎㅎㅎ
 

 

요즘도 석유난로라는 것이 있긴 있는가 보다. 검색창에 석유난로를 치니 모회사에서 나온 신제품 이미지가 있어 퍼와봤다. 

하지만 저거 쓰는 집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희안하게 생긴 두줄짜리 펌푸식 석유 호스로  한쪽은 빨아 들이고 한쪽은 그 빨아들인 석유를 난로에 집어넣는 그 번거로움을 아직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 자랄 적만 해도 그 추운 겨울을 석유난로에 불을 피우기 위해  희고도 큰 네모난 고무통을 들고 주유소를 찾가는 모습은 그리 낮설지 않은 광경이다.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저 사진의 난로는 어떻게 석유를 집어 넣는지 모르겠다.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고 우린 한동안 난로라는 것을 잊고 살았더랬다. 외풍이 심한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지금의 공동주택을 와 보니 외풍이 없는 것만으로 우린 한 겨울을 추위 걱정없이 날 수가 있었다. 그때만해도 가스값이 지금만큼이나 비싸지 않아 먼저집에서는 비싼 기름 보일러를 썼지만 지금의 집에선 가스 보일러 썼고, 이사 온 첫해 우린 정말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오죽했으면 늘 손발이 찻던 우리 엄마가 이사 오고 그 증세가 없어졌을라고... 

그런데 가스값은 그후 꾸준히 올라 지금은 오히려 전기를 쓰는 것이 가스를 쓰는 것 보다 나을 정도가 됐다. 그래서일까? 결국 우린 이 집도 춥다하여 3년 전 결국 온풍기를 사고야 말았다. 그것을 산 첫해에 그 물건을 쓰고, 작년에 안 쓰다 결국 올해 다시 쓰기 시작했다. 작년에 안 쓴 이유는 온풍기가 건조하여 피부에 안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정말 안 쓰고 버텼다. 

그런데 이 물건 올 겨울을 나는 동안 다시 썼는데 역시 그다지 좋은 줄 모르겠다. 전원을 누르면 3초 안에 금방 훈훈한 기운을 내뿜지만 그 앞만을 따뜻하게 해 줄 뿐 실내 전체를 따뜻하게 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썼던 석유난로가 생각이 났다. 

혹자는 난로에 석유를 잘못 넣으면 석유냄새가 나 머리가 아픈 수도 있다고 하고, 오래 전 사고중에 난로의 불을 끄지 않고 석유를 넣다가 화재 났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곤 하지만, 따뜻하고 아련한 옛 생각에 젖어들게 만드는데 이만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다. 

더 깊은 추억을 떠올리자면, 연탄 난로나 학교 교실에서 썼던 갈탄 난로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난로에 찬 양은 도시락 얹혀 놨다 먹었던 추억이란...! 특히 첩첩이 쌓인 급우들의 도시락 중 누구의 도시락인지는 모르겠지만 맨 밑에 있는 도시락은 그 난로의 직접적인 열기 때문에 누룽지가 되고마는 비극(?)을 격기도 하지만 그건 역시 도시락의 추억중 백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석유난로를 처음 본게 언제였을까? 

정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온 까까머리 중학생 머리통 만한 램프(?) 같은 것이 있어 그것이 빨갛게 변하면서 열을 발산했다. 뒷면은 움푹 파인 반사판이 있어 보다 많은 열기를 앞으로 내보낼 수 있게 설계되었고, 망이 있어서 손잡이로 위로 들었다 내렸다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불조절도 수동이어서 시계 반대방향이면 불이 세지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불을 약하게 하거나 끌 수 있게 되어있다. 

아, 여기에 잊을 뻔한 것이 있는데, 그 램프 밑둥에 심지가 둘러있어 수동으로 불을 올리거나 내리면 심지가 그에 따라 올라오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불을 킬 것 같으면 그 심지를 올려서 일단 그곳에 성냥이나 라이터로 불을 붙이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긴 하지만 당시론 최신형 일제라나 뭐라나. 우리는 그것을 구닥다리가 될 때까지 썼다. 

아무튼 이것이 참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데가 있었다. 우스운 건, 덧씌운 망 정가운데 동그란 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에 물주전자나 찌개 냄비 같은 것을 올려 놓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면 당연히 엄마는 물주전자를 올려놓고 거기서 나오는 수중기로 한 겨울밤의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게 했고, 간혹 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를 위해 진지상에 올릴 찌개냄비를 올리곤 했다. 또 가끔 아버지는 출출할 때 컵에 계란 하나를 깨고 난로 위에 얹은 뜨거운 물주전자를 부어 소금으로 간을 한 계란탕을 후루룩 마시곤 하셨는데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있는 어린 나와 내 동생에게 한 모금씩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시기도 하셨다. 그러면 그때 먹은 계란탕이 왜 그리도 맛있던지? 어른이 돼서 뜨거운 물 붓고 계란탕을 마셔봤지만 아버지가 컵 기울여 마시게 해준 그 계란탕 맛은 온데 간데 없다. 

어디 그뿐인가? 그 난로의 쓰임새는 많아서 그 열기로 가끔 식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먹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출출한 밤 가래떡을 노랗게 구워 먹기엔 정말 안성마춤이었다. 지금도 가끔 가스불에 가래떡을 구워 먹곤하지만 아무리 잘 궈도 군데군데 까맣게 타기 일쑤여서 그것을 긁어내고 먹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그 어린 시절 난로불에 가래떡 구워 먹었던 추억이 새삼 그립다. 그리고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그 내린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며 지나가는 아저씨의 "찹쌀떡, 메밀묵" 소리를 다시 듣는다면 그 겨울밤이 정말 안온하고 정겹지 않을까?  

그런데 "찹쌀떡, 메밀묵" 아저씨의 구성진 소리도 작년 재작년을 거쳐 오면서 잘 못 듣겠더라. 특히 올 겨울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어쨌거나 이렇게 쓰임새가 많았던 난로. 그 많던 난로는 어디로 간 걸까? 건조할 때 물주전자 하나만 올리면 되는 것을 지금은 가습기를 굳이 써야하니 미관상으로야 가습기가 보기는 좋다만 주전자에서 하얗게 뿜어내는 그 정겨움만 같을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2-1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근무한 학교 교무실에 저 난로가 있었어요. 석유 넣어서 쓰는. 화력이 엄청 세더라구요. 가끔 석유 떨어지면 교무실이 냉골이 되곤 했답니다..;;;
어렸을 땐 가스렌지 없던 시절에 석유 곤로도 썼는데 말이지요. 팔각 성냥갑에서 성냥을 그어서 불을 붙이는데 어릴 땐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요새는 케이크에 촛불 꽂을 때나 성냥을 쓴답니다.

stella.K 2009-02-10 13:29   좋아요 0 | URL
아, 난로를 쓰는데가 있긴 있군요. 우리집이 안 쓰면 다 안 쓸 것 같은 저 근거없는
확신은 뭘까요? 흐흐

프레이야 2009-02-10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해요, 스텔라님^^
갑자기 캠프화이어 할 때의 모닥불과 호일에 싸서 구워먹던 고구마 생각이 왜 나죠.ㅎㅎ

stella.K 2009-02-10 13:30   좋아요 0 | URL
캠프화이어의 백미가 그거 아니겠슴까? ㅎㅎ
아직도 그런 낭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L.SHIN 2009-02-10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릴 때 다니던 학교에서는 나무를 난로에 넣었습니다. 눈 내린 추운 겨울날, 단짝과 함께 하루종일 피울
장작들을 양동이에 담아올 때가 좋았습니다. 확실히 요즘의 할로겐 난로보다 예전의 아날로그 난로가 훨씬 더
따뜻한거 같습니다.(웃음) 갑자기 모닥불을 피우고 싶네요.^^
그런데 왜 겨울에 찹쌀떡과 메밀묵을 함께 팔았을까요? 떡은 이해가 가는데..묵은..? (긁적)

자, 스텔라님의 아날로그에게는 ☆☆☆☆

마노아 2009-02-10 10:42   좋아요 0 | URL
찹살 떡만 먹으면 목 메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stella.K 2009-02-10 13:3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그런데 그 소리 안 들으면 서운하다니깐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 소리는 변함이 없어요.
그 소리의 역사가 언제부털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별표 고맙슴다.^^
 

 

  사람 찾는 게임으로는 심심함이 채워지지 않아서 한개 더 발견-☆ 

  이번엔 사슴을 찾으란다.
  오, 그림 멋지다.ㅎㅎ
  보통 사람은 사슴이 두 마리 밖에 안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IQ 150 이상은 세 마리 보인단다.
  평소 평범한 무늬를 봐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모양 맞추기 놀이를 하는 나에게는 쉽게 통과-
  그러나 이건..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평소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면서 벽지나 무늬를 보고
  혼자 놀면서 생긴 내공..? ㅡ.,ㅡ  

  난...지금까지 두뇌 훈련을 똥 싸면서 했던가!!

  자, 심심한 사람은 도전-!! 

 

    정답은 아래에~ 

 . 



  이거 이외에도 다른 모습이 몇 개 더 있었지만...귀찮으므로 사진 올리기..패스..( -_-)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9-02-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마지막에 있는 녀석은 찾았는데, 저 고개 돌린 녀석 찾은 건, 아, 엘신님 정말 천재 아니에요? ㅋ

L.SHIN 2009-02-10 07:34   좋아요 0 | URL
평소..쓸데없는 공상에 자주 잠겨 있는 탓일겁니다. ㅋ
요즘의 저는 천재가 아니라 바보쪽에 가깝다는...-_-

다락방 2009-02-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는 표시한거 말고 다른 사슴을 찾았는데..그건...사슴이 아닌걸까요?....전.........아이큐 50? ㅎㅎ

L.SHIN 2009-02-10 07:35   좋아요 0 | URL
표시한거 말고 3개가 더 있어요.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

새초롬너구리 2009-02-0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역시 보통사람이었어요...

며칠전에 사이코패스 테스트 결과랑 이 테스트 결과랑 같은데 왜이리 기분이 정반대일까요? 그건 보통사람이라 정말 기뻤는데...(단 하나도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았답니당~~룰루)

L.SHIN 2009-02-10 07:36   좋아요 1 | URL
오오~ 하나도 해당되지 않다니, 너구리님은 정말로 선량한 사람이군요.(웃음)
요즘 사이코패스..유행이죠. 하지만 보통은 하나,둘은 맞더라구요~
 

 

  그림이 이쁘네~ㅎ
  심심해서 재밌는 테스트 없을까 하다가 발견-☆
  아래 그림에서 사람을 찾는건데,
  일반인은 보통 9명을 찾는다고 한다.
  IQ 160 이상은 11명을 찾는다고 하는데...
  다 찾긴 찾았는데...
  매일 술 처먹어서 뇌세포 다량 학살 당했을텐데..
  어떻게 ?
  결국, 내가 생각한 답은 '요즘은 응가를 매일하기 때문' ㅋㅋㅋ
  그래, 역시 먹은만큼 잘 싸야 한다. 

  자, 심심한 사람은 도전-!!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9-02-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7명 찾은 저는...대략....ㅜㅜ

새초롬너구리 2009-02-0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7명인데...이건 그림이 작고 선명하지 않아 출제자의 잘못임!!!! 반성하라!!!

L.SHIN 2009-02-1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면..있다니까요, 글쎄~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