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 나라면 ? | 혼자 중얼중얼
2006.02.15

 

전해 들은 이야기다.

어떤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곳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문제를 알고 있다.

그들은 크든 적든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1명이 그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높은 곳에서 감사를 나온다고 한다.

그곳에서 상당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감사가 나오면 문닫는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리고 그 1명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 1명이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그냥 두지 왜 문제 삼아서 힘들게 하냐고 말이다.

그렇다.

감사가 나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힘들 것이고 신분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그 문제에 관련이 있으면서도 사태를 결국 이 지경까지 몰고 왔으니 말이다.

그곳은 학교다.

 

 당신은 나는 그 1명일 수 있을까 ?

 당신은 나는 그 1명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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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2-2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부부 둘이 각각 그 한명에 속했던 적이 있어서리.... 엄청 씁쓸합디다.

숨은아이 2006-02-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무척 힘드셨겠어요.

숨은아이 2006-02-2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 섰거라~!)

2006-02-2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6-02-2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앗, 그럼 지금은 좀 때가 애매하군요. 이사하시고 나면 주소 말씀해주세요. **이한테 벌써 약속했으니까 제가 꼭 사줘야 해요. ^^
 

제대로 속았습니다. ㅠ.ㅠ



이 책, 이마 이치코의 신작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작가는 따로 있고, 일러스트레이션만 이마 이치코라...




이마 이치코는 이 책에 달랑 삽화 다섯 장을 그렸을 뿐입니다.

책 정보에 “이마 이치코 그림, 마키 카즈미 글”이라 나오긴 했지만
이마 이치코가 스토리 작가를 따로 쓴 줄로만 알았죠...
하긴, 이마 이치코 같은 탁월한 이야기꾼이 스토리 작가를 따로 쓸 리가...

   상자 안의 비밀 이마 이치코 그림, 마키 카즈미 글 / 현대지능개발사 / 2006년 1월

재미없기만 해봐라!

19세 미만 구독 불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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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2-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니요! 깜짝! ^^
저 그림은 매우 므흣하군요. 야오이인가요?

숨은아이 2006-02-1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 맨 위 왼쪽 귀퉁이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고. 빨간 바탕에 흰 글자로 말이죠. ^^ 야오이가 맞을 거여요.

물만두 2006-02-1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림이... 꿀꺽~

숨은아이 2006-02-1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만두 언니, 응큼하기는~

숨은아이 2006-02-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흑, 새벽별님~~~~

숨은아이 2006-02-2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직... -.-a
 

‘드림’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한 권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뒤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주식회사主式會社 ‘드림’은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은 유령 회사입니다.
그래도 좋은 책을 골라서 출판합니다.
‘드림’이 내는 책은 돈 받고 팔지 않습니다.
달라고 하시는 분에게만 거저 드립니다.
전화 043-854-1949나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DreemtheLORDSGame)로
문의하시면 ‘주식회사 드림’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유령 회사라니. ^^ 그리고 책을 팔지 않고 달라는 사람에게 거저 준다니.
아아, 회사 이름 ‘드림’이란 책을 ‘드린다’는 뜻이군요.
저 ‘주식회사’의 한자를 보세요.
일반적인 주식회사(株式會社)가 아니라 主式會社입니다.

책표지의 앞날개 안쪽을 볼까요.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별 볼일 없는 생활을 하면서 환갑 진갑 다 지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거나 부끄럽게 여기지는 않는다, 는
사실이 오히려 약간 대견스럽다
! 아, ‘이 아무개’ 선생님을 막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책제목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 묵상>이라 해서, 그냥 그런 종교 서적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옮긴이 소개 글이 사랑스러워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을 이른바 ‘책임’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이 쌓아두고 있는지...

이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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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2-1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고 싶어져서 주문했어요 ^^

숨은아이 2006-02-1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어지시다니, 왠지 고마워라. ^^

라주미힌 2006-02-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재미있는 드림이네요.. Dream 일수도.

瑚璉 2006-02-19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게으름에 대해서는 임어당의 좋은 글이 있습니다요.

숨은아이 2006-02-2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그렇지요? ^^
호리건곤님/임어당 것은 사놓고 아직 안 읽었어요. ^^ 이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지요.

숨은아이 2006-02-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책임을 놓아버리라는 게 아니라, 책임이라고 붙들고 있는 것이 진짜 책임져야 할 일인지 가만 들여다보라는 뜻 아닐까요.

반딧불,, 2006-02-22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군요.
근데 출판비랑은 어찌 충당하시는지 걱정이..

숨은아이 2006-02-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당... 정가가 없는 "풍경소리"라는 잡지도 있어요. 책값을 내고 싶은 사람은 내고, 여유 없는 사람은 공짜로 받고... 풍경소리 사진도 한번 찍어 올려야지.
 

군불은 방을 덥게 하려고 때는 불이고, 각불은 아궁이마다 따로 때는 불을 뜻하는데, 각불을 땐다는 것은 각살림, 즉 살림을 따로 차린 것을 의미한다.

오늘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에서 본 구절이다.

군불의 ‘군-’은 군입, 군것질, 군식구 같은 말에서처럼
뭔가 본디 것에 덧붙은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예전엔 땔감이 귀해 밥 지을 때나 아궁이에 불을 때고, 그 불로 방을 데웠을 것이다.
귀한 손님이 왔을 때에나 오로지 방을 데울 목적으로 불을 땠겠지.
그러니 ‘군불’이라 한 게 아닐까.
부잣집에서는 방이 여럿이라 평소에도 군불을 땠겠지만.
그러나 아궁이가 기껏 하나씩 있는 서민 집에선
아궁이 여럿을 두고 따로 불을 땔 일이 없었겠지.
그러니 식구가 분가해서 새로 아궁이를 마련했을 때에야 “각불을 땐다”고 했나 보다.
하긴 요즘에도 집이 아무리 커도 대개 가스레인지는 하나뿐이잖아.
(하나 있는 가스레인지의 불구멍은 네 개씩 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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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자의 각인가보네...

숨은아이 2006-02-1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용. 각자, 각각 할 때의 각.

글샘 2006-02-1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各의 뜻은, 각각 각 자랍니다. ㅎㅎㅎ 각각 각

숨은아이 2006-02-1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미있어요.

산사춘 2006-02-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올드앤뉴~
변방 알라디너 춘양은 이 말을 이럴 때 사용합니다.
"이 쉑휘야, 너 계속 이럴 거면 우리 각불 때자, 각불 때!"

숨은아이 2006-02-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산사춘님, 응용 점수 100점!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까지 이 속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니, 경마장에 내보내 돈을 벌고 싶어진다는 뜻인가?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경마는 말을 경주시키는 도박인 경마(競馬)가 아니라,
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하여 잡는 고삐”라고 한다.

그러니 “경마 잡히고 싶다”는 말은,
경마를 잡고 자기 말을 이끌어줄 시종을 부리고 싶다는 뜻이다.
높아지고 싶고, 편해지고 싶으면 끝이 없다는 뜻인 셈.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를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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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2-1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차 사면 기사 두고 싶다? ^^

물만두 2006-02-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마한다는 줄 알았음 ㅡ..ㅡ

숨은아이 2006-02-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바로 그거여요! ^^b
만두 언니/ㅎㅎ 저도요.

딸기 2006-02-1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마잡히는 것이 아니라 견마, 말을 끌게 하는 거 말하는 거래요.
'말 타면 견마잡히고 싶다'가 맞는 표기. :)

숨은아이 2006-02-1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국어사전에 "경마"라는 단어가 있는걸요. "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하여 잡는 고삐"라는 뜻으로. 견마에서 온 말인데, 우리말로 굳어졌나 봐요.

숨은아이 2006-02-1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