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기보담 마음의 여유가 없어 쓸 독후감도 밀리고, 페이퍼도 밀리고... ㅠ.ㅠ)

개 팔아 두 냥반

양반을 놀리는 말이란다. 대체 이렇게 재미있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
“양반은 무슨 양반, 개 판 값이 두 냥 반이란 소린가” 하고 비아냥대던 데서 나온 말이겠지. “제깟 것이 반장은 무슨 반장, 2통 3반장?” “대장은 무슨 대장, 우리 동네 특공대장?” 하는 느낌이겠다.

비슷한 말로 “돝 팔아 한냥 개 팔아 닷돈 하니 양반인가” 하는 속담도 있다.
여기서 "돝"은 "돼지"의 옛말. 흠, 개 값보다 돼지 값이 비싸구나.

속담사전에서 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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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렴 개보단 도야지가 비싸지요 흐흐

물만두 2006-03-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돼지가 비싸죠. 요즘은 아니지만요.

숨은아이 2006-03-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ㅎㅎ
 

일안하고도 돈 받는다고 ? | 할 말은 하고 살자
2006.02.22

 

제목만 보면 '일 안하고 돈 받는 그 사람'은 아주 못된 사람인 것 같다.

티비뉴스 중 한 꼭지 제목이 저렇고 거기에 민주노동당 새 대표가 된 문성현의 얼굴이 걸려있어, 민주노동당 욕할 거리 하나 잡았구나 싶어 전체 내용을 들어 보고 관련 기사도 찾아보았다.


그러고 나니 언론이라는 것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한소리 지껄이는 것으로 세상사는 것들, 왜곡까지 하려는 것들. 그것들에게 화가 난다.

 

아래 글을 보자.

민주노동당 홈페이지(www.kdlp.org) 자유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보면, '정말로' 누리꾼은 "나는 '노동귀족'이란 단어를 정말 싫어했는데 노동귀족이란 계급이 실제로 존재했다"며 "복직 판결을 받고도 회사와 합의해 일 안하고 돈 받은 사람이 민노당 대표라니 당신이 무슨 사외 이사라도 되는가, 사외 이사도 출근은 한다"고 비판했다.

또 '앙그레'는 "영등포 조폭처럼 기업으로부터 삔땅 뜯어먹고 살았다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다, 어찌 그리 당당히도 윤리를 들먹이고 법치를 들먹이며 국민과 노동자를 기만하는가"라며 "당장 사퇴하고 국민과 순수 노동자들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위 글은 오마이뉴스에서 펌)


위 예의 것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니 미안할 것도 없다. 여보세요...너나 잘하세요...제대로 알고 지껄이세요...


문성현 대표는, 지난 1985년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을 활동할 당시 '대학생 출신 위장취업자'라는 이유로 해고되자 문 대표는 법원에 '해고무효소송'을 냈고, 1991년 5월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에 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거부해왔다고 한다(민주노동당 대변인 발표 중에서).


그렇다면 그가 회사로부터 받는 돈은 무엇일까 ? 이것은 해고무효확인소송의 청구취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개 청구취지는 이렇다.


1. 피고의 원고에 대한 2005.1.1.자 해고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2. 피고는 원고에게 원고가 복직될 때까지 매월 2,000,000원의 금원에 대하여 매월 임금지급일로부터 이 소장 부본 송달일까지 5%, 이 소장 송달 다음날부터 갚는 날까지 연 2할의 지연이자를 지급하라.


원고가 승소 판결을 받고 그 판결은 확정되면, 대개 회사는 복직명령을 하고 해고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한다. 근로기준법 제30조 제1항은 정당한 이유없는 해고를 할 수 없다고 하였고,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는 정당한 조합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하였다. 그런데 사용자가 이를 어겨 해고를 하였다면 ? 사용자는 당연히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계속 일할 수 있었는데 사용자가 법을 어겨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당연한 것 아닌가 ? 따라서 노동자가 돈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금액이 바로 복직할 때까지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인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복직명령을 하지 않으면 ? 복직할 때까지 임금을 계속 지급해야 한다. 확정판결이 있음에도 계속 복직을 거부하면 인격권의 침해가 될 수도 있어 위자료까지 지급할 수도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태도다(대법원 96.4.23. 95다6823 참조).


난 뉴스를 보고, 어라 !!! 겨우 월 100만원 받았다고 ? 같은 회사 같은 또래 노동자의 임금 정도는 받아야 하는 게 맞는데...(그렇게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태도다. 대법원 92.12.8. 92다39860 판결 참조) 더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설명을 듣고도 일 안하고도 돈 받는다고 지껄이는 것들이 있다면...글쎄...한번 잘려보고 경험해보라고 할 수밖에...

 

[덧글] 이 글은 그가 회사의 복직명령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거부하고 돈을 받았는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의 주장과 회사 관계자의 인터뷰(복직명령이 있었는지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 뿐이었다)에서 복직명령이 있었다고 할 만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복직명령은 있었으나 업무를 하지 않고 노동조합 활동 또는 기타 관련 활동을 하면서 일정 금액을 지급받기로 했다면, 그것 역시 비난받을 것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노동조합 전임자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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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6-02-2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귀족이란 계급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여튼 이 경우는 아니라 하겠다.

瑚璉 2006-02-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잘 몰라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이 양반이 비난받은 것은 위의 일 때문이 아니라 당대표가 되고서도 계속 돈을 받은 것 때문이 아니던가요?

숨은아이 2006-02-2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람이 당 대표가 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2월까지 받는 건 아무 문제 없지 않을까요.

숨은아이 2006-02-2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쓴 "마주보며말하기"가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 마주보며말하기 2006.02.28 14:43:02

    당 대표가 된 이후에도 돈을 받았다는 것이 문제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으나, 이 역시 그렇지 않다. 당 대표가 된 것은 복직명령을 받지 못한 기간 동안 이루어진 것이고, 대법원은 만약 그 기간 동안 다른 곳에 노동력을 제공하여 임금을 받았다면 민법상 중간이득이 될 수 있다고 하므로, 회사로부터 받아야 할 임금에서 그것을 공제하고 나머지는 회사가 계속 지급해야 한다.    

  • 마주보며말하기 2006.02.28 14:46:28

    그런데, 그 동안 회사는 문 대표와의 노동계약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달리 복직명령도 하고 있지 않았으며, 또한 민주노동당, 민주노총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어떤 이의 제기를 하고 있지도 않았는바, 이는 복직명령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복직명령보다는 그러한 활동을 오히려 회사가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어느 모로 보나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현재로서는 그를 비난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는 없어 보인다.

  •  


    맘보걸 키쿠 (전 8권)
    나카야마 노리코 (지은이) | 서울문화사(만화) 
    정 가 : 각권 3,000원 | 출간일 : 1999-10-01 | ISBN : 6000016443
    200쪽 | 176*124mm (B6신)

    키쿠와 토키와 이야기를 보며,
    처음엔 아니 이런 바보들이 있나 싶어서 재미있었고
    (사람들 간의 일상적 불소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두 연인의 끊임없는 다툼),
    애인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여자, 키쿠가 속 시원했고,
    다음엔 괜히 토키와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서 짠해졌고(그래서 쓸데없이 눈물이;;),
    나중에는 “굴복해서 나중에 후회할 바엔 ‘내가 바르다고 생각한 일을 했습니다’라고 가슴을 펼래...!!”라고
    키쿠가 말해주어서 기뻤고(좌충우돌 새내기 교사 키쿠 아자~!),
    마지막에는 갑자기 끝나서 서운했고,
    그래도 번외편이 좋아서 괜찮았다.

    Go Go Girls의 속편이라는데, Go Go Girls가 궁금하다.

    로드무비님 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지무지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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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무비 2006-02-26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날개님께 선물받은 책이랍니다.
    고고걸즈, 저도 무지 보고 싶어요.^^

    날개 2006-02-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고걸즈는 키쿠네 세 자매가 나오는 만화랍니다..^^
    각각 개성있는 자매들의 모습이 매우 재밌답니다..
    이 책도 로드무비님께 구해드리겠다고 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군요...에고..^^;;;;

    숨은아이 2006-02-2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 로드무비님, 날개님이 고고걸즈 구해주시면 저도 좀 끼여 봅시다. ㅎㅎ

    로드무비 2006-02-2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해주시기만 하면...^^

    숨은아이 2006-02-2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2006-02-27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3-2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줄서면 빌려주는겁니까? 저도 줄설께요.

    숨은아이 2006-03-2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로드무비님이 빌려주시면 얘기해서 보내드릴게요.
     

    북쪽 나라, 차갑고 맑은 겨울,
    청동빛 하늘, 노란 달,
    적막한 은백색 숲,
    모두 잠든 듯한 밤에 작고도 힘찬 생명의 움직임이 감지되니
    그것은 살고자 도망치는 흰 토끼 한 마리와
    살고자 그 토끼를 쫓는 여우 한 마리.

    이번에 새로 산 데지마 게이자부로의 판화 그림책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를 보다가
    전에 본 그림책 [회색 늑대의 눈]이 떠올랐습니다.
    맑고 맵싸한 공기가 코끝에 느껴지는 듯하던 [회색 늑대의 눈].
    두 그림책을 나란히 펼쳐놓고 보니,
    각각 여우와 늑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다를 뿐
    배경과 줄거리, 결말까지 매우 비슷하군요!
    그 비슷한 이야기를 두 작가가 각각 어떻게 달리 표현해냈는지,
    견주어 보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의 표지


    [회색 늑대의 눈] 표지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의 면지. 숲입니다.

      
    [회색 늑대의 눈] 면지. 늑대 발자국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가 우러러본 풍경이라면, [회색 늑대의 눈]은 가까이 내려다본 대상이랄까요.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의 속표지. 선이 뚜렷한 판화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회색 늑대의 눈] 속표지. 유화일까요 아크릴일까요? 붓질의 농담.


    이제 본문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회색 늑대의 눈

    노란 달이 뜬 겨울 숲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에서는 멀찍이 고즈넉한 숲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회색 늑대의 눈]에서는 숲은 배경일 뿐, 노란 달도 배경일 뿐,
    바로 주인공이 등장하네요.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회색 늑대의 눈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에서 여우는 큰 숲의 품에 안긴 작은 생물입니다.
    [회색 늑대의 눈]에서 늑대는 설원의 주인공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회색 늑대의 눈

    아, 이제 여우와 늑대는 사냥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여우가 늑대가 사냥하는 장면 묘사가 사뭇 다르군요.
    [회색 늑대의 눈]에서는 곧바로 늑대가 토끼를 추격합니다.
    추격 자체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에서는 여우가 토끼 발자국을 발견하고,
    저 멀리 달아나는 토끼를 찾아내고, 힘껏 쫓아가는 동작 하나하나를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마치 큰 고목의 신이 여우를 귀엽게 지켜보는 듯한 시선입니다.
    여기서도 여우와 토끼는 거대한 숲에 깃들인 작은 생명들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회색 늑대의 눈

    여우와 늑대는 추격을 멈춥니다. 여우는 신비로운 숲의 환상을 보았기 때문이고,
    늑대는 다른 늑대 무리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만의 환상.

    그리고 외로웠던 여우와 늑대는 각기 짝을 만납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회색 늑대의 눈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에서는 역시 자줏빛 여명을 배경으로
    나란히 선 두 여우를 멀찍이 지켜볼 뿐입니다.
    [회색 늑대의 눈]에서는 주인공 늑대가 노란 달을 등지고 나타났듯이,
    늑대의 짝이 될 늑대도 노란 달을 가리며 우뚝 일어섭니다.
    다정한 늑대 한 쌍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털이 만져질 듯합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가 대자연의 일부로서 작고도 아름다운 생명을 겸손하게 표현했다면,
    [회색 늑대의 눈]은 움직이는 생물 한 마리, 그 자체에 육박해 들어갔다고 할까요.
    서로 다른 힘,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 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 원제 北木津のゆめ (2001) 
    데지마 게이자부로 手島圭三郞 (지은이), 정숙경 (옮긴이) | 보림
    정가 : 8,500원 | 출간일 : 2006-01-05 | ISBN : 8943305869
    양장본 | 42쪽 | 305*218mm


    회색 늑대의 눈 - 비룡소의 그림동화 56 | 원제 The Eyes of Gray Wolf(1993)
    조나단 런던 Jonathan London (지은이), 존 반 질 Jon Van Zyle (그림), 김세희 (옮긴이) | 비룡소
    정가 : 7,500원 | 출간일 : 2000-07-01 | ISBN : 894911058X
    양장본 | 24쪽 | 261*26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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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여우 2006-02-2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외로웠어요..흑
    추천은 여우가 주인공이라 누른게 아니랍니다.
    숨은아이님의 여우사랑에 감동을 먹어서 그런거에요...

    mong 2006-02-2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멋진 그림이어요
    저는 늑대가 더 마음에 들어요 ^^

    파란여우 2006-02-2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봐요 몽님! 언제는 여우가 젤루 좋다하시더니..세상..다 그런거라니..흑

    mong 2006-02-2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파란여우님이 주인공이 아니라 싫단 말여욧!

    파란여우 2006-02-2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아!!
    여우는 어떤 여우든 파란색으로 염색이 가능한거에요.
    왜 고함을 지르시는거죠? 무서워요....흙흙...

    mong 2006-02-2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런거에요? 여우님 제가 잘못했어요
    울지 마셔요 흑~
    무조건 여우가 최고야요~

    파란여우 2006-02-2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우리 둘이서 숨은아이님 서재를 이참에 접수해 버립시다 뭐!!
    둘이서만 오붓하게 노니까 넘 좋아요..우히히^^
    눈물을 뚝! 아싸라비야~~(스티비 원더 노래 듣다가...댄스버전으로)

    숨은아이 2006-02-2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파란여우님 몽님!

    숨은아이 2006-02-2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그럼요. 잊을 리가 있나요. ^^

    로드무비 2006-02-2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색늑대가 더 땡기네요.^^
    북쪽 나라 여우 그림은 너무 일본풍.

    숨은아이 2006-02-2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풍도 좋아요. ^^
     

    2002년에 초판을 샀기 때문에 지금은 아래의 잘못이 바로잡혔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몰라 기록해둔다.


    44쪽 “하틀풀에서 교구 목사 생활을 할 때”라는 부분에서 ‘교구 목사’라는 표현은, 브라운 신부가 가톨릭 성직자인 만큼 ‘교구 신부’로 바꾸는 편이 낫지 않을까?

    92쪽 밑에서 둘째 줄, 발렝의 → 발렝

    157쪽 밑에서 둘째 줄, 셔 경 → 셔 경

    253쪽 밑에서 여섯째 줄, “글렌가일 경의 시체는” 다음의 닫는 괄호 )는 있을 필요가 없다.

    일곱 째 단편인 <이즈리얼 가우의 명예>에서는 전체에 걸쳐 ‘폭풍우’와 ‘폭풍’이 구별 없이 쓰인 것 같다. 특히 269쪽 일곱째 줄과 272쪽 밑에서 두 번째 줄의 ‘폭풍우’는 ‘폭풍’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부분에는 바람만 몹시 불고, 이튿날에야 비가 온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271쪽 5~6째 줄, “그들은 모두 기력이 다한 짐승처럼 숲에서 나는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하늘에 멍하니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에서 ‘숲에서 나는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하늘’이란 도대체 무슨 말인지? 혹시 “그들은 모두 기력이 다한 짐승이 숲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듯이, 멍하니 하늘에서 들리는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라는 뜻은 아닌지?

    278쪽 3~4째 줄, “저를 비롯한 두 분 모두”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저를 비롯한 두 사람’이라고 하면 ‘저까지 포함해서 두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브라운 신부, 플랑보, 크레이븐 경감까지 세 사람이 있다. 따라서 “저를 비롯해 세 사람 모두”라고 하거나 “저와 함께 두 분 모두”라고 해야 한다.

    288쪽 “사실 이 스캔들 자체로는 사교계를 그리 놀라게 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심한 모욕을 당한 그 부인의 남편이 시칠리아에 있는 한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스캔들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대되면서”
    → “사실 이 스캔들 자체로는 사교계를 그리 놀라게 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심한 모욕을 당한 그 부인의 남편이 시칠리아에 있는 한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함으로써 스캔들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대되면서”

    ‘자살했다는 스캔들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대되면서’라고 하면, 스캔들의 내용은 바로 자살 사건이 된다. 그럼 그 자살 스캔들이 무슨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대되었다는 말인지 논리적인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스캔들’은 이 문장 앞에서 언급된 사랑의 도피 행각이고, 이 스캔들이 자살 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대되었다고 보는 게 옳다.

    389쪽 열째 줄, “당신이 현재하고 있는” →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451쪽 아홉째 줄에 “노인의 시체가 강둑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있다고 했는데, 이야기 앞뒤 어디를 봐도 기찻길이 지나는 언덕과 저택 사이에 강이 있다거나 강가의 둔덕, 곧 강둑이 있다는 말은 전혀 없다. 게다가 강둑의 ‘바닥’은 또 무엇인가? 혹시 언덕과 저택 사이의 ‘비탈’ 아래쪽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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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만두 2006-02-2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국이라 성공회 목사를 신부라고 하나? 아님 카톨릭 신분가 이런 생각도 했더랬어요.

    숨은아이 2006-02-2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감사. 만두 언니, 브라운 신부는 성공회가 아니라 가톨릭 성직자로 나오잖아요. ^^

    panda78 2006-02-2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하우스 다른 책들은 괜찮던데, 유독 이 브라운 신부 전집은 번역도 별로고 오탈자도 많더라구요.

    숨은아이 2006-02-2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뭐, 오탈자 많은 책이 워낙 많아서 이 정도면 양호한 편으로 여겨져요. ^^ "결백" 번역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panda78 2006-02-2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5권 번역이 별로였던 기억이 나는데요. 북하우스 챈들러 시리즈는 아주 마음에 드는 반면에.. (저는 독살에의 초대도 즐겁게 읽어서, 북하우스에서 브라운 신부 전집 나온다길래 무지 기대했었거든요. ^^;)

    숨은아이 2006-02-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쿤요. 권마다 번역자가 달라 편차가 심한가 보네요. 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