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해서 정원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읽게 된 책!
헤르만 헤세, 정약용, 괴테, 윈스턴 처칠, 정조대왕, 모네, 안평대군등등 이름 있는 사람들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직접 정원을 가꾸는걸까? 아니면 정원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걸까? 이런 저런 궁금증이 들어 얼른 책을 펼쳐본다.
유배지에서조차 자신의 정원을 꾸미고 약초를 재배하거나 꽃을 심어 가꾸며 글을 쓰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긴 다산은 여름 새벽 연꽃잎이 벌어지는 소리를 즐기거나 빗소리를 듣기 위해 파초를 기르고 잣나무를 한방향으로 심어 울타리를 심었다. 다산과 더불어 조선의 왕중 꽃과 나무를 가장 많이 심은 정조대왕 또한 자신만 즐기는 정원이 아닌 여럿이 함께 나누고 즐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괴테는 자신의 정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식물원등 도시의 공공 정원에도 간여를 했으며 그의 정원은 색채학이나 식물학, 광학등의 실험의 장으로 쓰여지기도 했다.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을 가장 위대한 또하나의 예술이라고 여겼으며 번뇌와 고통과 상처를 다스리는 치유의 장으로 여기기도 했다.
위인들의 정원이라니 그저 휴식의 공간으로 생각했는데 치유와 회복은 물론 문학과 예술, 교류의 장으로 삼은 이야기에 나에겐 정원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