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려는 아이의 도전과 용기의 날개짓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 보이는 그림책, 책장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물에 번지는것 같은 수채화 그림들이 아이와 하나가 된듯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새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아이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그림책.

날개를 만들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 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이의 엉뚱함, 아이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만 엄마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날개를 숨겨두지만 그런다고 아이의 날고 싶은 열망을 막을 수 있을까?

‘난 멀리까지 가는 건...... 겁이 나.

그럼 기다려! 용기가 날때까지,
천천히 해도 괜찮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아이의 등에 날개가 돋고 높이 오를수록 두려움도 커졌지만 용기를 내어 매일 조금씩 더 높이 날아오르는 아이. 엄마의 걱정과 달리 스스로 용기를 낼줄 알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아이, 아이는 세상밖으로 훨훨 날 수 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한걸음씩 내딛을때, 넘어지고 상처입더라도 스스로 일어서서 용기있게 날개짓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다독여주고 응원해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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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판타지소설은 언제나 재밌다. 서로 상반되는 두 시대의 소년과 소녀의 만남에서부터 다시 미래로 돌아가야 하는 미션을 해결해가는 과정까지 두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고 뜨개질이 취미인 태웅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에 짓눌려 학교에도 가지 못하게 된 어느날, 역사학자인 엄마를 따라 나섰다가 그만 과거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그것도 한참이나 먼 200년전의 조선으로! 게다가 자신과는 달리 시인이 되고 싶지만 여자라서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맞서는 또래 소녀 금원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태웅은 미래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태웅아, 그거 아니? 뜨개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 준단다. 상대를 생각하면서 뜨개질을 하면, 그 마음이 기나긴 실에 담겨서시간과 공간을 넘어 상대에게 이어지지.˝ p21

태웅이의 할머니 역할도 꽤 크다. 엄마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놀림받는 학교에서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할머니, 태웅이를 위해 한올한올 손으로 떠서 만든 할머니의 인형이라는 소재는 이야기속에서 꽤 판타지하면서 큰 역할을 한다. 마치 할머니의 염원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여장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 어떤 옷차림을 하든 자기가 떳떳한 것이중요한 거지. 난 여장을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소인배라고 생각해. 네가 그런 소인배였다니 실망이야.
내 도움이 필요 없으면, 다른 곳에 가 봐.˝
p52

미래와 과거의 시대적 상황들이 너무도 다른 두사람, 태웅의 뜨개질은 물론 태웅이 알고 있는 미래의 사실과 여자남자를 따지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금원의 용기가 서로를 도와 위기를 극복하게 하고 미래로 돌아가는 미션을 해결해 나가게 만든다.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남자답게, 여자답게, 그런 말에 묶이지 말고, 뭘 못한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p169

태웅이 미래로 돌아가기 전 금원의 마지막 말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이야기다. 남자 여자를 따지지 말고 내가 좋아하고 싶은 것을 당당하게 하면서 우리답게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성평등교육 활용도서로도 딱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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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영원 옮김 / 새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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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호러스러우면서 풍자적이고 재치있는 에드가 앨런 포의 반전매력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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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대책없이 소리지르고 때를 쓸땐 어떻게 하세요?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지만 듣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떨때 행복해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쉬지않고 화를 내는 한아이가 있습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 보지만 그럴수록 더 소리를 지르는 아이, 그런데 우연히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을때만은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요, 또 우연히 치킨을 태우는 바람에 아이에게 요리를 직접 하게 만들게 되구요, 그러면서 아이스스로 소리지르지 않는 방법도 알게 되구요. 우연이지만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답니다.

장난감을 줘도 버럭버럭, 장난감을 빼앗아도 고래고래 등등의 갖가지 다양한 표현 방법들이 참 재밌구요.아이스크림위에 닭다리가 올라가고 렌틸콩 접시에 엄마가 올려지는등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들을 리얼하게 담아낸 일러스트 그림들이 재밌어요.​

비슷한듯 다른 일러스트들이 요모조모 보는 재미가 있구요 반복되는 문장과 다양한 표현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작정 소리만 지르던 아이의 변화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어서 엄마아빠도 아이도 모두 재밌게 읽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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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재밌게 읽힌다. 게다가 따스하기까지. 분명 미스터리 추리소설인데 포차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이나 시리즈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야심한 밤, 누군가에게 쫓기던 한 여자, 마지막 일주일이라는 간판과 불빛을 보고 우연히 방문하게 된 심심포차, 어딘지 의문스러운 포차주인과 손님들의 미스터리한 사건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2년간 흔적이 없던 한여자의 과거로부터 진실을 추적하게 된 첫번째 사건이야기부터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지갑속 복권 한장이 단서가 된 사이비교주의 종말론사건, 메일 한통으로 덜미가 잡힌 중고거래 사기사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단서만으로 진범을 잡은 사건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사실은 모두 또다른 사건의 진범을 잡는 단서가 되어주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우리는 늘 소설속 주인공에게 집중해서 글을 읽곤 하는데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그녀에게 집중해서 글을 읽다 보면 마치 그녀가 된것처럼 옆 테이블의 미스터리한 사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외롭고 힘들었던 삶의 순간들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에는 그녀처럼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눈동자 색깔이 달라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랄때부터 괴물이라 놀림받고 쫓기던 여자가 포차라는 공간에서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심리 변화를 따라 가다보면 생각지 못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미스터리소설로 끝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읽게 된다.

마음을 살피는 이런 심심포차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나또한 소주잔 기울이며 옆테이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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