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유아 수학 1단계 1 - 1~4까지 수 세기 기적의 유아 수학 1
나온교육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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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동안, 한솔이와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익혀온 숫자를 점검도 할 겸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읽을 수 있는 숫자는 1에서 100까지이고(물론 십단위는 가끔 틀리기도 한다) 버스 번호는 100이상의 숫자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세거나 할 때는 3이상이 되면 아리송한가보다.  

이 책은 1에서 4까지 수세기이다. 처음에는 너무 쉬운 것 아닌까 하였지만, 이런 식으로 숫자공부를 해 본 적이 없고, 이 책의 저자들도 1단계부터 차근차근하기를 권하고 있으므로 1단계 1권을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역시나 4가 나오면 헤맨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다양한 생활도구들 스티커를 이용해 붙이는 것이고, 제일 싫어하는 것은 점 붙이기이다. 점붙이기는 2-3번 하고 난 이후에는 지루해하고 계속 스티커 붙이기를 하겠다고 조른다.   

 

위의 사진에서보다시피 숟가락 놓기같은 스티커 붙이기는 재미있어한다. 선긋기도 좋아한다. 선을 긋지 않아도 되는 네번째 사진에서조차 선을 긋는다. (못하게 하면 화를 낸다 ㅠ.ㅠ) 

숫자 쓰기는 이 책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는데, 세번째 사진에서처럼 숫자를 쓰고 싶어하기에 쓰도록 놔두었더니 제법 잘 썼다.  



색칠하기를 좋아해서 아주 열심히 하였다. 이 책에서 한솔이가 아주 좋아했던 한 페이지는 숫자를 몸으로 표현하기이다(위 오른쪽사진) 엉뚱한 스티커를 붙여놓긴 했지만,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생각난듯, 몸으로 숫자를 만들더니, 어느날은, 주차장 표시인 [p]를 보고 몸으로 만들어 표시하기도 하였다. 응용이 가능한 부분이다. 

아래사진에 보면 숫자3과 비슷한 생활 속 물건 찾기를 어려워하여 그냥 선따라긋기만 했다.  

한솔이는 현재 32개월이다. 숫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4를 많이 힘들어한다. 

사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손가락으로 세기와 점붙이기에 할애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세는 방법은 평상시에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하게 된 경우다. 가끔, 같은 숫자를 다른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엄마에게 수수께끼를 내곤한다. (쩝)  

부록인 수학동요CD도 한솔이가 익히 아는 동요여서 잘 따라불럿던 것 같다. 모르는 아이라도 멜로디가 쉽고 재미있어서 잘 따라부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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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3-1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느느 벌써 이런 걸 하는군요

하양물감 2009-03-17 10:21   좋아요 0 | URL
알고 있는 걸 확인해보려고 책을 구입했는데, 숫자 읽기는 괜찮은데 역시 수세기나 순서같은건 어렵더라구요.
 
응급 처치 과학 그림동화 14
야규 겐이치로 그림, 야마다 마코토 글,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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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솔이는 걸핏하면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한다. 막 걸음마를 했을 때는 뒤뚱거리다가 넘어지는 게 다였지만, 요즘은 까불고 설치다가 넘어지기 일쑤다. 아무리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줘도 그때뿐이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가 다치거나 하면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많다. 시중에 나와있는 응급처치와 관련있는 육아서들도 있지만,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쉬울 뿐 아니라 그 시기 아이들이 자주 다치거나 하는 내용이 있어서 엄마에게도 꽤나 유용하게 느껴졌다. 

한솔이는 넘어지거나 다쳐도 잘 울지 않는다. 넘어지거나 해도 달려가 안아주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털고 일어서는 편이다. 오히려 제가 먼저 약상자를 열고 반창고와 연고를 바르는 편이다. 물론, 아무거나 다 되는 줄 알고 바르려고 하거나, 반창고 붙일 필요가 없는데도 붙이려고 한다거나 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기로 했다. 아무데나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려드는 한솔이를 위해서. 

제일 첫 장에는 '화상'에 대처하는 법이 나온다. 한솔이가 빨리 배운 말 중 하나가 '앗 뜨거'일 정도로 뜨거운 것에 대한 주의를 제법 많이 했기에 특별한 화상 없이 지금까지 컸다. 그래도 어른인 나도 가끔 작은 화상을 입으므로 안심할 일은 아니다. 한솔이에게 컵 속 찬물에 손가락을 담그고 있게 하는 연습을 시켰다.  

넘어져서 깨진 상처, 정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나는 가방에 상처에 바르는 약과 거즈를 넣어두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것까지 챙기진 않았는데, 최근에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긴 습관이다. 

아, 손가락이 문에 끼었어~!!! 정말 내가 원했던 정보이다. 지금 우리 집에는 문이 꽝 닫히지 않도록 조치를 해두었지만, 밖에만 나가면 흔히 잇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럴 때는 정말 참을래야 참을 수 없으니 한솔이도 울기 마련. 그런데 이 책에 보니, "실컷 울어~!!"라고 말한다. 맞다. 그런 다음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할 수 잇으면 그냥 두고 그게 안되면 병원에 가야한다. 부목대는 방법도 나와있다. 아이가 실컷 울게 하는 것도 아이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딸꾹질은 자주 나는 편인데, 나는 그때마다 물을 먹이는 편이다. 한솔이도 딸꾹질을 하면 "엄마, 물 주세요"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설탕을 올려놓고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음, 그렇게 하면 딸꾹질이 멈추나봐..^^) 

귀에 벌레가 들어가거나 눈에 먼지가 들어갓을 때 하는 방법도 여러모로 유용할듯 하다. 한솔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내 귀에 손전등을 대고 들여다보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워낙 손전등을 좋아해서 장난감하라고 하나 사줬는데, 이 책을 보더니 재미있는 놀잇감이라도 찾은 듯하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사람에게 물렸을 때' 하는 방법이 들어 있는것. 아이들끼리 서로 물고 싸우는 일이 잦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 평소에는 정말 의식하지 못했는데.  

여러가지 응급처치사례를 재미있는 그림과 설명으로 구성해놓아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은 아무리 어린 아이더라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엮은 그림과 글이 인상적인 책. 그리고 실생활에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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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62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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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가 말이 많아지고, 제 나름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 갈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나, 어린이실과 유아실이 특별히 분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늘 아이에게 쉿 조용히 해~!!라고 말해야하는 것도 그랬고, 여기저기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꺼내서 늘어놓는 것도 그랬다. 

그러다가 우연히 집근처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알게 되었고, 유아방에서 소리내어 책을 읽어도 되게 되어서 한시름 덜었다고나할까?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기본적으로 조용히 해야 하고, 집에서처럼 마음대로 책을 뺐다 꽂았다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한솔이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조금 고민스러웠는데, 마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내가 한솔이의 도서관 이용을 위한 교육적인 용도로만 본 것은 아니다. 찰리와 롤라 이야기에 제법 흥미를 느끼는 아이기에 이 책을 유심히 보았는데 때마침 내가 원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찰리는 참 멋진 오빠다. 현실 세게에서 어떤 오빠가 찰리처럼 할까싶을만큼. 한솔이도 주변에 오빠들만 있어서, 찰리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오빠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웃겨~!) 찰리가 롤라에게 하는 이야기와 행동을 잘 살펴보면, 자녀교육서에 나올 법한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갖고 있다. 물론 부모가 아니라 오빠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롤라는, 언제나 도서관에서 '벌레와 딱정벌레와 나비'가 있는 책을 빌린다. 게다가 자기가 읽고 싶을 때는 당장이라도 그 책이 자기 앞에 있어야 하며, 그 책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책은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며, '원할 때마다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순서를 기다려서 빌려야 하고, 시간을 지켜서 돌려줘야 하는 책'이다. 또한 '도서관에 가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책이 놓여야 할 규칙에 따라 자리가 정해져 있는 책'이다. 이런 것을 롤라는 알지 못한다.  

도서관을 찾는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한솔이도 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그렇다. 여기저기서 얻어 온 책이며, 내가 구입해준 책들을 한솔이가 잘 볼 수 있도록 꽂아놓았는데, 한솔이는 언제나 자기가 읽던 책만 골라 온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정리해두려고 애쓰는 편인데, 한솔이는 읽고 나면 언제나 다른 자리에 갖다놓기 일쑤다. 아직은 그런 규칙을 몰라서일 것이다. 

찰리라 롤라를 데리고 다니면서 '비읍'으로 시작하는 책을 찾아보는 과정은 도서관의 책들이 어떤 규칙을 갖고 있는지 알려준다. 롤라가 큰소리로 떠들때마다 찰리는 조용히 해야 하는 곳임을 상기시켜준다. 찰리의 행동이 바람직한 것은, 동생이 떼를 쓰거나 억지소리를 해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정말 엄마인 나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에휴) 그리고 같은 책만 자꾸 읽는 롤라에게 다른 책을 멋지게 권할 수 있는 찰리의 능력은 부럽기만 하다.

이 한권의 책 안에 많은 이야기(주제별로 다른 책들, 다양한 형식의 팝업북이나 백과서전 과 같은 책들,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야하는 것과 책 찾는 법)가 들어있다. 한솔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기 전날, 다시 한번 읽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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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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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를 읽고 나면, 같은 작가의 '우리 엄마'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솔이가 '우리 아빠 최고야'를 입에 달고 사는 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해줬다. 반응은, '우리 아빠가 최고야'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 아빠~'에서 보여준 위트나 유머에 비해 '우리 엄마'는 그런 점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한 편이다.

 

첫장을 넘기면 꽃무늬 하트가 나온다. 이건 엄마의 옷무늬와 동일한 것이며 묘하게 엄마와 '사랑'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우리 엄마는 참 멋져요."라는 말은 "우리 아빠가 최고야"에 비하면 좀 덜 매력적이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감정, 엄마에 대한 사랑을 절묘하게 잡아내고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나싶기도 하다. 엄마는 굉장한 요리사이고, 놀라운 재주꾼이며 훌륭한 화가이다.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여자기도 하다.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서 있는 모습에 아이라도 하나 업혔더라면 영락없는 내 모습일 터이다. 핫하..

 

내가 슬플때는 나를 기쁘게 하는 착한 요정이고 천사처럼 노래도 하지만, 사자처럼 으르릉 소리칠 수도 있는 멋진 엄마. (사자 얼굴이 좀 우스워보이지만) 아름답고, 편안하고, 부드럽고 튼튼한 엄마에서 그쳤다면 정말 섭섭할 뻔 했다. 엄마는 무용가나 우주비행사, 영화배우, 사장도 될 수 있었지만 나를 자주 웃게 해주는 엄마가 되었다고 하였다.

 

아이에게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는 주부로서의 엄마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이미 많은 가정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간 모자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주부이든, 경제활동을 하든간에 엄마는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림이나 내용이, '우리 아빠가 최고야'에 비해서는 아이의 관심을 많이 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더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더 '멋진엄마'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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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009-03-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거의 다 본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항상 울 엄마랑 똑같다고 하곤 하지요...한솔이가 좀더 크면 아마 언니들과 같은 반응을 보일것 같은데요....멋진엄마책을 만든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지요....^^
 
<부모 면허증>을 리뷰해주세요.
부모 면허증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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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내 아이지만 대책이 안서고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각종 육아서적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쑤욱 지나간다. 화내지 말자. 아이가 왜 그러는지 원인을 생각하자 하면서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육아'다. 아, 정말 엄마는 '神'이라도 되어야 하는 걸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고 만다.

거의 대부분의 육아서는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를 뿐, 하는 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다.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원인을 살펴라,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도 하라, 꾸중이나 체벌보다 격려와 위로, 그리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런데 막상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언제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꾸중이나 체벌이 아닌 다른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 길이 없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막상 내 아이에게 적용하고자 할 때는 생각이 잘 나지도 않는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물론 그것만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아이에 따라서, 또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대처해야 할 때도 있다. 다만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상황과 연령대별로 흔히 나타나는 행동양식에 대한 대처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따라서 다른 육아서적을 통해 육아에 대한 기본 개념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사례도 4-5세 아이들의 행동양식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라 여겨진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 사람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4세란 우리 아이들 나이로 치자면 5세가 될 것 같다. 또한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인이 쓴 육아서적의 경우 한국적 상황과는 조금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보편적인 내용이다.

'부모면허증'이라는 제목은 사실 '엄마자격증'을 떠오르게 한다. 부모면허증이든, 엄마자격증이든 어쨌든 부모의 역할과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라는 건 똑같다. 나는 과연 부모자격이 있나 하는 자격지심보다는 좀더 나은 육아를 위해, 참고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서 읽었던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이호철, 보리)와도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가 아이의 글을 통해 부모의 역할이나 자세를 생각하게 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문답식의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체크함으로써 부모의 역할과 제세를 돌아보게 하고, 4-5세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이제까지 아이에게 따뜻한 안식처와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는 데 힘을 썼는가? 그렇다면 이번 도전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p.12)  
   

라고 한 저자의 말을 상기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 사이에 친밀감이 있고 아이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난감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서술한 부분은 문답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이러이러한 상황일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먼저 묻는다. 그런 다음 적절한 방법을 코치해주는 식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답은 많이 틀렸다. (ㅠ.ㅠ) 즉, 대화나 설득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엄하게 선을 그어줘야 할 때가 있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대화를 시도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사이의 문제라 하여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고 적당히 개입하여 중재해야 할 때가 다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 알려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 2장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었다. 나의 대처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떤 방법이 더 적절한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부모 되기란 참 어렵지만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키우는 법> 1. 아이에게 필요한 건 여유와 휴식 시간이다. 2. 무엇보다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라. 3. 아이가 마음껏 꿈꾸고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이가 심심할 틈이 없도록 놀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라! 이것은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또 부모와 아이의 마찰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고 육아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모의 애정과 사랑으로 충만한 아이는 굳이 요란법석을 떨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게 된다.) (p.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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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3-1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해요!^^

하양물감 2009-03-18 09: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