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1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리들리 스코트 감독, 톰 스케리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Alien, 1979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톰 스커릿, 시고니 위버, 베로니카 캣라이트, 해리 딘 스탠튼 등
등급 : R
작성 : 2009.03.04.




“지나친 호기심은 당신의 생명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흥 감상-




  영화 ‘헬레이저’시리즈를 전부 만나고 또 어떤 시리즈를 만나면 즐거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도서관의 디지털 실을 들른 저는 ‘외계인’하면 ET보다 먼저 떠오르던 ‘그것’이 등장하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럼, 몇 번을 다시 봐도 감히 명작이라 칭송하고프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바탕에 조용히 부유중인 흰색의 작은 점들과 완만한 곡선을 자랑하는 행성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광활한 우주공간을 항해 중이던 화물선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하나 둘씩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모든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이던 그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으로부터 어떤 신호가 감지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그 신호를 조난신호로 판단한 그들은 어떤 행성에 도착하게 되고, 신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난생 처음으로 외계지적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 것이라는 직감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탐색과정에서 결국 ‘무엇’을 마주하게 됨에, 일단은 문제의 행성에서 탈출하게 되지만…….




  네? 어떻게 이런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었냐구요? 그래서 실망이라구요?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릴! 이 감기록이 공식적으로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지 제가 그동안 살아온 날이 얼마인데 설마 이런 작품을 한 번도 안볼 수 있단 말입니까? 아무튼,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작품을 먼저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언젠가는 봐야지~ 하고 있던 작품을 결국에는 마음먹고 이어달리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SF에 외계지적생명체와의 공포스러운 만남이라는 부분에 있어 어느덧 고전 명작으로까지 불리고 있다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봐도 공들인 흔적이 하나 가득 담겨있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함선의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시대적인 기술력의 차이를 문제로 두어야할지는 몰라도, 오오오!! 외계인하면 ‘괴물로서의 에일리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게 했을 정도로 꿈에 나올까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그 모습의 생명체는 감히 최고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인간이외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정신? 아니면 이 작품의 평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현대여성의 강인함?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악몽의 현실적 재구성? 답이 무엇이건 간에 고양이 한 마리에 목숨을 걸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은 둘째 치고 짜증이 먼저 나버렸는데요. 그럼에도 지칠 줄 모르는 심리적 압박감은 감히 최고였습니다.




  이때까지 이런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다룬 다른 작품들의 감상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왔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말이 통할 상대와의 만남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투쟁 쪽에서 이야기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꼭 지구인, 에이리언, 프레데터의 삼각관계까지가 아니더라도 TV시리즈를 통해 그런 그들과 관계를 단순히 사냥꾼과 사냥감이 아니라 지구의 동맹을 만드는 등 이야기의 무대를 확장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번 시리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본다는 것이 그만 프레데터까지 끌고 와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이어달려야 할 이야기가 세편이나 더 남아있으니, 못 다한 이야기는 계속되는 감기록에서 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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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박무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에피소드, 1999
저자 : 박무직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3.02.




“내가 추구하는 일기의 한 모습이랄까나~”
-즉흥 감상-




  어째 이어달리기를 하는 기분이니 긴 말은 생략하겠고, 개인적으로 박무직 님의 작품 중 화장실을 들를 때마다 최고로 선호 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합니다…라고는 해야겠지만, 으흠. 특정 줄거리가 있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짧은 이야기들의 연속인 일종의 콩트만화 묶음이기에 요약은 과감히 생략 해보려합니다.




  그럼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박무직이라는 만화작가를 처음 알았을 때만해도 ‘베르베르 베르베르’라는 소설가를 몰랐었으며 매일같이 감기록을 작성하던 때도 아니었던지라 그냥 재미있네~ 라는 기분뿐이었다지만,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박무직 님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아닐까 해보는데요. 그냥 한번 쭉~ 읽어도 재미있고, 관심 있던 분야의 지식이 나올 경우 막연히 알고 있던 지식의 재확립 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F에 관심이 있는지라 각종 ‘로봇’을 지칭하는 다양한 단어에 혼란을 느끼던 중 이번의 책을 통해 그런 혼란의 거친 바다가 잔잔한 호수로 변해버렸다는 점에서 그저 좋더군요.




  네? 그런 교훈적인 효과와 일기를 쓰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기’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그냥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행위? 아니면, 자신의 다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일종의 고해성사? 그것도 아니라면 숙제마냥 의무적으로 써내야하는 하루의 감상?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무슨 내용을 적어도 날자만 채우면 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빌어먹을 세상과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는데 사용했었고, 지금은 한편 한편의 만남을 기록하는 것 마냥 감상문을 일기대용으로 쓰는 기분인지라 위의 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거기에 ‘일기’에 대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이론인 ‘자기반성을 통한 자아성찰’까지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일기의 모습이 아닐까 해봅니다.




  네?!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책 자체가 ‘윙크’에서 나온 거라 제 취향에 심히 의심이 되신다구요? 그럼 남자라면 보물섬이나 아이큐점프와 같은 소년만화집만을 읽어야 한바는 법이라도 있나보군요? …와 같은 것은 일단 넘기고, SF를 선호한다면서 공포장르에 대한 감기록이 많으며, 잡식 하는 듯 하면서도 이어달리기와 같은 지독한 편식의 자세를 보이는 것과 같이, 저는 무엇인가 ‘느낌’의 안테나가 서면 일단 돌진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한때나마 ‘박무직’이라는 작가에게 뿔을 박아보았다는 것이지 표준적인 가치기준에 저를 묶어서 비교 평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째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머리말]을 참고하여 작품에 대해 좀 더 적어보자면, 크게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사회적인 토픽이나 살면서 떠오른 여러 가지 생각들은 담은 첫 번째, 만화에 대한 상식이나 저자의 생각, 그리고 청소년 보호법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만화탄압에 대한 싸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두 번째, 신인이었던 시절 짧게 그렸다는 만화에 대한 세 번째에 이어, 간혹 광고마냥 부족한 지면을 채웠던 그림 등의 [부록]으로 구성되어져 있었는데요. 역시, 자세한 것은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문득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 떠오르긴 했지만, 아아~ 에피소드라. 군 생활 때는 만화일기를 그리는 것이 간혹 가다 생기는 이벤트를 기록한다는 기분으로 재미있었다곤 하지만,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이 기록하는 것 자체가 곤욕일 때가 많은데요. 매 순간마다 즐거운 것도 좋지만, 작은 일에도 감사했던 순수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고플 때가 간혹 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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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ng 링 1
MEIMU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The Ring, 1998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 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 ルング, 1991’
작화 : 이나가키 미사오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2.26.




“으으. 이제 이것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즉흥 감상-




  틈틈이 만화책도 읽고 있었지만 잔뜩 밀려있는 감기록의 대기표에는 영상물과 책들만 잔뜩 보이는지라 이번에는 과감히 끼워 넣기를 시도 해봅니다. 그럼, 나름대로 ‘레어아이템’이라지만 그리 추천해보고 싶지는 않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시간. 함께 공부를 하고 있던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문득 ‘1주일 후에 죽는다.’는 소문과 함께하는 ‘저주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그 비디오를 봤다고 고백하는 것도 잠시 그만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주 비디오’에 관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정보의 조각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앞서 비명횡사한 조카의 죽음이 거대한 연결고리가 됨에 결국 ‘저주 비디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진실을 향한 답을 찾기 위해 비디오의 내용물을 마주하게 되는 여인은 그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님을 직감하게 되지만…….




  내용은 원작보다도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영화판과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각본가로 ‘타카하시 히로시’라는 이름이 영화와 이번의 만화책에서 공통으로 들어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는 영화와 같은 해에 복제권이 인정된바 일종의 프로젝트 하에서 다양한 매체로의 재구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원작에도 없는 사다코의 ‘TV Out’장면에 대해서 감독님에게만 따질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링’이라는 영화의 아명에 보고 싶으시다가도 무서울 것 같아 아직 만나지 못하신 분들께는 이번 작품을 한번 권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표지는 무엇인가 무섭게 보일지는 몰라도 본편에 해당하는 그림들은 어딘가 동글동글 한 것이 공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영화를 너무 인상적으로 만나서인지, 이번의 만화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보드를 살짝 옮긴 기분뿐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저 그렇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링’을 보고 안보고는 일단 넘기고라도, 만화책은 금시초문인데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달라구요? 으흠. 장님 코끼리 만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살고계신 곳의 만화책 대여점이나 중고서적을 찾아보실 것을 권장해보구요. 그래도 찾을 수 없으시다면 제가 만들게 될 북카페를 후원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일단은 제가 소장중이니 북카페를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주실수록 제가 수집한 여러 작품들을 만날 날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말씀드려볼 뿐이군요.




  으흠. 일본의 작품의 다양한 상품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몇 차례 적은 바 있었으니 넘겨보고, 저주비디오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저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암시의 효과’를 저주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무의식을 작용해 자신도 의식치 못하는 어떤 행위를 하게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행자들의 그저 아파보이는 수행방법에 대해 저는 ‘암시의 효과’를 말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의 ‘저주 비디오’ 또한 강력한 암시의 효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보는데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음~ 어떤 동경하는 인물이 있고 그 분의 말씀이나 기록이 있을 경우. 그 분에 대해 자칭 숭배자가 되어버린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사례 또한 자기 암시의 궁극적인 형태가 아닐까 해보는군요.




  아무튼, 또 한편의 ‘링’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상으로는 그저 진부하다 못해 싱겁지 짝이 없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즐겁기까지 했는데요. 미국판으로만 세 번째 영화가 준비 중이며 만화책으로도 이 뒷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바. 아직까지도 계속되는 ‘링’의 원작자이신 스즈키 코지 님은 요즘 무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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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달 I
딘 R.쿤츠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겨울의 달 Winter Moon, 199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훈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9.02.25.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적인 균형을 위하여라.”
-즉흥 감상-




  크핫핫핫핫! 아아. 이거 죄송합니다. 감기록을 작성하려는 순간 이번에 만난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그저 어이없음의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를 계속 연상하며 읽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접수된 신고로 주유소에 들르게 된 경찰관 중 한명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주유소주인의 푸념을 듣던 중 또 다른 손님이 주유소를 방문했으며, 그 손님과 자판기의 신경전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이런! 주유소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미쳐 날뛰는 사람과의 총격전이 있게 되었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는 경찰관 중 한명이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한 어떤 농장에서 은둔하다시피 살고 있던 한 노인의 시점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느 날 부터던가 한밤중의 시간으로 숲속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빛과 파동의 현상에 이어 동물들이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하였음에 이상함을 느끼던 그는 흘러가던 시간 속에서 결국 ‘그것’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읽는 동안만이라도 매우 흥미로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요.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서 생각해보면 ‘어디서 살아가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해져야만 한다.’를 말하고 있구나 싶었지만, 노인이 ‘그것’과 마주하게 됨에 운명하셨음에 경찰관의 가족이 유산마냥 물려받게 되는 땅과 집은 몰라도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그것’의 존재는 너무나도 초자연적 이었다보니 ‘치열한 생존의 자세’보다는 위의 즉흥 감상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드는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그것’이 행하는 다른 생명체를 향한 접근 방식이 꼭 외계의 존재가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게 했으며,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지라 문득 ‘토미노커’라는 작품이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결론에 접근함에 있어서는 우선 스지키 코지님의 ‘링 ルング’시리즈를 시작으로 쿤츠 님의 앞선 작품인 ‘팬텀 Phantoms, 1983’에 나오는 ‘태고의 적’까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생각도 질량을 가질 수 있으며, 질량은 물질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바.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작품에 대한 감이 없는 것도 모자라 감상문도 자꾸만 궤도이탈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잠시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네? 지금까지 적은 난해한 기록을 일단 그러려니 넘기고서라도 일단은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구요? 으흠.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처리할 수 있게끔 경찰관의 가족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상의 균형을 잡기위한 ‘신-Mother Nature 또는 작가?-의 저울질’로 광기와 공포를 포함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도시를 떠났지만 영원한 안식처로 인식한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 공포를 결국 극복해내고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치열한 생존의식의 상황 속에서 인식하게 되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인식의 변화’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았는데요. 오잉?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작품인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작성해 내려가서는 결국 저 자신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어졌는데요. 지금 자신은 다람쥐 쳇바퀴마냥 무한이 돌고 도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잦은 사건사고들이 많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가 그저 재미있다는 기분뿐인데요. 하루의 일과는 피로함으로 끝날지라도, 내일 하루는 또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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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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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일반판
미디어체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싱 ヘルシング, 2001
원작 : 히라노 코타-코믹 ‘헬싱 ヘルシング, 1998~’
감독 : 우라타 야스노리
등급 : BA-17
작성 : 2009.02.21.




“나는 단지 OVA를 기대할 뿐이고~”
-즉흥 감상-




  최근, 처음 만났을 당시 자극적인 영상과 이야기로 충격을 선물했었던 TV애니메이션이 OVA로 다시금 눈을 떴다는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니 아직 감상문을 작성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다시 만나보면서는 뭔가 김빠진 콜라를 집어든 기분이 들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욱한 안개와 밤의 어둠속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무장병력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권총이라고 보이기에는 덩치가 많이 커 보이는 총을 조립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쭉쭉 빵빵 장발의 여인과 즐거움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중년의 남자를 위기(?)에서 구해주게 되고는 어떤 한 마을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고, 그로 인해 ‘헬싱’이라는 특수기관의 존재와 그 조직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뱀파이어이면서도 뱀파이어를 처리해나가는 존재와 그의 마스터이자 기관의 총수인 여인, 그리고 얼떨결에 신병으로 들어오게 되는 여경 한명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칩으로 대량생산되는 뱀파이어들을 처리해나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날이 가면 갈수록 통제가 힘들어지던 사건이 결국에는 기관과 영국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인식해버리게 됨에, 검붉은 옷의 남자는 마스터와의 계약에 의해 봉인된 수많은 능력을 차례로 개방해나가게 되지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기에 4권까지 만났었다가 몇 년 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하던 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났던지라 연재가 중단된 것은 아니었을까 했었는데요. 무엇인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 듯한 애니메이션 그 후의 어느 날로 우연찮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 혼란에 빠져있던 중으로 이번에는 원작을 충실히 표현중이라는 OVA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었는데요. 단행본의 경우 위키피디아를 통해 ‘작가 자신이 1년에 1권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단행본의 간행은 다소 늦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바. 의도치 않은 공백이라 할 수 있을 4권과 5권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었으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9권까지 출판되어져있음에, TV 판은 그저 안타까운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기반으로 팬들의 아우성이 있었기 때문인지, 현재 5편까지 공개된 OVA를 살짝 봐서는 만화책이든 영상물이든 대망의 완결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오오오오오!!




  13화로 마침표를 찍어버린 TV시리즈. 하지만 되다만 요리만큼 이상한 것도 없었으니, 아무리 나름대로 참신하다 싶은 마침표를 찍어버렸다고는 해도 이상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겠는데요.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으로는 재생의 능력을 가진 안데르센 신부의 목소리였습니다만, 이건 개인적인 기분이니 자세한건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네? 글쎄요. 이번 작품만 볼 경우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는 것과 주종관계의 상대적인 입장, 그리고 존재의 이유 등 크게 세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으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원작을 따라가다 말았다는 점에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될 것 같아 길게 적은 것은 알아서 지웠습니다.




  아아. 뭔가 자극적인 것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것은 분명 자극적인 영상표현의 작품이었지만 OVA를 통해 더욱 자극을 받아버린 상태라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싱거움 때문 일까나요? 아니면, 무엇인가 보긴 했지만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진 공허감 때문 일까나요? 그래도 이번 작품을 만드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7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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