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트루퍼스 SE [브에나 2월할인행사]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
원작 : 로버트 A. 하인라인이-소설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59’
감독 : 폴 버호벤
출연 : 캐스퍼 반 디엔, 디나 메이어, 데니스 리차드, 제이크 부시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9.10.




“추억의 명작이여 영원하여라!!”
-즉흥 감상-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던 저는 ‘스타쉽 트루퍼스 3 Starship Troopers: Marauder, 2007’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고, 회가 거듭될수록 비록 최악의 평가를 달리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 시리즈의 감상문을 작성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온천여행(?) 당시에 이야기가 나왔기에 소환을 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스타크래프트 starcraft’라는 게임과 함께 말이 많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지구의 미래를 위해 입대할 것을 권장하는 ‘우주연방방송’에 계속해서 ‘버그’라 지칭된 외계종족과의 대치상항에 대한 안내와 그저 처참하다 싶을 정도의 전투 상황을 방송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조금 앞당긴 1년 전으로, 힘과 역사에 대한 수업이 한창인 교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졸업을 앞둔 젊은 주인공들의 소개가 차례로 되는 것에 이어 ‘버그’와의 전투를 준비해나가는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서로가 걸어가는 길이 달라지는 것도 잠시, 버그가 지구를 향해 날리게 되는 운석으로 인해 주인공들의 고향이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리고 마는데요. 그것을 기점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확고히 하게 된 그들은 각자의 길에서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10년의 공백을 두고 다시 만난 작품이라지만, 부분 부분 약간 촌스러운 소품과 세팅을 제외한다면 그 연출력들은 다시 봐도 참 멋지다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이야 계속 발전해온 CG로 극사실적인 화면의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실적인 ‘버그 액션(?)’이 참으로 예술적이었는데요.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출시하게 되면서 공개되었던 그 환상적인 오프닝 동영상만 보아도 이미 그 기술력은 완성되었다고 생각이드니, 그동안 루머만 잔뜩 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의 영상화도 현실로 이뤄졌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스타크레프트’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게임과 이번 영화에 대해 ‘원작이 무엇이냐?’ 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 조사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게임은 96년에 처음 소개가 되었었고, 영화가 97년에도 소개되었으니 게임이 원작이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원작이 59년의 소설이라고 하며, 이 ‘스타쉽 트루퍼스’ 또한 게임으로 별도 출시되었다고 하니, 아아아. 원작이 무엇이냐 보다도 게임으로도 이번 작품을 만나고 싶어져버렸습니다!!




  자자. 영화에서 벗어나는 타오름은 그만 하기로 하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왜 하필이면 인간의 적이 ‘벌레’였을까요? 물론, 외계에서 온 인간형 파충류와의 전투를 다룬 외화드라마 ‘브이 V, 1984’와 인간형 유인원과의 조우를 담은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시리즈도 있었지만,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혐오스러운 존재로 벌레가 뽑힌 것인지 참으로 처참한 전투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하나 아쉬운 것은 현재의 과학기술의 대부분이 벌레의 기능을 모델로 삼은 것이 많다는 점에서 참으로 인간다운 싸움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는 이야기 구조를 담아봤으면 어떠했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작품은 그 자체로 즐길 수밖에 없는 것, 더 이상 작지 않은 거대벌레들을 상대하는 인간들의 공포에 초점을 더 두었다고 기억하고 있는 ‘스타쉽 트루퍼스 2 Starship Troopers 2: Hero Of The Federation, 2004’를 집어 들어 보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문득, 다른 종족과의 싸움에서 공존으로의 가능성을 남겨두었었다고 기억하는 소설 ‘엔더 위긴 시리즈’가 떠올랐다고만 더 적어봅니다. 
 

TEXT No. 77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시 이야기 1 밀리언셀러 클럽 67
스티븐 킹 지음, 김시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리시 이야기 Lisey’s Story, 200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시현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9.08.




“리시. 당신의 이야기는 참으로 종나(?) 이십니다.”
-즉흥 감상-




  2박 3일 동안의 백암온천으로의 휴식기간. 하지만 묵었던 호텔(?)과 실제의 백암 온천은 걸어가기에는 너무 멀었으며, 때 아닌 비로 인해 귀차니즘이 발동해버린 셋은 한가롭게 시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도서 ‘시크릿-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The Secret, 2006’과 함께 챙겨간 이번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아아아. 이미 읽으신 분들은 어쩔 수 없다지만, 아직 이신 분들께는 각오를 단단히 하실 것을 권장해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남자의 죽음과 당 시대의 떠오르는 스타였으며 최고의 작가였던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인이 된 남편의 짐을 정리하던 중에 어떤 괴한으로부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고작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처음에는 웃어넘기지만, 무엇인가 의미심장하다 말아버린 숨은 원고의 발견 하며, 언니의 갑작스러운 자해소동. 그리고 장난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괴한의 습격이 이어지자, 그녀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남편과의 그저 꿈만 같았던 신혼의 기억을 하나 둘씩 기억해내며 괴한과의 전투를 준비하게 되지만…….




  네? 어째 줄거리가 짧다는 것은 둘째로 뭔가 이상한 말이 적혀있는 것 같은 즉흥 감상의 해명을 바라신다구요? 특히, ‘종나’가 무슨 말이냐구요? 으흠. 위에서 짧게 언급한 ‘각오’라는 것이 바로 지금부터 말해볼 문제가 되겠는데요. 작품의 내용이 나오기 전에도 몇 가지 단어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었지만, 이야기를 마친 다음에 기록되어있는 ‘옮긴이의 말’을 읽어봐도 번역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저는 처음에 오타가 범람하는 줄 알고 한창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을 팍팍 뽑아주시는 출판사와 번역자분을 욕하고 있었음에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함을 적어보는 바인데요. 그나마 2권에 들어가면서는 ‘사랑이야기’가 스티븐 킹 님 식의 ‘초자연적 공포이야기’가 되면서 참고 읽게 된 것이지, 몇 번이나 집어던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네? 스티븐 킹 님의 작품에 대해 무슨 ‘사랑이야기’냐구요? 아아. 그건 저보고 너무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책의 뒤표지만 봐도 “스티븐 킹 최초의 사랑이야기 전격 출간!”이라고 적혀있으니 못 믿으시는 분들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러다 문득, ‘사랑이야기’하니까 생각난 것이지만, ‘심슨 가족 The Simpsons’이라는 애니메이션에도 스티븐 킹님이 등장하셔서 새로운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지시면서 특정인물의 자서전에서 점점 호러소설로 바뀌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 기회를 통해 그동안 이어달리기를 멈추었던 ‘심슨 가족’도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2시즌 중 ‘Insane Clown Poppy’라는 정보를 입수해볼 수 있었으니, 아아아. 언제 즘이면 문제의 이야기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인지가 기대되는군요!!




  으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해명한다고 말이 길어져버렸는데요. 사실, 고인이 되어버린 작가의 미망인이 경험하게 되는 초현실적인 사랑이야기였다는 점 말고는, 아! 소설 ‘쿠조 CUJO, 1981’ 마냥 정말이지 간단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신작에 앞서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Novel, 1990’을 시작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번역 해주신 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TEXT No. 77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시크릿-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The Secret, 2006
저자 : 론다 번
역자 : 김우열
출판 : 살림Biz
작성 : 2008.09.07.




“당신만의 ‘비밀’에 눈을 떠라!!”
-즉흥 감상-




  한동안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이나 학과 선정 도서만 만난다고 뇌가 지친 것 같아 이번에는 인격수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추천받은 책을 한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사실은 지난 19일부터 있었던 백암온천으로의 2박 3일 동안의 휴식기간 동안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고르게 되었다는 고백을 살짝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겹치는 악제로 힘들었던 시절. 딸아이가 건네준 책 한권으로 인해 ‘위대한 비밀’이자 ‘삶의 비밀’인 ‘비밀’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만인을 위한 것으로 영화로까지 만들기에 이르는 과정[들어가는 말]과 이 책을 만들기 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향한 [감사의 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의 장이 열리는 책은, 컥. 차례만 볼 경우에는 10개의 항목으로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보일 것이리라 기대를 해볼 수 있었지만, 막상 본론으로 들어가 보니 짧은 글들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명언들이나 사례들이 각 항목의 내용에 맞게 담겨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기에 요약정리의 시간을 가져보기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을 인식할 수 있는 목차를 조금 적어보려 합니다. [비밀이 드러나다], [비밀에 접근하는 법], [비밀을 활용하는 법], [두 가지 강력한 도구], [돈의 비밀], [인간관계의 비밀], [건강의 비밀], [세상의 비밀], [당신의 비밀], [인생의 비밀]




  음~ 결론을 먼저 적어보면 이 책의 내용에 식상함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연금술사 O Alquimista, 1998’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이 ‘시크릿’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현실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의 묶음이었다는 점인데요. 초반에는 자꾸만 중복되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반복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인지, 실질적인 도움으로의 ‘비밀’이 저를 향한 문을 여는 것 같아 어느덧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예전에 썼던 소설 중에 한 부분이 떠올라버려 열심히 전자 창고를 뒤져보았습니다. 그랬더니 2004년의 이맘때 썼었던 단편 소설을 발견해내기에 이르렀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밝음으로 빛나는 문을 향해 다가가야 하지만, 무슨 이유때문인지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답답한 심정에 ‘오라’라는 말이 환청마냥 계속해서 들리고, 문득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버리는 순간 ‘빛의 문’이 어느덧 나의 앞으로 다가와 그곳을 통과 했노라 식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저도 무심결이라지만 일종의 ‘비밀’을 마음 깊은 곳에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저번에도 인용을 해볼까 싶어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해보았지만 아직까지도 찾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는데요. 바로, 같은 일을 한 세 사람에 대해 만족의 기준이 개인에게는 절대적일지 몰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로, 이번 책에서는 최악의 상황일지라도 ‘가능성’에 올인 할 경우 소망하는 답으로의 다가감이 아니라, 어느 순간 그 답과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판단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을 자기 편한 데로 해석해 도박 등에서 ‘비밀’을 사용할 경우에 대한 안전장치 적 설명이 함께하고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자기 자신의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자세로서 이 위대한 ‘비밀’에 도전해 보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상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보니, ‘시크릿 The Secret, 2006’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오오오오. 꼭 보고 싶습니닷!! 
 

TEXT No. 77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몬 - [할인행사]
앤드류 니콜 감독, 알 파치노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몬 S1m0ne, 2002
감독 : 앤드류 니콜
출연 : 알 파치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9.06.




“당신은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인가?”
-즉흥 감상-




  분명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감상문에서 누락된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도 그중 하나가 되겠는데요. 아무튼,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를 본 날. 제가 거주하는 집에 들리게 된 또 다른 친구 덕분으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본 이번 영화에 대해 이야기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암석들로 쭉 곳은 길과 그 양옆으로 잔잔하게 파도치는 물결. 그리고 푸르른 배경의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에 이어, 아스팔트로 쭉 곳은 길 양 옆으로 건물들이 서 있는 황갈색의 화면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같은 색의 사탕을 골라내고 있는 한 중년의 남자의 모습에 이어 그 남자가 영화감독임을 알리는 것도 잠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게 될 여배우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투정을 부리게 됨에 결론적으로는 감독이 직장을 잃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던 그에게 죽음을 앞둔 프로그래머가 등장해 ‘완벽한 여배우’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런 프로그래머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지만 결국 실제로 사용해보게 됨에 그는 성공으로의 일보를 밟게 되는데요. 가상으로 만들어진 여배우의 진실을 밝히려고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를 맛본 그는 한번 두 번 계속해서 진실의 폭로를 늦추게 됩니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일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그것을 수습하는 일에 결국 한계를 마주하게 되는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초기화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배우들의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오르던 시절이었던지라 ‘현재를 살아가는 배우들과 감독들을 향한 경고!’라는 식의 즉흥 감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그 범주에 ‘시청자’까지 집어넣어보고 싶어졌는데요. 작품은 단순히 즐기기 위해 존재해야한다며 예술적인 작품에 대해 별로 환영하지 않으시는 분들과 그 여파로 인해 고품격 문화를 지양한다는 허울 속에서 질이 낮아지는 대중화 현상에 대해 사람들과의 대화, 해당 이론서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마케팅 전략 등 처음에는 좋았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무엇인가 방향성을 상실해가는 작품들을 마주하면서부터는 역시 ‘휘둘려서는 되는 일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무슨 시작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구요? 단순히 즐기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즐김을 통해서 얻거나 남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현실을 탈출해서 한 순간이나마 이 모든 세상의 스트레스와 짧은 이별을 말하고 싶다는 것? 물론 히트작이 하나 출현해 그 계통으로의 질적 향상을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한 작품을 기준으로 질이 낮아지는 후속작이나 아류작이 생성되는 경우도 말할 수 있겠으며, 반대로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져 보이는-보통 예술영화들을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더군요-작품이 존재함에 그것을 도약의 발판으로서 또 다른 발전으로의 꿈을 꿀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인데요. 이런 ‘발전의 가능성’보다도 단순히 한 순간만을 즐기기 위한 행위의 신봉자들에게는 감히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의 의미를 왜곡하는 자들!!”이라고 외쳐보는 바입니다.




  으흠. 이거 적다보니 그만 흥분하고 말았는데요. 마침,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다던 친구의 부탁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보니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로, 부분적으로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분명 현대 사회를 향한 고발정신을 담고 있었다는 판단이 섰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차차. 깜빡할 뻔 했군요. 이 작품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면 보너스 필름이 있으니 이 점을 확인해 주셨으면 해봅니다. 
 

TEXT No. 77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만 우울한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왜 나만 우울한 걸까? Why Do Only I Feel Blue?, 2003
저자 : 김혜남
출판 : 중앙M&B
작성 : 2008.09.04.




“ - × - = +”
-좌우명 중에서-




  졸업을 향한 마지막 한 학기. 그러면서도 새롭게 시작되는 대학생활이었기에 학과 선정도서 또한 새로운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제출용을 대비해 어떻게 길게 쓸 것인가 고민하던 저에게 그래도 졸업반이니까 공동과제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은 다음 문제로, 처음 예상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우울’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와 저자 본인이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현장경험 등을 통해 생각하게 된 ‘우울을 긍정적으로 마주하는 자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간단한 인사말[프롤로그], 그리고 저자와 책에 대한 짧은 [추천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본론은, 헉. 글쎄요. 장으로만 따지면 다섯 부분이라지만 통틀어 서른 한 개의 이야기는 각각 짧은 이야기로 구성으로 되어있기에 줄거리를 요약하기보다도 직접 읽어봐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책의 전반적인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각 장의 제목들을 적어보면 [1. 왜 나만 우울한 걸까?], [2. 우울, 그들을 유혹하거나 혹은 유혹당하거나], [3. 우리가 사는 시대조차 우울에 빠지다], [4. 우울한 당신이 먼저 버려야 할 편견 혹은 오해], [5. 우울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법] 이 되겠는데요. ‘마음의 독감’이라 할 수 있을 우울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까 위의 즉흥 감상부터 풀이해보라구요? 자자. 진정하시구요. 음~ 저걸 언제부터 좌우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죽고 싶다고 울고불고 달라붙으려는 녀석이 있어서 오랜 시간 상담을 해준 다음 문득, 수학시간에 배웠던 기호의 개념이 떠올라버려 나름대로 조합해본 인생 공식이 저렇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이너스’기호 두 개를 곱할 경우 ‘플러스’기호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준으로, ‘부정적 마음’을 ‘마이너스’라고 가정하였을 때.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더하여 누적시키는 것 보다는 과감히 충돌, 그러니까 곱해버려서 긍정적인 광기(?)로 타오르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서 하는 깜짝 고백이지만, 매일같이 재미있게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저도 사실을 매일같이 우울합니다. 그래서인지 자주 타오르기도 하는 것이구요.




  우울증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는 지요? 이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로, 개인적으로의 우울이 절대적 이기도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것이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만 찬찬히 되짚어보아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런 상대적인 관점으로 인해 “에이~ 뭐 그 정도야. 나는 말이지~”식으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어느 순간부터 전투상황으로 변질되었던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뭐랄까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한 사람이 있는 반면, 언제나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도 가슴 하나 가득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우울의 늪에 빠져드는 사람이 있듯. 우울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리기보다도 그런 우울함을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하는 시간을 가져봐주셨으면 해봅니다.




  으음? 그러고 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요. 위에서도 짧게 적어두었듯 어렵게만 보이는 기존의 심리학 이론서라기보다는 저자본인의 체험담을 담은 일종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으로 편하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으흠. 그렇다면 나는 걸어 다니는 우울증 종합세트란 말인가?”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지만, 이번 책에 앞서 저자분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라는 책 또한 존재함을 알게 되었으니, 우리의 의사선생님은 인간관계에 대한 또 어떤 처방전을 작성해주셨을까 기대해본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7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