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의 달인 되기 - 돈이 보이는 생활의 지혜
슈후노토모샤 지음, 김진 옮김 / 우듬지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절약의 달인 되기-돈이 보이는 생활의 지혜 節約の裏ワザ知得メモ999, 2006
저자 : 슈후노토모샤
역자 : 김진
출판 : 우듬지
작성 : 2008.10.06.




“절약은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책 안에서-




  밀려있는 감상문부터 처리해야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대여 만기일이 다가오는 책이 하나 있게 되어 이렇게 새치기기록(?)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자기개발서’와 마찬가로 이와 비슷한 책이 많이 있지만 그들 중 그나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이번 책에 대해서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이때까지의 감상문 시작부분에서 적던 ‘즉흥 감상’이 아닌 위의 글귀로 짧은 인사를 건네는 [들어가는 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냉장고의 효율적 이용방안과 조명기구 등 [1.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요리와 설거지, 목욕, 빨래, 청소 등과 같은 상황에서 [2. 수도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에 이어, 조리와 목욕물을 대우기 위한 [3. 가스 요금]의 절약, 신문지, 페트병, 캔, 병 등 그냥 버려지기 쉬운 각종 자원들을 이용하는 [4. 재활용], 신선한 과일, 채소, 고기, 생선 등 구입에서 조리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인 [5. 식료품비], 일반적인 생활용품을 이용해 청소, 냄새ㆍ습기 제거제, 방충효과에서 간단한 가구 만들기까지 담겨있는 [6. 생활용품], 민간요법과 간단한 미용 방법 등의 [7. 의료비ㆍ미용비], 그리고 양육비와 집에서의 세탁방법, 정원 관리비용의 절약 등을 다룬 [8. 기타 비용]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책의 표지만 봤을 때는 “으흠?! 내용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가졌었지만, 실제로 넘겨보면서 사진이랑 글씨들만 잔뜩 보이기에 잠시 망설이게 되었었다는 것은 일담 넘기고, ‘절약’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다음에 있는 ‘짠돌이 카페’에 가입하고 관련 책자들을 심심찮게 봐왔던 저로서는 이때까지 이렇게 보기 편했던 책이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이 일본의 생활을 배경으로 작성된 내용 이었기에 부분적으로는 제가 살아가는 환경 안에서 실험하기에는 이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기에, 또한 저의 취미인 ‘병뚜껑 수집’에 대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수집에 이은 보관의 어려움에 대한 어떤 멋진 아이디어를 얻어 볼 수 있는 등 이런 종류의 책 중에서는 몇 안 되게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원제목을 제대로 변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적어보면 ‘절약의 안에서 깨달음을 얻은 메모 999’라고 적어볼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999가지의 정보가 담겨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원서로도 제목 앞에 ‘결정판決定版’이라고 적혀 국내에까지 소개되고 있는 것을 봐서는 그만큼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으흠. 절약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얼마만큼 일상을 절약하고 계시는지요? 앞서 짧게 언급한 ‘짠돌이 카페’도 사실은 동전을 사용하는 공중전화기에 잔돈이 남아있을 경우 어떻게 하면 빼날 수 있는가를 TV에서 보고는 불건전한 마음으로 가입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가급적 전기나 가구, 책값, 영화비 등을 아끼기 위해 노력 중에 있는데요. 문제는 사람이란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빨리 독립을 해서 집에서 만들어먹던지 해야지, 일상생활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외식비로 지출되는 돈이 가장 아깝다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그거야 아무튼, 몰라서 안하는 행위만큼이나 앎을 통한 실천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 ‘절약’에 대해서는 요즘처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현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절약하니까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최근에 있었던 경주에서의 하이킹 당시 언급된 것으로, 대중교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트라이다’라는 접이식 자전거를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품으로 구입하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복제품을 살려니 리뷰가 영 시원치 않은데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계시다면 조언을 부탁드려볼까 하는군요. 
 

TEXT No.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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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쇄살인 -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 수사와 심리 분석
표창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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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의 연쇄살인-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수사와 심리분석, 2005
저자 : 표창원
출판 : 랜덤하우스중앙
작성 : 2008.10.01.




“으흠! 한국도 만만치 않게 무섭구나!!”
-즉흥 감상-




  엇갈리는 인연이라는 것이 사람간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출권수의 문제로 예상치 못한 빠른 반납을 했었으며, 최근까지 다른 사람의 예약과 개인 대출기한 등의 오묘한 관계로 몇 차례나 빠른 반납을 경험했었는지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손안에 들어온 책. 그럼, 첫 장에서부터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어떤 끔찍한 진실을 속삭여줬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 기록이 누군가의 고의로 상처받게 될지 모를, 그리고 이미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지난날의 국내 현장에서의 고통과 좀 더 앞선 시간대의 외국에서의 경험에 놀라고 말았다는 것 등으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간단한 이유와 도움을 주신 분들을 향한 감사가 담긴 [서문], 그리고 계속해서 소개하고자하는 사건들에 대한 짧은 언급에 이어 효과적인 처방과 치료약을 찾아내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어린이 토막살인-최인구 사건’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 내용은 한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사회적 반응과 용어의 정의에 대한 설명인 [1. 연쇄살인이란 무엇인가?]와 그러한 ‘연쇄살인범’이 만들어지는 여러 요인에 대한 설명인 [2.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에 이어, [3. 1970년대의 연쇄살인], [4. 1980년대의 연쇄살인], [5. 1990년대의 연쇄살인], [6. 2090년대의 연쇄살인]과 같은 각 시대별마다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들을 말하게 되는데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큰일’을 통해 만들어지는 ‘영웅’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 둘씩 고쳐나감에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영웅들의 탄생을 원하노라 말하는 저자의 소망으로 마침표[에필로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정말이지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로도 제작된바 있는 ‘경기 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속칭 ’화성연쇄살인’)’을 시작으로, 그저 먼 옛날의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지존파 사건’의 끔찍하고도 대담한 이야기하며, 수업시간을 통해 한국에서의 대표적 사이코패스라는 설명을 들었던 ‘유영철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그저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그것 말고도 참으로 다양하고도 상상하기 싫어지는 사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저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도서 ‘연쇄살인범 파일 The Serial Killer Files, 2003’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의 사례였다면, 이번 책은 한국에서의 사례들을 모았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이런 책들이 ‘연쇄살인’에만 국한 된 것이라는 점에서 또한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책의 초반에 지청과 원한 등에 의해서 발생되는 우발성범죄인 ‘일회성 살인’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런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으흠. 사람이 사림을 죽이는 행위라. 어째 이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 내면에 ‘악惡’이 내제되어있다 말하는 ‘성악설性惡說’을 증명하는 것만 같아 그저 우울해지는 것만 같습니다만, 저자는 이런 사례를 통해 일반적인 시점에서는 도무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생각이 드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사람이라는 것이, 최근 들어 읽기 시작한 자기개발서들이 말하는 ‘긍정의 힘’으로서 어떤 깨달음의 경지에 오를 수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만 보아도, 사람의 정신,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하긴 제 마음도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곧잘 상대방을 분석 판단하려는 버릇이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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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Who Moved My Cheese?, 1998
저자 : 스펜서 존슨
역자 : 이영진
출판 : (주)진명출판사
작성 : 2008.09.29.


“역시, 굶어죽기 싫으면 움직일 생각부터 하란 말인가?”
-즉흥 감상-




  너무 두껍고 어려운 책들을 통해 그동안 뇌가 혹사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이번에는 분명 지난날 읽었음에도 감상문이 없는 아주 얇은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시카고에서의 어느 화창한 일요일의 오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의 꿈과 성인이 되어서 마주하게 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이클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주 먼 옛날,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가 살았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 이야기는 맛있는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를 뛰어다는 그들 넷의 모험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맛있는 치즈가 잔뜩 쌓여있는 창고에 도착하게 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느덧 치즈가 사라져버렸음에 우선은 생쥐 두 마리가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길을 떠나게 되는군요. 한편,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두 꼬마인간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고뇌하던 중, 우선 한명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인생에 대한 위대한 비밀(?)이 속삭여지기 시작하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구성의 책이라는 것은 어째 교과서적 설명이 되는 듯해 다른 설명을 생각해봤지만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는데요. 아아아. 참으로 식상했습니다!! 라는 건 농담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복잡한 듯 하면서도 참으로 간단하게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랄까요? 문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떠올라 ‘진리로의 길’을 안내하는 방법에 대해-비록 치즈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이렇게 간결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아직 꿈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는 그 꿈을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니고 계신 분들, 아니면 그 꿈의 도착지점에서 안위하고 계실 분들도 있을 것인데요. 문득,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과 엘리스의 대화가 떠올라버렸습니다. 그것은 같은 곳에 있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하며,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배로 빨리 달려야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사라져버린 치즈가 제자리에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한 꼬마인간과 그 모든 어리석은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 다른 꼬마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는 꿈꿔오던 미래로의 비전에 얼마나 투자를 해왔으며 진척 상황은 어떤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그저 아직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하하하하핫!!




  네?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씩만 달리하여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자기개발서’들이 식상한 게 정답이지 않냐구요? 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몰라도 ‘성경’을 예로 들어 ‘지독하게 긍정적인 책이라 자칫하면 맹신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에,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의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생활 속의 다양한 경우에서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 자신만의 ‘치즈’는 무엇입니까?” 


TEXT No.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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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
다비드 모로 외 감독, 알렉산드로 니볼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 아이 The Eye, 2008
원작 : 대니 팽, 옥사이드 팽 천-영화 ‘디 아이 見鬼, 2002’
감독 : 다비드 모로, 자비에 팔뤼
출연 : 제시카 알바, 알렉산드로 니볼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6.15.




“‘데어데블’로 시작해 ‘데드존’으로 끝났다는 기분?”
-즉흥 감상-




  몇 안 되게 아직도 몸담고 있는 친목형모임에서 아이스링크로 놀러가기 전으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두운 숲과 그런 시야로 뛰어다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돌팔매질이 시작되는 듯 싶더니, 느닷없이 등장해 돌진하는 어떤 존재의 덮침과 함께 한 처자가 결국 목을 매고는 저세상으로 떠나고 마는군요. 
  그렇게 검은 선글라스에 지팡이를 의지한 체 길을 걷고 있던 한 아리따운 처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어릴 때의 사고로 빛을 볼 수 없게 된 사연과 함께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데 익숙했지만, 그래도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말하는 고백이 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 각막을 이식받게 됨에 빛으로 표현되는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도 잠시, 보이지 말아야할 것들이 보이기 시작함에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본능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이 ‘그것’들을 보는 것도 모자라 다른 시공간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 때문인지, 자신이 직면하게 된 상황과의 싸움을 선택한 그녀는 그 나름대로 상황을 처리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에. 아직 이 작품의 원작을 아직 접하지 못한 저로서는 원작과의 비교분석이 불가능함을 먼저 알려봅니다. 대신 동행하신분이 원작을 재미있게 봤었기에 리메이크판도 기대된다고 하셔서 보게 되었으며, 결론으로는 별 차이 없이 괜찮게 만들어졌다고는 하셨지만, 저는 위의 즉흥 감상만을 뽑아볼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영화 ‘데어데블 Daredevil, 2003’의 주인공인 맷 머독마냥 소리가 보이는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마터면 돌진하던 차와 포옹을 할 뻔했던 청년을 구해주는 장면과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데드 존’ TV 시리즈 중의 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귀신이 나온다는 설정에서만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운행이 정지된 도로에서 앞으로 발생할 참사를 미리 보게 됨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익숙함을 느껴버리고 말았던 것인데요. 거기에 개인적으로 제시카 알바라는 연기자를 ‘다크 엔젤 Dark Anger’에서만 너무 인상적으로 만났던지라 이 작품 대해서는 처음부터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네? 매일같이 영화만 보는 것 같던 사람이 어떻게 원작에 해당하는 그 유명한 작품을 아직도 안볼 수가 있었냐구요? 그러고 보니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원하지도 않는 능력이 생기는 이런 이야기는 분명 매력적인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접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인데요. ‘마음의 창문’이라고도 말해지는 눈과 ‘죽은 이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무엇인가 무의식적인 거부반응이 발생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죽은 생물이 아닌 ‘죽은 사람’을 보신 분 있으십니까? 그럼 그 중에서 ‘눈’을 마주해보신 분은 혹 있으신지 물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군 생활 중에 실종자를 계절을 넘긴 상태에서 발견했을 때를 처음으로, 조부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저는 문제의 ‘눈’을 마주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 연유로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비슷한 선입견적 거부반응을 일으켰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과 함께 자신을 찾아온 ‘능력’. 처음에는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감각기관 사용이었기에 그러려니 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정상을 범주를 넘어섰고, 급기야 그것에 대한 통제성을 상실해버린 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담았다 판단이 선 작품.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그저 초자연적일 수밖에 없을 이야기이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는 기분이 들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원작을 소환해보며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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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파일
헤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연쇄살인범 파일 The Serial Killer Files, 2003
저자 : 해럴드 셰터
역자 : 김진석
출판 : Human & Books
작성 : 2008.09.26.

 

 

“신화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네?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을 듣기 시작하더니 책도 이젠 그런 쪽으로만 보기 시작했냐구요? 후훗. 아쉽게도 이번에 소개해보려는 책은 과목선정도서가 아닌 그저 옆에 같이 꼽혀있던 책으로서,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 나머지 집어 들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정리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고자 합니다.




  책은 ‘연쇄살인’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을 먼저 말하는 것으로 어떤 한쪽방향으로의 정보가 아닌 그러한 문화적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연쇄살인’이라는 단어의 기원에서부터 정의와 범주 등 자칫 비슷하게 보이는 용어들에 대한 정리인 [1장 연쇄살인이란 무엇인가]로 본론의 장이 열리는 책은, 으흠. 소제목 정도만 적어보아 [2장 연쇄살인범 그들은 누구인가], [3장 연쇄살인자의 역사], [4장 악의 화신-미국의 10대 괴물들], [5장 성(性)과 연쇄살인범], [6장 살인의 동기], [7장 악행의 실행], [8장 연쇄살인범의 최후], [9장 연쇄살인범의 문화]를 통해 각각의 시점을 통한 ‘연쇄살인범’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와 분석의 시간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있었던 그저 안타까웠던 총기난사사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역자 나름대로의 책에 대한 평가인 [역자 후기]로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군요.




  네? 가끔 무엇인가 날림으로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 같다구요? 사실, 이번 책은 각 장마다 새로운 연쇄살인범들의 소개가 나오는 듯 하면서도 시점에 따른 분석의 시간 속에서 같은 연쇄살인범이 중복되어 소개되는 등 그 내용만큼이나 장대한 분량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다보니, 그냥 봐서는 ‘교재’를 보는 듯 했다는 점에서도 직접 읽고 세부 내용을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앞서 만난, 오잉? 아아아! ‘한국의 연쇄살인-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수사와 심리분석, 2005’이라는 책을 감상문도 안 쓰고 반납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번 책은 외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되었기에 한국에서의 범죄가 무섭기에 외국에 나가 살고 싶어진다 말하는 친구 녀석에게 절대 추천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살 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살고, 죽을 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죽고 만다.’는 철학(?)을 존중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하루 종일 우울한 소리 그만하고 그저 열심히 살 궁리나 하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다시 책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모든 것은 돌고 돈다고 합니다. 우주도 돌고, 지구도 돌고, 시계도 돌고, 우리의 일상도 왔다갔다 다람쥐 쳇바퀴마냥 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때문인지 우리는 바로 눈앞의 사실에 대해서만 모든 것이라 판단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 ‘범죄에 관한 10가지 신화 Myths That Cause Crime, 1992’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듯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힌다면 ‘연쇄살인’이라는 것이 이 한순간만의 문화현상이 아닌 인류의 역사화 함께 해왔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기에, 흔히들 말하는 ‘종말론’과 같이 과대 또는 확대해석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연쇄살인이라. 문득,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보니 ‘‘나’라는 존재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분석을 통해 명시된 연쇄살인범의 조건들이 그 정도만 달랐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는 점에서 ‘나’를 포함한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 또한 ‘연쇄살인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참 무서워졌습니다.




  그럼, 이왕이면 ‘방아쇠’를 통해 폭발할 수도 있을 스트레스요인이 없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소원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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