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 - 할인행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다케다 신지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회로 Pulse, 2001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야쿠쇼 코지, 후부키 준, 가토 하루히코, 다케다 신지 등
등급 : 해외 NR
작성 : 2008.08.02.


“생으로의 회로가 끊어지던 날. 죽음으로의 회로가 연결되었으니.”
-즉흥 감상-




  엉망으로 리메이크 되었다는 ‘회로 Pulse, 2006’를 본 후. 아무래도 원작이 궁금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입수해볼 수 있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철학적인 부분은 이번 작품이 더 좋았고, 영상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 더 좋았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뎀 특유의 접속음과 파도소리에 이어 강한 바닷바람을 마주하고 있는 선상의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배의 선장인 듯 보이는 남자가 그 여자를 지긋이 쳐다보는 것으로 이 모든 일의 시작을 회상하는 여인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화벨소리와 함께하는 일렁이는 어떤 공간에 이어,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를 걱정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받을 것도 있고 해서 남자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 여자는 그만 무엇인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남자의 마지막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홀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향한 공포를 경험하는 또 다른 여성과 처음 시작하는 인터넷에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의 등장에, ‘유령을 만나고 싶습니까?’라는 메시지에 앞서 어두운 공간을 배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괴현상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영상과의 접촉에 이어 연이어지는 자살사건과 함께 붉은 색 테이프로 봉인되어진 ‘금지된 방’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도 잠시, 상황은 통제력을 잃어가며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아가기 시작하는데…….




  리메이크판과 비교 대조를 해보고 싶어도 현재 해당 영상물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이번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앞서 만났던 작품이 그저 계속해서 어두침침했던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밝은 황갈색의 배경이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이지만 그나마 밝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역시 서두와 결말이 뚜렷하지 않고 등장인물들 간의 연관성이 확실치 않은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멍~ 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뭐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표현법이려니 해보며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연결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을 ‘또 다른 세상과의 조우’를 통해 일종의 공포감을 말하고 있으며, 가속화되었던 핵가족화에 이어 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흐음.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조금 어이가 없을지도 모를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IT강국이라 불릴 만큼 인터넷이 생활화 되어있는 우리 정서에서는 그저 생활의 일부분이기에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그저 그럴지 모를 인터넷에 대해, 외국에 나가있는 지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터넷에 접속 한다는 것이 보통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듯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종의 ‘자극의 불감증’을 통해 이번 작품처럼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인한 공포심을 유발당할 리 없지 않겠느냐는 것인데요. 그래도 저부터가 하이텔 등의 ‘텔넷’부터 이용한 세대라서인지 공감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벌어질 수 있을, 예상을 벗어나버린 사건들. TV가 처음 나왔을 때는 TV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믿었을 만큼 컴퓨터와 인터넷이 처음 대중에게 소개 되었을 때도 다양한 ‘괴담’이 함께 했었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인터넷’을 통한 경험 중 어떤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신 분이 있을지 궁금해졌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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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가루다 [dts]
블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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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루다 Garuda, 2004
감독 : 몬톤 아라양쿤
출연 : 손램 테피탁, 사라 리, 다니엘 프레이저, Ken Streutker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05.




“전설은, 때론 잠들어있을 필요가 있는 법이다.”
-즉흥 감상-


  사실, 과제용 감상기록으로 도서 ‘글쓰기 생각쓰기 On Writing Well-30th Anniversary edition, 1976~2006’의 기록을 작성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은 앞선 기록에서 이어 소개하기로 했던 영화의 기록을 계속하기로 했는데요. 왜 입수했었는지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 한편, 영화 ‘디 워 D-War, 2007’를 기대하게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처가 태어나기 8만 년 전인 고대의 아시아대륙에서 있었다는, 피조물들을 통제 관리하던 ‘천상의 종족’과 그중 하나가 오랜 시간의 평화를 깨뜨리고 세상을 피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설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도의 어느 사막지대로 화면을 옮기는 작품은, 그곳에 있는 어떤 유적 발굴현장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역사적인 발굴을 눈앞에 두고서 국토분쟁의 폭격이 발생하게 되자 그만 모든 것이 모래에 파묻히고 맙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방콕의 어느 지하에서의 굴착작업 현장으로 옮겨지는 화면은, 동굴에 앞서 발견되는 단단한 암석층으로 인해 작동이 멈추는 굴착기와 함께 어떤 고대유적의 입구의 발견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고대인’과 관련되어 유적발굴의 허락을 받고자 노력중인 혼혈 아가씨와 외국인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발굴허가를 받게 되는 그들은 결국 무장병력과 함께 문제의 동굴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그런 탐색 중에 발생하게 되는 의견마찰로 인한 작은 사고로, 그만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있던 ‘고대인-천상의 종족’을 깨우게 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으로 크게 두 가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중 첫 번째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었는데요. 일단 주연급 아가씨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표현했던 현지인들의 모습은 둘째로, 굴착기 문제부터 미국인 청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믿지 못할 거짓말쟁이에 바보 같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남의 것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취하는데다가, 역사나 전설에 대해 회의적이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열심히 하면서도 남의 말은 잘 듣지도 않는다.’식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표현되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인지는 제가 아직 ‘태국’쪽에서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점’이라거나 ‘역사’ 쪽에서 많이 부족하니 도움을 받아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두 번째로 ‘앞으로 태국은 영화 시장에 엄청난 빛을 발할 것이다!’였는데요. 아직 몇 개 본 것 없다지만, 앞서 만나본 영화 ‘샴 Alone, 2007’과 ‘간호사들 Sick Nurses, 2007’들만 보아서는 그 영상미학에 그만 감탄을 해버렸습니다. 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졌을지라도, 오오오! 그 영상만큼은 개성적이면서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네? 그건 그렇고, 그동안 뭘 한다고 아직 그 전설(?)의 ‘디 워’도 아직 안보고 있었냐구요? 아아. 글쎄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많은 작품들을 만나면서 열심히 감상문을 쓰고 있으면서도, 정작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대부분 보셨다는 작품들은 거의 접하지 못한 상태인 것을 이렇게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 세상에는 읽고, 듣고, 보아야 할 작품들이 그저 많다는 생각밖에 없는지라, 생이 끝날 그날까지 과연 몇 편의 작품을 만나고,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인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2010년까지 공식 1000회의 감상기록을 남기기로 약속했으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감상을 기록 할 수밖에요.




  문득, 마침표를 찍어볼까 싶어 이상의 기록을 읽어보니 영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글쎄요. 위의 두 가지 말고는 딱히 더 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최종결론임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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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SE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무어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식코 Sicko, 2007
감독 : 마이클 무어
출연 : 마이클 무어, 조지 W. 부시, 레지 서반티스, 존 그레이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4.30.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2004’ 이후 경험하게 되었던 충격과 공포!!”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다큐멘터리’형식의 영화. 그렇다고 해서 아직 많은 기록을 본 것도 아니지만, 한 편 한 편 만나감에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충격을 경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 가서 다치면 안되겠구나!!”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기록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의학과 여성보호에 대한 연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돈 없는 백수라면서 몸에 난 상처를 직접 바느질 하는 한 남자, 탁상절단기에 손가락을 잘렸던 한 남자의 우습지도 않은 치료 사연 등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들지 못한 사람들의 소개가 있게 되는데요. 사실 이 기록은 그런 사람들이 아닌, 의료보험에 등록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신문편집장이었던 부인과 기계공이었던 남편이라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병에 걸리게 되었지만, ‘의료보험해택’을 받지 못하게 되어 파산하게 된 결과 성인인 딸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시작으로, 분명히 ‘의료보험’에 어렵사리 가입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이 보험회사로부터 혜택을 ‘거절’받게 됨으로, 운명을 달리 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와 하루하루 죽음으로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개되게 되는데요. 그것과 더불어 캐나다, 영국, 프랑스의 의료체계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픈 사람들을 데리고 여차저차 버림받았다는 제 3국인 ‘쿠바’에까지 들리게 된 감독일행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이번 기록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정보통제’의 무서움이었습니다. 자국이 가진 어떤 시스템의 문제점을 은폐하기 위해 외부세계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해 자신들의 것이 최고인양 선전하는 모습에서 그것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아직 전시상태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의 북한에 대한 ‘반공교육’을 예로 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북한의 무서움보다도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 대한 경계상태가 심하다보니 “해당 나라는 가보고 싸잡아 욕을 하는 것이오?”와 같은 질문을 해보고 싶어졌는데요. 다른 나라를 욕하기 이전에 우리들의 현실은 지금 얼마나 똑바로 인지하고 있는 것인가부터 되짚어 봐야한다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말뿐인 사랑’이었는데요. 전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서 사실은 돈 있는 몇몇 분들의 이익을 위한 의료시스템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미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문화적으로 점점 ‘미국’이 되어가는 모습을 체험중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미워하는 만큼 많이 알기에 점점 닮아가는 것이며, 선의 씁쓸한 맛보다도 악의 단맛이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항상 조심해야 겠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전 보험회사 관련자’들의 솔직한 인터뷰는 정말이지, 아아아.




  그리고 일단 마지막으로 ‘넓은 시야’였는데요. 너도나도 전부 대학교에 진학하는 시대에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수많은 ‘우물 안의 개구리’분들께, 이번 작품처럼 하나의 거대한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숲의 모습을 통한 ‘현실’의 직면을 통해 ‘진실’을 말하는 감독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바. 환상과 오락만을 쫒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유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산티아고 가는 길에 유럽을 만나다, 2007’를 읽으며, 소설 ‘순례자 O Diario de um Mago, 1987’를 읽은 다음부터 인식하게 된 ‘산티아고 가는 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왕 떠나게 될 해외 배낭여행이라면 그 시작으로 ‘순례자의 길’을 걸어보고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저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TEXT No.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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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솔로지(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쇼엘러만 감독,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패솔로지 Pathology, 2007
감독 : 마크 쇼엘러만
출연 : 마일로 벤티밀리아, 마이클 웨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02.




“게임을 하고 싶거든, 직쏘 형님께 한수 배우고 오너라~”
-즉흥 감상-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앞서 소개한-친구와 조조로 만난-영화 ‘식코 Sicko, 2007’에 이어, 영화를 같이 보는 친목모임에서 저녁 식사 후 보게 된 것입니다.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자칭 천재들끼리 묘한 심리전을 벌이던 중. 왕따의 분위기에 빠지는 주인공에게 문제의 괴짜들이 ‘게임’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게 되는데요. 여차저차 게임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은 나날이 자신이 망가져 감을 실감하면서도 저항은 잠시, 이제는 즐기는 단계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약혼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으로 주인공은 일단 제정신을 차리게 되는데요. ‘게임’은 이미 그를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족쇄로서 ‘계속할 것’을 종용하게 됩니다. 사랑과 게임 사이에서 그 한가지만을 선택해야만 하기에 갈등하게 되는 주인공. 결국 게임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마지막카드를 꺼내 보기는 하지만…….




  사실 주문한 음료수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광고는 당연히 넘겨버렸고, 시작부분까지 조금 넘겼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보니, 어둠의 항구에 ‘캠 버전’이라도 올라와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밀린 감상문들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밀려있음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고, 이번 작품 자체가 별 영양가가 없다는 개인적인 평가가 있었던바, 순수 기억력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일부 참고하여 줄거리를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혹시 시작부분에 대해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봅니다.




  이 작품에서의 ‘게임’이라는 것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특별한 방법’으로서 사람을 죽여 놓고 다른 멤버들에게 ‘답’을 찾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정의의 사도마냥 ‘죽어도 그만’ 이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처분해가며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완전범죄의 모의실험을 하는 것 같았다가도, 이해관계가 꼬여버림에 너도 나도 미쳐 돌아간다는 설정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장면까지는 좋았는데,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 자꾸만 판이 튀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주인공을 범죄의 세계로 들어서게 하는 과정이라지만 결과로 진입하기까지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 작품의 팸플릿에 모 출판사에서 ‘의학추리소설의 거성 로빈 쿡이 <패솔로지>티켓을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읽고 있자니 그저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는데요. 컬렉션을 통해 좋아하게 된 로빈 쿡 님은 과연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침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고발’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저녁으로는 ‘메디컬 스릴러’를 본다는 기분에, 하루에 ‘의학’과 관련된 작품을 두 개나 만나는 구나~ 들떠 있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게임’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의 생명을 강제 종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나는 게임을 하고 싶다 I want to play a game!!’가 명대사였던 영화 ‘쏘우 Saw, 2004’ 시리즈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아직 이 작품을 안 보신 분들에게는 감히 ‘비추천장’을 뿌려보며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아. 참고로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Pathology’는 ‘병리학’을 말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흐음. 아무튼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군요. 
 

TEXT No.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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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든 킹덤 - 아웃케이스 없음
롭 민코프 외 감독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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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
감독 : 롭 민코프
출연 : 성룡, 이연걸, 마이클 안가라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2.




“뭐냐! 저 어설픈 봉술은!! 저 움직임은!!!”
-즉흥 감상-




  지난 어린이날. 오겠다고 벼르시던 서울 지인분이 진짜 오시게 되어 평화시장에서 닭요리를 즐긴 후 심야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으흠. 아무튼, 그때 보았던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고 몽실몽실한 구름 위를 이동해 어느 높다란 산의 정상에서 열심히 봉술을 시전중인 한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존재를 향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제지당하더라는 것을 꿈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한 청년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쿵푸 마니아처럼 보이던 그의 일상의 시작은 차이나타운에 들려 쿵푸 영화 DVD를 사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꿈속에서 보았던 황금색 봉을 대면하게 되는 것도 잠시, 고등학생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간 그는 또래의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차저차 불량배에게 잡혀 아침에 들린 가게를 터는 것에 동행하게 된 주인공은 작은 사고를 목격하게 되던 중 ‘황금색 봉’의 인도로 고대 중국의 세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봉인된 ‘손오공’의 전설과 함께 ‘선택받은 자’로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음~ 어째서인지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로 칭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두었지만 처음부터 그 어설픈 몸놀림은 시각효과로 어색함을 감추었던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포장을 벗겨 내버린 기분이 들어버렸고, 이야기 전개과정은 ‘시공간이동’ 형식의 환상문학에서 등장하는-개인적으로는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같이 영화를 보시던 지인 분은 피곤하셨는지 중간에 조셨다고는 해도, 아아아. 저도 보던 중에 잠들고 싶을 정도로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기분에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살짝 알고 있는 어떤 이야기에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두 연기자가 등장해 변주곡을 연주했다는 것만을 빼고 나면 별로 볼게 없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랄까요?




  후우. 잠시 감정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은 ‘쿵푸 드림’에 빠져있는 분이라면 몰라도, 완역본으로 서유기를 즐기시는 자칭 ‘서유기 마니아’분들께는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는데요.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지는 진지한 농담을 적어보자면 ‘성룡은 메이크업을 덜한 상태가 더 좋았고, 이연걸은 메이크업 한 상태가 보기에 더 좋더라.’가 되겠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1인 2역을 하는 두 연기자들의 모습에 대한 것이 되겠는데요. 저야 인물보다도 작품의 내용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쪽이다 보니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흘러가는 세월은 못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포비든 킹덤’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금지된(금단의) 왕국’이라 직역할 수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역시나 ‘서유기 마니아’분들에게 있어서는 재미삼아 볼 것이 아니라면 금단의 작품이 되겠더군요. 거기에 주인공이 ‘현세’로 돌아오던 장명은 저에게 ‘스타게이트 Stargate’를 연상하게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래도 뭐. 노력한 흔적이 많아 보이는 작품으로서, 별 생각 없이 ‘쿵푸영화’의 톱스타 둘을 한자리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분명 최고의 판타지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바 입니다. 
 

TEXT No.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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