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는 돌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서 빈은 남자라는 건가 여자라는 건가.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인간은 살기 힘든 지역을 피해 안주하고자 한다. 행하기 힘든 것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향한다. 그들이 다른 사람을 원할 때는 오직 자신에게 온기가 필요할 때뿐이다. 그들은 일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일을 하기는 한다.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며 심심풀이로 하는 일종의 소일거리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도 몸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에 열정이라는 낱말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들은 스스로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목자와 지도자도 인정하지 않는다. 특별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물론 낮에는 낮대로, 그리고 밤에는 밤대로 조촐한 쾌락을 즐기지만, 절대로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만 즐길 뿐이다. 이것이 마지막 인간의 삶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현대인이 원하는 삶이지 않은가. 그들이 삶의 목표로 삼는 행복이라는 것이 결국은 삶에서 그 어떤 높은 꿈과 이상도 박탈하는 것은 아닐까?
-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부를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만 좋은 교육을 받고 원하는 직장을 얻을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나머지 다수는 뒤처진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뒤처진 다수는 인생의 젊은 시절 대부분을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셈이다. 무언가를 달성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들의 능력 밖에 있다. 결국 지쳐 절망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책을 읽을 것이다. 나는 책 읽기를 교육의 한 도구로 생각하지 않으며, 어떠한 지점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책이 그렇듯 아이에게도 책이 어떤 순간에는 함께할 수 있는 친구로 존재하기를 바랄 뿐이다.
- P7

눈으로만 책을 보면 인쇄된 글자와 종이가 보일 테지만 마음으로 책을 보고 느끼면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돼요.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는 그날 있었던 일과 사건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걸 이야기했다. 그 점에서는 여느 남편과 달랐지만, 그는 평생을 동반자로 살아온 아내에게 어떻게 바깥일을 비밀에 부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모든 걸 말했고, 그녀는 그에게 모든 걸 말했다. 지금까지 서른다섯 해의 경험으로 미루어 그건 잘한 일인 것 같았다.
친구들이 왔고, 그 밤은 여유롭고 평안했다. 좋은 포도주 두 병, 훌륭한 추수감사절 음식, 따뜻하고 애정 어린 분위기, 가마슈는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첫 대목이 생각났다. 올랜도가 몇 세기에 걸쳐 추구한 것은 부나 명예나 지위가 아니었다. 그렇다, 올랜도가 원한 건 단 하나, 진정한 사귐이었다.
- P104

"옷, 머리 모양, 친구, 맞아. 거기서 출발하지. 인생은 선택이야. 매일, 하루 종일, 누구와 대화할까, 이디에 앉을까, 무얼 말할까, 그걸 어떻게 말할까. 그리고 우리 인생은 그린 선택에 의해 규정되지. 그린 만큼 선택은 간단하고도 복잡해, 강력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관찰할 때바로 그걸 눈여겨보지. 사람들의 선택 말이야."
"저는 무얼 할 수 있습니까, 경감님."
"배울 수 있지. 보고 들을 수 있고, 지시받은 대로 행할 수 있어. 자훈련생이야. 자네가 뭔가 알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 뭔가아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돼."
- P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