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유토피아 인들은 밤하늘에 바라다볼아름다운 별들이 무수히 많은데도 누군가 조그마한 돌덩어리의 흐릿한 빛깔에 매료되는 것을 보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또한 자기 옷이 다른 사람들 옷보다 더 훌륭한 양모로 지어졌다는 이유로 자기 됨됨이도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 P148

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훌륭한 옷이라는 것은 결국 한때 양의 몸을 감싸던 털에 불과한 것이고, 그것을 입었다고 해서 저절로 양보다 더 훌륭한존재로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유토피아 인들은 금처럼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물질이 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람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순전히 자기들 편리한 대로 금에다 가치를 부여했는데도 말입니다. 그 결과 납 덩어리나 나무토막 같은 정신 능력을 소유하고 있고, 그저 자신의 부도덕한심성에나 겨우 비교할 만큼 철저히 바보인 사람이, 단지 금화를 엄청나게 쌓아놓고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착하고 똑똑한 수많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려먹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P1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안한 삶을 원한다면 여행을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남들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여행을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여행을 해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내 인생을 바꾸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공간을 사랑함으로써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여행은 진정 의미가 있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죠, 난 결혼하는 여자가 못 돼요. 난 다른 사람이 뜬 레이스를, 다른 사람의 요구 사항을, 다른 사람의 코감기를 참고 견디기 싫어요. 어머니랑 난 서로 요구를 안 하기 때문에 아주 완벽하게 잘 맞는거예요. 우리는 둘 중 누가 감기에 걸리면 수선 피우지 않고 조용히 방으로 물러나서, 도로 다른 인간이랑 어울려도 될 상태가 될 때까지약 먹고 자요. 하지만 그럴 남편은 아무도 없죠. 남편은 동정을 기대할 거예요. 더우면 땀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걸 괜히 자기가옷을 벗어서 감기에 걸린 건데도 말이죠. 그래 놓고도 동정이랑 관심과 식사를 기대할 거예요. 아뇨, 로버트, 감기 걸린 남자를 돌봐주고싶어 안달인 여자가 10만 명은 되는데, 왜 하필 나예요?" - P3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은영은 여린 존재들의 아름다움을 오래 들여다보고, 복잡한 싸움을 지치지 않고 해나가려면 어떤 방향으로 걸어야 하는지 묻는 주인공이니까요. 평생을 다해 대답해야 할 질문을 주머니에 넣고 달리는저의 친구가,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친구이길 바랍니다. 심드렁하게 심지 있는 안은영이 무지개 칼과 장난감 총으로 머리맡을 지켜 주기를요. 특히나 세상이 망가졌다고 느껴지는 날에, 끝없이 소모되고만 있는 것 같아 슬픈 날에, 다른사람은 이해해 주기 어려운 외로움이 무겁게 커지는 날에 사람 친구만큼 책 친구가 필요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 P9

어차피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 져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 도망칩시다.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 P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