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아주아주 유쾌한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가족의 상황이 어떻게 보면 우리집과도 약간 비슷해서 더 재밌었다. ㅎ

프랑스 영화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프랑스 영화 같다는 느낌은 없다. 헐리우드 영화, 한국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소재 자체도 '계약 연애'라는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

하지만, 정말 보석같은 배우들이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보는 내내 즐거웠다. 지난 번 <수면의 과학>에 이어 샬롯 갱스부르라는 배우에게 완전 빠져버렸다. 그 기럭지와 우아한 자태하며, 못생긴듯 스타일리시한 얼굴. 정말 많은 느낌이 담기는 얼굴.

게다가 검색해 보니 이 배우가 어렸을 때 명화극장에서 봤던 <귀여운 반항아>였던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 영화 주제곡 악보 사다가 피아노 치고 그랬었는데.. 유명한 가수 제인 버킨의 딸이기도 하다고. 오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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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1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도 영화도 다 첨 듣는 이름? ㅎㅎㅎ
잘 계시죠? 궁금해서 들렀어요! ^^

miony 2007-12-1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아야 하는 까닭이 궁금하다.^^

알맹이 2007-12-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반가워요~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미오니님, 저건 배급사에서 관심 끌려고 지은 제목이고 영어 제목은 Rent a wife였어..
 

재미있게 노는 팀


아이디어를 내려면 우선 인생을 즐겨라.
우리 부서에서 어느 팀이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로
광고를 만들어 올 지 나는 늘 알아맞히곤 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재미있게 노는 팀이었다.
인상 쓰거나 눈가에 깊은 주름만 가득한 친구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온 적은 거의 없었다.
미소 짓거나 웃는 친구들이 항상 멋진 아이디어를
들고 나타났다. 즐거워야 창조력의 고삐가 풀린다.


- 잭 포스터의《잠자는 아이디어 깨우기》중에서 -


* '재미있게 노는' 것보다
한 수 위가 '재미있게 사는' 것입니다.
하기야 세상일이 어찌 모두 재미만 있겠습니까.
그러나 재미가 없는 곳에서도 열심히 재미를 찾아내고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곧
상상력이고, 창조력이고, 값진 아이디어입니다.
아침편지도 '재미있게 사는' 곳의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는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려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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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12-1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알맹이 2007-12-1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건강하시죠? 반가워요. 요즘 제가 게을러 서재 나들이를 잘 못 다니는데요.. 조만간 찾아갈게요~
 

모든 인간은 별이다.
이젠 모두들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지만, 그래서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고 누구 하나 기억해 내려고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건 여전히 진실이다.
한때 우리는 모두가 별이었다.
저마다 꼭 자기 몫 만큼의 크기와 밝기와 아름다움을 지닌 채, 해 저문 하늘녘 어디쯤엔가에서, 꼭 자기만의 별자리에서 자기만의 이름으로 빛나던, 우리 모두가 누구나 다 그렇게 영롱한 별이었다.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한 이해가 짧아서 '임철우' 하면 고등학교 때 읽고 충격 받았던 '붉은 방'의 강한 이미지만 자꾸 떠오르는 통에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이 첫 부분 역시 내게는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임철우 선생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그 강연의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선생님의 가출 스토리였다. <그 섬에 가고 싶다>의 무대가 되는, 밤이면 하도 컴컴해서 '상상력으로 밥을 먹던' 낙일도라는 깡촌 출신의 소년이 광주라는 대도시로 가서 받은 문화적 충격이 너무도 컸단다. 그래서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가출/노숙을 하기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가서는 걱정이 크셨던 부모님이 자신을 정신과에 데려가는 걸 보고 가출을 그만 두셨다고 한다.
(학교에는 적응을 못 해도 자신만의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얘기는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에게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것은 바깥에 있는 게 아니고 내 안에 있다.

- 부모가 된다는 것도 무섭고 두렵지만 교사가 된다는 것도 - 영혼을 들여다본다는 것도 무서운 일이다.(이건 내가 쓴 메모였던가..?)

- 어떤 고등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다. : "글을 쓴다는 것은 커다란 나무 아래 서 있는 것처럼 무서운 일 아닙니까? 그 무서움을 어떻게 극복하세요?"
답: 예술 창작의 제1원칙은 '즐거워하라'이다. '내 글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하고 두려워 하지 말고 정말 쓰고 싶은 대로 써라. 문학은 정해진 답도 없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하여 세상과 싸우는 일이다. 확신이 있다면 나를 지키려고 싸워라.
힘들다고 엄살 떨어도 글쓰는 건 사실은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 문학은 말을 거는 행위이다. 그래서 정말 절망한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학생의 작품을 잘썼다, 못썼다 라고 비평한다든가 '너의 생각이 틀렸다'고 하지 말라.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것이 글이 아니다.
정해진 출발점에서 각자 열려 있는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글이다. 그의 영혼이다.
자신을 문학을 통해 표현하는 사람은 비록 뒤틀려 있을지라도 가죽으로 덮여 있지는 않다.

- 왜 진실함, 정의는 처절히 짓밟히는가, 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이렇게 어려운가.

-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환경 속에서 자라서(아파트) 고향에 대한 느낌이 없다고 하셨다.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당신이 마지막 쯤이 아니겠냐며.
어렸을 때 '별들의 꽃밭을 보여 주기 위해 어둠이 오는 것 같은' 그런 시골에서 살아보는 것 - 이런 것도 크나큰 문학 교육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과 과거를 말해 주는 임철우 선생님 같은 작가가 얼마나 소중한 지도 절실히 느낀 강연이었다.





강연이 끝나고 정성 들여 사인을 해 주시는 옆모습이 너무나도 진실해 보이고 멋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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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03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철우 작품이라면 저는 광주의 실상을 담은 '봄날'5권을 읽으며 광주를 이해했고, 드디어 광주사람으로 살게 되었죠~~ 다른 단편들에서 부분적으로 하던 광주의 완결편이랄 수 있죠. 작가의 강의, 님이 올린 글로 같이 들은 느낌이에요. 감사^^

알맹이 2007-11-0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날 - 저도 거기 가서 알게 되었는데,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언제 읽게 될지.. ^^;

>>sunny 2007-11-0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이렇게 어려운 내용일까...ㅋㅋㅋ

2007-11-06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whowho96 2007-11-1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좀 읽어야겠어요.......... 누군지 도통 모르는 이 무식함...

알맹이 2007-11-1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렇게 아주아주 유명하신 작가는 아니시어요;; ^^

셩맘 2007-11-2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80년대 유명한 분이셨다..우리 집에도 이 분 책이 있었는데. 생각안나니?

알맹이 2007-11-26 17:28   좋아요 0 | URL
나는 고등학교 때 언니가 사둔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붉은방 읽고 꽤 충격받았던 기억이 처음이야. 그리고 나서는 거의 읽어본 작품이 없어. 임용 공부할 때 '사평역에서' 정도 읽고.. 어쨌든 언니 덕에 많은 작가를 알게 되었지 ^^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현재 상황이나 환경은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생각의 결과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현 상태를 바라보면서
"이게 나야"라고 말한다. 그건 당신이 아니다.
그건 과거의 당신이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현재 돈이 얼마 없거나, 원하는 배우자가 곁에 없거나,
원하는 만큼 건강하지 않다고 해보자.
그건 당신이 아니라, 과거의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다.

- 론다 번의《시크릿(The Secret)》중에서 -

* 이 이야기는,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의 결과를 만든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는 마라톤의 반환점처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순간이
바로 터닝 포인트입니다
. 생각과 행동을 바꾸면
그로부터 삶이 바뀌고 미래가 바뀝니다.

내 삶은 결국 내 생각과 행동이 결정짓는다는 말,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모여 결국 나라는 형체를 이룬다는 것.. 이런 것들에 요즘 참 공감이 많이 간다. 바꾸자,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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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7-10-1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와 닿는 글이네요.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나를 이룬다는 말요...
그런데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 너무 어렵죠. ㅠ_ㅠ 으흐..

'현재의 나'를 즉시하면서..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를 모니터링 해야하는 것..
참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하루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글을 주고 받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알맹이 2007-10-15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가워요. 님의 페이퍼나 댓글들도 잘 보고 있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대충 하다 보면 어는 사인가 그게 나쁜 결과로 나타나더라고요.. 휴~~

miony 2007-10-1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정말 바꾸고 싶다. 바꾸어야 할 것들 좀 바꾸자, 바꾸자!!!

whowho96 2007-10-1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무섭다. 지금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게 예전의 나의 생각과 행동 때문이라니....
아웅~ 슬퍼지는 현실.

알맹이 2007-10-1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방금 샘 블로그에서 일루 왔는데 ㅎㅎㅎㅎ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마요~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 이창기

한 사나흘 깊은 몸살을 앓다
며칠 참았던 담배를 사러
뒷마당에 쓰러져 있던 자전거를
겨우 일으켜 세운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는데
웬 여인이 불쑥 나타나
양조간장 한 병을 사오란다
깻잎 장아찌를 담가야 한다고

잘 있거라
처녀애들 젖가슴처럼
탱탱한 바퀴에 가뿐한 몸을 싣고
나는 재빠르게 모퉁이를 돌아선다

근데
이미 오래전에 한 사내를 소화시킨 듯한
저 여인은 누구인가
저 여인이 기억하는,
혹은 잊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왜 이 시가 웃기면서도 슬프지. 이렇게 생활을 노래하는 시가 좋다.
역시, 춥고 지치는 계절엔 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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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9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바람불고 기온이 떨어지니 시가 고프지요?

miony 2007-09-29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나도 시집 한 권 사련다!

알맹이 2007-09-30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를 그다지 즐겨 읽지는 못해서 이런 식의 - CD로 치자면 - '컴필레이션' 시집을 종종 사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멋진 시인을 발견해서 그 분의 시집을 따로 사기도 하고.. 그러지요. 30줄에 들고 나선 이 무렵엔 항상 시를 읽게 되더라고요;

2007-10-23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3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