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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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서 좋아하던 일본 작가들은 이제 슬슬 밑천이 바닥나 가는 듯하다. 아님 아찔한 감성을 내세우던 그들이 나이를 먹으면서는 더이상 그 감성이 통하지 않게 된 때문일 수도 있고.

요시모토 바나나 단편집은 <도마뱀>이 젤 인상적이었던 듯하다. 이 책은 나름 몸에 새겨지는 사람들의 감각과 추억과 뭐 그런 것들을 말하고 있어서 참신한 주제이긴 하나.. 뭐 다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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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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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에서의 그 사랑스럽던 이라부씨에게 열광한 나는 이 책도 공중그네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사실 실망. 이라부씨는 장편 만화에서처럼 수많은 에피소드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ㅠ.ㅠ 작가의 역량 탓인가..

공중그네에서의 감흥을 이 책에서 이어가려는 나같은 독자가 있다면 실망을 각오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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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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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감성을 예쁘게 잘 잡아낸 소설들. 그러나 예쁘지만은 않다. 가오리씨의 많은 소설이 그렇듯, 유리 조각으로 감쳐진 팽팽한 낚시줄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느낌이 드는, 위태위태한 주인공들의 내면 세계가 중심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꽤나 평온한 풍경들. 단편에는 그런 장면장면들이 잘 포착되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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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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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소설. 애써 분위기로 포장하고는 있지만 정말 웨하스처럼 곧 부서져버릴 것 같은, 가볍고 썰렁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소설이다. 읽고 있으면 시간이 아까울 정도!(너무 가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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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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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별 네개로 시작하는 나는 어쩔 수 없는 하루키 광팬이다. 비록 하루키 아저씨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의 그 신선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대신 완숙미랄까 그런 것이 엿보이는 느낌.. 어쩌면 이제는 하루키에 열광할 만한 시대 분위기가 아니게 되어 버린 탓일 수도 있고, 내가 나이가 들어버린 탓일 수도 있겠다. 하루키는 20세기말에 열광하기 딱 적당한 작가가 아니었을까?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인상에 남았던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마리와 다카하시라는 귀여운 캐릭터들. 순수하고, 담담하고, 희망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좋았다. 희망이란 때론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것.

뭐라고 딱 단정짓긴 그렇지만, 하루키 팬이라면 이 책을 읽는다고 후회하진 않을 것 같고, 하루키를 첨 접하는 사람이라면 댄스댄스댄스나 노르웨이의 숲부터 읽으라고 권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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