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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미소 수프
무라카미 류 지음, 정태원 옮김 / 동방미디어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예전에 회사에서 알던 언니가 대체 뭐 이런 책이 있냐면서 넘겨줬던 책을 갖고 있다가, 최근 시간이 생겨서 지하철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었다. 류씨의 작품 성향은 대충 알고 있었기에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처음 부분은 그다지 잔인하지도 음울하지도 않고 꽤 재밌었다. 추리소설 같은 냄새도 풍기면서~

그러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 좀처럼 내용을 건너뛰고는 읽지 못하는 나도 책장을 후루룩 넘겨 버리고 말았다. 인간의 신경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려고나 하는 듯한 장면의 묘사가 - 정확하게 세어보진 않았지만 - 열 페이지쯤은 이어지는 것 같다. 장면 묘사가 하도 생생하고 잔인하다 보니 - 사실 단순히 잔인하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달리 표현할 말을 찾기가 힘들 뿐. - 오히려 작가에 대한 외경심마저 생길 정도다.

류씨의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읽는 것이 상당히 힘들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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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딸 가논
쓰지 히토나리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서양에서건, 여느 선진국에서건 세상이 점점 시끄러워지고 기계화되어가다보니 도리어 가족의 의미를 찾는데 열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듯하다.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으로, 약간 만화 같기도 하다. 소심한 남자 소설가가 나레이터로 등장하여 결혼하고, 아기가 생기고 하는 과정에서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해 주는 통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소소하고 귀여운,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 애초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건 내가 다섯번째 딸이었기 때문. 물론 가논양은 나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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