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74님께서 쓰신 ˝아이링, 칭링, 메이링˝ 책 서평을 보고 불현듯 송재소 교수가 지은 중국인문기행이라는 책에 나온 여산에 있는 미려별서라는 별장이 생각나 책의 해당 부분을 찾아 요약해 본다.
송재소, 중국인문기행 174~178p
미려별서는 장개석과 송미령이 사랑해서 자주 찾던 별장으로 중국 공산당에 쫒겨 대만으로 도망가기 전에도 10 일간 머물렀다한다.
이곳은 공산당 총리를 오랫동안(‘49~‘76) 지낸 주은래가 장개석과 2차 국공합작(1937.6.)을 성사시킨 곳이며 장개석이 직접 기초한 대일 항전선언문을 발표한 곳이다.
장개석은 대만으로 쫒겨가기전 이 별장에 미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원 바위에 새겨놓았다.
<미려: 송미령의 집,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여산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한다.>
훗날 모택동이 이 미려별서를 방문하여 이 정원석에 쓰인 미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위원장 내가 왔소!˝ 하며 등여산 이란 7언율수의 시를 지었다.
큰 강변에 산 하나 날듯이 우뚝 솟아
사백 번을 돌고 돌아 푸른 산에 올랐는데
차가운 눈으로 넓은 세계 바라보며
뜨거운 몸, 강 하늘에 땀을 뿌린다.
구름 빗긴 아홉 강에 황학(鶴)이 떠 있고
물결 아래 삼오(三)에 흰 안개 일어나네
모르겠네 도연명은 어디로 갔는지
도화원 속에서 밭을 갈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