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초간단 OCR 밑줄긋기(사진->텍스트변환) 이벤트 참여

: pc, 삐삐, 핸드폰, 노래방, 네비게이션이 처음 나왔을 때 느낌이다. 편리함의 댓가로 내가 내어줘야 할 무엇인가가 마치 영혼이라도 되는 냥 불안했지..
결국 수십년 pc, 스마트폰, 네비게이션과 하나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초간단 OCR 밑줄긋기 앞에서 예전의 그 불안감이 일어나는 걸 보니 두 가지가 확실하다.
내가 90년생이 아니라는 것, 내 영혼이 살아남았다는 것.

 또한 최근 방송의 화제성을 가늠할 때 본방송의 시청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방송 클립 조회수다. 소위 ‘본방 사수를 하는프로그램은 별로 없고, 클립만 확인하면서 프로그램의 흐름을파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90년대생들은 이제 그 시간마저도 아까운 듯하다. 2018년 7월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배우 최은주 씨의 일상이 MBN 프로그램 〈비행소녀〉를 통해서 방영된 바가 있다. 곧 "최은주, 그녀가 퇴근길에꼭 사야만 하는 그것은? (짠내진동 ㅜㅜ)"이라는 제목의 비디오클립이 포털 사이트에 게시되었다. 하지만 많은 90년대생들은이 동영상을 클릭해서 내용을 보는 대신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뭐지? 맥주? 보신 분 댓글 좀…."
 이처럼 콘텐츠를 보는 시간도 아까운 이들은 큰 흥미가 없는경우에는 짧은 클립도 클릭하지 않고 궁금한 점을 댓글에서 해소하기도 한다. 광고로 흐름이 끊기거나, 내용이 길거나, 굳이 볼만큼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클릭으로 가는 길이 멀어지기만 할 것이다.
(2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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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운 좋게도 온갖 부류의 비범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국가 원수, 발명가, 음악가, 우주인, 운동선수, 교수, 기업가, 화가와 작가, 선구적인 의사와 연구자…. 그중 (비록 충분한 수는 아니었지만) 일부는 여성이었다. 그중 (역시 충분한 수는  아니었지만) 일부는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이었다. 어떤 사람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거나,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불공평하리만치 역경으로 점철된 것 같은 삶을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특권이란 특권은 다 타고난 사람처럼 살아냈다. 내가 그들로부터 배운 교훈은, 그들에게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성공한 후에도 대형 경기장을 메울 수 있을 만큼 수많은 비판자와 회의론자가 따라붙는다. 그들은 그가 사소한 실책을 저지를 때마다 "내 그릴줄 알았지!" 하고 외친다. 그런 소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성공한 사람들은 그 소음을 견디는 법을, 대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의지하며 목표를 꿋꿋이 밀고 나가는 법을 터득했다.(99p.)

나는 금세 진정했고, 즉시 일에 착수했다. 대학 가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제 나 자신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신념을 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대학 지원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내가 엄청나게 지적인 척하지 않았다. 프린스턴의 담쟁이 벽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완벽한 대학생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지도 않았다. 그 대신 우리 가족은 대학에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아버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그리고 내가 도전한다는 사실, 이것 하나만큼은 내가 소유한 진실이었다. 내 환경을 감안하자면, 도전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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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전달력 - 심플하지만 헐렁하지 않은 찰지지만 질리지 않는
이토 요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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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예절 수업 등에서는 ‘결론을 먼저 말하라‘고 가르칩니다.
이 책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60p.)

‘결론‘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 씨가 이에 관해 "사고란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여 결론을 내는 일이다"라고 쓴 것을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지식과 정보‘란 어쨌든 데이터입니다. ‘지식‘은 ‘이미 내 안에 있는 데이터‘, ‘정보‘는 ‘내 밖에 있는 데이터‘입니다.
즉, ‘사고‘란 ‘내 안에 있는 데이터와 내 밖에 있는 데이터를 가공하여 결론을 이끌어내는 일‘입니다.(61p.)

생각해 보면, 전할 말이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결론이 없다면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처음에 ‘결론은 무엇이고 상대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명확히 정하지 않고 자료를 만들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면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기 쉽고, 끝난 후에도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반응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준비를 시작할 때는 결론이 명확했지만, 준비를 하다보니 할 말이 점점 많아져서 내용을 조금씩 보태다가 결국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안 되는 스토리로 변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벽을 기하려고 애쓰다보니 원래의 결론이 덮여 버린 것입니다.(63p.)

그리고 이것은 일본인의 특징인지도 모르지만, 결론을 명확히 내리면 그 결론에 반대하는 사람이 상처 받을까 봐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자신감 부족을 지적당하기도 싫어서 약간 어중간한 결론을 내리거나 쓸데없는 내용을 보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결론인지,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점점 더 모르게 됩니다. (64p.)

‘사고‘란 결론을 내는 행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인간은 그리 똑똑하지 않아서, 무심코 머리만 굴리고 있으면 영원히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고민하는 상태‘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구나 이처럼 고민스러울 떄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민‘과 ‘사고‘는 명백히 다릅니다. ‘고민‘은 사고가 머릿속을 빙빙 돌면서 결국 무한 반복하게 되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이 ‘무한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계적으로 ‘사고‘ = ‘결론 내리기‘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스스로에게 물어 봅시다. 제일 좋은 질문은 ‘그래서 뭐?‘, ‘최종적인 답인가?‘, ‘정말인가?‘입니다.(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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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망연자실한 리서치 결과 십대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두 시간 동안 휴대폰을 꺼놔야 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일위를 차지했다. 나는 영화의 적이 핸드폰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 영화평론가 정성일 트위터 중
(2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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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아이에게 뭘 물을 때 "크면 뭐가 되고 싶니?" 만큼 쓸데없는 질문이 없는 것 같다. 이 질문은 성장을 유한한 과정으로 여긴다. 우리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 무언가가 되면 그것으로 끝인 것처럼 여긴다.
9p.

설령 그 이야기가 아름답거나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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