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끊임없이 시간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사라지는 것은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순간적인 것이며 덧없는 제스처, 두 번 다시 지을 수 없는 미소 따위를 붙잡아야 합니다. - P55

우리가 찍는 사진의 성공 여부는 민첩성, 통찰력, 지식 등에 달렸습니다. 반면에, 사진이 의도되고 구성된 채로 만들어진다면 상투성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 P55

ㅡ어째서 사진을 선택하셨나요?

ㅡ사진을 찍음으로써 특징적이고 의미있는 디테일을 통해 내가 기록하고자 하는 세상과 직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이해의 수단이자 보다 강렬하게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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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름진 고등어라도 제철 삼치 맛을 못 따라간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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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는 시속 100km까지 헤엄치는 바다의 폭주족이다. 그 놀라운 속도를 이용해 잡는 방법이 ‘마구리‘라고 부르는 끌낚시다. 어선 양쪽으로 긴 장대낚시에 가짜 미끼를 달고 달리면, 정신없이 질주하던 삼치는 생선 모양 미끼가 살아있는 물고기인 줄 알고 덥석 물어버린다. - P186

그날 출어했다가 그날 귀어하기 때문에 끌낚시로 잡는 것이 더 싱싱하고 맛있다. 그물로 잡은 것은 스트레스 때문에 진이 빠지고 당일 들어오지도 못하여 선도가 떨어진다. 당연히 맛 차이도 크다. - P187

가을부터 겨울, 삼치 철이면 남해바다는 긴 장대를 날개처럼 달고 바다를 누비는 삼치잡이 어선들로 장관을 이룬다. 수상 비행기가 달리는 것 같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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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사람들은 삼치가 원래 살이 좀 단단하고 담백한 생선이라고 생각한다. 기름진 맛을 싫어하는 이들은 그래서 좋아한다. 하지만 진짜 삼치는 게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기름지다. 어민들은 최소 3kg은 돼야 삼치 대접을 하고 5kg은 넘어야 제맛이 난다고 여긴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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