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제때 일어나기 힘들다.
제때 밥먹기 힘들다.
제때 씻기 힘들다.
제때 말하기 힘들다.
제때 놀기 힘들다.
제때 자기 힘들다.

사실 그렇다.
정말 그렇다.

그래도 꼬박꼬박 찾아오는 아침 덕분에,
하루도 안 빼먹고 밝아오는 아침 덕분에,
아무리 힘들어도 살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살기가 안 살기보다
덜 힘들다.
훨씬,
훠얼씬!

(#진짜 신기하다. 힘들고 지쳐서 꼼짝하기도 싫다가도 아침만 되면 언제그랬냐는듯 새힘이 나서 움직대는 내 몸과 마음, 정신상태가 죄다 그렇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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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7-28 05:56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마녀고양이 2016-07-28 09:55   댓글달기 | URL
아침이 제일 힙듭니다. ㅠㅠ. 그리고
나이를 먹으니 밤에 자는 것도 힘드네요.... 흑흑.

이렇게 적어놓으니 서글픕니다, 잘 지내시죠, 포핀스님? 쪼옥~

pek0501 2016-07-28 15:33   댓글달기 | URL
반갑게 글 보면서
백 번 공감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세요...

2016-07-28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물 있어요?

 

목소리가 들린다.

돌아본다.

아무도 없다.

 

 - 이모! 이모!

 

손님이 데리고 온 아이인가보다 하고 신경 끈다.

 

 - 물 있어요? 이모! 이모오~

 

아 맞지. 여기는 아줌마가 아니고 이모지.

그제야 나를 부르는 소리인 줄 알고 커피머신 너머, 서비스 테이블 쪽을 내다본다.

아하!

꼬마 셋이다.

대여섯 살?

불볕 더위쯤 아랑곳 않고 뛰고 달리며 노는 어린아이들.

하지만, 지들이 아무리 천하장사보다 더한 체력을 가졌대도 이 더운 날 그만큼 뛰어놀았으면 목이 마르기도 할테지.

찬 물을 세 잔 따르며 묻는다.

 

 - 이름이 뭐야?"

 

묵묵부답.

 

 - 엥? 왜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됐지? 니네 이름 없어?

 - . . .

 - 이잉. 대답 안 하면 아줌마도 물 안 준다!

 

으름장.

 

 - 000이요.

 - 뭐라구? 잘 안 들려. 더 큰 소리로!

 - 000이요.

 - 아하. 000! 너는?

 - ㅁㅁㅁ이요.

 - 그래. 마지막으로 너는?

 - 저는 물 안마셔두 되요.

 - 뭬야? 아하하하하하하. 아까 물 달라고 할 때는 제일 크게 얘기하더니? 이젠 물을 안 마셔두 된다고? 으흠. 왜? 아줌마한테 이름 말해주기 싫어서?

 - 그냥 저는 물 안마셔두 되요.

 - 오호라. 근데 니가 너무 목말라보여서 오늘은 아줌마가 그냥 물 줄께. 자.

 

꿀꺽꿀꺽..이 아니고, 벌컥벌컥!

크하하.

 

 

 

*오늘의 깨달음*

어떤 사람은 물 아니라 술 한 잔, 자리 하나 얻어 가지려고 자기 부모도 팔고 친구, 형제, 일가친척, 선배, 후배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국회의원 이름까지 팔아먹는 시절이다. 오늘 나는 아무리 목이 말라도 물 한 잔에 자기 이름을 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섯 살 꼬마의 단호한 눈빛을 보았다. 이상하다. 기분이 좋다. 그 아이의 이름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설령 이름을 들었대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겠지만, 그 눈빛, 그 조용하고 나즈막하면서도 한없이 단호했던 한마디를 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 저는 물 안마셔두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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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7-11 15:25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고집이 센 꼬마! 나중에 한자리 하겠는걸요^^
메리포핀스님 카페에 놀러 가고 싶어라.....

메리포핀스 2016-07-12 14:22   URL
바람 불어요.
비 올 바람이예요.
아아아 저는 집에 가고 싶어라..... 히힛
 

속물: 
노예근성: 
핑계: 
책임회피:
기만:
무지:
무능:
무식:
탐욕:
외면:
가면:
오해:
오리발:
핑계:
핑계:
핑계:
덮어씌우기:
깍아내리기:
헐:
.
.
.
이 모든 것의 반대편에
단 하나의 낱말,
새벽.
아침.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오겠지만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니까
다시 밤이 오더라도
,
밤이 지나면 
틀림없이 다시 오는
아침을 맞이하기 위하여
아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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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6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임시 공휴일?

참 정말이지 이해하기도 싫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더 싫은, 임시 공휴일.

피곤해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으면서도 아니꼬운 기분이 가시지 않아 가게로 나옴.

가게에 나왔으나 손님은 받지 않음.

가게 문을 들여다보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두드리거나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대는 사람도 세 명 있었으나 나는 오늘 손님 받을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 것이 확실함.

 

손님은 마다하고 책 구경만 하고 앉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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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5-07 09:51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오너의 좋은점이네요^^ 꼴리는대로!
문 두드리는 사람의 절박함도 때로는 이해해주세용^^ 저 같은 사람ㅎ

메리포핀스 2016-05-10 01:03   URL
꼴리는대로.. 하고싶지만? 못해요. ㅋ
꼴리는대로.. 했다가는? 망해요.ㅋㅋ
세실님이 두드리신다면야 곧장 열어드리지요!
 

비가 내렸습니다.

밤새 내렸습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이제 그쳤습니다.

 

손님 없는 시간도 이제 그만,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잠시만,

책 고를 시간만 지난 다음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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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4-07 12:01   댓글달기 | URL
˝살아있었네~ ˝ 이 말로 안부가 엄청 궁금했음을 알아주세요!

메리포핀스 2016-04-07 12:21   URL
순오기님!!!!! ^_________^

2016-04-07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8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4-07 15:53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 계시죠? ^^

메리포핀스 2016-04-08 15:22   URL
넵~!! cyrus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