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편 마지막 집
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 모니카 포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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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열찬 부성애를 중심으로 응징이 펼쳐지니 바로 <왼편 마지막 집>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복수극이다. 여기서 주인공 딸은 처절하게 강간 살해됐지만 간신히 살아나고 만신창이가 된 딸을 살리기 위한 남편과 부인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이것이 바로 시놉시스(아래)이자 주제다.

1년 전, 아들을 잃은 후 홀로 남은 딸 메리에게 모든 애정을 쏟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콜린우드 부부. 평범한 행복을 누리던 그들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산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산장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나간 딸 메리에게서 연락이 두절이 되고, 그 날 밤 두 부부만 남아있는 외딴 산장에 폭우로 길을 잃은 4명의 낯선 방문객이 찾아오는데…

그런데, 이 영화는 어떤 액션배우를 써서 아니면 <데이큰>처럼 전직 특수 요원의 응징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남자의 복수이다. 제대로 싸울 줄은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저렇게 아니 자신이 살기 위해서 그들을 죽여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더둔다나, 이 영화가 스릴적인 요소가 있는게 고즈넉한 산속의 집 한채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새벽 분위기.. 즉, 집이라는 어찌보면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이자 서로 죽이기전 같이 함께한 공간속에 갖힌 두명과 네명.. 그 여섯명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동상이몽속 분위기에 긴장감을 주었고, 네명은 구조된 집에서 숙식을 제공한 두 부부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섰지만.. 그 부부는 그들이 자신의 딸을 강간 살해할려고 했다는걸 눈치채면서 그들의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그 복수의 비주얼은 멋진 액션이 아닌 저렇게 불쏘시개 꼬챙이와 생활속 가재도구가 무기가 된다. 숨어있는자와 찾아서 죽이려는 자와의 사투.. 그 사투속에 펼쳐진 긴장감과 몰입감을 준 그림은 볼만했다. 과연 두 부부는 그들에게 처절하게 복수를 했을까.. 자신의 딸을 강간 살해하며 만신창이로 만든 놈들에게.. ’선한자를 분노케 하면 반격이 온다’ 소제처럼 말이다.

이렇게 기존의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들은.. 주로 자신의 가족의 죽음에 대한 것으로 표출되는데 <데이큰>의 경우는 액션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추격전 양상의 응징이었고, <왼편 마지막 집>은 액션적 요소 대신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펼쳐진 긴장감을 준 응징이었다.

물론, 그 응징과 복수의 결말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왔으니.. 저런 넘들은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도 싸다는 단순 논리와 함께.. 특히 <왼편...> 마지막 결말은 쏘우를 능가하는 씬이었다. 내 딸을 함부로 건들면 이렇게 된다식. 으.. 통쾌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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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 아웃케이스 없음
리암 니슨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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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복수는 영화적 소재로 많이 다뤄지고 인간의 내재된 악마적 기질에 대한 표출로 누구나 선하게만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영화적 소재다. 그래서 여기에 내딸을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테이큰>이다. 먼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직 특수요원의 프로페셔널한 추격이시작된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 어떤 용서나 타협도 바라지 마라!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이 아버지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과 통화를 하던 중 납치 당한다. 아무런 이유도 단서도 없다. / 미행 - 킴의 부서진 휴대전화에서 피터의 사진을 발견한 브라이언은 그를 미행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얻으려던 순간 피터는 죽고 만다. / 도청. 유력한 조직원의 옷에 몰래 도청장치를 숨겨 넣는데 성공한 브라이언은 조직의 또 다른 근거지에 납치당한 여성들이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 구출. 킴이 입고 있던 재킷을 가진 여자를 차에 태우고 거침없이 달리는 브라이언의 뒤를 수십 대의 차들이 뒤쫓고, 목숨을 건 사상 초유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 잠입. 킴이 납치당하던 순간 휴대전화를 향해 소리쳤던 외모를 그대로 지닌 ‘놈’. 브라이언은 특수 요원 시절 익힌 잔혹한 기술을 동원해 결정적 단서를 얻고, 일생일대의 사투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테이큰> 이야기는 딸이 국제적 규모의 인신매매단에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딸을 찾기 위해서 나선 아버지.. 그런데, 이 아버지가 전직 특수 요원으로 액션은 물론 007을 뺨치는 맥가이버식 기술을 선보인다. 놈들이 상대를 골라도 잘못 고른 케이스.. 결국, 전직 특수 요원답게 놈들을 찾아 나서면서 처단한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

그래서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답게 액션적 요소는 추격전들이 볼만하게 펼쳐지며 마치 미중년 배우 ’리암 니슨’판 본 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특히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범인의 존재를 밝히고 범행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 했다면.. <테이큰>은 수년간 전세계를 넘나들며 특수 요원으로 활동했던 아버지가 남다른 007식 방법으로 딸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프로페셔날한 추격전으로 시선을 끈 영화다.

 즉, 사지에서 딸을 구하는 아버지의 심정이 007과 본시리즈 액션으로 거듭난 영화로 이렇게 기존의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들은.. 주로 자신의 가족의 죽음에 대한 것으로 표출되는데 <데이큰>의 경우는 액션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추격전 양상의 응징으로 잘 그려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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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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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악동도사 전우치가 이번에는 엣지있게 아니 수더분한 남파공작원으로 분연한 강동원과 송강호식 그만의 자연스런 연기로 이번에는 기존 깡패, 신부, 형사를 뛰어넘는 최고직 국가정보원 차장역.. 이렇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배우 엣지남 강동원과 중견 배우 생활연기의 달인 송강호가 만난 영화 <의형제>.. 더군다나 75년생의 젊은 감독 '장훈'이 소간지와 강지환을 싸움붙인 영화 <영화는 영화다>이후에 두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의형제>.. 과연 둘은 의형제를 맺으며 간담상조했을까.. 먼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의리와 의심 사이 이놈을 믿어도 될까?

6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공작원 지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그리고, 6년 후..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 되는데..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에게 6년 전 그날처럼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오게 되고 한규와 지원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이렇게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다. 줄거리는 간단히 줄이면 남파공작원 송지원(강동원)과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의 사투.. 이런 그림은 작금의 분단의 현실에서 나름 써먹어온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로 나왔다. 대표적인 <쉬리>이후로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쉬리'처럼 남북 대결의 규모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두 남자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다. 즉, 북에 부인과 딸을 남겨두고 남으로 내려와 첩보활동을 하는 지원과 그런 소위 '빨갱이' 간첩을 잡는 소명의식으로 똘똘뭉친 한규.. 어찌보면 요즈음 뜨는 '추노'의 그림처럼 쫓기는자, 쫓는자가 된다.

그러나, 영화는 둘의 추격대신 아예 동거남으로 둘을 붙여놓는다. 그러면서 간첩 소탕 작전 미션 실패로 국정원에서 쫓겨난 한규는 흥신소를 차려 도망간 동남아 여자들을 잡아들이며 밥벌이를 하고.. 이런 밥벌이에 남파공작원 지원이 가세하며 둘은 동거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의 생활은 한편의 코믹 드라마를 보듯이 중간에 펼쳐친다. 물론, 그런 장면은 송강호식 연기에 간혹 빵빵터진다.ㅎ

하지만 둘은 지내면서 서로를 경계하며 지원은 한규의 일거수 일투족을 '그림자'(남파공작원 수장격, 이분 나름 쩐다)에게 보고하고, 한규는 지원을 따로 감시하는데.. 즉, 바로 둘은 이렇게 같이 지내지만 동상이몽으로 이미 둘은 상대방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둘다 인간적으로 사람인지라 어디 남녀간의 정만이 있겠는가.. 바로 남자간에도 끈끈한 우정이 있을 수 있으니.. 바로 이 영화의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과연, 같이 지내며 서로를 감시해온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원은 북에 두고온 가족때문에 파국을 맞이할 것인가? 한규는 옆에 다 잡은 고기 지원을 왜 안잡고 놓아주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둘다 파국을 맞이할 것인가? 영화가 오늘 개봉(4일)한지라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서 남겨둔다.

이렇게 남자들간의 버디무디적 성격을 띈 영화 <의형제>는 남북간의 첨예한 대립속에서 무거운 주제대신 두 인물을 통한 공작원 이야기를 그려냈다. 무거운 연출과 그림대신 <우아한 세계>에서 송강호가 보여준 그런 자연스런 연기는 여기서도 빛을 발했고.. 강동원은 오히려 이런식의 연기가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남파공작원의 이미지가 수더분하게 나름 잘 어울렸다. 

또한 장르 선정시 '스릴러'로 표방을 안 한것은 다행이라 본다. 스릴러적 요소는 사실 많이 떨어지고 그들의 초반 추격이 중반 동상이몽속에서 후반에는 의형제로 거듭난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내용 전개로 일관한 드라마적 영화.. 보는내내 송강호를 보면서 <우아한 세계> 2를 보는듯한 그의 애드립 연기의 재미와 강동원의 무미건조한 남파공작원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은 영화였다. 물론, 마지막 감동의 여운은 각자의 몫이다.

암튼, 결론은 이 영화에서 많이 나온 대사 '인간적으로'처럼.. 남성여러분!!
우리 인간적으로다 같이 살면 정이 돋는거 아니겠습니까.. 남녀든 남남이든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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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 Closer to Heave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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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인간사 누구나 생과 사를 겪게되는 과정속에 죽음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고통일 수 밖에 없다. 그 죽음이 자연사든 병사든 아니면 여기처럼 불치병으로 인한 죽음이든 그 결말은 같다. 하지만 그 결말의 그림이 같다 하더라도 그런 결말의 과정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처절한 사랑의 강도는 저마도 틀릴수 있으니 영화 <내 사랑 내 켵에>가 그린 그림은 어떠했는지 시놉시스는 이렇다.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그가 당신을 울립니다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투병의지가 강하다.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으며 지내는 사이 회복세를 보이는 환자도 수술의 희망을 찾게 된 환자도 하나 둘 생겨난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가고, 병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더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는데...

이렇듯 특별한 내용이 있는 멜로물이 아니다. 우리가 익숙히 알거나 봐온 그림들이다. 불치병을 앓는 이와 그를 정성껏 보필하는 한 남자 아니 한 여자.. 누가 됐든간에.. 두 사람에게는 고통 그 자체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도 그런 과정과 고통은 여과없이 드러난다. 더군다나 불치병 루게릭병을 앓는 역을 했던 김명민은 여러 소식들에 드러났듯이 엄청난 체중감량을 감내하며 자신 스스로 죽음앞에 놓인 환자의 늪에 빠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그를 정성껏 간호하는 아내 지수역의 하지원도 기존의 명랑쾌활한 굳세어라 금순아 타입에서 벗어나 좀더 진중하고 심려있게 사랑하는 이를 보내야 하는 내면의 아픔까지 그리는 과정에 잘 동참했다. 이렇게 둘이 그려낸 그림들은 사실 많이 봐온 클리셰이기에.. 어떻게 사랑의 감동을 그려내냐가 관건이 된다. 그러면에서 이 영화는 두 배우가 청룡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탄 이력처럼 충분히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영화는 감동 그 자체의 엄청난 물결로 다가오는 느낌은 아니다. 그렇다고 평이한 신파조 사랑이야기로 치부되는 것도 아니지만.. 김명민의 혼신의 힘을 다한 루게릭 환자역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치 10여년전 97년작 영화 '편지'에서 박신양이 아내 최진실을 두고 세상을 뜨는 모습과 사뭇 일치해 보인다.

암튼, 지극히도 신파조의 감동 멜로물을 그린 영화이다. 그런 그림속에 무슨 호불호가 필요하겠는가.. 사랑이 아무리 숭고하고 장엄하다고 해도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같은 모습인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이 영화는 그것을 그대로 색칠없이 그려냈고.. 또 특히 김명민이 혼신한 루게릭 환자의 모습은 앞으로도 이 영화가 계속 회자될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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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족의 멸망 - [할인행사]
데스몬드 데이비스 감독, 해리 햄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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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 포스터를 보다 싶이 촌스럽기 그지 않다. 작품이 30년전 1981년 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주얼이 그렇게 막장은 아니다. 그런데, 우선 이 영화를 보기전 관련 그리스 신화의 알고보면 재미는 두배다.

고대 그리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우스는 자신의 딸이 제우스의 아들 페르세우스를 낳자 바다에 내다 버린다. 이유는 그 외손자가 자신의 나라를 망친다는 신탁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포세이돈을 시켜 바다 괴물 케라톤으로 하여금 아르고스를 파괴시킨다. 그리고 살아남은 두 모자는 세리포스 섬에서 정착하여 행복하게 살며 페르세우스는 어느덧 혈기왕성한 청년으로 커버린다.

그런 와중에 신들끼리 한판 논쟁이 붙는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자신의 아들 캘러보스가 제우스의 미움을 사고 그 벌로 흉측한 모습(아래 우측그림)으로 변하자, 분노하고 그 분노의 화살은 페르세우스에게로 향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결국, 테티스에 의해 낯선 땅 조파 시에 오게 된 페르세우스는 아몬이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 왕국의 공주인 안드로메다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버리는데...
 
그러면서, 둘은 러브했지만 테티스는 두 남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결국, 아들 캘러보스를 구하기기 위해서 공주를 바다의 제물로 바치라 위협하고.. 페르세우스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 뱀머리 마녀 메두사(좌측 그림)의 목을 치러 가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자 비주얼로 펼쳐지는 그림들이다.  




그런데, 1981년작이다 보니 그래픽이 전무한 시절 위처럼 세련되지 않은 그림과 분장이 눈에 거슬리지만.. 당시 기술력중에 하나였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위의 대표적인 메두사와 캘러보스 이외에 거대한 전갈 스콜피언스, 두 개의 머리를 지닌 개 디오스킬로스, 하늘을 날 수 있는 말 페가수스, 바다 괴물인 크라켄(아래)과 같은 캐릭터들을 나름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그래서 이런 신화속 캐릭터들은 드라마적 요소의 약점을 충분히 보완하는 역할을 했고.. 어찌보면 그들의 움직임은 투박스럽긴 해도,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주며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특히 기계새 올빼미의 움직임과 소리는 지금의 월-E를 보는듯 했는데..ㅎ
 
암튼, ’페르세우스’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 <타이탄족의 멸망(최후)>.. 결국, 우리의 주인공 ’페르세우스’는 수천년을 내려온 이야기처럼 메두사의 목을 베고 그 목을 보면 돌로 변한다는 마법으로 바다 괴물 아니 아래 그림처럼 공룡이나 킹콩 비스무리한 케라켄도 물리치며 공주도 구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영웅 서사시.. 비록, 1981년작품으로 퀄리티는 떨어져도 당시 이 정도 만들었다는 것으로도 고전으로 남을 만한 명작이라 본다.







하지만, 30년이 지나서 2010년 3월에 나올 <타이탄족의 멸망>은 분명 그림이 다를 것이다. 아바타에서 이미 3D 혁명을 맛봤듯이.. 샘 워싱턴이 분연한 ’페르세우스’는 최첨단 CG와 기술력으로 더 사실적인 모습과 함께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벌써부터 영화팬들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30년전 전작을 모델로 다시 태어나게 될 이 영화를 그래서 기대해 본다. 과연, 81년작에서 나온 각종 그리스 신화속 인물과 괴수들이 어떻게 레알스럽게 변모됐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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