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트와일라잇 - 아웃케이스 없음
캐서린 하드윅 감독, 로버트 패틴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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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공포 호러물에 단골 소재 뱀파이어.. 이 뱀파이어는 블레이드 시리즈로 가면 갈수록 스피드하고 괴기스럽게 진화하더니 이제는 뱀파이어가 아주 젊어졌다. 그것도 엣지있게 말이다. 이른바 10대 틴에이저 뱀파이어들..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뉴 문>의 전작 1편으로 알려진 트와일라잇은 올초 개봉한 영화로 주말밤 OCN에서 <뉴 문> 개봉 기념으로 TV 첫방송 시리즈로 나와서 봤는데 시놉시스는 이렇다.

17세 소녀 벨라 스완은 엄마가 재혼하자 고향 피닉스 주를 떠나, 워싱턴 주의 작은 도시 포크스에 있는 아빠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새로운 고등학교로 전학온 첫날, 벨라는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에드워드 컬렌과 마주치는데,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면서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에드워드에게는 가족외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뱀파이어 족의 일원이라는 점이다. 에드워드는 90년동안이나 기다려온 소울메이트가 벨라임을 깨닫지만, 자신과 같이하면 위험해 질것이라고 벨라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벨라는 이미 에드워드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한편, 마을을 찾아온 새로운 뱀파이어족인 제임스와 로렌, 빅토리아가 벨라의 피를 원하면서 이들의 사랑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뱀파이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었지만 명작도 많은데 비해 이 영화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다. 런닝타임 두시간 동안 1시간 이상은 여주인공 벨라와 알듯 모를듯 창백미를 가진 뱀파이어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 영화는 둘의 로맨스로 일관한다. 즉, 둘이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뱀파이어 영화인지 로맨스 영화인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더군다나 지루하며 색다르지 않다.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이야기는 안봐도 비디오다. 이렇게 1시간 넘게 그린 둘의 로맨스는 언제쯤 파국을 맞이할런지..

하지만 영화가 중반을 치닫고 후반에 가기 시작하면서 에드워드의 뱀파이어 친구들이 그녀에게 접근하며 벨라를 잡아 잡수시려 하는데.. 결국, 피를 보고 만 벨라.. 하지만 응급처치와 남친 에드워드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다시 살아난 벨라.. 그러면서 둘은 다시 로맨스에 빠지며 연회장에서 춤을 춘다. 나머지 뱀파이어들은 어떻게 처리된건지.. 이것이 색다른 뱀파이어 영화라고 봐야 하는건지.. 출연자만 엣지있게 갔다놓으면 되는건지 의문이다. 아니면 이번에 개봉되는 <뉴 문>에 앞선 전초전의 영화일 뿐이었던 것인지..

이렇게 영화의 장르는 기본 판타지에 멜로, 애정, 로맨스를 극중심에 집어넣고 액션과 공포와 스릴러를 넣었다는 장르 설명인데.. 뭐 하나 제대로 연출된 것이 없는 영화다. 각기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력을 살펴보니 이 작품은 원작이 소설로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번 트와일라잇의 2가 되는 <뉴 문>의 개봉을 앞두고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가 우리나라에 내한하여 인터뷰도 가졌다는데 이 친구가 국내에 팬이 많았나 보다. 난 모르겠지만서도..

암튼, 실제 90년생의 풋풋한 여자와 86년의 간지남을 주연으로 한 엣지있게 만들려던 뱀파이어 영화는 뭥미가 된 수준이다. 차라리 최근에 망했지만 메간 폭스가 좀비와 뱀파이어를 합쳐놓은 스피시즈 같은 모습으로 열연?한 '죽여줘 제니퍼'가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건 비쥬얼이라도 있었기에..ㅎ
과연 다음달 12/3일에 개봉하는 <뉴 문>에서 두 남녀 주인공은 그대로 나온다는데.. 그들의 로맨스는 계속 될 것인지 궁금해짐과 동시에 그래도 뱀파이어 영화라면 진정한 뱀파이어 모습은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반 불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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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201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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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등을 통해서도 스토리 중심보다는 거대한 스케일과 막대한 물량 공세로 이른바 '사이즈로 승부한다'는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거장답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2012'를 통해서 기존에 쏟아부었던 재난을 이 한편에 모두 담아냈다. 세간의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우선은 스케일이 압도적이지만 이런 재난에도 스토리는 있으니 시놉시스는 이렇다.

그들이 경고한 마지막 날이 온다!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곧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전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들이 발생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한편, 두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즐기던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인류 멸망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해 오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게 되는데.. 과연 잭슨이 알아차린 정부의 비밀 계획은 무엇인가? 2012년, 인류는 이대로 멸망하고 말 것인가?

이렇듯, 재난 영화에 무슨 스토리가 필요하겠느냐 만은.. 항상 그래왔듯 지구멸망 즈음해서 인류의 마지막 몸부림과 육해공에서 펼쳐지는 재앙의 연속이 재난 영화들의 단골 스토리다. 그래서 스토리에서 눈을 돌리고 나서 남은건 얼마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이곳을 어떻게 깨부수고 파괴하고 폭파되는 재난의 극치를 실사처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다들 이런 영화만큼은 큰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일종의 암약이 성립되는데.. ㅎ

역시나, 2012는 그런면에서 합격점이다. 초반 30여분은 지구 재앙의 폭발시점까지 다들 알아채고 정점을 달리며 각자의 위치에서 분주한 모습을 그린다. 그러면서 인기없는 작가(존 쿠삭)인 잭슨이 자신의 가족을 이끌며 리무진 차를 타고 숨가쁜 지진의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대재앙의 모습을 그린다. 그 모습이 실사로 다가오는게 블록버스터답다. 이후에도 산에서 터지는 장관을 연출한 화산 장면들, 그리고 대재앙의 단골인 대형 쓰나미로 인한 대해일이 지구 곳곳을 덮치는데 가히 독보적이다.

이런면에서 우리영화 '해운대'는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미안하지만 비교가 안된다. 더군다나 우리 해운대의 재난은 드라마로 일관하다가 마지막 30분에만 보여주었지만 2012의 재앙은 중간 중간 계속 터지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종국에 대해일이 덮치는 장면중에서 티벳의 한 고승이 마지막까지 큰 종을 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암튼, 이렇게 지구의 대재앙으로 온통 물바다가 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위층은 각국의 수장들과 극비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살아남은 자들은 다들 그곳으로 모이게 된다. 물론, 그곳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소위 자본으로 목숨을 구한 이들이지만 그들도 살기위한 아비규환의 모습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영화는 이때부터 실사의 재앙에서 벗어나 마치 SF물로 넘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이른바 거대한 우주 왕복선의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 눈은 즐겁지만.. 재앙과는 다른 모습이니 최첨단 '노아의 방주'라 봐야 할 것이다. 

과연, 선택받은? 인간들이 모인 왕복선에서 그들은 대재앙 앞에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살아 남는다면 재난 영화의 진부한 스토리처럼 갖가지 신파조로 가족애를 울리며 종국에는 한 사람의 영웅이 탄생하는 것일까.. 이런 것이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 치부되고 지겹다 할지라도.. 2012가 보여준 대재앙의 극치 앞에서는 이런 진부한 스토리는 잊자. 그런 스토리에 신경쓰면 대재앙도 이른바 재앙 수준이 될 수 있기에.. 보이는대로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상상속의 대재앙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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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 Inglourious Basterd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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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목을 끄는 영화.. 영화계나 보는 관객에게 때로는 심히 불편하게 때로는 컬트적 재미로 호불호가 갈리게 하는 그의 영화는.. '막가파 여자들의 남자(러셀크로) 후려치기' 데쓰프루프로 나름 실패하고 2년만에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 나치의 소재를 들고 시대극 바스터즈 거친녀석들(Inglourious Basterds)로 나왔다. 역시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가운데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던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유대인 출신의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 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강렬한 신념으로 그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각각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조직원들을 모은 알도 레인은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피의 복수극을 시작하는데..

이렇게 보면 스토리는 간단하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독일군 나치에게 유대인 출신의 미군 중위가 조직원들 이른바 개떼들 아니면 망나니 특공대를 이끌고 신날하게 복수한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유태인 가족이 무참히 살해되고 살아남은 여자 쇼사나가 극장을 운영하며 이 극장이 바로 현란한 피의 복수혈전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마치 킬빌에서의 선술집처럼.. 이런 전형적인 복수극을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면 무난한 액션과 전쟁극의 단골 소재인 포로 수용소나 전쟁씬을 넣으며 진중함이 묻어날수 있지만.. 타란티노가 만들었기에 진중함이 아닌 때로는 비틀어서 컬트적 코믹으로 버무리며 수용소나 전쟁씬 없이 나치라는 공통의 적을 향한 두 진영의 복수극만을 그렸다.

하지만 이런 복수극 전개 과정에서 타란티노식의 수다가 있는데.. 사실 보는내내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다. 왜이리 수다들을 떠는지.. 물론 그게 또다른 타란티노식 유머코드라 하지만서도..ㅎ 그리고, 전작 킬빌등에 비하면 잔혹의 극치는 평이한 수준이다. 물론, 여기서도 야구방망이로 대갈통 후려치기, 죽인 나치의 머리 두피를 벗기며 전공으로 삼는 모습등이 나오지만 슬래셔 정도는 아니다. 또한 스토리의 미군측 중심에는 브래드 피트가 열연했는데.. 기존의 잘생기고 뽐나는 연기의 이력을 깨고 여기서는 어찌보면 썩소를 매회 날리며 껄렁껄렁한 마초적인 모습으로 나치들을 비웃고 있다.

하지만 이런 썩소에 맞불을 놓는이가 있으니 바로 유태인 사냥꾼 한스 란다 대령(크리스토프 왈츠).. 특히 이 캐릭의 연기는 과히 독보적이다. 도리어 완전 희화시켜버린 히틀러와 괴벨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두 캐릭은 완전 답이 없는데 반해 한스 대령역의 왈츠는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경력으로 카리스마의 독일군 장교역을 했지만 그의 수다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영화 엔딩에서 안습이 됐지만서도.. ㅋ

결국, 영화는 망나니 특공대와 히틀러 이하 독일군 수뇌부들이 극장 시사회를 향해 모이게 되니.. 과연, 망나니 개떼들은 아무 문제없이 복수를 신날하게 펼칠 수 있을까.. 아니면 저 한스 대령과 멋진 대결을 펼칠 것인가.. 런닝타임 2시 반 가량 동안 전작보다 덜 잔혹하고 쉴새없이 떠드는 남자들의 수다를 유난히 보여주며 때로는 루즈함에 빠지게 하지만.. 마지막에는 항상 복수의 포텐을 터뜨리듯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렇게 여러 인물들을 다각적으로 배치시켜 이야기를 이끌어간 방식이 타란티노식으로 전개되니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번째 시대극이 된 본 작품은 그의 전작을 통해서도 매우 단순하고 전형적인 복수극의 답습을 한 영화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식과 전개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는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데.. 하지만 뻔할 것 같은 영화가 때로는 뻔하지 않은 즐거움까지 제공하니.. 그것이 바로 그가 보여주는 유쾌함이자 때로는 불편함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가 요즘 유행어처럼 '엣지있게' 싱크가 맞는 감독이자 작품들이 아니겠는가.. 물론, 호불호는 당연히 갈리는 것이고.. 그래서 앞으로 더욱더 기대되는 그의 작품들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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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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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럼과 비슷한류의 SF물이 있다. 처음에 문이라 해서 우리식의 도어인줄 알고 공포 스릴러를 생각했는데.. 그 문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Moon.. 지구 밖 달에 얽힌 SF물이고 스릴러 장르인데 그 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가까운 미래. 달표면의 자원채굴 기지에 홀로 3년간 근무중인 주인공 샘 벨(샘 락웰). 그는 통신위성 고장으로 3년간 외부와 단절되어 자신을 돕는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와 대화하며 외롭게 일하고 있다. 긴 3년의 근무를 끝내고 2주 후 귀환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희망에 부푼 샘. 그러나 샘은 어느 날 기지 안에서 신비로운 한 여인을 환영처럼 보는가 하면, 기지 밖에서도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게 되면서 달 기지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환영인지 실체인지 알 수 없는 존재를 조사하던 샘은 중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는데..

인간이 달 착륙한지도 언 40년이 지났는데.. 이것도 가까운 우리의 미래에 달 착륙 탐사선이 탐사를 한다. 하지만 단순한 탐사 차원이 아닌 인류의 에너지 고갈로 '루나'라는 에너지 주식회사의 이른바 산업 역군으로 주인공 샘은 달에서 근무를 한다. 그 근무라는 것도 단순한 것으로 광물 자원 채취해서 지구로 보내는 일.. 그래서, 영화도 단순한 그림과 큰 문제없이 때로는 지루한 달 기지내에서 일상을 보여준다. 그러기에 기존의 SF물에서 봐왔던 에일리언 같은 괴물과의 사투를 펼치는 현란한 액션도 없고 굉음도 없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잔잔한 SF물이라 할 수 있다. 느낌도 저예산의 SF물을 보는 듯 하니 어찌보면 루즈한데.. 하지만 이 속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은 어찌보면 SF물에서 많이 다룬 소재이기도 하지만.. 알고나면 그래서 더 씁씁하고 인간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 결국, 달과 한 남자 샘이 머무른 달 표면의 채굴 기지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혹시 그 샘은 버려진 것이 아닐까.. 버려졌다면 샘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할 수 있을 것인가.. 독특하고 조금은 지루한 저예산의 SF물이지만 그 비밀때문에 잔혹과 액션으로 버무려진 SF물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그래서 이렇게 메세지를 주는 영화들은 남는게 있어서 좋다. 그것이 해피든 언해피든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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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럼 - Pandor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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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홍보부터 SF계의 명작 에이리언과 좀비와의 액션 명작 레지던트 이블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서 그런지 바로 그런 느낌의 SF 호러물이다. 그런데, 제목 팬도럼(Pandorum)은 과연 무슨 뜻일까? 찾아보니.. 인간이 우주 속에서 장기간 생활할 때 나타나는 패닉 상태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현상이 나타나면서, 우주에 홀로 존재하고 있다는 외로움 등의 심리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기존류의 영화와는 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먼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새로운 행성을 찾아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떠난 우주선 엘리시움호. 깊은 수면에서 먼저 깨어난 페이튼 함장과 바우어 상병은 우주선에 타고 있었던 탑승객 6만 명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거대한 미로 같은 우주선에서 정체 불명의 생명체 ‘놈’들의 공격에 쫓기게 된 그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 외에 더 이상 탈출구도 없다. 순식간에 덮쳐오는 ‘놈’들의 인간 사냥에 맞서 사투를 벌이던 그들은 인류 최후의 충격적인 비밀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렇게 항상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미래의 SF 공포물들이 그렇듯.. 장소는 항상 외계로 한정된 공간의 우주선이 태반이고 다수다. 시고니 위버의 에이리언이 그렇듯.. 이 영화 또한 칙칙하고 어둡고 폐쇠된 공간인 우주선 내부에서 최후에 살아남은 몇몇 자들과 인간에서 변종된 좀비같이 알 수 없는 괴기스런 괴물들과의 사투.. 특히 이 괴물들의 모습은 영화 <디센트>의 그들과 비슷해 보인다. 암튼, 정체모를 괴물들과 사투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거대한 미로같은 엘리시움호 우주선에 얽힌 비밀 이야기..

하지만, 영화는 에이리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그림과 공포를 주어서 그냥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즉, 이런 영화를 답습한 영화로 전락했는데 새로운 것이 없다. 단지 제목 '팬도럼'때문에 한정된 우주선 공간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와 장애를 그리며 모호한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색다르게 다가설 수 있었지만.. 그러기에 이야기의 얼개나 연출은 전혀 색다르지 않은 에일리언의 아류작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결국, 멸망한 지구에서 새로운 별을 찾아 나선 주인공 바우어는 괴물들과의 사투를 이겨내고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은 전혀 새롭지 않은 SF 호러물답게 답은 안봐도 비디오다. 그냥 한동안 잊혀졌던 에일리언 새 시리즈를 본 느낌의 킬링타임용 영화인데.. 그래도 마지막 상황에 대한 반전이 있으니 그것이 수확이랄까.. 그리고 SF 영화중 그래도 먼 미래를 얘기했다. 그것도 26세기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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