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에 있어서 전혀 낯설지 않은 임팩트한 인물 중 하나 '칭기스칸' 테무진.. '징'이든 '칭'이든, 그는 광활한 대륙을 호령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사에 족족을 남긴 정복군주로 각인된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댜큐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로도 수없이 리바이벌 되고, 역사 인문서에 소설까지 그의 생애를 조망하는 이야기는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역사 덕후가 아닌 이상, 자세히 그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냥 광활한 몽골 땅에서 부족간의 전쟁에서 살아남아 권력을 잡고 원나라를 세우며 정복을 일삼았던 군주로 아는 게 다다. 아닌가?! 강호는 부끄럽게도 그렇게만 알고 있다. 물론 그 원나라가 오래가지 못하고, 주원장에게 망했던 명나라로 이어지면서, 이후 명·청의 재미난 역사가 펼쳐지지만.. 사실 원나라 역사 소스에 대해선 다른 시기와 달리 잘 모른다. 이름도 착 달라붙지 않으니.. ㅎ

그런 점에서 서평단으로 운좋게 읽게 된 '조드'라는 역사 책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물론 이 책도 원나라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 건 아니다. 이 '조드'라는 역사소설은 온리 '테무진'의 시작과 끝을 다루며, 당시 유목민의 생활상까지 자세히 담아낸 일종의 삶의 서사다. 바로 테무진이 광활한 몽골 초원을 누비며 칸이 되기까지 겪었던 유목민의 생활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전에 책 제목 '조드'는 무슨 뜻일까? 바다의 '조스'도 아니고..

여기서 말하는 조드란? "유라시아 대륙 평원에서 일어나는 대재앙을 일컫는다. 물이 부족한 건조지대에서 겨울철 가뭄과 추위가 겹치며 정점에 이르렀을 때, 유목민의 생명줄인 가축이 한꺼번에 수천 마리씩 죽어나가는 사태를 지칭한다. 섬나라나 해안에 인접해 있는 땅에서 맞이하는 기후적 재앙인 '쓰나미'와 정반대 개념이다."



그렇다. '조드'는 바로 그런 거다. 한마디로 광활안 대지에 가열하게 내려진 대재앙을 일컫는 것으로,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어떤 오마주다. 그러니, 이 단어 뜻만으로도 테무진의 일생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작가 '김형수'는 본 작품의 집필을 위해 몽골 현지에서 10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인터넷에 연재를 했고, 공간적으로 몽골 고원 전체를 무대로 하여 주요 사건이 있었던 현장을 모두 답사하면서, 시간적으로는 12세기에서 13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유목민 세계를 알 수 있는 신화, 민담, 역사 관련 서적들을 최대한으로 수집, 정독하며 소설을 완성해냈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광활한 초원을 무대로 펼쳐진 ‘아시아의 중세’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작가적 노력을 봐서라도, 그냥 끄적여서 쓴 역사소설이 절대 아님을 알 수 있다.

'칭기스칸' 일생을 담은 절정의 서사 '조드', 그 야생의 역사가 펼쳐진다.

바로 '조드'는 '칭기스칸' 테무진의 시작과 끝을 달리는 절정의 서사로 달린다. 테무진의 어린 시절은 물론, 늑대와의 싸움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 게, 영화적 설정이긴 해도 이 소설은 테무진과 자무카, 그리고 다수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며 13세기 유목민의 생활모습과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피할 수 없었던 전쟁, 사냥 등의 생생한 모습이 3인칭으로 전개된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는 테무진과 자무카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챕터별로 전개되는 것이 이 소설의 주된 서사다. 그 속에서 그 시기 몽골 유목민들의 삶과 생활모습, 풍습 등을 매우 구체적이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1권
0. 늑대 서사
1. 흰머리를 풀어 헤친 귀신 바람이 불던 날
2. 발자국 조드
3. 사내들의 행복은 초원에 있다
4. 손금이 보일 만큼의 작은 빛
5. 아내를 위한 전투

2권
6. 비 오기 전의 바람, 늑대 오기 전의 까마귀
7. 늑대병법
8. 자네와 나를 푸른 하늘이 보셨네
9. 저녁에 핀 꽃이 아침에 지다
- 책을 내면서 (김형수)

이렇듯 책은 총 2권으로 돼 있다. 광활한 야생의 대지에 잘 어울리는 '늑대'의 서사로 포문을 열며 독자들을 과거 12세기로 안내한다. 영화의 비주얼을 뛰어넘는 말글의 향연이 주는 상상의 비주얼로 테무진은 그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그것이 바로 여기 '조드'가 그려내는 절정의 서사다. 불꽃같이 일어나 불꽃같이 살다간 칭기스칸의 일생이 그러하듯, 제목도 그렇고 또 내용부터가 가볍지 않게 진중하다. 날것 그대로 그 광활한 초원을 무대로 달리며 누볐을 테무진.. 그 중심의 유럽문명이 감춘 광야의 중세가 새롭게 태어난다. 과연 테무진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내달리며 당시 유목민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대재앙 '조드'를 통해서 오롯이 만나보자.

아래는 소설가 '황석영' 옹의 추천사다. 이건 닥치고 읽으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ㅎ

"한겨울의 메마른 초원을 엄습한 ‘조드’를 생각한다. 강추위와 찬바람이 몰아치는 대지 위로 눈이 내린다. 습기가 없는 눈은 쌓이지도 않고 바람에 휩쓸려 허공의 모래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대지는 삭풍에 메말라 간다. 동북아시아 변방의 버려진 황야에서 늑대처럼 살아남은 한 사내가 징기스칸이 되어 초원길을 잇고 유라시아 대륙을 통합했던 사실은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분단된 남북 코리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세계의 모든 사회적 영역을 포괄하는 상호작용과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형성으로 고립된 작은 공동체는 존재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문화 경제 생태적 문제가 전 지구화하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는 지금, 지역화 통합 문제는 과거와는 다른 종류의 영토성의 정치와 결부되어 있다. 김형수의 이 책이 그냥 막연한 문화적 코드로서의 노마드가 아니라 대륙과 동북아의 새로운 시스템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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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목부터 눈에 띄는 책 한 권이 있다. 얼핏 제목에 언급된 '와주테이'라는 문구 때문에 장르를 모를 수 있겠으나.. 부제목 "국회에 기생하는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라 언급된 것을 보면 단박에 정치비평 인문서임을 알 수 있다. 나름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는데, 한마디로 우리시대 박쥐같은 정치인들을 소위 까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정치인들을 아직도 존경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은 깔끄장할 수도 있으니 관심을 끄시길 바란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국회에 공존하면서도 기생하는 우리시대 정치인들의 불편한 진실 혹은 거짓말에 대해서 속시원히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운좋게 읽게 된 것도 나름 행운이고 해서리..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코자 한다. ~



먼저, 좀 보자. 알다시피 제목에 '박쥐'는 누구의 명언처럼, '정치는 생물이다'로 대변해 영혼을 팔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행태를 말하기도 하니 느낌이 온다. 그렇다면 '와주테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런 박쥐같은 정치인들이 기생하는 국회 아니면 정당 혹은 그들이 살고자 버티고자 어디든 몸 담는 곳 쯤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와주테이'는 바로 그런 곳이다. 그런데 이 단어의 어원은 일본어로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에 소개된 그 뜻은 이러하다.

"1916년, 일본이 모래벌판의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졌던 여의도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일본 패망 후 주둔한 미군은 이 비행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했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일본군 장교 출신 박정희는 곧바로 ‘윤중제 축조 및 신개발사업’을 시행했다. 공사를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여의도 둘레에 둑을 쌓았고 이곳을 ‘윤중제(輪中堤)’라 이름 지었다. 이후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이 옮겨졌고, 윤중제의 이름을 따 윤중로를 만들었으며, 이 길에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벚꽃)를 흐드러지게 심었다. 문제는 ‘윤중’이라는 우리말 어디에도 없는 낱말에 있다. 한자에도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퀴의 중앙이라는 뜻인가? 윤중(輪中)은 ‘わ-じゅう(輪中, 와주)’라는 일본어가 그 기원이다. 가마쿠라 막부 말기,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저지대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위해 인공 제방을 쌓았고, 이를 와주테이(輪中堤)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것을 해방 후 20년도 넘은 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제방을 쌓으며 ‘둘레 둑’, ‘섬둑’, ‘방죽’ 등의 좋은 우리말을 두고 ‘윤중제’라는 뜻도 애매모호한 일본말을 끌어온 셈이다. 일본군 장교 출신이 대통령이 되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의 치욕적 상징물이다. "

그렇다. 이 소개에 보듯이 한국정치를 상징하는 여의도는 이렇듯 치욕적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니 변절과 기회주의를 일삼아 승승장구하는 정치적 인간들이 ‘와주테이(윤중)’의 심장에 기생한다며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과제로 던진다. 바로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을 썼던 저자 '이동형'의 2번째 정치비평로써, 본격 정치적 각개격파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 '영원한 라이벌'이 한국 현대사를 소설보다 더 재밌게 때로는 독설과 풍자를 섞으며 물흐르듯이 써내려 갔다면.. 이 책은 그런 현대사 속에서 목숨을 연명한 존엄하신 나리들을 까고 있다. 대권 후보는 물론 당 대표와 다선 의원들, 그리고 이미지 정치로 먹고 사는 스타 정치인들까지 나름 된다. 즉 포장되고 감추어진 그들의 저간의 히스토리들, 대중들이 자세히 모르는 그들의 변절과 기회주의 이력을 낱낱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안 끌릴 수가 없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마치 관음증처럼 그들의 치부와 속내를 여과없이 들여본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부과한다. 물론 나름 정치에 빠삭하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태반일 수도 있고, 읽는 내내 어느 부분에서는 자신의 견해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공감가는 우리시대 정치계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들 히스토리와 리스트가 아닐 수 없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그네들의 내역만 봐도 솔깃해진다. 바로 이 책에는 총 10인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가 등장한다는 거.

그들은 왜 '와주테이의 박쥐들'이 되었는가? 변절과 기회주의 정치인들 보고서

1) 극좌에서 극으로, 이념과 사상마저 바꾼 위대한 엘리트 김문수
2) 변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 대운하, 4대강의 최전방 전도사가 된 이재오
3) 대여투쟁의 선봉장이 된 좌파학생운동가 심재철
4)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뉴라이트재단 상임 이사가 된 신지호
5) 좌우 우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상의 소유자 손학규
6) 자칭 한국판 피에트로 검사로 스타가 된 추악한 이중성의 홍준표
7) 망언과 말 갈아타기의 여왕인 전여옥
8) 엑스맨이라 불리는 김진표
9) 포장된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
10) 까따리 변희재.

어떻게 끌리는가?
전혀 낯설지도 않게 여야를 뛰어넘어 각계각층에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우리시대를 이끌어 나가시는 고귀하신 10분들이다. 하지만 포장의 기술로 국민의 대의기관이 된 그들 '김문수, 이재오, 심재철, 신지호, 손학규, 홍준표, 전여옥, 김진표, 홍정욱, 변희재'에게 저자 '이동형'은 나름의 독설로 철퇴를 가하고 있다. 그들 과거의 지나온 일을 반추해 보면서.. 왜 변절자가 됐는지 혹은 그 과정에서 기회주의자로 전락했는지, 그들의 사정과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불공정한 한국정치사를 다시금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고귀한 그분들의 숨기고 실은 비밀의 열쇠를 푸는 거.

물론 읽다보면 기존에 알거나 새로운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르거나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겠으나.. 어쨌든 우리시대 정치사회를 좌지우지했던 그들의 불편한 진실을 논하며, 이 책은 변절과 기회주의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무한반복되는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아직도 기생하며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본 책을 통해서 그들의 불편한 진실을 생생히 만나보자. 여러 말이 필요없이 뭐.. 재밌잖아. 전여오크와 준표횽도 있고, 4대강 전도사 이재오와 무늬만 서울대 총학생회장 심재철, 신지호와 김진표.. 변절의 대명사 김문수와 포장된 홍정욱까지 나름 휘황찬란하다. 거기에 관심병환자 변희재는 싸비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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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완결편이 나왔다. 아니 나온지는 좀 됐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다. 바로 SF 판타지 어드벤처 소설로 나름 인기를 끌었던 '필립 리브'의 작품으로, 아주 먼 미래에 도시가 도시를 잡아먹는 '도시 진화론'에 근거해서 그려낸 일종의 판타지 어드벤처 소설이다. 2년 전인가, 그때 국내에 번역돼 소개가 되면서 1권부터 작년에 3권까지 챙기면서 읽어왔던 소설이고, 이제 그 마지막 편 이야기 '황혼의 들판'까지 왔다. 참으로 기대가 된다. 주인공 톰과 헤스터의 무한여정에 벌어지는 각종 활약상, 이제는 그들의 딸인 '렌'까지 가세하며 이 이야기는 정점을 향해 달렸다. 허풍과 사기의 달인 '페니로얄'의 캐릭터적 재미까지.. 알맞은 군상들과 도시들이 전진배치되며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4편의 내용은 어떨까?

"그린 스톰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 공중 저택 클라우드 나인에서 탈출한 톰과 렌, 그리고 사막으로 떨어진 헤스터와 스토커 슈라이크의 6개월 뒤 이야기이다. 그사이 그린 스톰의 총사령관 나가의 평화 정책으로 세계는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린 스톰 한편에서는 아직도 전쟁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전투 도시 무르나우로 속속 모여드는 도시들의 움직임 또한 매우 수상쩍다. 그런 와중에 톰과 렌은 런던의 잔해 더미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런던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나가의 부인 위논은 평화 사절단으로 자그와에 갔다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또다시 부활한 스토커 팽은 꼬마 해적 피쉬케익과 함께 궤도 무기 '오딘'을 깨우러 에르데네 테츠로 향한다. 이제 지구는 또 한번 대규모 전쟁과 멸망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톰과 렌, 그리고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헤스터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이것이 책 소개에 나온 4편 '황혼의 들판'의 주요 내용이다. 한 편의 영화나 시리즈물의 드라마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벌써 2년이 흐르는 사이, 잊고 지내면서 각 권의 내용들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매 권마다 리뷰를 쓰며 애착을 가져온 SF 소설이기에 이번에도 이렇게 4권을 컬렉하며 읽기에 도전하게 됐다. 그런데 기존의 것과 다르게 두 권을 합쳐놓은 듯 보시다시피 마지막 편은 꽤 두껍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데.. 어떻게 요즈음 책 읽는 게 뜸해져서 쉽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읽어왔던 시리즈기에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4권 완결편은 꼭 올해(?) 안으로 읽을 참이다. ㅎ



* 모털엔진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451543
* 사냥꾼의 현상금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593316
* 악마의 무기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645499

'견인 도시 연대기' SF소설 4부작 완결편 '황혼의 들판', 읽어왔다면 갈무리짓자!!

그렇다면 기존의 내용에 대한 연속성이 필요하고,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선 기존 것을 복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예전에 강호가 써봤던 1권부터 3권까지 리뷰를 링크해 봤다. 4권 완결편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을 하며 기존의 내용을 다시 상기시켜야 마지막 편 이야기가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 '견인 도시 연대기' SF 시리즈에 애착이 가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터. 위에 링크를 했으니, 정독하며 참고하시길요.. ㅎ



아무튼 여러 말이 필요없이.. 뒷편의 문구처럼 이 책에 비하면 '해리포터'는 동화다! 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며 '초특급 판타지 SF 어드벤처' 소설로 재미를 주는 그런 책이다. 정말 읽어본 사람들은 다 안다. 먼 미래에 도시들끼리 적자생존에 놓이며 서로간에 무한의 활약상이 펼쳐지는 '견인 도시 연대기'.. 가족소설, 성장소설을 뛰어넘는 캐릭터적 재미를 한껏 안기며, 액션 스릴러적 요소는 물론 흥미진진한 전개 뒤에 사회소설로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SF 어드벤처 소설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번에는 '톰과 헤스터'에게 어떤 위기와 활약이 그려질지 나름 기대를 해보면서 4권 완결편 '황혼의 들판'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인간의 상상의 나래는 무한이기에 마음껏 펼쳐질 것이다. ~

그나저나, 매권 띄지에 피터 옹께서 영화화 한다고 한 게 언제인데.. 영화로 나오긴 하는 걸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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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정치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과 패러독스를 주저하지 않는 팟캐스트 부동의 1위 '나는 꼼수다'.. 4월에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을까.. 지금의 '나꼼수'는 하나의 사회적 붐을 일으킬 정도로 유명한 인터넷 방송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정통이 아니다. 전파를 타는 것도 아니요, 기존 방송이 보여주지 못한 특히 언론 시스템을 뛰어넘는 일종의 '대안방송'이라 불리며 심지어 '해적방송'이라는 평가까지, 그 지하의 조그만 부스 안에서 4명의 어른 남자들은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낸다. 물론 주는 김어준과 정봉주지만 여기에도 역할은 있기 마련이다. 일명 '목사아들 돼지'라 불리는 '김용민' PD.. 그가 바로 나꼼수의 연출과 편집을 맡은 주인장이다.



사실 강호는 '나꼼수'를 '닥청'할 정도는 아니었다. 심지어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다. 워낙 사회적 이슈가 되다 보니 알게 되고, 그들의 소스를 넷상을 통해서 전해 들은 게 다다. 그러다가 지지난 주인가.. 우리시대 사상가이자 석학자를 초빙, '나꼼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시대의 '이빨'이라 소개한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나온다고 해서 그 26화를 제대로 들어봤다. 과거 대한뉘우스를 보는 듯한 재밌는 시그널에서 초중반을 지나 45분 타임부터 도올 선생이 출연해 마칠 때까지.. 듣는내내 입담이 재밌는 게 한마디로 야부리 푸는 재주들이 대단하더이다.

특히 김어준은 마치 '나쁜 남자'처럼 노골적인 언사들이 많던데, 옆에 정봉주와 콤비처럼 잘 주고 받더라는. 이에 질세라 도올 선생도 작정했는지.. 방송 말미에서는 거침없이 쏟아내며 지금의 '가카는 단군이래 최악이다. 역사 이래 연산군도 이러지는 않았다'는 등..ㅋ 제대로 일침을 가했다. 그렇다. '나꼼수'가 이런 거다.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를 모토로 영도하신 MB 가카 시대를 위한 오리지널 '가카헌정방송'이라는 '나는 꼼수다'..

그 속에는 반어적이며 패러독스한 독설과 야유와 비판이 한데 섞인 일종의 정치풍자 난장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싫어하고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도 솔찮이 있다. 뭣도 아닌 넘들이 지랄맞고 불편하게 논다 이거지..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보면 도대체 각본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4명의 남정네들은 소위 죽이 잘 맞는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늘도 작당하며 무엇을 깔까, 고민하며 내달린다. 그런 방송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 특히 방송에서 못다한 오리지널 뒷 이야기가 바로 '나는 꼼수다 뒷담화'다.



이렇게 이 책은 시사평론가이자 목사돼지 아들이라는 '김용민' PD가 엮은 것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나꼼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흥행 성공의 배경과 비결을 정리한 책이다. 여기에다 팟캐스트 방송 제작을 위한 시장조사, 착수방법, 콘텐츠 제작, 콘텐츠 송출 등 꼼수PD로서의 실질적인 팁을 '꼼수PD 김용민이 방송쟁이 되기까지'에 군더더기 없이 정리했다. 한마디로 나꼼수의 뒷담화는 물론 제작 현장까지, 이건 나꼼수의 또 다른 번외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시대 정치사회비평 대안방송 '나꼼수', 이들의 뒷담화를 책으로 만난다.

그것은 이미 책의 목차만 봐도 느낌이 온다.

‘가카’가 쓰시는 추천사

part1. 정치방송의 새 지평 ‘나는 꼼수다’ 제작 뒷담화
‘나는 꼼수다’ 프로듀싱 노트
‘나는 꼼수다’ 회별 뒷이야기
트위터러가 보는 ‘나는 꼼수다’
통계로 보는 ‘나는 꼼수다’

part2. ‘나는 꼼수다’ 흥행! 5가지 배경
유통 수단의 혁명, 팟캐스트
홍보 수단의 혁명, SNS
전파 수단의 혁명, 무선인터넷
정치를 간파하고 싶어 하는 욕망
언론 통제 환경

part3. ‘나는 꼼수다’ 힘! 5가지 비결
캐릭터 - 진행자 최강 내공
스토리 - MC의 꼼꼼한 캐릭터 잡기
웃음의 혁명성
울분 - 아무도 안 하는 정권 비판
편집 - 일방적 쌍방향성, 쌍방향적 일방성

part4. ‘꼼수 PD’ 김용민이 방송쟁이 되기까지
라디오키즈
종교권력과의 싸움
자본권력과의 싸움
국가권력과의 싸움
‘나는 꼼수다’ 당신도 만들 수 있다

part5. ‘나는 꼼수다’ 스타일! 닮는 법
호흡이 긴 정기간행물을 열심히 읽어라
항상 의문을 가져라
사건에서 인간의 욕망체계를 발견하라
남이 한 번도 하지 않은 내 주장을 가져라
쫄지 마라

부록_언론에 비친 ‘나는 꼼수다’
_로고송 악보 / _‘나는 꼼수다’ 꼼꼼 디테일


이렇게 목차를 보듯이, 이 책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팟캐스트 부동의 1위 '나는 꼼수다'에 대한 확장판이다. 그렇게 방송 안에서도 쏟아내는 이야기가 모자란 것인지, 이 책은 '나는 꼼수다'의 ABCD로 탄생비화에서 성공비결, 그리고 꼼수PD 김용민의 익살투쟁기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나꼼수'의 모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담기에는 부족한 듯, 책 자체는 꽤 소프트하게 보이고 크기도 단행본처럼 작고 얇은 편이다. 즉 여행 가이드 책처럼 언제나 들고 다니며, 부담없이 가볍게 읽고서 누구나 돌려 볼 수 있는 그런 '나꼼수'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김용민의 책은 이외에도 더러 있다. 이미 <조국현상을 말하다>와 최신작 <보수를 팝니다>까지..

아무튼 요즈음 사회비평의 대세는 '나꼼수'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것을 소위 '닥청'하든 안 하든 간에.. 우리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 무엇이 정오답이 될 수 없는 복잡다난한 세상.. 기존의 방송과 언론이 제대로 긁어주지 못하는 네 남정네의 지하 골방에서 외치는 정치사회 풍자담 '나꼼수'.. 물론 이런 '나꼼수'식 방송에 대해서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지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하지만 '나꼼수'는 우리시대 정치를 향해, 사회를 향해 직격탄을 연실 날리며 오늘도 내일도 그 지하에서 꼼수로 달려간다. 그리고 이들의 못다한 이야기는 이런 책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으니..

여러 말이 필요없다. 특히 '나꼼수'를 닥청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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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아니 대세가 된 팟캐스트 부동의 1위이자, 본격 시사정치풍자 토그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나는 꼼수다', 이를 모르면 한국에선 간첩이다. 바로 4인의 어른 남자들이 나와 걸죽한 입담을 과시하며 우리 정치 사회에 깊숙한 폐부를 드러내고 있어 연일 화제다. 그 중 과거 연예계의 미친 독설가 '김구라'가 있었다면.. '딴지일보'의 총수이자, 정치사회의 진중한 평론 보다는 직관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쫄지 말라며 연실 떠들어대는 '김어준'.. 그렇다. 이 사람이 책을 냈으니 바로 '닥치고 정치'다. 전문 정치평론가도 아니요, 그렇다고 학자 스타일도 아닌 비전문가가 들여다 본 이른바 '명랑시민 정치교본'서 되시겠다.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 최근 화제다 보니, 강호도 닥치고 그냥 겟해 버렸다. ㅎ



다시 언급하자면, 이 책은 바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나꼼수'의 대표주자인 '김어준'의 정치사회 인문서? 아니 일반서 같은 것으로, '나꼼수'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영향력을 얻은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이다. 음습한 시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각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써내려간 '닥치고 정치'.. 제목부터가 역시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말 그대로 닥치고 정치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에 방식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와 함께 대화체로 풀어나가며 손쉽게 다가선다. 그러면서 그만의 수다를 떨 듯 쏟아내는 노골적인 명쾌한 어법은 직관적이다. 보수와 진보를 사바나 시절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으며 눈길을 끌고 있는 거. 이것은 목차만 봐도 딱 느낌이 온다. 

출발
재수 없을 수, 있다 | 노무현의 애티튜드 | 강금실, 이회창 그리고 조국 |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제 1장 _ 좌,우. 무서우니까
좌,우. 사바나로 돌아가자 | 우, 겁먹은 동물 |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정글 자체가 문제
|욕망과 염치 | 유인원 완전체 | 자기 욕망에 투표하다 | 이명박의 여집합 | 두 사사롭지 않음의 대결

제 2장 _ 불법은 성실하다
BBK | 도곡동 | 다스 | 대통령의 포트폴리오 | 개미 등쳐 먹기 | 에리카 김의 입국 | 예언자 김경준
|추정 또는 소설 | 법무적 경호실장 | 미국 판사와 140억 | 청계재단의 정체 | 국가가 수익모델이다
|신정아와 문재인 | 검찰, 고3 선도부

3장 _ 재벌, 자본주의 아니다
재벌, 삼성 | 에버랜드, 종업원의 짝사랑 | 금산분리 | 비즈니스프렌들리, 하시다 | 비자금, 도둑질
|마사 스튜어트 | 협박과 회유 | 삼성≠이건희

4장 _ 정치는 연애다
최초의 비명 | 심상정의 반역 | 콜래트럴 데미지 | 죄의식 마케팅 | 대남용 제스처 | 천안함
|코리아디스카운트 | 2,072달러와 84달러 | 순정 진보와 월드컵 | 단독자 | 혼잣말, 하다 | 심상정
|이정희 | 노회찬 | 에드먼드 버크 | ‘영삼’과 3당 합당 | 그 외 양반들

5장 _ 공주와 동물원
한나라당 | 아수라장 | 박근혜, 과거다 | 효도와 제사 | 밥상머리 세계관 | 사과, 않다 | 진짜 위험하다 |비련의 개인사 | 불쏘시개들

6장 _ 가능, 하다
조또 어려운 문제다 | 나는 꼼수다 | 지금. 당장. 나우 | 유시민과 국민참여당 | 사람, 문재인

 

엄중하지 않게 구어체로 풀어쓴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쫄지 말고 읽자!!

이렇게 이 책은 그렇게 진중한 정치사회 교본서가 아니다. 이미 화제가 되면서 사회비평 분야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여러 사람들이 읽었듯이, 절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써내려간 우리 정치사회에 대한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 현실 가능성에 근거한 전망과 플랜을 제시한다. 여기에다 내년 대선과 총선에 앞서 어떤 정당과 정치인이 우리의 욕망과 희망에 부합하는지, 정치가 인격화된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김어준식 해설과 전망을 내놓으며 방점을 찍는 식이다. 역시 김어준답다.

책 서문부터 '씨바, 졸라, 에라이..' 등 그가 펼쳐내는 이야기에는 살가운 구어체의 패러독스와 현 정치 판세에 대한 날선 비판이 들어가 있다. 물론 읽다보면 그런 비판이 꼭 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수다를 떨 듯 풀어내는 그 이야기 속에서 진한 카타르시스 함께 킬킬거리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절대 엄중하지도 그렇다고 한껏 무게를 잡는 게 아니라, 김어준식의 스타일로 견지하고 써내려간 본격 우리 사회 정치판의 살풀이 '닥치고 정치'.. MB 가카의 세상에서 쫄지 말고 감히 떠들어도 된다며, 강펀치를 날리는 이 남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무엇이 두려운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날까지 쫄지 말고 떠들며 깔 건 까자..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모토이자 화제가 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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