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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여친이 되고 싶어! 2
사코우 와타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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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2살 아래 남동생 친구와 사귀게 된 여자 대학생의 연애를 그린 로맨스 만화. 1권에서 주인공 세리는 그저 남동생 친구로만 여겼던 치히로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고 고민하다 사귀기로 한다. 고백을 받기 전까지는 치히로를 연애 대상으로 의식해본 적이 없는데, 고백을 받고 나서부터는 치히로가 더없이 완벽한 연애 대상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래도 되는 걸까. 정말로 괜찮을까. 치히로와 잘 사귀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물으며 죄의식을 느끼는 세리. 만약 남자 대학생이 2살 아래 여동생 친구와 사귄다는 설정이었다면 이 정도로 고민했을까? 


2권에서는 세리와 치히로의 사이를 방해하는 사랑의 라이벌이 등장한다. 바로 세리의 중학교 동창인 타케루다. 명문대생인 데다가 인기 잡지의 전속 모델이기도 한 타케루는 세리에게 무슨 원수라도 졌는지, 세리만 보면 심드렁한 표정으로 차가운 말을 내뱉는 녀석이다. 그런 타케루와 계속해서 엮이게 되는 세리. 심지어 친구들의 성화로 촬영장에 따라갔다가 타케루의 상대역으로 촬영까지 하게 된다. 보다 못한 치히로가 촬영장에 난입해 '대담한 일'을 벌이는데, 이 장면에서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ㅋㅋㅋ 3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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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의 란 7
암미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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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미모면 미모.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 고등학생 란의 서툴지만 귀여운 첫사랑을 그린 만화. 둘 다 꽃을 좋아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같은 반 남학생 아키라와 사귀게 된 란은, 라이벌이었던 나나미를 물리치고(?) 아키라와 순조롭게 연애하는 중이다. 7권에는 란과 아키라의 연애를 방해하는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나는데, 바로 원예부의 신입부원 이치가야 메구무다. 


란은 부원이라고는 자신뿐이었던 원예부에 새로운 후배가 들어왔다며 기뻐하는데, 란을 보는 메구무의 눈빛은 후배가 선배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메구무는 엄청난 속도로 란에게 대시해 오는데, 란은 별일 아니라며, 자기 마음속엔 아키라뿐이라며 아키라를 달래지만, 난생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연적과 경쟁하게 된 아키라는 심경이 무척 복잡해 보인다(뭘까 이 고소한 기분은 ㅋㅋㅋ). 늘 정적이고 차분해 보였던 아키라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신선하기도 하고. 다음 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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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부스러기 3
호시야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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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에 연봉 1억(천만 엔)을 버는 것이 목표인 여자 고등학생 안즈의 꿈과 사랑을 그린 만화.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안즈는 학교 성적은 언제나 1등이고, 내신을 위해 학생회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그런 안즈 앞에 나타난 라이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1년 선배이자 학생회장인 야마부키 세이지. 처음에 안즈는 세이지를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고 그를 이기려고 하는데, 세이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이지의 좋은 점만 눈에 보이고 자꾸만 세이지에게 끌린다. 


3권에서 세이지는 안즈네 집에서 자고 간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집에 돌아가기 힘들어진 세이지가 안즈네 집에서 묵고 싶다고 한 것이다. (안즈 엄마 왈 "괜찮지만 숙박비 얼마 낼 수 있니?" ㅋㅋㅋ) 그리하여 (문을 사이에 두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안즈와 세이지. 아버지와의 일을 걱정하는 안즈에게 세이지는 "그냥 부회장(안즈)과 있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야."라며 가슴 설레는 말을 한다. 이 밖에도 우메자와와의 데이트, 크리스마스 파티 등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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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커뮤니티 1 -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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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 김하나 작가님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된 책이다. 막상 사려고 보니 권당 정가가 2만 원이라서 놀랐고, 사놓고 보니 권당 장수가 600쪽이 넘어서 놀랐다. 읽고 나서 보니 권당 정가가 얼마든 사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다드래기 작가 님의 다른 작품들은 물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절로 하게 되었다. 


만화의 배경은 가상의 동네인 문안동이다. 원래는 고만고만하게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인데, 윗동네는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촌이 들어섰고, 아랫동네는 인적이 뜸해진 상가와 쪽방촌이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상가 골목에서 사진관을 하던 박 씨가 고독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충격을 받은 동네 사람들은 매일 아침 간밤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차 전화하는 '안녕 커뮤니티'라는 것을 만들기로 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만한 시스템이 없다 싶다. 한 동네에 살아도 누가 어떻게 사는지 전혀 몰랐던 사람들은, 매일 아침 안부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교양 있고 잘 사는 듯 보였던 은퇴 교사 부부는 알고 보니 가부장제와 권위주의로 인해 오늘 내일 이혼할지 모르는 상태였고, 돈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던 부동산 사장님은 알고 보니 오랫동안 동거한 동성의 애인을 간병하고 있었다는 식이다. 


작가 후기도 인상적이었다. 작가님은 남쪽의 어느 지방에 있는 한 동짜리 건물에 살고 계시는데, 이 건물에는 - <안녕 커뮤니티>의 등장인물들처럼 - 혼자 사는 노인들도 많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도 많이 산다고 한다. 이미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배경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리며 살고 있고 실은 예전부터 줄곧 그래왔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를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계속해서 '정상성'을 강조하며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억지로 지우거나 감춘다. 대체 무엇이 두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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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커뮤니티 2 - 완결,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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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 김하나 작가님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된 책이다. 막상 사려고 보니 권당 정가가 2만 원이라서 놀랐고, 사놓고 보니 권당 장수가 600쪽이 넘어서 놀랐다. 읽고 나서 보니 권당 정가가 얼마든 사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다드래기 작가 님의 다른 작품들은 물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절로 하게 되었다. 


만화의 배경은 가상의 동네인 문안동이다. 원래는 고만고만하게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인데, 윗동네는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촌이 들어섰고, 아랫동네는 인적이 뜸해진 상가와 쪽방촌이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상가 골목에서 사진관을 하던 박 씨가 고독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충격을 받은 동네 사람들은 매일 아침 간밤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차 전화하는 '안녕 커뮤니티'라는 것을 만들기로 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만한 시스템이 없다 싶다. 한 동네에 살아도 누가 어떻게 사는지 전혀 몰랐던 사람들은, 매일 아침 안부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교양 있고 잘 사는 듯 보였던 은퇴 교사 부부는 알고 보니 가부장제와 권위주의로 인해 오늘 내일 이혼할지 모르는 상태였고, 돈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던 부동산 사장님은 알고 보니 오랫동안 동거한 동성의 애인을 간병하고 있었다는 식이다. 


작가 후기도 인상적이었다. 작가님은 남쪽의 어느 지방에 있는 한 동짜리 건물에 살고 계시는데, 이 건물에는 - <안녕 커뮤니티>의 등장인물들처럼 - 혼자 사는 노인들도 많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도 많이 산다고 한다. 이미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배경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리며 살고 있고 실은 예전부터 줄곧 그래왔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를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계속해서 '정상성'을 강조하며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억지로 지우거나 감춘다. 대체 무엇이 두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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