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의 제목은 "번짱의 추억 속으로~기림사"였으나, 

강풍? 비? 오르막? 견인人의 급불참?? ...등등의 트집으로 "유후후~경주^^"로 변경한다.

흐린날의 유원지는 그야말로 한적한,유유자적의 표상임을 알게 된다.^^

 양푼이 동태탕, 흐린 날씨와 걸맞아 라이딩의 목적이 차라리 이 얼큰한 점심이 되어도  

좋을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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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6-0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큰이동태탕 사진 앞에서 한참 침 흘렸어요, 꿀꺽~^^

Grace 2011-06-1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한 입 주고 싶다는...ㅎㅎ

 

언제부턴가 기능성이란 이름의 옷들이 고가로 나타나더라.

이제 더이상 청바지에 티셔츠는 어떤 모든 것이든 편히 할 수 있는 활동복이 아니다.

아울러 순면 100%의 시대도 끝장났다.

모든 레져, 스포츠는 복장, 도구부터 제대로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니 여간 개탄스럽지

않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교회를 가도, 절을 가도 모두들 한결같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심지어 기도를 하러 갔는데 기도 복장으로 오라는 말까지 들었을 지경이니...

최신의 것만을 쫓아가야지만 폼나는 세상에서 나는 고집스럽게 버티고 싶어진다.

모두가 맑고 깨끗하고 티없는 순백의 피부를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나는 여전히 잡티 가득한

얼굴을 고수하고, 어디를 가도 갖추어진 복장으로 운동하고 등산하는 사람들 속에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도 즐거워하며, 최신의 기계들로 실시간 검색과 여러 대화의 창을

띄우고 있을때 느긋하게 그들의 모양새를 지켜보는 여유를 부릴 꼿꼿하고 꽉 막힌 고집!

많이많이 가진 자 앞에서 부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훨 가진게 없는 자이면서 나보다

더 여유로운 자 앞에서 부끄러워 할줄 아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싶다.

그러나...정작 현실은 나의 고집보다, 이상보다 더 치열하지 않을까?

오히려 이런 고집들이 나를 더 모나고 까칠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나보다 더 힘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는가로 그 사람을 판단할 것이라는 한비야의 말이

오래도록 울림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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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약정으로 구입한 폰이 10개월 정도 약정기간이 남았는데 사용하기에 약간 부족할 정도로  

고장이 난 모양이다. a/s를 맡기지 않고 새로 구입하겠다는 것부터 마음이 언짢았지만 공짜폰이 

있다는 말에 그냥 삼켰다. 그러나 막상 매장에 가서 본 결과 기존 폰의 할부금도 결국 모두  

내야하며, 공짜폰이란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스마트폰 구입을 꺾을 기세는  

전혀 없었다. 매사에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하고 아이들에겐 부족한 듯 한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려울 정도로 울화가 치밀었다.  

사업을 하니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인이 벌이가 있는 것도 아닌 학생의 신분 

이고, 고가의 노트북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기어이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마는 그녀을 보며 여간 실망스럽지가 않음은 이또한 엄마라는 이름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살아온 세대와는 사고의 차이가 너무 커서 종종 받아들이는데 애를 먹고, 치미는 울화를 

삼켜야 할때가 빈번하다. 많이 가진 자를 부러워하기 보단 자신의 내면이 텅텅 비어 있음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허황된, 과분한 기대일까? 

어느 고등학생이 그런다. 엄마께는 제네시스를, 아빠께는 에쿠스를 사드릴 것이라고... 그것이 

마냥 효인양 들린다. 되돌린 나의 대답은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였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그것을 알리가 없다. 물질이 주는 행복은 찰나라는 것을 그 어린 것들이 어찌 알겠는가?   

아마 영원히 그들은 모를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점점 물질로 인격조차 판단되어지고 있는  

흐름을 타고 있으니...  

오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녀에게 수마디 언짢음을 토해내는 나는 최신형 기계를 안겨 

주고도 즐겁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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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5-08 0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아닌지 알면서도 그렇게 갖고 싶고 사달라고 떼써보고 싶을 때가 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조를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따님도 알 거에요. 아, 저는 이미 구세대인지 스마트폰, 별로 끌리지 않던데 말이지요 ^^

Grace 2011-05-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모든 학생들에겐 다 이해할 수 있고, 너그러워질 수 있고,
기다릴 수 있지만, 유독 딱 두 녀석, 나의 아이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고,
너그러워질 수 없고,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엄마라서 말입니다.^^ㅎㅎ
 

오렌지 한 상자를 샀다. 톡톡 터지는 알갱이의 달콤함, 가득 씹히는 육질의 쫄깃함까지 더해서

깊은 특유의 그 야릇한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ㅎㅎ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눈이 워낙 없는 나로서는 비싸고 큰 과일이

맛이 있다는 통상적인 생각을 따르는 편이나, 워낙 과일 값이 고가인 요즘은 그 통상적인

생각을 따르기라도 할라치면 마음속의 다짐을 몇 번이나 하고서도 돌아설 때가 거의 태반이다.

허나 이번의 오렌지는 운 좋게도ㅎㅎ꽤 작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먹어본 오렌지 중에

그 맛이 최고라 할만 했다. 한 상자에 110개였는데 무려 5일만에 끝장 내 버렸다.ㅋㅋ

다시 급히 달려갔다. 반드시 같은 걸로 더 구입하면 나는 횡재한 것일거라는 음흉한 짱구엄마의

미소를 날리며...ㅋㅋ

그 러 나, 늘 그러하듯이 ㅎㅎ 같은 메이커의 오렌지는 없었다. 미련이 엄청났지만 어쩌랴!

다른 메이커로 혹시나해서 반 상자를 사왔다.

한 접시 가득 까서 올려두니 일찌감치 손을 그둔 그들은 사라지고 나 혼자 먹고 있는 것이다.

그 달콤하던 첫번째것들은 실은 나는 양껏 먹어보질 못했다는 걸 이제사 알았다.

소시적 나의 엄마가 그러하시었던 것처럼 나도 어느새 그러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ㅎㅎ

엄마, 엄마란...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작고 달디단 오렌지의 구입으로 마냥  행복한 것이고, 맛이 덜한

오렌지로는 실컷 내 배가 불러서 행복한 그런 사람이다.

아~ 이쁜 울엄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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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경찰 복장을 하고 있는 듯해 막연히 여자 경찰인가보다 추측할 뿐, 그녀의 이름조차도 모른다. 

다소 딱딱한 어투였지만 사건사고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엔 손색이 없어 보였다. 

아주 다부져보여서 오히려 저런 여경이 있다면 사건들이 술술 잘 풀려서 범죄가 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한 느낌의 그녀가 좋았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똑똑하고 다부진 여경의 모습!  

그러했던 그녀가 몇일 전 드디어 그 모습을 바꾼 것이다. 아~~~~ 얼마나 안타깝던지... 

딱딱한 느낌이 누군가는 싫었던 모양인지 눈섭을 둥글게 그려서 전체 이미지를 부드럽게 했고,  

말투조차도 아주 부드러워져서 나는 여간 씁쓸한게 아니었다. 

그녀의 개성을 왜 그대로 두지 않았던 걸까? 누군가가 그런 부드러운 이미지로 몰고 가자고  

했을때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였을까?  자고로 '여경'이란 직업 자체가 다소 딱딱하고 다부져야 

하는 것 아닐까? 메스컴에 때묻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잘 나타내어서 세상의 부도덕 

과 잘 싸울 것만 같아 보였던 그녀가, 역시 세상에 물들어 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정의'라는 이름은 다시금 희미해져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이제는 그녀가 전하는 사건사고가 

듣고 싶어지지 않는다. 나는 세상에 물들어 갈 수 밖에 없을 지언정 그래도 누군가는 정의를  

외치며 우리를 대변해 주기를, 속물근성에 대항할 수 있을 힘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시민'이란 이름의 우리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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