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픽 썬더 - Tropic Thund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액션 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오스카 5회 수상자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코믹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 등 개성이 강한 배우들을 이끌고 전쟁 영화를 찍어야 했던  

신출내기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탐 크루즈)의 압박과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배우들을 실제 정글로 끌고 가 실감나는 영화를 찍으려 하지만...

 

주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광고와 영화 소개로 영화를 시작해 독특한 오프닝을 선보인 이 영화는 

(사실 초반의 주연 배우들 영화소개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정글로 내던져진 배우들이 실제 마약조직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장면들을 담아낸다.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화끈한 연기 변신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거의 흑인이 되었고, 탐 크루즈는 대머리 다혈질 제작자로 완전히 망가졌다.  

사실 내용 자체는 전형적인 벤 스틸러표 화장실 유머가 전쟁 영화에 사용되었다는 것 빼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이 영화를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존 보이트, 토비 맥과이어 등 많은 유명 배우들이  

잠깐씩이나마 얼굴을 내미는 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한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I Just Didn't Do I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면접을 보러 지하철에 탔던 가네코는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자신의 아니라고 아무리 부인해도 점점 자신에 불리하게 진행된다.  

그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가네코는 과연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죄 없는 한 사람을 처벌하지 말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영화는  

멀쩡한 사람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치한이 되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유죄율 99.9%라는 현실은 헌법상의 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유죄추정의 원칙으로 바꿔놓고 말았다.

영화 속에서 가네코가 치한으로 지목당하는 순간부터 그를 당연히 유죄로 간주하는 사람들 뿐이다.  

아무리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경찰, 검찰은 빨리 자백하고 끝내라고 종용하기만 할 뿐 그의 주장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운이 좋아서 적극적으로 변호를 맡겠다는 변호사를 구하지만  

높은 현실의 장벽을 뚫기는 어렵다.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판사마저 그가 주장하는 바와  

유리한 정황 들은 무시하고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만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억울한 선의의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데 실수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실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기엔 충분하다는 게 문제다.  

억울한 옥살이는 물론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그런 멍에를 평생 안고 살아야한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그런 취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속이 터지고 분하겠는가...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온 말처럼 열 명의 범인을 놓아주는 한이 있어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되고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 형사사법의 대원칙이다. 

하지만 엄청난 사건 수에 시달리는 경찰, 검찰, 법원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나가기가 정말 힘겹다.  

대부분 기계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기 급급한 게 현실이다.  

그런 여건을 개선하지 않는 다음에는 아무리 떠들어봐야 변화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사건에서도 충분히 무죄판결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유죄 심증이 있던 판사의 심증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에 유죄판결을 받은 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자신이 무죄라는 사실을 안다는  

가네코의 독백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나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할 건데 꼭 손은 내 가슴쪽으로 밀착시키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에 하나 가네코와 같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억울한 누명을 쓴 가네코라는 인물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만든 형사사법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벼랑 위의 포뇨 - Ponyo On The Cliff By The Se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물고기 소녀 포뇨는 자신을 바다에 가둬두려는 아빠의 감시를 벗어나 탈출하려다  

마침 바닷가에 있던 소스케에게 구출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등의 대작 장편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이 애니메이션은 소품 정도의 성격이 짙다.  

기본 줄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늘 즐겨 사용하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과 화해인데  

물고기 소녀인 포뇨가 나름 귀여움을 발휘하지만 스케일에서 전작들에 비하면 좀 처진다고 할 수 있다.  

그대신 어린이용 만화와 같이 아기자기한 면은 부족하지 않다.  

기존의 애니메이션들이 어른들이 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면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아이들용인 듯하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미야자키 하야오 '그다운 선택'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2009-03-08 23:22 
    할아버지가 된 거장이 들려주는 작은동화 이후 4년 만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일흔을 바라보는 노감독이 내놓은 작품은 사람이 되고 싶은 물고기 ‘포뇨’와 다섯 살 소년 ‘소스케’의 이야기 다. 표면적으로는 ‘인어공주’식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줄거리 설명은 크게 의미가 없을 듯하다. 한쪽에서 스토리가 빈약하고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원성을 사고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지질학자 트레버(브랜든 프레이저)는 어쩔 수 없이 열흘 간 떠맡게 된 조카 션이  

가지고 온 책 '지구 속 여행'에서 지구 속 세상의 비밀에 관해 형이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션과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나는데...

 

지구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세상을 여행하는 모험물

트레버와 션, 그리고 산악가이드 한나는 그렇게 지구 속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옛 광산이 있던 곳에선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장면들을 그대로 재현하고,  

지구의 중심부로 점점 내려갈수록 고생대와 중생대 등 원시 지구의 환경과 생물들과 대면하게 된다.  

특히 공룡의 등장은 쥬라기 공원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의 바탕이 된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책을 읽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으면 더욱 재밌게 봤을 것 같다.  

물론 그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봐도 충분히 헐리웃 SF 영화로서의 재미는 만끽할 수 있다.  

단지 인디아나 존스와 쥬라기 공원 등에서 많이 본 장면들이 나온다는 점을 빼면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스 - O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실연당한 후 거리의 가수를 하고 있는 그에게 나타난 그녀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 주고 그녀는 그에게 음반을 만들라고 권하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푹 빠질 수 있는 영화

가난한 두 남녀가 음악을 매개로 만나고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속 사운드트랙을 흥얼거리게 되었다.

독립영화라 마치 다큐멘타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거리에서 노래를 하던 가수가 음반을 취입하기까지의 모습을 담은 인생극장이라 할 만한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