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볼 수 없는 지나가는 인연들이 참 많다. 많은 인구 속에 수많은 인연 속에 금방이고 잊혀질 사람들이겠지만 헤어짐을 마주하는 순간 참 아쉽다. 100년도 안되는 인간의 삶에서 다시 못 볼 가능성이 다분한 인연이었음을 인지하는 순간 참으로 허해진다.

3박 4일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고 정말 금방 잊혀질 사람들이라는걸 잘 알지만 지금은 베트남과의 이별보다 베트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더 아쉽다.

20살의 나에게 이쁜 누나라고 속삭여주던 23살의 마사지 해주던 귀여운 오빠와 보트에서 내릴때 손 잡아주시던 분들, 지나가는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던 분들 모두와의 헤어짐이 아쉽다. 정말 비즈니스적이었던 만남이었던 모두투어 김반장 김보성 아저씨와의 만남과 히엠인지 흐엠인지 이름이 아직도 헷갈리는 현지인 가이드는 벌써 그립다. 짧았지만 좋은 사람들이었다. 스쳐지나갔던 좋은 인연을 정말 스치듯 잊지 않도록 이렇게 끄적여 본다.
20살, 12년의 대한민국 의무 교육과정을 마치고 괴로웠던 만큼 잊지못할 고등학교와도 작별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고 있다.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지금 나는 두렵다. 혹여 상처라도 받을까 잔뜩 움추리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고 헤어지며 살아간다. 더 많은 헤어짐과 만남을 만들어갈 나를 응원한다. 베트남 거북이의 머리를 쓰다듬을때 빌었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3박 4일 3년만의 해외여행 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중 가이드 아저씨 덕에 더 즐거울 수 있었다. 힘듦을 웃음으로 가림으로써 우리에게 웃음을 준 김반장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벌써 또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셨을 김반장님의 인연들 또한 응원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헤어짐이 아쉬운 사람이었길 바라면서 나는 오늘도 인연들 속에 살아간다.

이게 바로 국문과 감성입니다 김보성 반장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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