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안쪽 - 영화로 읽는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의 안쪽... 이 책은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감정의 안쪽, 감정의 대결, 극단적 감정, 감정의 치유 4가지의 테마로 5편의 영화.. 총 20편의 영화가 등장하는데 내가 본 작품도 있고, 보지 못한 작품도 있고, 책으로만 접했던 작품도 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20편의 영화가 다 보고 싶어졌다. 내가 봤던 영화에도 새로운 매력이 더해졌고.. 내가 보지 못했던 영화에는 호기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은건 예전에 읽은 [낯선가면]이라는 책에서 본 다중인격자인 빌리밀리건때문이였다. 학교다닐때도 심리학과 강의를 몇개 듣기는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라는 장치.. 즉 쉽게 인식되는 사례가 등장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역시 이 책에서도 다중인격장애를 다룬 파이트클럽, 단기기억상실에 걸려 자신의 기억과 기록마저 왜곡하는 메멘토, 인지부조화와 자기합리화를 다룬 매트릭스,  망상증세를 보이는 천재의 이야기 뷰티풀마인드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처음 읽었던 책에서 계속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릴 움직이는 건 질문이지. 그게 널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매트릭스의 이 대사가 인상깊었는데.. 스스로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을 피하려고 하거나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진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람들과의 공감이다. 공감은 언어의 공감이 아니라 감정과 동기의 공감이라고 한다. 감정의 공감.. 나도 가끔은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굿윌헌팅에 등장했던 여자친구나 뷰티풀마인드에 등장했던 부인..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마음이 가는지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두 남녀 사바쿠 사토루.. 두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리고 사바쿠와 악연이라면 악연으로 맺어져 그녀를 거두어준 사토가 바라본 이야기와 사토루의 어두운 단면을 얼핏 본적이 있는 그리고 그 안으로 절대 들어가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는 사토코가 바라본 이야기.. 여러사람의 시선이 하나의 장씩 6장의 이야기와 프롤로그를 만들어내고 마지막 사토루의 딸의 시선이 에필로그로 담겨져 있다. 각장의 제목은 Money,Paradise,Downtown,Nostalgia,Ted,Hidden 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번역가읜 사토루가 뜻을 풀어서 이야기해주는것이 중요한 복선이 된다. 특히 그립다라는 뜻의 노스텔지어는 귀향이라는 노르토스와 괴롭다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이루어진것이라고 한다. 최악의 선택을 하면서까지 떠나고 싶었던 그의 고통스러운 과거.. 이름까지 바꾸었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과거..는 괴롭지만 그립워서.. 얽매일수밖에 없는 그런것이 아닐까?


돈 꽃의 색은
깨끗한 흰색
그러나 꽃봉오리는
피가 배인듯 붉고
그 향기는
땀내가 난다.


어여쁜 연예인들이 요정으로 변해 대출을 받으면 당신의 고민이 사라진다고 속삭이던 광고들은 어느새 다중채무자들에게 상담을 권하는 광고로 바뀌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땀을 흘려 열심히 일하면 아름다운 돈꽃이 핀다고 하지만.. 부모를 잃은 슬픔에 중심을 잃고 방황하던 사바쿠는 고금리의 소비자금융을 이용해 성형을 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다.. 다중채무에 몰려 음지로 몰리게 된다. 사토루 역시 부유한 부인을 만났지만.. 학창시절 갖고 있던 다중채무를 몰래 갚고 있는 처지다. 도끼모양의 반도.. 지극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도쿄로 온 사토루가 자신의 과거를 잊기 위해 도끼를 휘둘렀듯이.. 대박이 난 번역작품으로 벌어들인 인세로 자신의 채무를 정리한 사토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안락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끼를 휘두를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돈으로는 그저 불행의 씨앗을 최대한 몰아낼 뿐이라는.. 남의 돈으로 몰아내려고 했던 불행의 씨앗은 결국 자신을 잠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그리고 최대한 몰아냈다고 여긴 불행의 씨앗 역시 결국 자신의 것일뿐이라는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핫 버튼 - 기회를 결과로 만드는 5단계 실현 법칙
피터 시핸 지음, 정현선 옮김 / 모멘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세상은 하나의 시장이며 당신은 판매자라고 말한다. 아무리 큰 부를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 CEO라도.. 한나라의 대통령이더라도 판매자일뿐인것이다. 사실 틀린말은 아닌거 같다. ㅎ 판다는 것은 물건만을 목적어로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이해가 된다. 내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역시 팔아야 할 가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현실화 시킬것인지에 대해 5가지 단계를 제시하는 책이다. 재미있는건 저자역시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기위해 이 책을 구성한 방법역시 자신의 이론을 따라 움직인다. 한눈에 이해할수 있도록 그림과 표를 활용하였고 자신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화살표모양으로 다시 한번 요약해주고 매 단계의 말미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해준다. 자신이 팔고 싶은 아이디어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계속 상기시켜주는 느낌이랄까? 조금은 거칠게느껴질 정도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고 호홉이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심지어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제 책을 덮고 세상으로 나아가 성공하라!" 라며 마무리하고 있다. 뭔가 지금이라도 뛰쳐나가야 할거같은 느낌이랄까? ㅎ


패키징의 법칙 : 꿈이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라.
포지셔닝의 법칙 : 당신의 상품을 차별화하는 점을 찾아내 강박적일 정도로 강조하라.
영향력 행사의 법칙 : 당신이 만든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
가속의 법칙 :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추종자를 고용하라
재창조의 법칙 :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라.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특히, 가속의 법칙은 단순한 직원을 단순한 고객으로 바꾸어보고 싶었다. 애플만 해도 열렬한 팬들이 있고 (나 역시 그중 한사람임을 부정할수가 없다.) 그 팬들은 끊임없이 입소문을 만들고 콘텐츠를 공유하며 가속을 만들어내고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아빠가 즐겨 활용하시는 방법도 추종자 같은 고객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화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 인류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꿀 권리가 있다
아르노 그륀 지음, 조봉애 옮김 / 창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전쟁없는 세상을 원한다라고 말하는 저자 아르노 그륀은 나치가 지배하던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이다. 그가 어린시절 겪었던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분석하고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건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치를 피해 정착한 미국..  그리고 그곳을 지배했던 부시 전미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에게서 저자는 히틀러와의 유사점을 보곤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는 무한경쟁, 승자독식, 약육강식.. 결국 인간의 본성은 그런 모습이기만 한걸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을 읽은것 같다. 그는  감정을 거세당하고 타인뿐 아니라 자기자신에게조차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 경제, 대중매체를 장악하고 있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아래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기껏해야 경멸의 대상이고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은 경쟁의 대상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자발적으로 고립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그렇게 공동체로서의 사회는 붕괴되어가는 것이다. 다 함께 잘 살아보자라는 꿈은 그저 철부지의 꿈정도로 치부되고 나만 성공하고 나만 부자가 되겠다는 꿈이 그 자리를 차지한 세상은 어린시절 교육에서 온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부족의 예와 또 여러 상담사례와 유명인과 범죄자들의 분석을 통해 어린시절의 부모와의 유대감 형성과 가정교육이 그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다양한 사례제시를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갖게 되는 마음의 상처가 약물로 치료되는것이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약을 한웅큼 먹는것보다는 친구와 가족과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끼면서 더 많은 위로를 받게되고 치유되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지음, 박원복 옮김 / 글로연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브라질 하면 축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카나리아 군단이라고 불리는 브라질 대표팀의 색 노랑과 초록이 어우러진 이 책의 표지에 등장한 인물 '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라는 긴 이름을 갖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룰라'로 알려진 이 분이 새로운 상징이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브라질 사람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해낸 사람이다. 그의 집권기간 8년을 통해 브라질은 세계 경제 8대국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고 석유를 완전 자급자족하는 나라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하였고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국가원수로 선정되기까지 하였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지식E에서 나왔던것처럼 스토리 위주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약간 위인전 느낌을 기대했다고 할까? 하지만 이 책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정확한 사실위주의 서술 그의 실수를 기록하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ㅎ 그리고 브라질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책이다. 그의 출생부터 시작된 브라질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에는 조금 버겁기도 했다. 일단 브라질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고 또 낯선 포르투칼어로 이루어진 각종 단체들 중요인물들 중요정책들이 금방금방 와닿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왜 이렇게 정권이 자주 바뀌는지.. ㅎ

하지만 극빈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린나이에 기술자가 되어 일을 시작하고 한손가락을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그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결국 노동자당을 결성하고 그리고 3번의 대권도전을 실패하면서 현실주의자로 변모해가는 그의 모습을 따라가는 과정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노동운동가로서 그는 노조와 고용주사이의 직접적인 협상과 합의를 이끌어낸 사람이였고 임금인상뿐 아니라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노동운동의 힘을 키우기 위해 쳬계화된 분권제를 도입하는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어쩌면 자기 자신이 당한 일들을 다른 사람이 당하지 않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그의 정책들을 보면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는데.. 그것은 결국 자신이 겪은 일을 후대에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현이 아닐까 한다.  극빈자층에서 태어나 가난속에서 굶주리고 소가 먹던 물을 마시며 기본적인 교육조차 제대로 받을수 없었던 그는 집권기간 내내 기아제로, 보우사파밀리아, 더 많은 교육등의 프로그램을 펼쳤다. 그로 인해 하루 세끼를 먹을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를 지속적으로 다닐수 있는 브라질을 만들고자 했고 극빈층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 먹을것을 주기보다는 고기를 잡는법을 가르치라는 말에 그는 구직소까지 가다가 굶어죽을 상황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뚝심있게 추진한다. 그리고 의료의 부족으로 첫부인과 첫아이를 잃었던 그는 공중보건정책을 여러가지 수립하였다.

그러나 그런 경험만이 그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는 브라질을 이끌기 위해서는 브라질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곳에 들러 모든 사람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민심투어를 의미하는 시민카라반은 대선을 위한 그의 지속적인 유세이자 그 여행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제대로 알아가는 그런 시간이였던 것이다. 가난한자가 부자가 되는 나라를 꿈꾸는 대통령.. 브라질 국민 모두가 '내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 책을 읽고나서 그를 생각해보면 지구력과 결단력이라는 단어와 함께 소통과 통합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