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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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자극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면 그것이 기분 좋은 자극이 아니더라도 점점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주어져도 익숙한 자극을 선택할 뿐 아니라 그것이 "마땅한 선택"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별로 좋지 않은 열등한 장소 , 심지어 자신에게 은근히 해를 끼치는 장소라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훌륭한" 장소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P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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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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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9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상상해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일입니다.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그 속내와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헤아리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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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
오윤주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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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왜 피났어 ?

아무것도 아니야 .

이거 피 아니야? 엄마 피 났잖아.

피 아니야 , 넌 아직 몰라돼

17페이지 중에서

필자가 겪은 어릴적 엄마를 통해 느꼈던 생리에 대한 기억이다. 그런데 나 엮시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엄마, 언니들 모두 생리에 대해 쉬쉬했고 , 생리대를 사려면 항상 검은 비닐 봉지에 담아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와야 하는 물건처럼 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의 첫 생리때도 축복보다는 웬지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숨겨야 할 일처럼 생각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초경부터 시작해서 몸의 변화를 겪는 동안의 감정들 그리고 주위 여성들을 인터뷰한것들을 모은 생리일기다.

왜 자신의 일기를 세상에 내놓은 것일까 ? 더군다나 이제는 대부분이 인식이 바뀌었다는 생각하는 여성의 성을 말이다.

생각해보니,시간은 흘렀지만 아직도 세상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성이 겪는 사회적 압박과 차별은 21세기라는 세월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브라를 하고 안하고로 연예뉴스로 오르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는 여성에게 던지는 억압들이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우선 나부터도 같은 여성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같이 삿대질 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미국의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하지 않는 브래지어를 가지고 비난하거나 뉴스를 다루지 않는데 , 왜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생각이 돌변하고 시선이 바뀌는 것일까 ?

아마 어릴적 부터 심어온 여성에 대한 기준때문에 , 그리고 세상의 시선에 같이 발맞추는 것이 살기 편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적 사춘기를 맞이 하기전에 이런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의 차이를 생물시간에나 배웠던 기억, 그리고 섹스라는 성교육보다는 신체의 신비정도로 그쳤던 교육이 생각난다.

여성의 기억을 기록하고 여성의 언어를 발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쩌면 생리에 관한 나의 신변잡기식 이야기들은 별 의미없는 나만의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용기가 되어 줄것임을 안다.

또한 지금껏 여성들이 자신만의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경험이라고 여기고 침묵해왔던 이야기들이, 결국 여성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것임을 안다.

따라서 우리모두는 생리 일기를 쓰기로 하자.

281페이지

바뀌지 않는다고 누군가 바꾸어 주길 기대하는 삶, 그런 삶을 살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고 누군가 말했다.

여성차별, 여성으로 겪는 억압앞에서 눈돌리면서 여자들끼리만 모여서 그 억울함을 성토했던 지난날의 기억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그러면서 다른 여성이 당하는 억울함 앞에서는 비겁하게 남성의 편에 섰던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저자처럼 갑작스럽게 당당해질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책을 선택하고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 것 자체가 나에게 한보의 시작임을 고백한다. 아주 부끄럽게도 ...

피 흘리는 우리의 몸을 온전히 마주하자.

피로 결속된 멋진 종족인 우리를 자랑스러워하자.

우리의 다양한 삶을 응원하고 또 기억하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확고한 사실만을 되새기며,

나는 오늘 반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 그거면 됐다.

293페이지

아주 오래된 기억속, 엄마의 생리혈을 본 적이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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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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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에 가방에 든 이책을 본 지인은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 언니 한테 꼭 필요한 책이네 "

라며,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면서 산다고 조금 내려 놓는 법을 배우겠네 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 지인의 말과 달리 나는 내자신이 참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생각하면서 산다.

매일 어느 한순간도 " 나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나?"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하고 살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자신의 미래를 착착 설계하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서..

 

이책은 그냥 게으름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게으름에 대한 나쁜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 인간은 조금이라도 나태하거나 멍을 때리는 것이 죄악시 되는가? 를 묻고 있다.

모두 모두 바쁘고 힘든것이 삶의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달려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왜 모두 행복하지 않고 불행한가? 인간이 그토록 죄악시 하는 나태함과 게으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데 , 우리는 왜 점점 불행하고 점점 더 알수 없는 범죄와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 의 물음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빈 시간이 왜 그렇게 적은 걸까? 지금쯤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넘쳐야 한다. 과학 기술과 진보 정책은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를 고된 일에서 해방시켜 자유를 주겠노라고 늘 약속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자유의 시간은 우리네 할아버지 시절보다 더욱 줄어들었다. 역설적이게도 부자가 될수록 더 고되게 일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이 적어진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p.11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때도 무언가를 소비를 해야만 확실한 행복이 주어진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과 여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은 사실 그 안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웅덩이에서 한가롭게 지낸 뒤 저 웅덩이에서 느긋하게. 시간은 그 안에서 당신의 인간성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요, 그 안에서 당신 존재의 무한성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끝을 맺는다면, 한마디로 그 안에서 에우다이모니아eudaemonia, 즉 행복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에 다른 좋은 이유는 없다.

--- p.295

저자는 책속에서 랭보, 곤차로프(오블로모프)의 소설 ,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등의 주인공을 통해 게으름에 대한 비유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정의하고 있다.

게으름을 당당하고 즐겁게 하는 법, 게으름이 죄가 아닌 하나의 행복의 수단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웬지 위로 받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게으르지 않는 것이 바보같이 사는 삶이라는 것, 운동,만들기, 요리하기 하는 육체를 움직이는 모든 과정이 진정한 여가가 될수 없다는 사실.

단 ,걷기, 빈둥거리기는 나쁜 게으름이 아닌 행복한 게으름이 될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 배운다.

어렵고 매마른 철학서이기 보다는 쉽고 친절한 해설서 같은 느낌과 함께 다양한 문학 예술 작가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고 재치있게 풀어져 있다.

읽다보면 어느새 게으름에 빠지고 싶은 열망이 든다.

나의 게으름을 어떤식으로 펼쳐볼까 하면 고민하게 만든다.

당신은 게으름을 피우기위해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게 아닙니다.

저자 로버트 디세이말중에서 .

70세 어른 말 들어서 나쁜 것 없어 !!! 한번 들어보자구

나는 빈둥거리며 내 영혼을 초대한다.
나는 한가로이 기대이며 헤매이며 여름 풀의 이파리를 바라본다.

월트 휘트먼 (나자신의 노래 )

일하지 않는 시간에 관한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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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은 현실이다 - 페이스북, 알파고, 비트코인이 만든 새로운 질서
주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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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은 "아름다움이란 베일도, 또는 베일에 감춰진 대상 자체도 아니다. 그것은 베일에 싸인 상태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28 촬영은 현재의 베일을 벗기는 것이다. 반면 촬영하지 않음은현재를 베일에 싸여 있도록, 잊히도록, 볼 수 없도록 내버려두는 행위다. 망각의 자유를 상실해가는 인류에게는 어떻게 현재의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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