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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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가를 보면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가 보인다 나는 비교적 책을 처분하지 않는 인간에 속한다. 고등학생 시절에 산 책이 지금도 여러 권 있고 ,대학 시절에 산 책은 수백 권 ,아니 얼추 1000권은 아직도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싶다. 그 책의 책등을 보기만 해도 내가 그 책을 사서 읽었던 시기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 그 무렵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고뇌했으며 또 무엇을 기뻐했던가, 책과 함께 그런 추억들이 되살아 난다.
나의 분노와 고뇌가 책과 함께 있었음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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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자신이 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나름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나서 책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중고딩 때 산 책들을 안 읽는다는 이유로 판 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

mira 2017-02-19 15:14   좋아요 0 | URL
저도 이책보면서 다양한 독서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전 중학생때 책을 별로 읽지 않아서 추억이 없네요. ㅎㅎ
 
가상가족놀이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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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적 난 어딘가에 나의 진짜 부모가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살았다.

그런 환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끝나지만 . 진정 어른이 되어서도 막장 드라마를 볼때면

나도 어디서 저런 재벌부모님의 잃어버린 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이제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이고 ,무한정 나를 사랑해주고 , 그사랑에 조금 이해되기 시작하는 나를 볼때면 점점 나도 인간이 되어가고 있구나 싶다.

이책을 읽는 동안  가족이란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 가족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잃어버린 후가 아닌 있을때 느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소설속의 주인공들도 ..

 

어느날밤 주택가 인근 공사현장에서 한남자가 칼에 수십군데 찔린채로 발견된다.

이것은 단순한 강도가 아닌 원한 사건인듯 보이고 , 수사본부가 꾸려진다.

그리고 사흘전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과 이남자의 살인사건이 연계성이 있어보인다.

여대생과 중년남자 도코로다 료스케는 조건만남을 나누었던 관계라는 이야기가 탐문 사건에서 밝혀진다.

 

도코로다 료스케,이남자 이상하다. 가족이 있는데 인터넷상에서 가상 가족을 만들어서 대화하고 만나고 했다고 한다. 그럼 이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목격자도 사건의 실마리도 잡히지 않는 가운데 ,형사 한명이 꺼낸 제안 가상가족들을 취조실로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짜 딸 가즈미가 아빠가 살해되기 며칠전 어떤 사람과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취조실 창넘어 그들중 한명을 가려내기로 한다.

 

취조실에 나타난 딸,아내,아들은 멀쩡해보이면서도 각자 삶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토로하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허전함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들을 지켜보는 딸 가즈미의 심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침울해지고 ..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라는 의심과 함께 이야기는 진행된다.

장난 삼아 시작된 가족놀이가 심각한 살인사건으로 번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모방범과 크로스파이어에 나왔던 형사 다케가미와 치카코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이끌고 사건의 현장이 아닌 취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사회파추리소설의 거목답게 미미여사의 이야기는 새롭지 않은데 사건의 풀이 방식은 늘상 새롭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잘나가는 형사가 아닌 팀워크로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이채롭다.

다만 이야기의 끝이 씁쓸하다. 그리고 항상 슬프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매번 보게 되는 것 같다.

웬지 사건의 범죄자가 이해된다고 할까! ..

 

느낀다. 가족 있을때 잘하자. 엄마에게 전화라도 한통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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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7-02-14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곁에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mira 2017-02-1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가장 가까운 가족한테 제일 못하면서 다른곳에서 위로와 위안을 찾으려고 했던것 같아요
 

어떤일을 시작할 때 자신에게 ˝왜˝라고 재차 물을수록 , 그리고 그 답이 구체적일수록 일을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지며 지속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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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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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해결 사건은 정말로 미궁 같았다. 지도는 없지만 그곳에는 아리아드네 (그리스 신화에서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해줄 실타래를 건네준 공주 )
가 몇이나 있어 실을 잔뜩 건네준다. 하지만 따라가서 확인해보지 않으면 누가 올바른 출구로 인도해줄 아리아드네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결국 구석구석 발품을 팔 수 밖에 없다.
혹여 누군가가 고뇌하는 수사본부 형사들에게 미궁을 둘로 가를 수있는 모세의 지팡이를 건네준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것을 지친 다리를 쉬게 할 용도로 사용할 뿐 발로 뛰는 수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미궁을 부수어 출구를 만들면 오히려 어느 것이 본래 출구인지 알 수 없게 될 따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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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무기 - 이응준 이설집
이응준 지음 / 비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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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내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책 또한 마약과 다를 바 없다. 위로를 팔아먹는 책을 읽는다고 위로가 되나?
정말 그런가? 위로받고는 위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은 아닌가?
진정한 책 읽기란 그 책을 읽고 지성으로든 감성으로든 그 무엇으로 든 스스로를 혁명하는 것까지를 뜻한다.
그렇지 않다면 독서조차 노예의 길이다.
때늦은 태풍이 온다고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 혁명가인 것이다.

페이지 139 책과 혁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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