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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ㅣ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7월
평점 :
클로즈드 서클 :페쇄된 공간, 마을 ,섬 ,별장등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유명한 작품으로 아가사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있다.
본격추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를 이용한 추리는 범인과 탐정 ,피해자가 모두 같이 한 공간에서 시작하면서 점차 한명씩 죽어나가는데, 도무지 범인을 알수 없다는 것이 독자를 빨리 읽고 싶게 만든다.
요코미조세이시의 긴다이치코스케나 김전일처럼 다죽고 난뒤에 범인을 찾으면 좀 황당하기 하지만 ..
이소설은 일본미스터리 의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신인작가이다.
이작가가 쓴 클로즈드 서클은 가히 놀랍다.
이트릭을 본격에 쓴 사람은 최초이지 싶다. (이트릭을 미리 말하면 좀 그래서 쉿.. )
이트릭이 시작되는 순간 좀처럼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헷갈리지만 읽을수록 궁금해진다.
본격추리소설의 묘미 , 사건이 일어나는 곳의 평면도.. ( 읽는 동안 정말 요긴하다. )
문의 위치를 상상만 하는 것보다 읽으면서 위치파악하는 재미도 한목한다.
더욱더 친절한 등장인물 소개도
본격에는 등장인물이 많이 출연한다.
요렇게 설명되어 있지 않으면 하나하나 적어놨다가 체크해야 한다.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은 것은 여기서 한명식 죽어나가고 그속에 범인과 탐정이 같이 있기까지 하니 최소한 8명이상은 되어야한다.
딸랑 네,다섯이면 긴장감 + 스토리적 재미가 떨어진다.
줄거리는 어느대학교 연영과 동아리에서 여름 별장 단합대회를 가기로 했는데, 가기 몇주전에 협박장이 날아온다.
이로 인하여 갈 부원들이 줄어드고 , 이 동아리랑 상관없는 미스터리 애호회의 하무라 유즈루와 아케치 교스케는 겐자키 히루코와 함께 영화 연구회의 여름 합숙에 참가한다.
영화연구회의 단합대회보다는 졸업생들을 위한 미팅주최같은 희한한 성격으로 흘러가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담력시험을 위해 짝을 지어 나가던 숲속에서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 어쩔수 없이 자담장(별장)에 고립된 첫번째날이 지난후 영화연구회부원중 한명이 방에서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다.
범인을 단정할수 없는 이때 , 전부터 사건해결로 유명한 미소녀 겐자키 히루코가 탐정의 역할을 담당하고 왓슨역할로 이야기의 화자 나 (하무라 유즈루)가 활약한다.
20대 청춘남녀가 주인공이라서 겐자키와 하무라의 달달한 이야기가 간혹나온다.
처참한 시체를 두고 이두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달콤 살벌하다.
거래하자
다쓰나미 씨의 시체를 옮겨줘 . 옮기면 뽀뽀해줄께
이처럼 사건의 시작도 끝도 사랑때문에 죽고 사랑때문에 사는 그런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버러지 같은 인간도 알고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고 ,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누군가를 위해 복수를 계획하고, 사랑에 버림받은 트라우마로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 사랑보다 실속을 챙기려다 목숨을 잃는 여러가지 사연들이 가득하다. 내사랑만이 순수하고 지킬 가치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것인가 ?
그 사랑때문에 어느 한편에서 자의든 타의든 상처받고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말이다.
어쩌면 녀석들은 그저 자신의 가장 추한 부분을 드러냈을뿐 아닐까 .
단지 그 한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닌데.
너도 나도 누군가의 가장 추한 부분을 손가락질하며 인간도 아니다.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그렇다면 그 분노는 역시 정당했을까 .
분노를 표출한 걸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렇게 가장 추한 부분을 드러낸 나랑 너는 계속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
아직 어려서 그래 . 누나가 살아보니 추해도 분해도 살아지는게 인생이더라
그리고 모두 그러고 살더라 ..
거대한 고립과 사건을 통해 탄생한 미소녀겐자키(홈즈)와 냉소적 하무라(왓슨)의 탄생이다.
이시리즈 계속 갈것같은 예감이 드는데..
아니 계속 가야한다고.. 4관왕 아무나 하는것 아니잔아 ..
폭넓은 일본 미스터리계의 새로운 신인작가들의 탄생이 마냥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