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 영리한 자기 영업의 기술
박창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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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력을 가진 작가가 직접 판매, 영업,기획,대행사등을 거쳐 혼자서 디자인 공부을 한후 디자인 회사를 차린면서 알게 된 경험들을 풀어쓴 책이다.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면서 구독자 수가 누적 4백만 뷰를 달성하여 책까지 출판하게된 요즘 대세인 인플루언서인 것 같다.

" 자신을 불티나게 파는 능력" 이라는 말이 점 점 현실이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비슷한 학력,환경에서 우월성을 가지기란 , 태어나면서 가지는 능력 외에는 겉으로 보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 다르만큼 , 능력치가 각자 다를 텐데 그것을 표출해내는 방식이 있어야한다.

우리는 이제 그것을 찾고 그것으로 인해 인생을 살아가고 그것이 행복이 되어야 한다.

이책은 " 나를 잘 파는 방법"을 작가의 경험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야기해 나간다.

PART 1 능력 팔아 기회 얻기

에서는 어쩌면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 찾기 같은 이야기들이 많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안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할 세가지 통제성, 지속성 ,목적성이 지속되야함을 강조한다.

무언가가 능력이 되기 위해선 애정을 넘어서 실질적인 완성도까지 갖춰야 합니다.

69페이지

 

 

자신의 능력을 장점으로 만드는 법, 상대방에게 요령있게 어필하는 방법들, 상사에게 믿음받지 않고 어필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오랜 사회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깨달았던 ,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된 실질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PART2 .생각 팔아 마음 사기

 

아이디어를 척척 발휘하는 방법들 ,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고 발전시키는 가에 대한 실질적인 스킬이 담겨있다.

아이디어는 창의적이고 뛰어난 사람들만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런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명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능력자들 - 생각장인들의 특징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편견을 이야기한다.

생각 장인들의 세가지 특징

- 재수 없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아이디어를 던진다.

-근데 그게 사람의 어딘가에 종소리를 만든다.

- 에이 뭘 .... 하면서 유유히 사라진다.

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장인들 또한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지 그들 나름대로의 부단한 노력을 한다고 설명하면서 평범한 우리들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생각장인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 한다.

생각 장인의 생각은 특정한 프레임이 갇히지 않도록 계속 단어를 연상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09페이지

PART 3 상품 팔아 돈벌기

 

이장에서는 실질적인 자기 능력을 어떻게 상품화 시켜서 팔리는 방법들에 대한 장이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 , 좋아하는 일을 할것인가 ? 잘하는 일을 할것인가 ?

그것은 쉽게 결론 낼 수 없다. 저자도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는 " 신은 존재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처럼 영원한 답도 해결점도 없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가진 욕망과 상대가 가진 욕망이 딱 맞물리는 지점을 찾아야 가능합니다.

207

라는 문장처럼 ,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려면 , 내가 만든 상품이나 재능이 누군가의 욕망에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재능을 실질적으로 키워야 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강연과 어떤 수업,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을 브랜딩 하는 방법과 영업하는 방법 그리고 일의 계도에 올라섰을때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전반적으로 이책은 혼자서 창업을 준비한다거나, 1인 창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설명서가 될것 같다.

사실 ,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디어 도출과 영업 그리고 자신을 브랜딩하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인데 그 밑바탕에 각자의 마음가짐과 실행력이 우선되어야 함을 책 전반을 통해 설명해주는 것 같다.

어릴적에 좀더 책을 읽을걸 , 오랫동안 싸우고 다치고 사람을 잃으면서 돌아돌아 깨닫게 된 이야기들이 이책에 실려있다.

결국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 세월이라는 기회비용을 잃고서 얻은 나의 무지가 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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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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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다 미루다 결국 해야 할일들이라는 깨닫는 순간 ,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삶의 반복이다. 인생은 .

이라고 아직도 말한다면 여전히 우리는 인생이 아직도 힘들게 산다는 증거이다.

경쟁 ,경영, 돈 ,성공를 위해서인 미루기 극복이 아닌 , 인생전반에 관련된 문제일수 있다.

부모님께 전화드리기, 세금 내기 ,건강검진받기 , 운동하기 등등 일상생활에서 아주 작은 사소한 것이라도 미루는 습관을 반복하다가 " 나는 왜 이렇지 라면서 " 가끔 자괴감을 빠지는 일이 있다.

이책의 저자도 "아버지가 돌아가실 뻔했던날 "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가슴통증 호소를 하는 아버지가 병원예약을 미루는 것을 보고 당장 해야 한다는 것을 충고했는데 , 아버지 역시 그것을 바로 받아들여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바로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또한 몇년전 치과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서 결국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다. 미루지 않고 제 때 가지 않은 결과 였다.

이책은 수많은 선택과 실행들 사이에서 제시간에 선택하고 미루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0-7단계까지 체계적으로 게으름을 떨치지 못하는 여덟가지 이유 및 유형들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이 사소한 것들 까지도 미루려고 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1-2단계까지 자신이 미루는 습관을 적어봄으로써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실전적인 시간을 가진다.

특히 3단계가 가장 핵심적인것 같다.

 

목표를 세우는 방법, 점검,평가하는 방식을 3개월 주기에 맞추어서 실천하고 반복하라고 말한다.

대부분 목표를 세웠다가 몇개월 하다가 한 번 틀어지면 그냥 그대로 포기 하게 되는데, 3개월 목표를 통해서 실패하면 또다른 3개월을 반복하다보면 결국 목표률이 점점 높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4단계- 6단계 까지는 게으름 습관에 주요 요인들 , 방해자들 ,아님 방해되는 생각들 거절하는 방법, 주간 계획표를 세우는 방법과 시간 확보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7단계에서는 미루는 버릇을 최종 점검 하는 포인트및 핵심을 다루었다.

미루는 버릇을 뿌리 뽑는 순서

1단계: 습관 덩어리 만들기

2단계 : 작은 성과에 집중하기

3단계: 시간과 장소 정하기

4단계: 도화선 행동 실천하기

5단계: 점검표 작성하기

6단계: 책임파트너 활용하기

7단계: 보상 만들기

8단계: 일관성 유지하기

9단계: 습관을 패턴으로 정착시키기

10단계:차질에 대비하기

11단계: 습관의 실행 빈도 정하기

12단계: 덩어리 습관의 규모 키우기

13단계: 한 번에 한가지 일과 만들기

7단계 미루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려면 중에서

 

 

결국 모든 것은 습관에 달려있다. 누군가는 습이 되려면 21일을 우선 넘기고 그다음 한달, 3달 ,6개월 그리고 완전히 고착화 되려면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3년이 되려면 매월 1일 만나야하고 그 매일 모여서 21일도 한달,3년이 되는 것처럼

우선 매일을 열심히 꾸준히 해나가는데 있다.

나는 현재 2년넘게 새벽요가와 5시에 일어나 책읽고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맨처음 한달이 어려웠고 3달이 지났을때 핑계를 대거나 일이 바빠지면 한두번 무너지고 했지만, 중간에 나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지고 우선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안정화 되면서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하면 되지 뭐 보다는 오늘 안하면 내일도 안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 하기 싫어지게 된다는 것을 내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 , 내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첫 번째 인것 같다.

새해가 시작되면 , 운동결심하거나 금연, 공부 계획을 하지만 어느새 2월이 되면 시들해지는 것은 미루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습관은 어쩌면 가장 고치지기 쉬운 습관이라는 생각이든다.

생각을 바꾸는 일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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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
임선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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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유쾌상쾌통쾌하게 이야기한 에세이 .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는 말처럼 , 나이들아간다는 것에 초연할 수 있을 까에 대한 물음에 저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 꾸준히 한 일이 바로 나이 먹는 일이었다 . 그런데 이제야 나이 먹는 일 에 대해 가만 들여다 보고 곰곰 생각해본다 .

 

 

 

 

어른이 되는 일, 사는 일에 허기가 져서 처음에는 맛도 모르고 허겁지겁 집어먹기 바쁘다가 이만큼 먹으니 이제 조금 느긋해져서 일까? 내가 먹고 있는 것이 대체 뭔지 요모조모 뜯어보고 어떻게 먹어야 체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 .

라는 말에 위안이 된달까??.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가장 공평한 일 결국 모두 나이 든다는 것, 자주 잊고 살지만 가끔 나이들어감에 관한 에세이를 마주할때면 아 맞다 라는 자각과 함께 “너무 주책 맞지 않게 늙자”를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에세이도 대부분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감정들이 에피소드처럼 다루어져 있다.

너무 흔한 이야기들인데 읽다보면 어느새 끄덕끄덕 공감 고개짓을 하게 되는 편안한 에세이다.

연휴의 끝날 , 내일 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꾸준히 나이를 먹게 되는 일을 앞으로 무한반복하겠지만 그런 일상을 통과하다 보면 언젠가 나이든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체하지 않을 날을 기대한다 .

.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다니까 ... .

#나이란 #독서 #살면서꾸준히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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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 여덟 가지 키워드로 고전을 읽다
김진영 지음 / 메멘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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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책소개 책을 예전에는 읽지 않았다. 굳이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이 쓴것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 또는 내가 읽지 않은 책이야기 특히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이야기를 읽을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궁금해졌다. 다른사람은 어떻게 읽고 어떤 감정을 느낄까?

책을 많이 읽는다는 철학자 또는 작가 그리고 유명하던 유명하지 않던가에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내가 읽은 이책에 대한 감정이 나만이 느끼는지, 내가 느낀 감상이 잘못된 것인지 , 아니면 나와 다른 감정이나 해설들을 통해서 또한번 다시 읽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아주 다른 서평을 맞주할때면 책을 읽었을때 보다 오히려 서평을 통해서 도끼같은 책이 되곤 한다.

이제는 오히려 책소개 책이 나오면 찾아서 읽어보고 , 그책을 통해서 독서리스트를 만들곤한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번 책 "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읽기 " 는 나에게 도끼 같은 책이었다.

 

8권의 책에 대해서 여덟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읽은 책도 있고 아예 처음보는 책도 있었다. 안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노라면 이런 책도 있구나, 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욕심이 생기고 ,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비슷한 감정을 느낀 부분을 보면 반갑고 내가 대견해보였다.

또한 읽은 책에서 철학자 김진영의 완전히 다른, 특히 철학적 사유를 통한 해설은 내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세계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책의 머리말 부분에서 책을 ,고전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을 읽는 순간 , 그동안 소설을 멀리했던 내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허구라고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치부하고 멀리했는데, 조금 읽고 섣불리 판단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졌다.

첫번째 죽음에 대한 역사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영감을 준책 "이반일리치의 죽음 "에 대한 해석이 새로우면서도 기존에 내가 느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어렸을때 읽었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는 단순히 죽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면 , 이책에 철학자 김진영이 말하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해석을 읽다보니 전에 읽었을때 느꼈던 단순한 감정이 다양한 감정으로 바뀌어가면서 이책을 다읽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다시 한번 읽는 계기가 되었다.

오래 살지 못하고 마흔 다섯살에 죽은 그의 삶은 발병을 기준으로 크게 둘로 나뉘지요.

병들기 전엔 어떻게 살았는가 ? 이반 일리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삶이 화두로 드러납니다. 바로 편안함입니다.

편안함 이라는 키워드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충분히 점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편안함이 도대체 무엇이며 이반 일리치가 말하는 자본주의 시대의 귀족적 프티 부르주아들이 가진 허위 또는 품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더 나아졌는지 더 나빠졌는지 비교 해 볼만 합니다.

16페이지 (이반일리치의 죽음)

철학자 김진영은 소설을 읽을때 교훈성 찾기를 하지 말고 자기 삶과 소설의 삶을 비교하고 그걸로 인해 삶을 통찰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소설읽기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측면에서 "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어떤식으로 바라봐야하는지 그속에 담긴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 깊이 알게 된다면 , 그걸로 인하여 통찰의 기본적인 밑받침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어느날 벌레로 변한 남자의 이야기 변신 -카프카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꿈같은 일이 리얼리티가 같이 느껴지면서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 이야기처럼 보이게 만드는 카프카 문학의 묘미를 통해서 어떻게 나라는 존재를 지키고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보라고 말한다. 대부분 카프카의 변신을 현대의 소외를 다룬 이야기라고 하는데 , 그런 단순함 뒤에 감춰진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고 철학자 김진영의 읽기를 통해서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처럼 죽음, 괴물,기억,광기,동성애,부조리,고독,정치의 여덟가지 키워드와 삶에 대한 통찰할 수 있는 소설들을 아주 재미있으면서 철학자의 견해에서 보이는 색다른 책읽기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어릴적 소설을 싫어했다. 지어낸 이야기,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라고 폄하하면서 멀리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책을 읽을 수록 가장 이해하기 쉽고 내 삶과 가까운 이야기가 소설 , 문학작품인 것을 깨달았다.

한국문학이던, 세계문학이던 상관없이 사람사는 세상과 감정들은 인종과 국경을 넘는다.

.

이책이 던지는 가장 큰 물음과 해답이 동시에 들어있다.

- 왜 고전 소설을 읽어야 하는가? 또는 소설을 읽고 어떤 해석과 교훈을 얻어야 하지? .

.

​                            

우리는 긍정적 독서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소설의 경우, 교훈 찾기를 배우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 삶에 문제가 있어서 글을 읽는데 , 그 글을 교훈성에 기초해서 읽으려고 하면 내게 있는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정당화되기가 쉽습니다.

 

페이지8

 

우리 문화나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텍스트를 고전화하려고 애씁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하면 어떤 책이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은 또 어떤 책이다. 이런식으로 책을 읽으면 내용을 미리 알고 보는 영화처럼 재미가 없습니다.

또 그러러면 독서를 왜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소설 읽기의 해답은 내 경험과 소설속 경험을 얼마나 연결하는가, 여기에서 다 나온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독서에는 해석된 경험만 있고 내 경험이 빠져 있죠. 우리의 경험이 비슷하긴 해도 똑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작은 차이, 뉘앙스에 있습니다. 뉘앙스를 통해 대상을 보기 시작하면 , 이미 정해진 답이나 주어진 답이 내가 찾은 답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독서 방법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저도 독서를 비롯해 제가 살아온 경험과 무의식에 따라 소설을 읽고 만났습니다.누구든 소설을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다만 책을 읽는 방법에 그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페이지 10.

철학자로의 소설 읽기는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것같다. 여덟권의 고전을 통해서 그가 다룬 철학자 프로이트, 마르크스 , 벤야민, 아도르노 , 바르트 , 라캉,푸코, 들뢰즈/과타리 등의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들과 함께 다루어져 있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심리 저변에 깔린 철학적 해석이 돋보이면서 내가 읽은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오한 해석들이 가득하다.

.

여기서 다룬 여덟권의 소설을 다시 읽어야지 할만큼의 다시보기의 욕구와 함께 철학서도 꼼꼼히 다양하게 보고 싶은 매력적인 서평이다.

한권의 책이 가지는 힘이란 , 그리고 그것을 사유하는 능력, 독서의 기술을 키워야 하는 이유와 욕심이 마구 샘솟게 만드는 내용들이다.

.

특히 여덟가지 키워드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고독 , 정치 와 고전의 짜임새가 놀랍도록 정교하면서 새로운 해석들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한숨이 나왔다.

난 죽을 때 까지 이런 경지에는 도달할 수 없겠구나 라는 절망 ,그래도 다행히 이런 경지의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약간 위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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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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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인 일인 , 누군가에게는 어쩌다 하다보니 일이 된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평생과 어쩌다로 인해 일에 대한 무게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이 그렇게 시작했더라도 몇년동안 계속 그일을 한다는 것은 , 이미 " 어쩌다"를 지나 그들의 미래와 현재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책의 작가도 어쩌다 간호사가 된 경우이지만 ,벌써 5년의 경험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책으로 낼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면 벌써 " 어쩌다"의 단계를 이미 자신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어려운 근무환경을 버텨내야 할 후배들의 걱정이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병원이라는 조직도 일반 직장이랑 다를것 없이 신입이 있고 ,중간경력자 ,최고 경력자 그리고 진상과 일반 사람들이 있다. 다른 점은 그곳에 생명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무게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주의와 책임 그리고 사고과 연관 된 모든 일에는 상하 관계가 조금 더 지독하다. 실수가 곧 사고나 생명의 위험으로 연결되는 직업군들이 겪게 되는 조직 사회체계는 솔직히 두려울 정도로 자존심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간호사 직업군들 사이에 존재 하는 " 태움 "이 그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죽음을 선택한다.

이책에도 그런 태움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오지만 그리 심각하게는 다루지는 않지만, 그녀들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식으로 태움이 야기되는지 약간 이해하게 된다.

또한 24시간을 교대하면서 생명를 지켜야 하는 그들의 일상에서 고달픔과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간호사들이 항상 챙겨야 할 것들 .. 용도는 모두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도구다.

 

일상의 반복 , 집과 병원 그리고 환자 , 그사이에서 자신의 취미를 하나라도 찾게 된다면 큰 축복과 위안이 될것 같다는 마음을 이작가의 그림이 말해준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배우고 배우다 결국 자신의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으로 책을 낸 이분의 환자들은 행복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그림으로 인해서 그녀가 갖는 활력이 곧 환자에게 나타날테니 말이다.

 

 

 

어쩌다와 평생의 꿈 의 간극은 동그란 식탁에 앉은 거리처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마음의 심리라는 생각을 한다.

평생의 꿈이 평생의 이가 갈리는 일이 될수도 없고, 어쩌다 하다보니 지금도 앞으로도 하고 싶은 나의 절대적인 일이 될 수 있음을 오랫동안 싫어했던 일을 하면서 느꼈던 나의 감정이다.

그것은 천부적인 천성의 영향보다는 어쩌면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자리에 머무느냐에 따라 결정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혹하게 된다.

 

 

더 냉정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나를 채근해보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

왜 이렇게까지 차가워져야 하나 싶어 회의감이 든다.

익숙해지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영영 풀수 없는 문제 같다.

129페이지

 

 

어쩌다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째든 간호사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간호사라는 사명감 만큼 던져지는 일상의 무게감들을 그려낸 그림 일기였다.

하지만 후회와 만족을 왔다갔다는 우리내의 일상속에서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들의 힘겨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약간 이해할수 있는 책이었다.

귀여운 그림은 보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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