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해야 하는데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할 때,
혹은 반대로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은 계속 습관적으로 하고 있을 때.
계획이 무슨 이월 상품도 아니고, 자꾸만 '다음으로' 미룰 때가 있다.


겨우 3일만 한다면, 누군가는 작심삼일이냐며 놀릴 수도 있겠지만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 사실 이 사흘도 어찌 보면 대단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삼일 만이라도!!! 하는 그 느낌이랄까.
3이란 숫자가 의외로 큰 고비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상대로 작심삼일 전법을 수시로 반복하고 있다.
운동하기, 야식먹지 않기, 밀가루 음식 끊기, 커피 줄이기, 물 많이 마시기,
책 읽기, 자기계발시간 늘리기 등등.
두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해도 좋고 한 가지를 해도 좋다.
3일만 버티고 해내면 되니까.
기껏 3일인데 설마 못 해내겠어? 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하루 사이에도 마음속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투닥거린다는 거.
어쨌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뤄냈을 땐 되게 뿌듯하다. 기분 좋다!
그리고 다시 도전!
상황에 따라 하루나 이틀째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괜찮다. 다시 또 도전하면 되니까.
이것도 은근히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다 보면 내 몸에 건강한 행동들을 하는 날들이 더 많아진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심삼일 전법 중!!
아자아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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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주 가던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비가 내리네요'라고 썼더니 두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나는 비가 오니 우울하고 축 처진다, 비가 싫다는 반응이었고
또 하나는 비가 오니 기분이 좋다, 멋진 날이다는 반응이었다.

 

문제는 비가 아니구나 싶었다.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날씨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는 거.
마찬가지로 맑은 날씨였더라도 사람에 기분에 따라 좋은 날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날 하루, 세상이 아름다우냐 아니냐는
당사자의 마음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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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길냥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무척 많다.

그러나 그중에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

자주 만난 것도 아니건만 눈이 마주쳤다 하면 

자신이 먼저 사람에게 척척 다가가 고개를 부비적부비적 거릴 정도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겁을 내기는커녕 낯선 사람의 손길도 허락하며 바닥에 바로 발라당 뒹굴뒹굴 애교를 보여주는 고양이.

무엇보다 "냐옹아~"하고 부르면 응답이라도 하듯이 "야옹~"하고 대답해주는 고양이.

그런데 이게 묘하게도 기분이 참 좋다.

대답을 한다는 것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이고,

그냥 못 들은 척, 안 들은 척이 아니라 고양이도 자신의 소리로 되돌려준다는 뜻이니까. 

다음에도 또 그 고양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다정하고도 반갑게 불러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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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거리와 아이스크림은 미리미리 준비한다.

에어컨은 없다. 상관없다. 부채와 선풍기면 충분하니까!

그리고 책.

스릴러도 좋고 만화책도 좋고 소설책도 좋고 읽고 싶었던 책 아무거나 준비한다.

혹은 드라마. 완결되었으나 아직 못 본 드라마가 있다면 한 번에 쭉~몰아보는 호사를 누려보자.

 

 

더운데 가스레인지 앞에서 열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더더군다나 설거지도 귀찮다면 배달음식을 시킬 것.

언제 먹어도 맛있는 짜장면이나 치킨은 더운 날씨에 먹어도 역시 맛있다.

그럼에도 상당한 귀차니즘이라면(시키는 것도 귀찮고, 기다리는 것도 귀찮다면) 

물만 부어주고 3분 만에 완성되는 컵라면도 나름 괜찮다는 거.

 

 

집 콕.

편안하고 느긋하면서도 의외로 시간은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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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갑자기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일 수도 있고,

한때는 정말 친하게 지냈던 누군가일 수도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연관점 없이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종종 떠오르고는 한다.

 

 

사실 들려올 답이야 뻔하다(그리고 우리가 반응할 답도 뻔하다).

잘 지내거나

그저 그렇거나

못 지내거나.

 

 

게다가 잘 지낸다는 반응도 무수히 나눌 수 있다.

좋은 일 가득해서 정말로 잘 지내는 경우,

별다른 일이 없는 자체가 잘 지낸다고 판단될 경우,

혹은 무슨 일 있어도 상황 설명하기 싫어서 잘 지낸다고 습관처럼 대답하는 경우.

 

 

그러니까 어쩌면 그 질문은, 정말 잘 지내는지 묻고 싶은 게 아니라

이왕이면 잘 지내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을 담아서

"잘 지내?" => "그냥 네 생각이 났어."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목소리가 듣고 싶은 그런 느낌말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언젠가 마주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이에게는 용기를 내어봐야겠다.

단, 힘들게 지내고 있는 사람에게 '잘 지내?'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도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대신, 이렇게 말해봐도 좋으리라.

 

 

"그냥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보고 싶다! 우리 조만간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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