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길냥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무척 많다.

그러나 그중에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

자주 만난 것도 아니건만 눈이 마주쳤다 하면 

자신이 먼저 사람에게 척척 다가가 고개를 부비적부비적 거릴 정도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겁을 내기는커녕 낯선 사람의 손길도 허락하며 바닥에 바로 발라당 뒹굴뒹굴 애교를 보여주는 고양이.

무엇보다 "냐옹아~"하고 부르면 응답이라도 하듯이 "야옹~"하고 대답해주는 고양이.

그런데 이게 묘하게도 기분이 참 좋다.

대답을 한다는 것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이고,

그냥 못 들은 척, 안 들은 척이 아니라 고양이도 자신의 소리로 되돌려준다는 뜻이니까. 

다음에도 또 그 고양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다정하고도 반갑게 불러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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