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갑자기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일 수도 있고,

한때는 정말 친하게 지냈던 누군가일 수도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연관점 없이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종종 떠오르고는 한다.

 

 

사실 들려올 답이야 뻔하다(그리고 우리가 반응할 답도 뻔하다).

잘 지내거나

그저 그렇거나

못 지내거나.

 

 

게다가 잘 지낸다는 반응도 무수히 나눌 수 있다.

좋은 일 가득해서 정말로 잘 지내는 경우,

별다른 일이 없는 자체가 잘 지낸다고 판단될 경우,

혹은 무슨 일 있어도 상황 설명하기 싫어서 잘 지낸다고 습관처럼 대답하는 경우.

 

 

그러니까 어쩌면 그 질문은, 정말 잘 지내는지 묻고 싶은 게 아니라

이왕이면 잘 지내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을 담아서

"잘 지내?" => "그냥 네 생각이 났어."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목소리가 듣고 싶은 그런 느낌말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언젠가 마주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이에게는 용기를 내어봐야겠다.

단, 힘들게 지내고 있는 사람에게 '잘 지내?'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도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대신, 이렇게 말해봐도 좋으리라.

 

 

"그냥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보고 싶다! 우리 조만간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