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것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행복이라고 여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그러한 것이 전혀 안 느껴지고, 그런 생각이 소용없을 때가 있다.

힘든 무언가가 파도처럼 나를 덮쳐올 때면, 솔직히 평소의 것들을 하나도 못 느끼겠다.

행복이란 게 도대체 어떤 느낌이지? 이렇게 말이다.

 

그럴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마음을 놔두는 게 상책이다.

일부러 긍정적인 것들을 스스로 강요할 필요는 없다.

좋은 부분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면 모를까,

'억지'라는 느낌이 계속 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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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이렇게 말한다.

혼자다. 외롭다. 내 인연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러자 B는 이렇게 말한다. 

사귀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요즘 외롭다.

 

 

A의 속마음 :

누군가와 사귀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다니, 그건 정말 더 외로울 것 같아.

누군가 옆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거잖아.

차라리 혼자이면서 외로운 게 낫겠어. B보다 내가 더 나은 거 같아.

 

B의 속마음 :

나도 외로움을 느끼지만 A보다는 내가 더 나은 거 같아.

적어도 나는 누군가랑 사귀고 있으니까 말이야.

 

 

어떤 외로움이 더 나은가를 떠나서,

각자가 상대를 바라보며 약간의 위안을 얻는 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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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가

각각의 존재, 다른 존재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비슷했으면 좋겠고,

대화가 통했으면 좋겠고,

좋아하는 것들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것은 어쩌면 욕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순되는 면은 누구에게나 다 존재한다는 거.

그러니 너무 자신을 몰아가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욕심을 좀 부리면 어떠한가.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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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건물들 속에서 선명한 색깔을 담당하는 나무들.

덕분에 한결 환해지고 밝아지는 기분이다. 

예쁜 노랑색이 한가득.

날씨가 늦게 추워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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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느끼게 된 것이 있다.

 

 

공통적인 이야기 소재가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

마침 그 대상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

(좋아하는 것이 대화 소재가 되었을 때는 왠지 신난다)

그럼으로써 서로가 즐겁게 한창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더라.

 

 

표면적으로는 그냥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그 속에는 여러 고마움이 관통하고 있음을 느껴본다.

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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