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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ㅣ 웅진 세계그림책 1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6월
평점 :
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이면 우리 가족은 걸어서 미술관에 갑니다.
동물원을 지나 놀이 공원을 지나 미술관에 갑니다.
동네에 미술관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도 심심하면 "미술관에나 갈까?" 하고 말할 정도입니다.
자주 가다 보니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보려고 욕심을 내지도 않지요.
한 전시실의 그림만 보고 밖에 나와 실컷 뛰어 놀다 집으로 옵니다.
우리 가족이 미술관에서 가장 자주 하는 놀이는 그림 제목 붙이기랍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정확하고 솔직합니다.
엄마는 머릿속에서 한참 고민중인데 아이들은 바로바로 느낌을 제목으로 만들어냅니다.
화가가 직접 붙인 제목보다 더 근사한 제목이 나올 때가 많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을 읽은 다음 날 우린 또 미술관에 갔지요.
비가 엄청 내린 날이었는데도 정말 즐겁게 그림 구경하고 제목 달기 놀이도 했구요.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앤서니 브라운 가족처럼 그림 놀이를 했답니다.
일곱 살 딸아이는 언젠가 자기 그림도 이 미술관에 전시하겠다는 야무진 꿈도 갖게 되었네요.
놀이 공원 가기 전에 꼭 미술관 한번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