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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불어요 동요 그림책 1
윤석중 외 작사, 홍난파 외 작곡, 최미숙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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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아이가 이 책을 선뜻 집어든 건 순전히 예쁜 그림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냉이꽃, 민들레, 장구채, 유채꽃, 나팔꽃, 과꽃 등 시골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과 나비, 잠자리, 새, 강아지랑 소, 그리고 정말 예쁜 풍경이 가득한 책이었으니까요.

저는 지독한 음치라서 아이들에게 정말 자신있는 노래 외에는 직접 불러주지 않지요. 그런데 이 책을 넘기는 순간 저도 모르게 흥얼흥얼거리다 결국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답니다. 봄맞이 가자, 민들레, 잠자리, 방울꽃, 나팔 불어요, 산딸기, 과꽃, 목장의 노래, 고기잡이, 달맞이 가자, 다람쥐 등 옛 추억이 저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노래들이 들어 있네요. 어떤 노래는 고무줄 놀이 하면서, 어떤 노래는 소풍 가면서, 어떤 노래는 선생님이랑 꽃밭 가꾸기를 하면서 부르던 추억이 생각나게 합니다.

아이들이 깜짝 놀랍니다. 엄마가 이렇게 많은 노래를 불러주기는 처음이거든요. 그리고는 어느새 엄마 노래를 조심조심 따라합니다. 몇 번 불러주니 엄마보다 더 노래를 잘 부르는 딸이 한없이 예쁘더라구요. 잠자기 전에 읽으려고 들고 왔던 이 책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 잠을 잊은 밤이 되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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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도깨비다! 느림보 그림책 1
유애로 그림, 손정원 글 / 느림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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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랑 도깨비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지요. 고르고 보니 나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애로 선생님이 그림을 그렸네요. 아이들은 제목만 보고 정말 무서운 도깨비가 나오는 책인 줄 알았나 봅니다. 책을 한 번 다 읽어주자 '무서운 도깨비는 어디 있는데?' 하고 묻습니다.

시골길을 지다나 문득 만나는 장승은 을씨년스러워 혼자 바라보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이 책에서 만나는 장승들은 정말 예쁘답니다. 키다리와 그의 여자 친구, 주먹코, 뻐덩니, 멋쟁이, 짱구, 퉁눈이.... 한결같이 귀엽고 예뻐서 곁에 있다면 한번씩 안아주고 싶습니다. 밝고 고운 빛깔의 배경 그림들이 장승들을 더 돋보이게 하지요. 요즘 한창 예쁜 것만 좋아하는 딸아이마저 장승들의 우정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더군요. 진짜 장승을 보면 아이들이 뭐라 할지 궁금해서 장승 보러 한번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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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여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사미 이쿠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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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3개월 된 우리 아들은 달걀만 보면 이 책을 읽어 달라고 들고 옵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 이게 여우 알이야'랍니다.그리고는 여우처럼 알을 품는 흉내를 내곤 하지요. 그러다가 달걀을 깨기도 했구요. 어느날 숲속 작은 동물들에게 걱정스런 일이 생깁니다. 나무 아래 있던 알을 무서운 여우가 발견하게 된 거지요. 여우는 작은 알보다는 큰 새를 잡아먹을 욕심으로 알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알을 탐낸 건 여우뿐이 아니었어요. 족제비랑 오소리가 왔다가 여우에게 혼쭐이 납니다. 이렇게 소중하게 알을 품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아기새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아기새는 여우가 엄마인 줄 알지요. 어느새 여우의 마음도 서서히 변해 아기새를 잡아먹을 수가 없지요. 엄마가 아니라며 달아났던 여우는 아기새가 걱정이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숲속 작은 동물들도 모두 기뻐했지요. 숲속 그림이 너무도 따뜻해서 결국 여우가 아기새를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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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아저씨네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5
게르다 마리 샤이들 지음,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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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아주 예쁘게 꾸민 정원 앞에서 사람들은 '와, 예쁘다' 함성을 지르곤 합니다.하지만 <조지 아저씨네 정원>을 보면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조지 아저씨네 정원은 아주 작습니다. 그곳엔 벚나무랑 딱총나무도 있고, 들장미랑 초롱꽃, 데이지꽃, 클로버, 민들레, 잔디 등 작은 생명이 살아 숨쉬지요.

그런데 옆집 정원은 정말 화려했어요. 반듯하게 정돈된 정원 안에 주인 아저씨의 인정을 받은 화려한 꽃들이 가득했지요. 옆집 아저씨에게 조지 아저씨네 정원은 잡초 밭에 불과했을 거예요. 그 화려함이 좋다고 옆집 정원으로 갔던 작은 데이지꽃이, 다시 사랑을 찾아 조지 아저씨네 정원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을 읽고는 딸아이에게 물었지요. '조지 아저씨네 정원이 좋아? 옆집 아저씨네 정원이 좋아?' '물론 조지 아저씨네 정원이지. 조지 아저씨네 정원에서는 마음대로 피어날 수가 있잖아.옆집 아저씨네 정원은 마음에 안 들면 다 뽑아버리구.옆집 아저씨 싫어!' 그래요. 작은 데이지꽃이 조지 아저씨 같은 주인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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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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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쪽으로 눈을 주면 옆집 회색 벽만 보여 12층 전망 좋은 곳에서 살다 온 우리 가족을 안타깝게 했지요. 그래서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화분 몇 개랑 분홍빛 작은 꽃들을 사다 심어 담 위에 올려놓고는 아이 이름을 붙여 지혜네 정원이라고 이름지었지요. 그리고는 읽은 책이 <리디아의 정원>입니다.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리디아의 정원> 표지는 꼭 우리 옆집 담만큼이나 삭막합니다. 하지만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리디아의 정원에 푹 빠지게 되지요. 시골 살던 리디아가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무뚝뚝한 외삼촌 집에 살게 되면서 비밀 장소에 할머니가 보내주신 꽃씨를 뿌리고 가꿉니다.

결국 그렇게 웃지 않던 외삼촌을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고 그곳을 떠나게 되지요.
작은 정원사 아가씨 리디아가 꾸미는 정원도 예쁘지만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쓰는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쁜지.... 그후 우리 딸아이는 '엄마의 정원'을 그림으로 그려 이 엄마를 감동시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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