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자아‘가 강하다는 것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결코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남에게는 폐가 되고, 나에게는 안타까운 어떤 상태를 표시할 뿐이다. - P86
그들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점가에서 만났다. 아이리스는 브로치 하나와 정사각형 모양의 물들인 순면 스카프 한 장 그리고 캔버스천으로 만든 쇼핑백 한 개를 사서 들고 있었다. 노먼턴은 아이리스를본 순간, 그녀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가 이곳에 왔음을 깨달았다. - P252
명상을 즐거움으로 하라는 말인거 같다.명상에 성공이 있다는 건 좀 이상하지만...명상은 그냥 하면 되는 거지, 성공이 있다는 건 바라는 게 있다는 건데, 무언가를 바라면서 하는 건 명상답지 않다. 나도 사실 항상 명상이 오늘은 잘됐다 오늘은 잘 안됐다 이런 평가를 하는데 그것조차 내려놓아야 할 것!
즐거움은 명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입니다.Joy is the key to success in meditation. - P133
나의 유머에는 마니아층이 있었다.고등학교 때 동아리 친구 한 명이 내 유머를 너무나 좋아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웃기다고 했다.교사가 된 이후에도 수업 시간에 유머를 종종 구사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뭐지?하는 표정으로 말똥말똥 쳐다보지만 소수의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웃는다. 그래서 나는 유머코드가 맞는 게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유머는 가치관이 맞아야 웃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도 그렇다. 글을 읽다가 웃게 되는게 너무 좋다. 누가 웃긴 책이라고 하면 덮어놓고 읽고 싶다. 이번 책도 그런 경우였다.큰언니에게 팟케스트를 소개했고-북플에서 알게 되어 완전 팬이된 <양심의 가책>-언니가 그 프로를 진행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너무 웃기다는 거다. 큰언니가 형부 업무 차 프랑스에서 몇 달을 살았는데 그 때 생각도 나고 너무 재밌다고 해서 나도 도서관에서 낼름 빌려 읽었다. 사실 그전에 이 작가의 <능력자들>이란 소설을 읽고, ‘흠~ 독서 초심자가 읽으면 좋겠군.‘했다. 그래서 이 작가 작품을 다시 읽을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에세이는 짱이었다. 홀로 낯선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끝에는 감동까지 있었다. 너무 당연한 삶의 진리가 너무 절절히 와 닿게 만드는 마법.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했다. 중간중간 너무 빵 터지는 유머가 좋았다. 읽는 내내 행복함을 준 책이다.
오늘 구절을 그대로 본다면 그런 사람이 있구나, 나는 아닌데 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사실 나 포함 사람들은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을 진심으로 안 좋은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알콜중독자는 알콜이 나를 파괴한다는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사실 그것을 통해 얻는 쾌감이 크기 때문에, 진심으로 나에게 나쁠 거라는 생각이 없고 그래서 끊지 못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관계중독만 벗어난다면 얼마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그 관계에서 주는 만족감이 좋기에 그걸 진심으로 버리려고 하지 않는 거 같다. 진짜 나에게 나쁜 영향이 온다는 걸 알기만 한다면 저절로 그 행동을 안하게 될텐데 말이다. 불안과 고통이 왔을 때 떨어뜨려 흘려보내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그 불안과 고통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진짜 그 고통과 불안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하게 문제에서 자유롭고 싶어하지 않습니다.그들은 불안을 자극으로 받아들입니다.그들은 고통을 재미있는 장난으로 여깁니다.Some people simply don‘t want to be free from trouble.They take anxiety to be stimulating.They regard what is suffering as good fun. -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