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글속에서 튀어나온 그림들이 생동감있게 느껴져 재미를 더하고 더 깊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떤날에는 하루종일 아동열람실에 들어앉아 그림책을 꺼내보며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의 한 장면 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의 한 페이지를 펼쳐 열심히 즐겁게 설명하시는 선생님과 마주앉은 아이의 표정이 정말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러워보이는 이 장면이 너무 좋아 한동안 자주 펼쳐보던 그림입니다. 어쩌면 이 시대가 잃어버린 아이의 순박하고 순수한 미소를 책에서나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돼, 데이빗>의 말썽꾸러기 데이빗 입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바이블이나 진베없는 책이지요. 각양각색의 말썽을 피우는 데이빗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아이들이란 이렇게 대책없는 말썽과 장난으로 부모에게 갖은 시련(?)을 안겨주지만, 그런 마음 속에서도 부모란 아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들어 아주 오래 전부터 소장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화책은 무척 많습니다. 이런 동화책이 너무 좋아서 그림책에 관련된 서적을 사다가 공부해보려고 마음 먹기도 했죠.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이렇게 그림책을 좋아해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무척 쑥쓰럽기도 했고요. 마치 어른이 되고 싶지않은 피터팬처럼 제 마음속에 그런 욕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사람들에게 '이 그림책 너무 좋아 읽어봐!'라고 이야기해주기도 쑥스러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펼쳐들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을 읽고 나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같은 책은 제가 얼마나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입문서인 셈이어서 쉬운 편이었습니다. 『자본론』(마르크스)은 읽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이러이러한 철학책은 반드시 읽어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린이책만이 아니라 최소한 이 정도는 읽어야만 한다는 책들이 정말 죽 늘어서 있었습니다. 즐기기보다는 뭔가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도, 좌절한 책들뿐이었습니다. 제 머리로는 힘들었습니다. 칸트라거나 헤겔이라든가, 정말 무리였지요. 사르트르의 책도 펼치는 순간 졸립니다다. 도대체 단어부터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을 상당히 읽지 않고 지냈습니다. 물론 『자본론』도 끝내 읽지 않았습니다'p82

 

 

 

미야자키 하야오라면 톨스토이나  마르크스 혹은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를 모두 읽어봤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읽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느낀 따스함이나 울림들은 모두 어린시절 읽었던 문고본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림마다 소중한 추억을 곁들인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명작이라고 해서 좋은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책만이 좋은 책이 아니라, 자신이 손으로 쓸고 닦으며 읽었던 책들이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값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더욱이 사람마다 서로다른 기질이 있듯이 자신에게 맞는 기질의 책이 있고 그런 책들이 자신에게는 고전이자 명작이 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서 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만세!

 

 

' 결국 저는 어른들 소설에 맞지 않은 사람임을 절감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잔혹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문학쪽이 훨씬 기질에 맞았던 겁니다'P82

 

비로소 저는 그동안 마음 속으로 품고있던 독서에 대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빼곡히 채워넣었던 세계문학전집과 그림책 사이에서 방황했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당장 아동 열람실로 달려가 미야자키 하야오가 들려줬던 책들을 모두 꺼내 읽으며 그가 느낀 그림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미야자키 하야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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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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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18: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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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22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만세만세만만세!

저희집에도 데이빗보다야 얌전한 어린이가 한 명 있는데 그 어린이가 한참 말썽 퇴고조일때 같이 이 책을 읽었드랬죠. ˝안 돼!˝에 강세 넣어서요~~~~

아이들 책 같이 읽는 시간이 저에게도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그림과 많지 않은 글을 통해서도 마음 가득 감동을 주니까요~~

해피북 2016-01-22 18:27   좋아요 0 | URL
ㅎㅎ 아이들에게 데이빗은 같은 친구이자 한편으론 엄청난 말썽쟁이로 보이나봐요. 처음 책을 읽어줄때는 아이들이 자기 모습을 찾게되면서 부끄러워하다가 후에는 함께 ˝안돼~~`라고 외치면서 손사래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ㅎ 힐링이 된다는 말씀 왠지 이해할 것 같아요 ㅎㅎ 만만세!

살리미 2016-01-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한창 그림책에 열광할 나이!! ㅎㅎㅎ
저도 해피북님만할때(?ㅋㅋ) 한창 그림책에 빠졌었답니다. 그땐 그림책만 읽었었어요. 다른 책 안 읽어도 충분하겠다 싶더라고요 ㅎㅎ
글이 아닌 그림에 녹아있는 작가의 마음을 읽어보려고 애써 보기도 하고요~ 그냥 들여다만 보아도 좋아서 지금도 갖고 있는 그림책들이 책장 하나 가득이에요 ㅎ
가끔 애들이랑 그림책 넘겨가며 `우리 이때 이거 보며 엄청 웃었지...` 하는 것도 너무 즐거운 일이고요~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들은 어떤 철학책보다 더 제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어요.
애들 크면서 요즘 나온 그림책들은 잘 못봤네요. 저도 도서관가면 가끔은 아동열람실에서 시간을 보내봐야겠어요.

해피북 2016-01-22 18:32   좋아요 0 | URL
저 오로라님 댓글에 빵~~터졌어요 ㅎㅎ 한참 그림책에 열광할 나이! ㅋㅋ 책장 하나 가득 그림책이 있다는 말씀이 왠지 뭉클해져요. 또 아이들과 지금도 꺼내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보이시구요 ㅎ 저도 그런 시간을 많이 쌓고 싶어요 ㄲㅑ ~~ ㅋ ㅋ 그리고 말씀해주신 레오 리오니 그림책은 꼭 찾아봐야겠어요. 아동열람실에 책 찾기는 조금의 행운이 따라줘야해서 보물 찾기 하는 기분이랍니다 ㅎ꼭 아동열람실에 들러보세요^~^

살리미 2016-01-2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 꼭 먼저 찾아보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이랍니다 ㅎㅎ

해피북 2016-01-22 18:58   좋아요 0 | URL
넵! 꼭 찾아서 읽으며 오로라님의 마음을 느껴볼께요ㅎ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비로그인 2016-01-22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의 글에서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해피북 2016-01-22 20:59   좋아요 0 | URL
아공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타카기 나오코 저자가 5년 동안 도쿄에서 자취했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읽으며 어쩜 공감가는 부분이 많던지 아, 맞아맞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처음 간소하게 시작했던 자취방에 가구들이 자가증식을 거쳐 집안이 답답해 보이고, 그런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한밤중에 가구의 위치를 옮기는 모습에서 한밤중에 책장의 위치를 바꾸느라 책을 다 꺼내야했던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또 쉽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반찬거리들로만 장을보는 모습도 어쩜 이리도 똑같던지. 신랑이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꽁치 한마리, 참치 캔 하나, 혹은 김치나 누룽지로 대충 때워데는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또 그렇게 장을 본 물건들을 계산하는 계산대에서 내 생활패턴들 들켜버린 것만 같아 민망해하던 모습들도 떠올라 공감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너무 앙증맞고... 타카기 나오코 저자의 책을 모조리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중고샵에서 방황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올 해 타카기 나오코 저자의 책을 모아보자는 계획을 추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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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2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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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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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20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지금의 살림살이들이 제가 관리하기에 너무 힘겨울때가 있어요.. 그럴땐 좀 간소하게 혼자 살면 좋겠다 하는 (가족들이 알면 청천벽력같은) 생각을 해볼 때가 있지요 ㅋㅋㅋ
저는 올해 목표가 단순하게 살자! 에요. 안쓰는 물건 다 정리하고 살림살이들 팍팍 줄여보려고요.

해피북 2016-01-20 23:43   좋아요 2 | URL
저두요. 저두. 간소하게 깔끔하게 살고 싶은데요. 제일 정리 안되는게 책인거 같아요 ㅋㅋ 책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ㅎㅎ 가족은 아니되어욧^~^

지금행복하자 2016-01-20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살기 9년차라는 책도 있을걸요... .. 숫자가 헷갈려요~ 막 공감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ㅎㅎ

해피북 2016-01-20 23:44   좋아요 1 | URL
아핫. 역시 지금행복하자님은 그림책을 다양하게 알고 계시는거 같아요 ㅎ 이 책 다음이 9년차 더라고요 ㅎㅎ

달팽이개미 2016-01-21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그림~~~꺄~귀여워욧>.< 전 뭘 잘 버리지 못해요~심지어 쇼핑백도 차곡차곡 모아두고~이쁜 상자도 모으고;; 신랑이 폐지줍는 노인같다고 놀려도..ㅋ 왠지 언젠가 쓸모있을 것 같구 그래서요^^;; 추억의 보물상자만 한아름이에요 ㅎㅎ 생활패턴이란 단어를 보고 문득 떠오른 제 습관들이 생각나서 주저리 해보았어요~ㅋ-ㅋ 혼자 자취하던 시절도 떠오르고요~~~십년 넘는 자취생활을 했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무척 많을것같아요 ^^

해피북 2016-01-21 00:04   좋아요 2 | URL
아핫. 저두 그런면이 있어요. 특히 비닐봉투를 잘 버리지 못해서 한가득 쌓아놓고 있어요ㅜㅜ 왜 이렇게 버리기 아까운지요 ㅎ 그런데 십년이나 자취생활하셨군요. 그럼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시겠어요 ㅎ 그림과 글이 아기자기한게 너무 좋았어요. 아마 마음에 꼭 드실거같아요. 호호

살리미 2016-01-21 00:21   좋아요 2 | URL
ㅋㅋㅋ 폐지줍는 노인.... 쇼핑백 차곡차곡 모으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빵~ ㅎㅎ

2016-01-21 00: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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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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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0: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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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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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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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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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2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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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철 2016-01-2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물에서 하늘 보기]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물에서 하늘 보기 - 황현산의 시 이야기
황현산 지음 / 삼인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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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미학적 재능이라고 부르는 이 능력은 둔중한 것에서 날카로운 것을 발견하고 단단한 것에서 무른것을 발견하며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의 질서를 바꾸는 힘이다p38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시가 참 어렵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이 있어 고르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이 있지만 그중에서 시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기도 하다. 시인 랭보의 말을 빌어 시인들이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투사시켜 내놓은 언어들인지라 그 견고한 함축성 또 그 기호학적인 난해한 언어들을 풀어내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갖곤 했다. 간혹 읽게되는 현대의 시들은 도통 어떤 의미로써 이야기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때가 많았다. 그렇기에 내게 시는 탐스럽지만 먹을 수 없는 황금의 열매와도 같았다.

 

 

처음 황현산 저자의 <우물에서 하늘 보기>라는 제목을 들었을때 그 적절한 표현력에 절로 무릎을치게 되었다. 물론 모든 읽는 행위가 개인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일테지만, 시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과 감성이 만나야만이, 다시말해 독자와 시인의 감성이 교차되는 그 지점에서만이 열리는 문이기 때문에 우물이라는 개인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게 시의 영역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역시 내 자의적인 해석일뿐이지만.

 

문학평론가이자 '낭만가객'이라 불리우는 황현산 저자를 처음 접하며 이육사의<광야>부터 익숙한 백석, 만해, 황진희의 이야기속에는  영화와 문학 그리고 철학적인 장르를 아우르는 저자의 깊은 내공을 즐겁게 읽어내릴 수 있었지만, 유독 내 마음을 톡톡 건드렸던건 이 부분에서 한참을 멈춰 읽고 또 읽었다.

 

 

  

시인들은 속절없이 시를 썼다. 아들딸을 잃고 시를 썼고, 때로는 불행한 부모들을 대신해서도 시를 썼다. 그 절망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비애의 극한이 잊힐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정지용은 「유리창」을 썼고, 김현승은 「눈물」을 썼다. 김종삼은 더 많은 시를 썼다. 「음악」과 「배음」이, 「무슨 요일일까」가 모두 죽은 아이를 위한 시이며, 두 편의「아우스뷔츠」에도 그 중심에는 어린 생명의 죽음이 있다. 가장 처절한 시 「민간인」은 그의 사후 광릉 근처에 세운 그의 시비에 새겨졌다.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을 모른다. p93

 

노래 가삿말 같은 시구들을 읽을 때면 때론 애통하고 절망적이며 때론 분노의 고함소리 같아 한 편의 고해성사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마음 속 오물같은 고통들을 쏟아내면 이해받고 위로받으며 삭막한 타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신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아픔들이, 그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차마 잊혀질까 두려워 시를 쓴다던 글귀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그렇기에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던 저 깊고 깊은 바다를 향한 저자의 애통함을 필사하고 또 필사해보기도 했다.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어린 학생을 비롯한 300여명의 생명이 다른 세상으로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그들은 어떻게 보낼 것이며, 그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어떤 말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인가. 이 처참한 죽음을 어떻게 다른 죽음과 구분할 것인가. 질문에는 답이 없다. 함께 울자고 말할 수도 없고 편히 가라고 말할 수도 없다. 가슴에 묻자니 가슴이 좁고 하늘에 묻자니 하늘이 공허하다. 이 언어의 무능함과 마음의 무능함이 대 낮에 두 눈을뜨고 그  수 많은 생명을 잃어버린 한 나라의 무능함과 같다. 잘가라. 아니. 잘가지 말라. 이렇게 쓰는 만사(輓詞)가 참으로 무능하다. p112

 

아픈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고 절망적인 마음이 절망적인 마음으로 다가오는게 시구일테지만, 저자의 길을 따라 차분하게 걸어간 길 끝머리에서도 나는 아직 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마도 그것은 내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날들의 기록이자, 아픔이자 절망이자 슬픔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 길위의 학교라면 시는 인생을 배우는 학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국일보에 실었던 칼럼 27편을 엮어놓은 책인지라 2014년 시기의 일들이 예고없이 드러나 마음을 참 아프게도 하지만, 점점 희미해져가는 마음에 두는 단단한 버팀목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한 권의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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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6-01-1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고 있어요. 여행을 정리 하게하는 참 고마운 책이네요. 해피북님 서평 잘 읽었습니다.^^

해피북 2016-01-19 18:14   좋아요 0 | URL
앗. 이제 돌아오시는건가요? 아쉬우시겠어요 오후즈음님. 지금 가발을 날려버릴만큼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으니 옷 든든하게 입고 돌아오시길 바랄께요 ㅎㅎ

그리고 지난번 일본 여행기 숙소에서 이 책을 올려주셨던걸 봤어요 ㅎㅎ 오후즈음님께는 정리의 시간을 선사한다니 그 역시 참 멋진 시간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살리미 2016-01-1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은 사놓고도 읽어버리기가 두려운게 있어요. 그래서 아껴가며 조금씩 읽지요. 페이지가 절대 끝나지 않았으면 하면서요.
이 책도 첫 페이지부터 나를 사로잡았어요. 아껴가며 읽는 중입니다^^

해피북 2016-01-19 18:17   좋아요 0 | URL
어머낫! 오로라님도 만나셨군요 ㅎㅎ 아껴가며 읽고 계신다는 마음을 설핏 이해할거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나중에 나이가 지긋해졌을때 그때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ㅎㅎ 마음담아 담뿍 읽으시고 후에 소식 전해주세요^^

2016-01-19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9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도 신간평가단 하시는군요.
지원자경쟁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좋은 책 많이 만나시겠네요.
해피북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해피북 2016-01-19 18:19   좋아요 1 | URL
넵! 저도 두번째 신청했는데 두번만에 신간평가단이 되어서 기뻤어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 시간보내시고 매서운 칼바람 조심하세요~~ 너무 추워요 ㅜㅜ

2016-01-19 2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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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19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 교수님이 아폴리네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황 교수님이 아폴리네르 작품 전집 같은 기획 번역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해피북 2016-01-20 23:52   좋아요 0 | URL
앗 cyrus님 덕분에 아폴리네르를 검색 해봤어요 ㅎ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군요. 황현산저자님이 교수님이시기도 하고요 ㅎ 어쩐지 책을 읽으며 범상치 않은 내공이 뿜어져 나오더라고요 ㅋ

단발머리 2016-01-20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그렇듯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시도 어렵고, 황현산님도 어렵고.... ㅎㅎ

인용해주신 부분,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그 사건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더 울고, 더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내실 정도의 분들이 이야기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황 선생님 용기에 박수를...

해피북님 리뷰 읽고 나니, 저도 신간평가단 하고 싶네요.
저도 작년에 에세이 분야 6개월간 했었는데 올해는 신청 안 했거든요.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다니요~~~~~~~~~~ 급 후회와 부러움 ^^

2016-01-2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20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오늘도 추운 날이지만,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해피북 2016-01-20 23:57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지 추운날 이었어요 ㅎ 서니데이님두 이불 꼭 덮으시구 꿀밤되세요^~^

후애(厚愛) 2016-01-20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해피북 2016-01-20 23: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
꿀밤되세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 - 무민 도서관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작가정신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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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무민가족들이 리비에라에서 벌이는 헤프닝을 코믹하게 담고 있다. 무민을 처음 만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거울처럼 들여다보이는 순수한 마음이 담뿍 느껴진 시간이었다. 책을 선물해주신 고운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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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8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6-01-18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컵을 받고는 그제야 알았어요~그림책이 여러권 시리즈로 있는가봐요?! 읽어봐야겠어요~^^

해피북 2016-01-19 07:28   좋아요 0 | URL
저두 ㅎ 선물로 받고나서야 요 책이 시리즈로 되었다는걸 알았어요. 핀란드 대표 애니라고 하니까 아마도 어마어마한 시리즈가 있을테죠? ㅎ 저도 찾아봐야겠더라고요 ㅎ

2016-01-19 0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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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0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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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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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2016-01-20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가 무민 애니에 빠져서 같이 보는 중인데, 해피북님도 무민을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무민 애니는 90년에 일본에서 만든 건데요, 그치만 화면은 최근의 극장판인 리비에라가 역시 이뻐요~ 무민 클래식 그림책도 넘 이쁘답니다. 하핫.

해피북 2016-01-21 00:00   좋아요 0 | URL
앗 비제님 오랜만이세요 ㅎㅎ
요 무민이 캐나다에서 출간된건 알았는데 일본에서 애니를 만들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ㅋ 요즘 지브리 애니에 심취해서 일본 애니라고 하면 막 반가워요 ㅎ영화도 함 찾아봐야겠어요.^~^
 
내 인생 최악의 학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7
제임스 패터슨 & 크리스 테베츠 지음, 김상우 옮김, 로라 박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내게 이런 아이가 있다면 어떨까?

중학교 입학 첫 날 교장선생님의 연설이 지루한 나머지 강당에서 몰래 빠져나와 소화전 버튼을 눌러 희열을 느끼는가 하면, 학교 생활이 감옥처럼 느껴져 교칙위반하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점수를 획득하는 장난을 벌인다면 말이다. 그런 장난들로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호출이 있고 아이는 매일 반성문을 작성하느라 수업은 하나도 듣지 못할뿐만 아니라 곧 퇴학의 위험에 처해있다면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이 문제만 놓고 보자면 분명 심각한 말썽꾸러기다. 할로윈데이에 속옷만 입고 학교를 질주하는 천덕꾸러기 아들이라면 분명 편치않을 마음으로 바라봐야할것 같다. 그런데  이 말썽꾸러기 레이프의 속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자면, 엄마와 결혼을 약속한 아저씨는 티비 앞 쇼파에 드러누워 야구만 시청하며 늘 아이들과 싸우고 엄마는 일을 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함께 해 줄 시간이 없다. 거기다 반에서 제일 크고 힘이 센 친구가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보이지 않는다. '나 지금 힘들어요. 나 좀 도와주세요'라는 메세지를  표출하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나 학교에 관련된 문제들을 스스로 감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홀로 감당하려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잘못된 선택의 기로에서야 부모는 아이의 상황을 알게되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첼처럼 끊임없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부모에게 전달한다면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신호를 받은 부모들이 즉각적으로 아이의 상황을 살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퇴학 위기에 처한 레이첼은 다행히 자신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봐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예술 학교로 전학 갈 기회를 잡으며 다음권을 예고하는데.. 역시 청소년기의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늘 곁에서 지켜봐주고 아이의 재능을 살펴봐주는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천덕꾸러기 레이첼이 말썽만큼이나 재밌는 그림들이 너무 귀여웠는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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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18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같이 읽어야겠는데...ㅎㅎㅎ
참지말고 답답한건 이렇게 해 ㅡ하고 말예요!
문제아가 되어도 괜찮아.하고...
말해줄거예요.

해피북 2016-01-18 15:53   좋아요 3 | URL
그쵸그쵸! 저 댓글에 격하게 공감했어요 ㅎㅎㅎ

처음에 레이첼이 교칙을 위반하면서 게임 포인트를 쌓아간다는 설정이 썩 유쾌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어 가면서 주변 상황에서 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후에 아이가 혼자 끙끙거리며 감당하기 보다 표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ㅎ 그림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으실거 같은데
이 책을 검색하다가 좋지 못한 평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번역자를 일배라고 표현하면서
악의적인 글이 있던데 아직 1권만 읽어봐서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시 4권까지 있으니 도서관에서 차근차근 읽다가 문제가 보이면 말씀드릴께요^~^

[그장소] 2016-01-18 16:01   좋아요 3 | URL
일단 작가가 일본쪽이 아닌데...일베는 왜 튀어나오는거지? 요즘은 아무대나 일베라네요..
생각을 좀 했음 좋겠는데...꽉막힌 공교육을 해서 애가 질식하느니..걍 탈출하라고 할래요.
하나쯤 자신의 무기가 될건 가지고 있으라고도 말해주고요. 그래서 나중에 엄마같이 살면..? 이러면...뭐..나름 엄마가 아팠던 삶을 빼고는 괜찮았다고 좋았다고 해줄래요.대신 이제 네 삶이니..맘 단단히먹고 쎄게 나가라고 ㅎㅎㅎ
등밀어 주죠..뭐..가능함 문제엄마 할래요.정답엄마 말고요.

다음화도 알려주세요.^^

해피북 2016-01-18 16:23   좋아요 2 | URL
번역자를 규탄하는 글이 많았어요. 제가 아직 읽지 않아서 뭐라 표현 할 수 없지만 원서에 `바보`라는 뜻을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고 비난하면서 번역자가 일베라고 쓰인 글이 어찌나 많던지요. 무튼 출판사에서 고충이 있었을듯 싶더라고요 ㅎ
그리고 문제아 엄마가 되시겠다는 그장소님을 저는 열렬히 응원 할래요 꺅 ㅋㅂㅋ~~

[그장소] 2016-01-18 16:39   좋아요 0 | URL
음 ㅡ바보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걸 씹는단 말이군요.

자기네 현실이나 좀 잘 보고 일베니 떠들지.
그거나 그거나 그밥에 그나물 가지고 잘 비벼
먹음 될걸...본인들이 번역을 해보고 말을하던가
저도 궁금하네요.^^
일베ㅡ이거 정말 ㅡ에휴....ㅎㅎㅎ
문제아 엄마라기 보단 제가 문제엄마 ㅡ랄까?!^^;;;ㅎㅎㅎ
아이는 지극히 이세계에 정상이죠. 우리들 잣대로 보려는게 문제이니..우리눈을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ㅡ그러는 겁니다. 시대가 아무래도 우리때랑은 많은것이 달라요. 골목에 나가 놀 환경조차 만들어 주지 못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아이의 기준이 잘못이라고 하는지...세상에 애들 눈만큼 솔직한게 없는데
어른들은 그 눈이 많이 오염되지않고 다치지않고 좀 더 넓고 많이 볼수있게만 해주면 되는거 아닌지...에휴...그게 주변 제약이 많아서
다는 안되도 제 아이 하나는 그렇게 해주고파요.
가능함 하고픈대로...

해피북 2016-01-18 16:49   좋아요 1 | URL
ㅋㅋ 제가 말을 잘못썼네요. `문제`엄마를 `문제아`엄마로 말이져 ㅎ 그장소님은 잘 하실거 같으세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대로 잘 이끌어가실꺼라 생각이 들어요. 저도 나중에 문제엄마 할래요 ㅋㅋ 그리고 일단 책을 다 읽게되면 알려드릴께요. 요게 4권짜리라서 부지런히 빌려 읽어야겠더라고요 ㅎ

[그장소] 2016-01-18 16:57   좋아요 1 | URL
음..안되는걸 붙잡고 왜 안되니...하기보단 그래도 이만큼이나 했네..가 속편해요.^^
그런데 그러면 아이는 이상하게 좋아하던데..
숙제해 공부해 안그러는 이상한 엄마죠..뭐.
알아서 했어? 잘했어. 하는편이고 ..그냥 떠드는걸 같이 거들어주고요. 가끔 햇갈리지만
누가 애고 누가 어른인지...ㅎㅎㅎ
소신이라기 보단 몰라 그러는게 더 분명한 걸거라는...잘 모르면 안해본거니까 그냥 같이해보자.그러는 거거든요. 제 입에 붙은 말이 너도 딸노릇 첨이라 힘들지 ..엄마도 엄마노릇첨이라 잘 몰라 그러니까 같이해..입니다..둘다 초보라는건 마찬가지라고.주입시키고있달까요...나쁜엄마죠..ㅎㅎㅎ

달팽이개미 2016-01-18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런 통로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할것같아요~~~매번 진지한 얘기만 하려는 것보다 시시껄렁하고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ㅎㅎ 그러다 정작 중요하게 할 얘기가 생기면 한 두마디로 짧게요! 긴 말은 효력이 별로 없으니까요~ㅋ-ㅋ

해피북 2016-01-19 07:34   좋아요 0 | URL
네 저두 달팽이개미님 말씀에 공감해요. 어린시절에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다가도 중고시절 거치면서 대화가 줄어들고 서로 서먹해지기도 한다는데 저두 늘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싶어요 이히히 ㅋ

2016-01-20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