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1875년작 <파라솔을 든 여인> 그림은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을 모델로 하고 있다.

 

  

모네가 사랑했던 여인이자 모네의 아름다운 그림 속 모델로써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아내 카미유의 갑작스런 죽음은 모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영면하는 카미유의 마지막 모습 마져 화폭에 담을 정도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모네.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은 화가라는 사실로 나는 모네를 좋아하게 되었더랬다.

 

더욱이 카미유가 죽고 두번째로 맞이한 아내 알리스를  카미유와 같은 장소 같은 포즈로 그림에 담으면서도 (파라솔을든 여인의 그림은 총 3점이 남아있다) 카미유에게 미안한 마음에 알리스의 얼굴을 그려넣지 못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접하고 카미유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한 모네의 마음에 푹 빠져 버리고 말았더랬다.

 

 

(1886년)

 

그렇게 관심을 갖게 된 모네에 책 <모네가 사랑한 정원>은 나를 무척 행복하게 해주었더랬다. 사치를 해야 했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서 공간을 조성하고 끊임없는 마찰 속에서도 식물을 심고 가꾸며 화폭에 담아내기까지의 과정들이 찬란한 그림이 되어 그림에 대한 안목이 전혀없던 나에게도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모네는 그림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 그림을 이해하려면 백 마디 설명 보다 자신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며 직접 가꾼 정원을 보여주길 좋아했는데, 그림보다 식물의 아름다움을 피력하는 이 화가의 다재다능함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그런 모네의 그림 중에서 좋아하게 된 아이리스가 흐드러지게 핀 그림이랄지 오솔길을 감싸는 해바라기 그림은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했더랬다.

 

 

 <아이리스가 있는 모네의 정원>

 

 

 <베퇴유의 화가의 정원>

 

 

그런데 책을 읽으며 조금 의아한 부분이 생겼더랬다. 한때 모네의 후원자였던 에르네스트 오슈데가 파산을 하자 오슈데의 아내였던 알리스와 그녀의 자식들이 함께 모네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부분과 그렇게 함께 생활하게 된 알리스는 아픈 카미유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며 임종까지 보살폈다는 것, 그리고 알리스와 별거 중이던 오슈거가 죽은 후 1년이 지나고 모네와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이 뭔가 찜찜함을 갖게 했다.

 

 

아무리 후원자의 아내였다고는 하나 버젓이 남편이 있는 여인이 어찌하야 모네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커져 갔지만 이 책에서는 그에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미술평론가 이주헌님의 <그리다, 너를 >편에 소개된 글을 찾게 되었는데1876년 여름 에르네스트 오슈데로부터 의뢰를 받은 모네가 판널화 그림을 제작하기 위해 그의 집에서 3개월 동안 지내게 되었는데, 이때 만나게된 오슈거의 아내 알리스와의 은밀한 밀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며 이미 카미유를 모델로 그렸던 첫번째 작품  <파라솔을 든 여인 1875년>을 그릴 당시에 알리스와 밀회가 이루워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하! 이럴수가) 그렇다면 <모네가 사랑한 정원>에서 소개된 연도수 1876년보다도 일찍 알리스를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더욱이 알리스가 1877년에 낳은 여섯번째 아들 장 피에르 오슈데는 모네의 아들이라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와! 이럴수가)

 

그리고 또한 1886년작 <파라솔을 든 여인>의 그림 (얼굴없는 여인의 그림)은 알리스가 아니라 알리스의 맏딸 수잔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1873년부터 모네와 갈등이 시작된 카미유가 서른둘의 나이에 병으로 죽기까지 모네는 죄책감이 컸을 것이며 수잔을 그리면서도(얼굴이 없는 파라솔을 든 여인) 아마 카미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거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부분을 읽으며 왠지 <헤르만 헤세의 사랑>이 떠올렸다. 본처를 정신병자로 몰아넣고 재산을 모두 빼앗으려고 했다던 부분이나 뿔뿔이 흩어진 자식들이 겪었던 수모를 애써 모른척 했던 헤세가. 어쩌면 1800년대의 시대상을 지금의 시각으로 이해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그렇더라도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엔 다소 어렵다. 다만 모네는 자식들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실현했고 알리스 이후로는 다른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걸로 봐서 카사노바적인 기질은 아니었던 듯 싶다. 이런 충격 속에서도 그들의 작품은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답다. 작품은 작품일뿐 

사생활과 연결짓진 말자. 애써 아름다운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모네가 화가로써 삶을 살아가는 일대기를 그림과 함께 잔잔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모네의 일대기에 관한 이야기라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림이 보고픈날 그림만 펴봐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또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모네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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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1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네의 삶을 정리한 책을 보면서 재혼을 선택한 모네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해피북 2017-03-12 15:16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저도 책을읽으면서 모네의 마음이 조금 이해되지 않았어요~~ 카미유를 그렇게 사랑 했는데... 갈등으로 잠시 외도를 한거라면 바람처럼 조용하게 돌아왔어야 했는데 아픈 카미유를 핑계로 함께 살고말이죠.ㅡㅜ 물론 그 덕에 아픈 카미유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나.. 마음은 정말 아팠을거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17-03-13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네 그림 감상해보고 싶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네의 사랑이야기 충격이네요ㅠ 저도 지고지순한 사랑인줄만 알았는데ㅠㅠ

해피북 2017-04-12 22:36   좋아요 1 | URL
에공 댓글을 너무 늦게 봤어요~~ ㅎ 저두 지고지순한 사랑인줄 알았는데 이 책 읽으며 조금 충격을 ㅜㅜ ㅎ

고양이라디오 2017-04-10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선작 구경하다 반가운 이름이 있어 방문했습니다^^ 당선 축하드려요~

해피북 2017-04-12 23:59   좋아요 1 | URL
아고~~부끄럽습니다. 부족한데 뽑아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인데 이렇게 댓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
그나저나 고양이라디오님 이사 준비는 잘되셨는지요~~이사 잘하시구 꽃비도 흠뻑 즐기시는 날들 되시길 바래요^~^
 
그래픽 노블 Graphic Novel 2017.1.2 - Issue 23 (합본호)
피오니(월간지) 편집부 지음 / 피오니(잡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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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블로그님의 글에서 중동여행에 대한 에피소드를 올려놓은 걸 읽은 적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히잡을 두른 여성들과 함께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은 모습이었다.

 

그 사진을 보기 전까지 중동에 살아가는 여성들은 성에 대한 억압을 받고 있어서 외간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게 엄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글을 쓰셨던 분은 남성 블로거셨다.)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여성들은 너무나도 밝은 표정이었던게 신기해 블로거님께 댓글로 문의했던 적이 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여성들의 모습이 매우 밝아서 깜짝 놀랐어요~대체로 중동 국가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대화하는게 금지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진까지 찍으셔서 놀랐어요~"라고."

 

그랬더니 답글로 달아주시기를 물론 억압받고 금지된 지역도 있지만 모든 지역이 다 그런건 아니라며 히잡을 두르고 있긴 하지만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고 여행기간 동안 많은 안내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 이야기가 조금 조심스러운데.. 이 블로거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나와 같은 나이였는데 저녁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부고를 블로그에서 접하고 슬펐던 기억이 난다. )

 

 

무튼 그런 기억을 환기시켜준게  월간 그래픽 노블 1,2월 합본호다. '마르잔 사트라피 특집'이라고 실린 표지에는 한껏 수다를 떤 여성들이 밝게 웃고 있는 그림이 담겼다. 아직 마르잔 사트라피를 알지 못했던 나는 조금씩 야금야금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녀가 중동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유와 여성의 인권 그리고 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중동 국가에 대한 오해를 풀고 보다 다양한 시선을 갖게 한다.

 

' 자전적 이야기인  <페르세폴리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다. 우선 80년대 초 이란 테헤란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사람들이 막연하게 중동에 뭉뚱그려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이란 사람들의 생활사(生活史)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동시에 79년 이슬람 혁명과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역사적 파동 속에서 개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미시사(微視史)이기도 하다.

 

이는 자전적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둘러싼 생활 문화와 역사적 맥락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독특한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면 <쥐>가 있을 것이다. <쥐>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지만, 홀로코스트로 뒤틀려 버린 아버지의 인격이 현재의 '나'에게까지 고통을 주고 있었다. 역사의 거대한 진동이 여진으로 남아 <쥐>를 탄생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P24)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고 있는 자서전격인 <페르세폴리스>를 시작으로 <자두치킨>이나 <바느질 수다><이상한 나라의 율리스>등 다수의 작품을 보유한 작가이자 자신의 작품을 직접 영화로 만든 영화 감독이기도한 그녀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바느질 수다>라는 책이다.

 

 

남자들이 낮잠 자는 시간대에 여자들만 모여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수다의 소재는 언제나 친척이나 친구들의 이야기 라는데 그 중에서 '성'이라는 조심스러운 소재를 거릴껄없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런 장면을 통해 중동 국가에 대한 억압적인 분위기의 편견을 깨트리고 얼마든지 여성들도 자유로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래픽 노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동화작가, 영화감독에 이르기까지 자유분방한 그녀의 모습은 한없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아가면서도 스스로의 족쇄에 묶여 살아가는 내 모습과 대비대는 것만 같아 부러운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작품을 쭉 읽어보고 싶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잡지가 유행인가 보다.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하는. 그래서인지 호기심에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후회가 남지 않았다. 월간 그래픽노블의 중반까지 마르잔 사트라피에 대한 특집기사와 중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까지 살뜰히 챙겨볼 수 있다.

 

그리고 중 후반부에는 <태권브이 :더 비기닝>과 <기억의 궁전>이라는 두 편의 단편이 실렸고 '한타스'라는 우리나라 그래픽노블 작가공동체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단편집들의 소개가 실려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픽노블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혹은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이야기를 제공하며 길잡이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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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3-10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책 표지가 영화 <페르세폴리스> 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었군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영화감독까지 다재다능하시네요.

해피북 2017-03-10 21:35   좋아요 1 | URL
우앙~~ 역시 영화를 즐기시는 고양이라디오님이시라서 영화를 보셨군요 ㅎㅎ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더라고요 부럽더라는요^~^

달팽이개미 2017-03-10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잡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위시리스트에 바로 담아봅니다!!! ^ ^

해피북 2017-03-11 01:40   좋아요 1 | URL
ㅎ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지난달에 읽었던 터라 더 깊이 적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르잔 사트라피라는 여성이 매우 매력적이었구 중동여성들에 대한 조금 느슨해진 시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2017-03-11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2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준치 가시 우리시 그림책 8
백석 지음,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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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에도 가시가 많은 물고기 때문에 투덜거리는 어린이가 많았던 모양이다. 실은 가시가 없던 준치가 주위 물고기들의 도움으로 가시가 생겼다는 우화가 미소를 짓게 한다. ‘ 투정부리면 못써~ 땍!‘ 이란 핀잔보다도 이렇게 멋진 운율을 가진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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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8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8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9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책이 좋아서 - 보통엄마가 만든 행복한 그림책 로드맵 그림책이 좋아서
제님 지음 / 헤르츠나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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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다면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책이다. 내가 즐겨보던 행복했던 시간이 담뿍 담긴 책 한 권을 선물해주는 것. 그 책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책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것. 어떠한 강요나 억압도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며 맛보는 것. 바로 그것이라는걸 다시 생각해게 해 준 제니님의 그림책 육아서. 요즘 <포근하게 그림책 처럼>을 출간하셨던데 서둘러 만나보고 싶다.

 

‘ 우리가 가진 보물 중 어떤 것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가요? 저는 행복한 책읽기, 즐거운 책읽기의 추억을 물려줄 생각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입니다‘(p19)

‘ 책 읽기에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떤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풍성하게 즐거움만을 만끽하는 책읽기가 되어야 합니다.(p34)

‘ 그리고 한 가지 더 신경 써야 할 일은 작가 살펴보기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재미난 책을 쓴 작가는 누구일까? 어느 나라 사람일까?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또 어떤 게 있을까? 작가의 면면이 궁금해집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 되다보면 그림책을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p34)


‘ 아이 때문에 시작한 그림책 공부가 오히려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림책 속의 짧은 글은 어른 책 못지 않은 깊이로 마음을 울립니다. 때로는 후회하고 반성하고, 때로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때로는 지금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들은 또 어떤가요? 때로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익살스러움에 웃다가 심지어 눈물까지 흘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미술 기법에 놀라움과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하며, 그림 세례를 흠뻑 받아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넘실댑니다. 잘 만들어진 한 권의 그림책은 종합예술이라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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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02-04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인용문 마음에 다가오네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 때 책읽어주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전 책 읽고 나서 줄거리나 내용 확인은 안 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한 책을 아이도 좋아해줬으면 하는 맘이 많았어요. 추천해줄 수는 있지만 기호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지요 ㅎㅎ

해피북 2017-02-06 09:53   좋아요 0 | URL
ㅎ 저도 한때 아이들에게 책 읽어줬던 일이 있었는데요. 읽어줄때마다 자연스럽게 표정을 살피게 되고 반응하는 모습을 기다리게되더라고요. 제가 재밌게 읽어주는 책은 아이들도 신나서 소리지르고 하는 모습을 자꾸 바라게 되던 ㅎㅎ 저두 이 책을 읽으며 두번째 구절에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늦었지만 ㅎ 명절 잘보내셨나요? 올해는 명절이 빨리 찾아와서인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거 같아요ㅎ

달팽이개미 2017-02-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분 새 책이 나왔나봐요~~어서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네용 ㅎㅎ 제목도 어쩜..포근하게 그림책처럼 이라니욧~>.< 한껏 기대가 됩니당 ㅎㅎㅎ
 
역시 빵이 좋아!
야마모토 아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한때 빵순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던 나는 지금도 빵을 보면 사족을 못쓰는 편이다. 특히 블루베리 치즈가 듬뿍 들어간 빵이라던가, 생크림과 팥 앙꼬가 조화를 이룬 단팥빵이라던가 요즘은 튀긴 소보루 빵을 즐겨먹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세상에는 아직 먹어봐야할 빵이 많다는 사실에 기쁜 비명을 지른다. 특히나 응축된 무화과의 맛을 낸다는 '팽오 피그' 빵에 곁들이면 좋다는 와인의 맛은 어떨런지 또는 맥주와 어울린다는 옥수수 버터 간장 바게트에 맛은 어떨런지. 아~ 시원한 맥주에 곁들여보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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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01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년 마지막 날에 친구랑 같이 코스트코에 파는 트리플 치즈 타르트를 먹었어요. 속이 꽉 찬 치즈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먹었어요. 그 치즈가 외국에서 만들어진 건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요. 하필 그 날 치즈 타르트 먹기 전에 저녁으로 닭백숙을 먹었어요. 닭백숙 아니었으면 타르트 두 조각 거뜬히 먹었을 겁니다. 한 조각을 다 먹으니까 배불렀습니다. ^^

해피북 2017-02-02 17:16   좋아요 0 | URL
우앙~~ 저는 아직 코스트코를 가본 적이 없어요 ㅜㅜ. 신랑이랑 단 둘 뿐이니 대량으로 물건 사기도 그래서 가보질 않았는데 그곳에서 파는 트리플 치즈 타르트가 치즈로 속이 꽉차있군요! 꺄~~ 정말 맛있겠어요 ㅋㅋ 거기에 맥주를 곁들이셨다니.. 지금 당장 코스트코로 달려가보고 싶네요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꼬옥~~ 먹어볼께요 ㅎㅎ

cyrus 2017-02-02 19:54   좋아요 0 | URL
코스트코가 회원제라서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익숙한 어른들은 미국식 대형마트에 생소합니다. 사실 저도 그날 처음 가본 겁니다. 친구가 코스트코에 파는 피자가 겁나 맛있다고 하길래 그거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2016년 마지막 날이라서 영업이 일찍 종료하는 바람에 피자는 못 먹고, 그 대신 치즈 타르트를 샀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7-02-01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안그래도 배고픈 찰나!!
빵 먹고 싶네요^^

해피북 2017-02-02 17:19   좋아요 0 | URL
앗!! 책읽는 나무님 댓글을 읽으니 무척 배가고파졌어요 ㅎㅎ
맛있는 크림이 듬뿍 든 빵으로 오늘 저녁밥을 대신 하고 싶어집니다 ㅎ
책읽는 나무님도 맛있는 음식 드시며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셔요^^

보슬비 2017-02-01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맛도 바뀌는지 예전보다 요즘 빵을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왕이면 간식보다는 식사빵이 더 좋지만... 요즘 제가 마음을 빼앗긴 빵은 버터 프리첼이예요. ^^

해피북 2017-02-02 17:22   좋아요 0 | URL
빵은 정말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좋아하는 음식(?)이 아닐까해요 ㅎㅎ 저는 주로 앙꼬가 꽉 찬 빵을 선호해요. 크림이나 팥소 또는 치즈등이 잔뜩 들어서 한 개 먹으면 열량 폭탄에 질려버릴거 같은 빵만 좋아하는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고거 한 개 먹으면 왜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아마도 단맛에 힘이겠죠? 버터 프리첼도 안먹어봤는데 기회되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아 저녁 시간이라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보슬비님도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7-02-13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슈크림이요 ㅎㅎㅎ 배고파지네용~^^

해피북 2017-03-04 16:30   좋아요 1 | URL
아 달팽이개미님은 슈크림빵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크림빵을 무척 좋아하는데 ㅎㅎ 이제애 댓글을 읽었습니다. 요즘 햇살이 무척 좋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