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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산은 춘천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풍수지리 상 봉의산이  진산(鎭山), 향로산은 안산(案山)이라 한다.
20171211, 춘천의 사통팔달을 위해 향로산 자락이 한 옆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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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파편적인 삶, 잡초'란 제목의 글을 무심포토로 올린 적이 있다. 햇빛 한 점 받기 힘든 에어컨 실외기 뒤편, 시멘트 바닥에 자리잡은 잡초 얘기였다. 그 후 두 달 넘게 세월이 흘러 한겨울인 요즈음 그 잡초가 어떻게 됐는지 찾아봤다.  
  흔적처럼 완전히 시들어버린 모습이다.
  하지만 잡초가 씨앗을 떨어뜨려 내년 봄에 후손 잡초가 그 자리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번식은 생명체의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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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공지천 주변 공원에서 이런 문장이 쓰인 팻말을 보았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평상적이지 못한 문장에 나는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우선은그대를 무척 보고 싶었다 는 과다(過多)감정의 고백으로 해석해 봤다. 그러고도 개운치 않아서 보다 깊은 뜻으로 해석해 봤다. ‘지금 그대를 눈으로 보고는 있지만 내 마음 속 그대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철학적으로눈에 보이는 외물(外物), 외물 저편에 있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표현한 문구라 할까?

더 생각하려다가 자리를 떴다. 발이 시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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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쪽에 구곡폭포가 있다. 춘천의 명소로써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로, 한겨울에는 산악등반 훈련지로 명성이 드높다. 그런데 그 구곡폭포가 문배 마을의 조촐한 시냇물이 벼랑을 만나 떨어지는 물줄기라는 사실을 당신은 아는지.

 우리 삶에는 절대적이라는 게 없다한 마을의 조촐한 시냇물이 거창한 폭포와 한 줄기로 이어져 있는데 어떻게 한 쪽은 작고 다른 한 쪽은 크다고 분리해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자 열심히 노력할 때, 같은 순간 다른 존재들이 그만큼의 고통을 받으며 죽어갈 수 있음을. 우리의 생존 조건과 다른 것의 멸실 조건이 이어져 있음을.

우리 모두는 절대적으로 상대적인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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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과 밭뿐이던 곳에 어느 새 전원주택 동네가 들어서 있었다. 부근에 있는 '비밀의 숲'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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