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봤어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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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수현은 어느 모임에서 신인작가 서영재를 만난다.

자신을 쳐다보는 당당한 시선에 그녀를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의 편집자로서 그녀를 만나게 되고 개인적으로도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수현에게는 부인이 있었다. 일하고 있는 출판사 사장의 소개로 만났다.

그녀도 글을 쓰는 작가였다. 성격과는 다르게 글을 잘써 책도 꽤 잘 나갔다.

그녀가 수현과 결혼하기로 맘먹고 그들은 사랑이 없는 결혼을 했다.

함께 있어도 다른 사람과 있는 것 같은 시간. 어쩌면 그것이 그들을 숨막히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수현에게는 미워할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엄마가 있다.

어린시절 형은 아빠에게 죽어라 맞았고 그런 형은 수현을 죽어라 때렸다.

어렸을때의 안좋은 기억때문인지 수현은 밝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도 인기 있는 소설의 작가가 되었다.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났다고도 말한다. 지금의 아내는 개천에서 난 용을 가지기로 한것이다. 다른 가족이 아닌 딱 그만..

 

 

 

남들이 보기에도 부부같지 않았던 부부..

소설은 수현의 어린 성장시절과 지금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수현의 형이 아버지를 죽이고 수현은 자신의 형을 죽였다. 너무 반복된 매질로 인해서 힘들었던 형제들..

사고로 죽은것처럼 되어있지만 수현도 그 과거를 잊을 수는 없었다.

어린시절 따뜻한 밥상을 만들고 자신을 기다리는 엄마를 원했다.

하지만 언제나 공사판 소장들의 무릎에 앉아있던 엄마였다. 그에게 따뜻했던 성장시절은 없었다.

그런 아팠던 과거들과 사랑하지 않은 여자와 살고 있는 그에게 진짜 사랑이 찾아온것이다. 바로 서영재라는 여자.

 

 

 

처음봤을때부터 안고 싶었다. 누군가를 사랑해본적이 없는 그였기에 지금 이 감정이 사랑인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믿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당당한 그녀의 모습.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했던 모습. 항상 보고 싶고 안고 싶었다.

어느날 수현의 아내는 자살을 한다. 더이상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았나보다.

수현은 아내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딱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것도 아니지만

결국 자신이 그녀를 죽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를 알아보게 된다.

그녀도 자신처럼 아팠던 과거들로 힘들어했다는 것을..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다는 것을..

 

 

 

영재와 함께 부인의 납골당에 찾아가 지금의 사랑을 보여준다.

그게 그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늦게 만난 자신의 사랑을 그녀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하지만 수현은 결국 그녀를 놓아줄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건.. 그가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사랑하는 영재를 때리고 말았기때문이다.

잘못됐다는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함께 있고 싶었는데 영재가 바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수현을 결국 그녀에게 손찌검을 한 것이다.

때리면서도 눈빛으로 그녀에게 도망가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꼼짝않고 맞았다.

결국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수습했지만 그녀를 다시 만날 자신이 없었다. 보고 싶었지만 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수현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함께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수현은 후배와 그녀 영재에게 자신의 마지막 책을 맡긴다. 그리고 그 또한 자살을 한다.

많이 힘들었던 수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그가 겪었던 성장과정이 다시 그를 묶어버리고 말았다.

이제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그 행복한 삶마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소설을 쓰게 되면 첫문장은 '너를 봤어'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바램을 후배와 영재가 완성해주었다.

 

 

 

김려령의 작품은 '완득이' 이후로 오랜만이다. 그때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던 '너를 봤어'

지독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한남자의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과정이 안쓰러웠다.

어눌한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빛을 내어주었던 그 사랑을 결국 스스로 버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버렸던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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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백파선
이경희 지음 / 문이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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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고로 죽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조건이 맞아서 했던 결혼이었다.
함께 사는동안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결혼을 깰 생각은 없었다.
남편도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다녀왔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시아버지는 여자에게 위자료를 주기 위해 조건을 내걸었다.
백파선이라는 사기장이 연인에게 만들어 주었던 사발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여자는 사발의 행적을 찾기 위해 일본 아리타로 향한다. 그리고 오래전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파선은 남편 상근과 가맛골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일본을 가는 중이다.
시게마사 영주가 좋은 자기를 만들어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먹고 나은 삶을 살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그 말만 믿고 상근은 마을사람들을 설득해서 산골의 한 마을에 도착했지만 그들을 기다리는건 죽어라 일하는 것뿐이었다.
열심히 자기를 만들어도 자기를 만들기 위해 낸 빚들과 세를 내느라 입에 겨우 풀칠 할 정도였다.
여기로 오기까지 힘들었던 고생들이 이곳에 오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시게마사 영주는 그들이 반항하면 그의 무사 다다오가 사람을 죽여 자신의 말을 듣도록 두려움을 주었다.
상근은 자신의 말만 믿고 고향을 버리고 따라온 마을사람들의 원망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도 없었다. 겨우 매해를 버티며 살 뿐이었다.
파선의 아이들은 어느덧 훌쩍 커가고 마을 사람들도 어느덧 그곳의 생활에 적응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파선의 남편 상근 마저 병을 앓고 자신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파선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제 자신이 가맛골 사람들을 통솔해야했다.
그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했다.
파선은 직접 시게마사 영주를 찾아가 거래를 하였다.
좋은 자기를 만들어 줄테니 영주에게 바치는 세금을 줄여달라고..
파선은 상근보다 자기를 잘 만들었다. 원래 똑똑하고 눈썰미도 좋았다.
이제 더이상 그녀가 기댈 곳이 없었기에 파선은 누구보다 강해져야겠다.
아이들은 친동생처럼 아끼는 원숙 어미에게 맡기고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리고 더 좋은 자기를 만들기 위해 가마에서 나오지 않았다.
실패를 거듭하며 원하는 자기를 만들고 영주에게 바쳤다. 영주는 흡족해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가맛골 사람들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지도 몰랐다.

 

 

 

영주의 무사 다다오는 파선의 주위를 맴돌았다.

칼을 차고 있어 무서운데 이상하게도 파선에게는 달랐다. 남들 모르게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처음 파선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가맛골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영주의 무사여서 마음을 주면 안되는데 그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둘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야만했다.

 

 

 

영주는 전쟁을 맞기 위해 파선에게 자신의 여자가 되라고 명령하지만 파선은 마을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약속한 마을로 보내고 자신의 아이들과 원숙어미는

고향에 진주에 있는 자신의 친엄마에게 편지와 함께 진주의 흙으로 만든 사발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다다오를 위한 사발도 그에게 전해준다.

 

 


백파선이라는 여자는 참 용기있는 여자였다.
남편에게 의지하면서 힘이 되어주고 지혜롭게 위기를 대처했는데 남편이 죽고난 후 가맛골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쓴다.
자신도 모르게 의지해버린 다다오를 사랑하게 되어버리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걸 알고

여자 백파선이 아닌 가맛골의 사기장이 되기위해 그도 놓아준다.
이야기는 한 여자가 자신의 위자료를 얻기 위해 시작되는 이야기였지만 백파선이라는 대단한 여자를 만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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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
마르기트 쇤베르거.카를 하인츠 비텔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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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책을 만나는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다. 내가 알지 못하는 책들이 수두룩하고.

그걸 누군가가 나에게 소개시켜준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를때, 내 마음이 이런데 이럴땐 무슨책이 좋을까?

고민이 될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그렇게 만난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는 나의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줬다.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강한 여자로 낙인찍힌 당신에게는 펄S. 벅의 <여인들의 별채>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당신에게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

자신의 출신이 부끄러운 당신에게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나이드는 것이 두려운 당신에게 존 맥스웰 쿳시의 <추락>을 추천해준다.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해주는 <무기여 잘 있거라>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소설이다.

전쟁으로 팔과 다리를 잃은 헨리는 틈만나면 술을 마신다. 그러던 헨리는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몸을 회복한 헨리는 다시 전선으로 나가게 되는데 적에게 포로로 잡히게 된다. 하지만 간신히 탈출하고 캐서린을 찾아간다.

캐서린은 임신중이었다. 헨리는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스위스로 탈출한다. 행복하게 살려고 했지만 캐서린은 사산한뒤 사망하고 만다.

사랑을 위해서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왔는데 결국 그 사랑이 떠난 슬픔에 독자들도 눈물을 흘리게된다.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구나 변하지 않는 그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해준다.

 

 

 

여인들의 별채는 1946년에 발표한 중국의 최상위층에 속하는 대부호의 집안을 그린 작품이다.

장부를 관리하는 인물은 '첫부인' 우 부인 이다. 우부인은 대궐 같은 집에서 많은 사람을 관리한다.

우부인은 남편의 생일날 둘째 부인을 선물할 생각이었다. 아내의 의무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자유를 얻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자신이 읽고 싶었던 많은 책들도 읽을 생각이었는데 자신의 예상과는 달랐다.

자식들 결혼을 위해서 오히려 더 바빠지게 되었고,

남편에게 둘째부인을 선물하면 오히려 셋째부인을 데리고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다.

조금은 무능력한 남자와 강한여자. 하지만 이 소설의 주제는 사랑이다.

너무 강한 여자라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면 모든것에 완벽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어 그 부담감을 조금은 덜게 해주는 소설이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새벽의 몇 시간 동안 이뤄진 일을 사건 기록 형식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중심은 결혼식에서 시작된다. 돈많은 남자가 백치미의 처녀와 결혼을 하는데 이날 신부의 형제들은 살인을 저지른다.

이유는 신랑이 신부가 처녀가 아니라는 소문을 듣고 친정으로 돌려보냈기때문이다.

작가는 이 사건의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독자가 직접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맛보는것 같이 묘사해서

흡입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준다. 남자가 들은 소문때문에 생긴 일로 시작된 살인사건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말해준다.

 

 

 

<위대한 유산>은 자신의 출신을 부끄럽게 여기는 핍의 이야기이다. 핍은 누나와 매형의 보살핌에 자란다.

농장에서 일하면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핍은 이상한 성격의 중년 여인을 알게 되면서 현재와는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 중년 여인의 딸에게 잘 보이는 멋진 신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핍이 할 수 있는것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런던으로 가서 신사가 되는 교육을 받아 신사가 되면 유산을 주겠다는 후원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신사가 되기 위해서 돈을 빌리고 펑펑 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은 유산을 물려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후원자는 미치광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모든걸 잃게 되었다.

<위대한 유산>은 핍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순간일수록 더 차분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존맥스웰 쿳시의 <추락>은 늙어가는 인간의 심리를 그린 소설이다.

한 중년의 남성 루리는 인생에 있어서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그가 여대생과 맺는 관계는

낭만적 사랑이 아닌 성적 욕구에 가까웠다. 학교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되고 루리는 학교에서 쫒겨나게 된다.

루리는 자신의 딸 루시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딸과 아버지는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아 힘들어한다.

그런 찰나에 딸은 강간을 당하고 루리는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더 괴로워하게 된다.

루리는 아무 반항도 못한채 늙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늙어감의 심리를 묘사해준다.

그런 루리의 모습이 어쩌면 나이들어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읽고 싶은 책들이 참 많았다.내가 읽을책들에 공감도 해보고 읽어보지 못한책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무더위에 지친 밤에 한번쯤 펼쳐보면 좋을 재밌는 책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부터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역시 문학을 통해서 문학을 알아가는 것 또한 재밌는 발견인 것 같다.

그리고 그 문학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것도 즐거운 시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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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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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다. 잘 쓰지도 않고, 잘 입지도 않은 물건이지만 왠지 쓰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버리지도 못하고 서랍의 한쪽에 두거나 창고에 넣어두곤 한다.

입지 않은 옷들도 언젠가 입지 않을까? 몇번 입지도 않았는데..생각하고,

분명 그때는 이뻐서 샀던 옷인데 아까워서 못 버리는 옷들도 많다.

그렇게 사람들은 각자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건지 아닌지도 모른채.

그로인해 방이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서 때론 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건 버리기 연습'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너무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내 물건을 관리해야할지. 때로는 미련없이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100개정도의 물건을 남기도 모두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기 때문에 200개로 시작하고

다음은 150개정도. 최종으로는 100개로 줄여가는 것이다.

100개라는 물건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물건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다.

처음생각했을때는 많게 느껴졌다. 하지만 바지를 하나로 놓고 본다면 옷만해도 우리는 참 많은 가지수의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100개라고 정해놓고 비슷한 종류는 하나로 묶어놓고 시작하는게 좋다.

 

 

 

옷도 사계절마다 다르게 입어야하기때문에 바지류, 티셔츠류, 자켓류 등으로 분리해서 하나의 묶음으로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 어렵기때문에 분리를 시켜서 하나의 묶음을 만들고

나중에는 조금씩 그 숫자를 줄여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방을 둘러보아도 참 많은 용품들이 있을 것이다.

다 쓰지도 않는 그릇들을 쟁여놓고 오래도록 먼지만 쌓이도록 진열만 해놓은 그릇들도 가득할것이다.

화장품도 그 수가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합치면 꽤 많은 가지수의 물건이 될 것이다.

물건을 버리는 것은 무소유를 실천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이렇게 물건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에 둘러쌓여 그 만큼 인생에 있어서도 많은 것에 얽혀 있는

우리의 마음을 정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준다. 어쩌면 그 많은 물건들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아깝다고 느껴지면 쓸만한 물건들은 벼룩시장에 내다팔수도 있고 기부를 할 수도 있다.

내가 쓰지 않은 물건을 다른 좋은일에 쓰면 좋은일도 하면서 아깝지 않게 느껴지니 마음도 뿌듯할 것이다.

뭐든지 버리려고 하면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많은 잡동사니에 둘러쌓여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하나씩 정리해 나가보자.

그것은 하나의 물건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복잡하고 답답한 우리믜 마음을 비워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물건버리기연습'은 그래서 그런 우리의 욕심들을 조금씩 비우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나도 안쓰는 물건부터 차곡차곡 정리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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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 -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가꾸는 삶의 기술
일레인 사이올리노 지음, 현혜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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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무슨 생각을 할까? 우선 파리가 생각나고 에펠탑이 생각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손으로 프레임만 만들어도 모든장소가 사진이 되는 곳. 아름다운 곳.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마져도 매력적인곳.

내가 생각하는 프랑스는 그런나라이다. 모두가 파리지앵처럼 분위기 있을것 같고

아침에는 빵을 먹고 다급함보다는 여유로움을 즐길것 같은 나라.

 

 

 

이런 모습들이 내가 생각하는 프랑스의 모습이다. 저자는 인터뷰형식으로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를 진행한다.

사람들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 그리고 뒷모습이 아름답고 매력적이여야 전체가 아름답고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그느낌.

유독 유혹이라는 단어가 많이나온다. 그만큼 프랑스는 매우 유혹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강하다.

평범함이 아닌 모든순간이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나라.

대놓고 직접적으로 유혹하는것이 아닌 그저 다정함과 따뜻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것만으로 상대를 사로잡을 것 같은 매력.

그 매력이 프랑스 사람들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유혹하는 방식이 조금은 짓궂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짓궂게 느껴지지 않는다.

성적인 농담조차도 상대를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그만큼 그 상대가 매력적이라고 표현해주고 있기때문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나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다른사람들에게도 그 모습이 비춰진다. 따라서 보이지 않아도 크게 느껴진다.

아무리 이쁘게 꾸미고 화장을 하고 좋은 옷 좋은 신발을 신어도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면

그 옷조차도 명품이 명품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다면 별것 아닌 옷조차도 명품처럼 느껴지는 그런 힘이 있다.

그러하듯 프랑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매력. 화장을 하지 않아도 풍겨지는 우아함.

한순간에 만들어진것이 아닌 그들이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있었던것 같은 그 우아함과 수수한 느낌.

그것이 그들의 뒷모습에도 느껴지는 매력이다.

 

 

 

그러한 모습은 평범한 사람뿐만 아니라 유명인들 정치인들에게도 느낄수 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정치인들도 매력적인 나라.

처음 작가가 만난 프랑스 대통령이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조차도 그나라에서는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인조차도 매력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서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향기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향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화적인 차이, 너무 다른 생활에 다소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매력적이고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는것을 인정하지 않을수는 없을것 같다.

여행책을 보더라도 다른 프랑스와 관련된 책을 읽더라도 한번쯤은 꼭 다녀와보고픈 나라이기도하고

한번쯤 살아보고 싶기도 한 나라 프랑스. 나도 파리지앵이 되는 꿈도 꿔보았다.

그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매력때문이 한번쯤 그런 향기를 내보고 싶었기때문이다.

모든것이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나도 꿈꿔본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에 더 신경을 쓰는건 그게 더 매력적이니깐..

그 사람이 지나가고도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들어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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