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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데이터 분석 -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조민호 지음 / 정보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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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R데이터 분석


 


빅데이터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금융업계, 통계 파악 등의 일을 하는 회사 등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자격증이 요구되고 있다. 시중에 나온 여러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중에 오픈소스로 되어 있는 R프로그램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R>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서'와 유사한 책으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 이론과 분석기법, R을 이용한 통계 및 데이터 전처리 분석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원리가 공식보다는 어떤 상황에 어느 기법을 사용하여 적절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R을 이용한 기초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외에도 실전에서는 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회사 특성에 따른 업무 지식이나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 등 다루지 않는 것들이 더 많아서 이 책은 데이터 분석가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에 가깝다.


파트1 에서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룬다. 데이터의 개념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빅데이터의 정의, 데이터 분석 과정과 분석 방법론 등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본격적으로 R의 사용법에 대해 다루는 것은 파트2 부터이다. R을 설치하고 배치 모드를 실행하는 방법, 계산기처럼 사용하는 방법, 변수 정의와 데이터 세트 사용 등 기초 사용법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어디에서 R을 다운 받고 어떻게 실행하는지 등이 매우 세세하게 나와 있다. 이 책만 보고 기초 사용법에 대해 익히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자세하다. 입력값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파란 글씨로 나와 있어 초반에 사용방법을 배울 때 유용하다.


처음에 기초 사용법을 익힌 후 데이터 분석 및 전처리 기법, 그래프 그리기 방법, 표본 만들기 등 점점 더 다양한 R t사용법에 대해서 배운다. 모든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 홀로 R프로그램을 익히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R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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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이야기 - 천년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스토리 여행, 개정판
RuExp 프라하 팀 지음 / 지혜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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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천년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스토리 여행-프라하 이야기


 


최근 유럽으로 3번째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영국부터 시작하여 스트라스부르,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파리와 영국의 런던이 여행지에 끼어 있어서 세계 3대 박물관 중 2 곳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입니다. 그리고 전에는 요일을 잘못 맞춰 들어가지 못했던 베르사유 궁전 내부를 보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느끼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에 따라 보고 느낄 수 있는 경계선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많이 알 수록 많이 보인다."는 여행에서도 통용되었습니다. 루이 14세의 일생과 업적을 알고 화려한 파티가 가득했던 베르사유 궁정을 보는 것과, 그냥 베르사유의 멋진 외관에 감탄하고 나오는 것은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파리, 런던 못지 않게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관광지이자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 도시인 '프라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몇 년 후가 될 지는 모르지만 제 여행 목록에 있는 프라하를 <프라하 이야기>로 먼저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입니다. 프라하 맛집과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은 매 년마다 새로운 소식으로 바뀌겠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프라하의 이야기는 제가 몇 년 후에 여행을 갈 때에도 유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때 중부 유럽의 최대 도시이자 신성로마 제국의 수도이자 후스 전쟁의 중심지였던, 그리고 이후에는 나치 치하에서 웅크리며 살아야 했던 곳 프라하 속으로, 이 책과 함께 순식간에 빠져들었습니다.


<프라하 이야기>는 체코의 고대사와 큼직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시작합니다. 훈족에 밀린 게르만족의 뒤를 따르던 슬라브족이 먼저 정착하였고 현지에 있던 다른 민족들과 함께 융화되었습니다. 모라비아 지역에 살던 부족은 빠르게 발전하여 초기 국가의 형태를 지켰고, 모라비아 공국은 영토를 확장하여 대공국으로 지위를 누리다가 후계자 다툼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런 고대 역사를 통해 체코에 어떤 민족들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들이 20세기에 겪은 정치적 갈등은 무엇이었는지, 현재의 체코 공화국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간단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 이야기>는 공화국 광장, 구시가지 광장 주면, 구시가지, 신시가지 등 구역으로 나뉘고 각각의 구역에서 유명한 명소에 얽힌 이야기를 다룹니다. 예를 들면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 '오베츠니 둠'이 있던 자리에는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처음엔 왕의 주거궁 역할을 하던 왕의 정원이 있었고 이후 블라디슬라프 왕이 프라하 성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엔 신학대학으로, 오스트리아가 다시 병영으로도 사용했습니다. 19세기 중반에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로 선정되어 모두 철거되고 1905년 마침내 오베츠니 둠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민족문화 부흥 운동의 일활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발코니 위쪽에는 '프라하의 신격화'라는 제목의 모자이크가 있고 양쪽의 조각상은 각각 '나라의 수치'와 '나라의 부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고 합니다. 오베츠니 둠 2층과 연결된 화약탑, 프라하 곳곳에서 보이는 문양들의 의미, 체코국립은행과 히베르니아 극장 등에 얽힌 이야기들도 나와 있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여행을 하면 처음엔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식의 건축물에 감탄하곤 하지만 곧 익숙해져 별다른 감흥이 없기도 합니다. 그 곳이 깊숙하게 품고 있는 이야기를 모른다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 예찬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그 건물이 그 건물처럼, 이 유적이나 저 유적이나 별다를 게 없는 것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막상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쌓을 시간이 없습니다. <프라하 이야기>를 통해 프라하가 품고 있는 오랜 이야기를 마음껏 감상하고 프라하로 떠난다면, 눈 앞에 전혀 다른 여행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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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 글쓰기 특강
주성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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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좋은 영화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씨네21>이라는 영화 전문 잡지의 이름을 꽤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의 저자는 바로 <씨네21>의 편집장이다. 현재는 없어진 영화 잡지를 거쳐 오랜 세월 동안 '영화'에 관련된 글을 써 왔으며 한국 영화 거장 스탭들과의 인터뷰집, 영화 감상 초보자들을 위한 책 등을 출판하였다. 현재는 JTBC의 <방구석1열>을 통해 방송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은 타겟 독자층이 확실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 이용해 자신의 영화 감상문, 리뷰, 영화 소식 등을 포스팅한다. 누구든 영화글을 쓰고 자신의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이 책은 영화기자가 되고 싶거나, 영화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자의 노하우를 풀어낸 책이다. 단순히 블로그에 쓰는 글을 넘어서 영화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영화가 아니라 책 리뷰를 주로 쓰고 있지만 한 장르를 감상하고 활자로 풀어낸다는 부분에서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은 단순히 영화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만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영화기자가 하는 일, 글을 쓰는 방법 뿐 아니라 저자가 영화와 영화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영화를 '미완성인 채로 완성되는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종합예술'이라고 여긴다. 또한 저자는 영화글을 쓰기 위해 단순히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는데 그치지 않는다. 글을 왜 써야 하는지, 자신만의 글을 특정 시각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부터 시작하여 한국 영화 잡지의 역사, 한국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투자 현황, 영화 현장의 분위기까지 다룬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검사외전>, <곡성>, <버드맨>, <공동경비구역 JSA> 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 영화를 예시로 든다.


몇몇 영화를 즐겨보기는 했지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투자 매커니즘 등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예시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이런 상황들을 전달해줘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나름 분석하고 감상을 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만들어지는 현장,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 등 다각도로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영화글을 더 깊고 풍미있게 만든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마 이런 것들은 책 관련 글을 쓸 때에도 통용될 것이다. 최근 좀 더 나은 글, 더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부쩍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영화 뿐 아니라 어떤 한 주제에 대한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이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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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홀릭 1 -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몬스터
에밀 페리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사일런스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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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여성의 눈동자와 새빨간 입술,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커다란 보름달까지. 푸른색 계열의 강렬한 일러스트레이션은 내 눈길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은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에밀 페리스의 #그래픽 노블이다. 8년 간의 작업 끝에 나올 수 있었다는 <몬스터 홀릭>을 받아 본 순간 감탄사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세심한 흔적이 보이는 독특한 그림체는 물론이고 이제껏 접한 적이 없는 독특한 스토리 진행 방식까지, 결코 편안한 그림이나 내용이 아니었는데도 순식간에 1권과 2권을 읽어내려갔다.

처음 <몬스터 홀릭>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땐, 이 그래픽 노블이 아이들을 위한 책인 줄 알았다. 해외 서점에서 우연히 <몬스터 홀릭>이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이 책이 전시되어 있는 위치는 아이들을 위한 코너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사건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 캐런이 살해당한 위층 부인인 ‘앙카’의 사연을 추적해 나가고 캐런과 디즈 등이 학교 생활,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에게 차별 받는 내용을 보면서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책이 아님을 깨달았다. 몬스터 홀릭은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면서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차별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몬스터 홀릭>에서 주로 다루는 인물들은 모두 차별 받는 사람들이다. 우선 캐런의 가계도를 살펴보면 어머니는 토착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아버지는 멕시코 이민자 출신이다. 백인들이 미국 땅에 정착하면서 원래 땅의 주인들이었던 원주민은 제한된 보호구역에서 살면서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으며, 어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땅에 정착하기를 원했던 멕시코 이민자 또한 많은 차별을 받았다. 캐런과 디즈는 그들의 자녀이고, 미국 주류 사회에서 외면 받는 아이들의 상징이다. 캐런이 역추적해가는 아름다운 여성 ‘앙카’ 또한 인종 차별의 희생자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이며 매춘부의 딸로 태어나 매춘부로 생을 마감한 여인이다. 경찰이 대충 무마한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이는 바로 그녀처럼 소외된 계층에 속하는 ‘캐런’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는 장면과 대사들이 많다. 험난한 세상에서 캐런이 몬스터에게 물려 괴물이 되기를 원한다는 대사도 그렇다. 기괴한 생각이지만 그녀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오빠와 엄마를 험난한 세상에서 지키기 위해서이다. 본인이 먼저 괴물이 된 후 엄마와 오빠를 물어서 똑같이 괴물로 만들면 가시같은 외부의 세계에서 가족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어른들은 감옥 속에 갇혀 산다든가, 암울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어딘가에 켜져 있는 밝은 촛불’에 대해서 생각한다든가.

<몬스터 홀릭>을 통해 새로운 종류의 책을 접했고, 한국 사회 안에서는 낯선 소재이지만 사회에 만연한 ‘차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었다.

P.S 책에 부록으로 함께 온 노트도 멋지다. 페이지 아래에 #몬스터 홀릭의 캐릭터가 작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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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고양이와 함께 배우는 양자물리학 말랑말랑 사이언스 1
빅반 지음, 남진희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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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세대를 이끌어가는 기술로 사람들은 4차산업을 손꼽는다. P2P를 통해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와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 현실화되면 4차산업이 완전히 실생활에 현실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런 4차산업이 완전하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많은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스스로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며 발전하고, 기술을 통제할 수 있으며 우리가 sf에서 본 많은 것들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같은 가상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4차산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양자컴퓨터’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물리’를 이해해야 한다. <좀비 고양이와 함께 배우는 양자물리>는 양자물리학에 대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다와 막스는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이모네 집에 방문하게 된다. 거기서 이상한 괴짜 과학자 아저씨 ‘시그마’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이모의 못생기고 까만 고양이때문에 양자역학 실험에 실패하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 가둬놓고 온 고양이는 동시에 아저씨의 거실에 앉아 있는데 시그마 아저씨는 이 고양이가 죽었으며 동시에 살아있거나 좀비 고양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면서 양자역학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강의가 시작된다. 못생긴 고양이의 이야기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다른 버전일 뿐이다.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죽었으면서도 살아있을 수 있고, 못생긴 이모의 고양이는 죽었으며 동시에 살아있고 또는 좀비가 되었을 수도 있다. ‘좀비’라는 개념은 최근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괴물이야기 중 하나가 ‘좀비’이기 때문인 것 같다.


괴짜 과학자 아저씨는 아다와 막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양자물리학’에 대해 설명해 준다. 양자역학 이론의 발달 과정을 편을 나누어 이야기하는가 하면, 양자 중첩, 양자 붕괴, 불확정성의 원리 등을 자세한 예시를 통해 풀어내며 마지막으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까지 설명한다. 저자가 ‘양자역학’이라는 어려운 개념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중간중간 ‘알고 있었니?’를 통해 양자역학과 관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좀비 고양이와 함께 배우는 양자물리학>을 읽으면서 아다와 막스에 이입하여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양자물리학’ 이론의 기초 부분을 습득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례,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곳곳에 언급했으며 부분부분 과학계의 일화를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번에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왜 호프와 그녀의 아버지가 양자통로를 열었을 때 앤트맨에게 정보가 전달되었는지, 호프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는 좌표를 알아야 하고 양자통로를 건너야하는지 더욱 깊이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최근엔 양자역학 이론을 이용한 공포소설이나 sf소설,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이, 그리고 어른들이 교양과학 서적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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