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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 웹사이트 제작부터 AI 활용,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 창출까지, 전면 개정판
박현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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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웹사이트나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규모와 난이도에 따라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여러 명의 전문가가 붙어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러나 워드프레스가 등장한 이후 웹사이트를 쉽게 설치하고 몇 시간만 작업해도 괜찮은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구성원으로 일하지 않아도 워드프레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특기를 살린 웹사이트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워드프레스는 CMS기반의 솔루션으로 수많은 CMS 중에서 62.8%로 현재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워드프레스는 반응형 웹에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현재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접속하는 일이 많아도 문제가 없다. 따로 모바일용 웹사이트를 만들 필요도 없고 알아서 화면 크기에 맞게 최적화 된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 워드프레스는 무료이다!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회사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비즈니스를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해야 하는 사람들, 쇼핑몰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노출시키고 싶은 소규모 미디어 크리에이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위해 작품이나 실험설계 과정을 웹사이트에 올려야 하는 학생들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는 워드프레스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입문자부터 중급 이상의 사용자까지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지 이 책을 읽고 더 고민해 볼 수 있다. 워드프레스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책은 실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배운 내용을 연습할 수 있도록 예제 파일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하면 '한빛출판 네트워크'의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파트1에서는 워드프레스를 무료로 다운받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기초적인 작동 방법을 익히고 호스팅과 도메인을 설정한다. 파트2에서는 워드프레스를 설치한 이후 관리자 화면에서 웹사이트의 기본 뼈대를 만들고 파트3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필수 플러그인을 추가해서 사용하고 더 예쁜 웹사이트를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 마지막으로 블로그 웹진을 만든 이후 AI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하여 수익화하는 방법까지 배운다.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 멋진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책에 나온 것 이외에도 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부분만 성실히 따라해도 기본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웹사이트를 만들 때 필요한 각종 팁들까지 상세히 나와 있다. 예를 들면 웹사이트 디자인을 더 품격있게 만들어 주는 유료 이미지 웹사이트 소개라든가, 유료 테마를 선정하는 방법, 워드프레스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방법, 워드프레스를 수익화하는 다양한 방법 등이다.

특히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AI를 탑재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글을 작성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 것이다. 또한 에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나 애드센스 최적화 글 작성 가이드가 나와 있어서 좋다. 유료 사이트의 비교와 이용가격, 네이버 검색 광고를 활용하여 좋은 키워드를 찾아내는 방법 등의 팁도 유용했다. 국내 블로그에 안주하지 않고 구글 애드센스까지 확장하고 싶거나 웹사이트의 구글 검색 노출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도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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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한 줄 없이 시작하는 MS 파워 오토메이트 with 챗GPT - 시작하세요! 이 시대 일잘러의 업무 역량, 업무 자동화
김성준 지음 / 프리렉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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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일일이 다 작성해야 했던 단순업무, 굳이 생각할 필요 없이 기계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일을 자동화 프로그램이 알아서 해 준다면 얼마나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을까? 그 일을 해야 했던 시간에 더 복잡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도 있고, 커피 한 잔의 여유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자동화 프로그램이 처리하니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것보다 실수 없이 일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RPA자동화 프로젝트를 실현하면 저자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우와!대박!"이라고 한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신세계가 열린 기분이었을 것이다.




챗GPT를 포함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우리는 그리스시대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인간이 진정으로 노예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하고 싶은가?

당연히 이런 기술을 쓰면서 더 나은 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편안한 휴식도 취하고 싶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근무시간이 유연해지고 화상회의도 일상이 되었다. 꼭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이 처리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심지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도 새 기술을 배우고 합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코드 한 줄 없이 시작하는 MS 파워 오토메이트 with 챗 GPT>는 코딩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쓸 수 있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려운 코딩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초중고등학생들의 코딩 교육에도 적합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어려운 코딩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논리적인 컴퓨터 사고를 함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힘써야 한다. RPA코드는 코드 없이 모듈을 조립하여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므로 논리적 사고를 기르고 훈련하는 데 적합하다.




RPA : 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서 반복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

RPA 도구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파워 오토메이트(power automate)를 사용하면 소스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업무 자동화를 쉽게 구현할 수 있어 많은 회사에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PAD(power automate for Desktop)는 MS오피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 회사, 관공서 등을 포함하여 대부분 MS오피스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PAD의 장점

  1. 사용자가 직접 자동화하기 쉽도록 직관적인 개발 환경 제공 : 소스 코드 없이 만들 수 있고, 엑셀 수식을 사용하기 쉽다.

  2. Microsoft 365와 연계 : 특히 엑셀 프로그램과 연계가 잘 된다

  3. 무료 배포

  4. 클라우드 저장 가능

  5. 모바일 앱도 있음

  6. 400개 이상 내장 작업 포함 : 지속적 업데이트 중,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도 추가 가능

  7. 자동화 흐름의 반복적 수행, 예약 작업 일정 등록 가능

  8. 기본 내장된 오류 처리 기능

  9. 인공지능 기술과 연계 가능


<코드 한 줄 없이 시작하는 MS 파워 오토메이트 with 챗 GPT>에서는 PAD를 이용한 업무 자동화를 기본 용어와 PAD의 설치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참고로 개인 계정보다 회사 또는 학교 게정을 이용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학교 교직원이나 학생은 교육청을 통해 무료 Microsoft 365계정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코딩에 관심있는 학생이 있다면 꼭 신청해서 사용해보길 바란다. 학생이 회원 가입을 할 경우엔 인증 코드를 학교 정보 담당 선생님께 문의해야 한다.

<코드 한 줄 없이 시작하는 MS 파워 오토메이트 with 챗 GPT>에서는 PAD를 설치하고 나면 첫 자동화 흐름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본 기능 설명과 함께 자동화 시킬 작업을 추가하는 것부터 하나씩 상세히 설명하므로 따라하기 쉽다. 변수와 문법에 대해 익히고 모듈화로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법,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동화 하기, 웹 자동화하기, 그리고 PAD와 가장 연계가 잘 되면서 회사에서 많이 쓰는 엑셀 업무자동화하기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아직 코딩을 직접 하기는 힘들지만 매일 하는 뻔한 컴퓨터 작업을 자동화시키고 싶다면, 그리고 논리적인 컴퓨터 사고 훈련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엑셀 업무 자동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저자가 쓴 관련 책이 있으니 함께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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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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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나이테를 연구하는 연륜연대학 이야기




모든 식물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할 뿐, 사람들처럼 사실을 특별한 목적을 위해 이용한다든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가 이런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나 보다 싶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예상을 조금 벗어났다. 저자인 '발레리 트루에'는 나이테를 세는 과학자로 한국에서는 거의 들어보지도 못한 '연륜연대학자'라고 한다. 현재 미국 대학에서 나이테 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본인도 처음엔 연륜연대학자가 될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연륜연대학자들이 처음부터 연륜연대학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또는 어떤 계기에 의해 이 길에 접어든다고 한다.



연륜연대학은Dendrochronology는 그리스어로 나무를 뜻하는 'Dendros'에다 시간을 뜻하는 'Chronos'를 합한 단어로 나무를 통해 연대를 측정하는 학문이다. 낯선 단어 '연륜연대학'은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필요한 학문이다. 예를 들면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메시아'가 위작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형 표준 나이테 연대기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하여 악기에 사용된 목재의 연대를 정확히 밝히고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다른 바이올린의 목재와 비교하여 메시아에 같은 나무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나이테를 통해 과거의 기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가 인간이 너무 많은 화석 연료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객관적인 연구 자료와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전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의 위협을 무시하고 '가짜 뉴스'로 취급했다고 분개했다. 이외에도 과거 태양의 흑점 변화와 지진,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특정 유물이나 유적이 어느 연대에 만들어졌는지 상대연대는 물론이고 절대연대를 파악하는 데에도 '연륜연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구과학 과목의 많은 부분이 '연륜 연대학'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연륜연대학은 미국에 있는 사막 한가운데, 애리조나 대학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미있는데 바로 연륜연대학을 창시한 과학자 앤드류 엘리콧 더글라스가 천문학자였기 때문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은 천문학을 연구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더글라스의 연륜연대학은 당시 미국 남서부의 고고학 유적 조사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상대연대에 이어 절대연대를 밝힐 나무를 찾기에 이른다. 덕분에 미국 유물들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륜연대학이 연구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 유적, 유물들의 연대가 미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에서는 어떤 특성을 가진 지역이 나무의 나이테를 연구하기에 적합한지, 나무를 베지 않고 어떻게 나이테 표본을 추출하여 나이테 측정을 하는지, 연륜연대학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아직 한국에 '연륜연대학'의 권위자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읽은 어떤 학생이 또는 젊은이가 한국에서 새로운 학문을 개척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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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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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로젝트 헤일메리-마션 작가 앤디 위어의 과학소설




영화 <마션>을 재미있게 보고 과연 원작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욕으로 가득한 소설 마션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고, 영화보다 더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션은 '앤디 위어'의 첫 소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그 당시 읽었던 어떤 소설보다 흡입력 있었고 창의적이었다. 그의 두 번째 소설 <아르테미스>도 고민없이 사서 읽었다. '아르테미스'는 마션에 비해 한국에서 큰 유명세를 얻지는 못했지만 '재미'라는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물론 그래도 베스트셀러 안에 들었다). <아르테미스>는 달에 사는 10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마션>과는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성공한 전작 <마션>을 복붙하지 않고 작가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운반비=달에서 쓰이는 화폐'라는 재미있는 발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첫 번째 작품 <마션>으로 크게 성공했기 때문에 차기작은 어떨지 좀 걱정이 되었는데 완전히 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앤디 위어'라는 작가의 이름을 믿고 책을 읽어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었다.


새로 나온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시 과학소설이다. 앤디 위어는 과학 소설가로 완전히 자리 잡을 생각인가 보다. 하지만 이번 책 역시 앞선 두 소설과 달랐다. 어쩜 이렇게 새로운 발상을 해 내는지,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과학소설을 집필하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 스스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두고 '완전한 SF로 진입하는 엄청난 한 걸음'이라 말했는데 책을 읽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선 <마션>은 화성과 우주선 안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주요 줄거리였다. 두 번째 작품 <아르테미스>는 달에서 일어나는 부패와 기성집권을 10대 소녀가 기발한 방식으로 박살내는 내용이었다. 이번 작품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미생물을 해결하고 지구를 구해야 한다.




먼저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외계 생물 추정학이라는 좁은 분야의 과학자였는데 생물이 발생하는데 꼭 '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물질로도 대체 가능하다는 주장을 했다. 당연히 다른 과학자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생각했고 그는 학계에서 나와 중학교 과학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갔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에 만족하는데 갑자기 비밀 기관의 요청으로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의 연구를 맡게 된다. 바로 고온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것이 '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가 스카웃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박테리오파지처럼 그레이스는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이 물질에 '아스트로파지'라는 이름을 붙인다. 또한 그가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방식, 아스트로파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특성을 알아내는 방식 등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을 때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또는 고등학교 과학 지식을 기억하고 있다면 앤디 위어가 이 미생물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실험하는 과정과 우주에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가 왜 이번 작품을 두고 진정한 sf로의 진입이라고 말했는지 곳곳에서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앤디 위어 특유의 유머감각도 곳곳에서 발휘된다. 함께 간 과학자 두 명이 죽어 거의 미라와 같은 상태가 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레이스는 위트를 잊지 않는다. 소변줄을 억지로 뺄 때,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해 기억 속을 헤맬 때, 아스트로파지에 대한 실험을 해 나갈 때 등등 심각한 상황에서도 툭툭 재미있는 요소를 집어넣는다. 이런 점들 때문에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책을 싫어하는 학생들이나 성인독자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과학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앤디 위어의 작품들은 모두, 읽고 후회하지 않을 재미있는 과학소설이라고 장담한다.


참고로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는 <아르테미스>처럼 우주선의 구조도가 나와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헤일메리호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참고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는 정말 멋진 책갈피가 동봉되어 있는데, 바로 지구에서 타우세티로 향하는 '일방향의' 티켓이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 일방향 티켓을 들고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즐겁게 탑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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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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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물리학자이자 NASA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천재들의 상'이라는 맥아더 펠로우상을 받은 저자 '사라 시거'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포기해"

"실패할 게 뻔한 프로젝트야"


그러나 그는 남들의 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현재,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책이 우주는 물론이고 인생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 이야기라고 말한 이유일 것이다.



떠돌이 별은 항성계에 속하지 않고 홀로 우주 공간을 떠도는 별이다. 항성을 중심으로 공전하지 않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서 이리저리 부유해 다닌다. 우리는 살면서 이처럼 떠돌이별이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은 천체물리학자의 생애와 업적을 고리타분하게 나열하지 않았다. 사라 시거의 어린시절부터 남편을 잃고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순간, 연구를 하면서 위협과 불안을 느끼던 순간, 아이들이 커 나가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과정들이 나와 있다. 인생에 굴곡이 있고 힘들고 기쁜 순간들이 있어 꼭 우리의 삶과 같다. 물론 그가 별을 찾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가정을 챙기던 남편이 있었고 의미있는 과학적 발견으로 업적을 남긴 것 등 세세한 부분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자기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삶에서 사랑을 찾는 과정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구를 위해 재단의 투자를 받고 강연에 초청되고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에는 그의 사적인 내용과 함께 연구 과정 중에 느낀 감정들이 세세히 나와 있다. 그러면서 인생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찾는다. 그는 우주에게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 방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기적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행동해서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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