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놀이의 기적
박성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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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나면 양육자들은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어한다. 좋은 환경, 물질적인 것들 등도 있겠지만 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녀들이 자립성 있는 아이로 자라서 부모의 품에서 잘 독립하는 것이다. 부모 없이 아이가 이 세상에 홀로 남았을 때, 부모가 없는 것을 슬퍼할지언정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가끔 힘든 일이 있어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영영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힘을 내어 다시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주도성과 내적 동기를 일깨워야 한다.

숲속놀이학교에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놀이하기

그런 면에서 볼 때 자연과 숲에서 다양한 미적 경험을 하고 호기심을 마음껏 펼치는 '숲속미술학교'는 좋은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술놀이의 기적>의 저자는 프랑스 낭시 국립미술학과에서 조소와 조형예술을 전공한 조각가이다. 현재는 숲속미술학교까지 운영하고 있으므로 교육학 관련 학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자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 성취

'숲속미술학교'의 놀이터에서는 아이에게 놀이의 주도권을 주어 놀 곳과 놀이 방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게 하되, 가까이서 지켜보며 격려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도와주고, 훈계가 필요할 때는 훈계도 한다. 아이들은 이 놀이터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놀면서 독립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이 태어난 후 만 6세가 되면 거의 형성되고, 만 12세가 되면 완성된다고 한다. 교육 심리학에서 에릭슨도 적절한 시기에 자기 주도성을 성취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자기 주도적인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미술놀이의 기적>이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저자가 프랑스에서 미술 전공을 했기 때문이다. 지인이 프랑스 파리 근처에 살고 있어 코로나 전에 여러 번 여행을 간 경험이 있다. 파리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놀란 점은 곳곳에 역사깊은 미술관이나 전시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신기한 놀이터들이었다.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의 놀이터와 달리(최근엔 좀 다르게 생긴 놀이터들이 생기고 있긴 하다) 프랑스 파리의 큰 놀이터들은 다 다르게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험하다고 다 없애버린 놀이기구는 물론이고 신기하게 생긴 놀이기구들이 가득한 놀이터들이 많았다. 놀이터 모양이나 컨셉도 다양했고, 어떤 놀이터는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위험하다며 놀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은 없고, 아이들은 거기서 신발을 벗고 뛰어놀기도 했다. 심지어 개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공원도 있었다.



놀이터는 실패해도 괜찮은 곳!

<미술놀이의 기적>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프랑스에서 본 듯한 놀이기구들도 몇 보였다. <미술놀이의 기적>에서 아이들은 마치 내가 봤던 프랑스 아이들처럼 밝은 표정으로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패배자는 어떤 사람인지 아니?

진정한 패배자는 지는 게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이란다. 넌 노력하고 있잖니? 그렇지?

그럼 절대 패배자가 아니야.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중에서-


저자는 <미스 리틀 선샤인>의 한 장면을 들면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실패해도 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놀이터에서의 실패는 하나의 즐거움의 연속이며, 아이들의 모래성은 원래 쌓아졌다 무너졌다 하는 것이다. 함께 모래성을 쌓다가 싸우기도 하고 협동해서 멋진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찾아간다. 놀이터에서는 실패해도 괜찮고, 실패가 있어야 성장과 성공도 한다는 것을 배우며 다른 친구와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며,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의무!

<미술놀이의 기적>의 초반부에서는 왜 아이들이 자발성을 배우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지, 또한 그 해법이 왜 놀이터에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재미있게 놀았던 소중한 아날로그 경험이 아이가 자기주도성을 갖춘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필수적인 사항이다. 놀이를 통해 삶의 다양한 쓸모를 배우고, 함께 놀면서 상호작용의 기회를 경험하고 긍정적인 자아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놀이의 경험과 놀이에서의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자신의 역량과 장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AI시대에서 중요시 여기는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다.


놀이는 또한 아이들이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정말 좋았던 경험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억한다. 되짚어보면 성인이 된 우리들도 파노라마처럼 기억하는 장면들이 있다. 매우 기뻤거나 화가 났거나 슬펐던 기억들이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하자. 이 추억이 아이가 힘든 시기를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하고, 한 사람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놀이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숲속미술학교에서는 놀이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있다고 한다. 놀이는 아이들이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있을 때 진정한 놀이가 될 수 있으며 부모는 반 발짝 뒤에서 지켜본다. 양육자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놀이를 지원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면 된다. 마냥 놀이 뿐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다. 다만 어릴 때 양육자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을 뿐이다. 우리는 반 발짝 떨어져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지원하고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부모가 주도권을 쥐고 간섭과 통제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놀이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지 못하면 자신감과 책임감이 부족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자꾸 도와주면 아이는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이 주도권과 선택권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배운다. 실패해도 괜찮고 어려워도 괜찮으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위험하게 놀아야 위험을 배우고 피할 수 있다

예전엔 우리나라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도전적인 놀이기구가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옛날 놀이터는 유격훈련장을 뺨치는 곳이었다고도 한다. 현재는 학부모들의 항의와 여러 안전문제 제기로 편하고 안전하게 생긴 놀이기구들만 존재한다. 어디를 가도 신나는 모험이 있는 놀이터를 찾기 힘들다.


숲속미술놀이터에도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놀이기구가 있다. 피라미드 암벽 등반 벽과 경사도가 큰 미끄럼틀이다. 아이들은 이 피라미드 산에 열심히 도전하고 실패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끝끝내 꼭대기에 올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놀이의 기쁨>에서 김명순 놀이 전문가는 놀이터란 "모래, 물이 있고 약간 상처가 나거나 옷이 더러워질 정도의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위험 놀이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위험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이 모험심과 도전, 창의력, 회복 탄력성이 더 높게 길러진다고 한다.


어디에서든 우리가 예견하지 못한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거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매달리고 뛰어내리고 과격하게 놀거나 탐험을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간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고,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배우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물을 이용하여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인지, 미술적 경험을 하는 방법을 하면서 노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아이들은 마음껏 놀면서 몸과 마음이 쑥쑥 자란다. 대부분이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만큼 <미술놀이의 기적>에 나온 사례들을 참고하여 내 아이와 함께 어떻게 놀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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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쿠키 - 화려한 토핑과 쫀득한 식감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쿠키
유미라 지음 / 책밥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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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에 입문한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베이커리는 바로 '쿠키'다. 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빵처럼 시간을 딱딱 맞춰서 발효시켜야할 필요가 없으면서 맛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키만 계속 만들다 보면 나만의 예쁜 베이커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쿠키 스탬프로 모양 내는 것에도 좀 한계가 있고 쓰던 재료 비슷하게 쓰니까 슬럼프가 금방 오는 기분이랄까.

<케이크 쿠키>는 쿠키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쿠키 레시피가 가득하다. 제목이 <케이크 쿠키>인 이유도 케이크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하는 것은 모두 맛도리로"


<케이크 쿠키>의 저자의 멋진 사명이다! 이런 분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디저트가 다양하게 발전하는 듯 하다. 저자는 '양과자점 플레지르'를 운영 중인데, 이 곳에서는 달콤한 마시멜로 유니콘이 뛰놀고 새콤한 설탕 무지개가 보석처럼 반짝인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케이크 쿠키>에는 베이킹을 처음 도전하는 초보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케이크 쿠키 탐구와 재료 탐구, 도구 탐구 내용이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을 꼭 꼼꼼하게 읽기를 바란다. 계량법, 속재료 선택 방법, 다양한 토핑 재료들의 특징과 다룰 때의 주의사항 등이 세세히 나와있기 때문이다. 책에 나와 있는 재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했을 때는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지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마지막에 나와 있는 맛도리 케이크 쿠키를 위한 빌드업은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맛도리 케이크 쿠키를 위한 빌드업☆

  1. 작업실 온도는 20-30도로 맞춰 주세요

  2. 오븐은 190-200도로 예열해 주세요

  3.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재료는 모두 실온 상태로 준비하고 달걀은 미리 풀어주세요

  4.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버터는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40-45도로 완전히 녹여 주세요

  5.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재료는 함께 체 쳐 준비해요

  6. 레시피의 초콜릿 크림용 초콜릿은 함께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짧게 끊어 돌려 완전히 녹여주세요



<케이크 쿠키> 책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예쁜 쿠키 레시피가 많아서 탄성을 질렀다.


몽블랑 산의 모양을 닮은 보늬밤 케이크쿠키, 민트초코케이크쿠키, 딸기버터크림케이크쿠키, 팝콘 옥수수 케이크쿠키,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시나몬 케이크 쿠키, 쨍한 색감의 쿠키몬스터 얼굴이 장식된 버터스카치 케이크쿠키 등등 깜찍한 케이크쿠키들이 너무 많아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으로 올린 케이크쿠키들은 극히 일부분, <케이크 쿠키>책에는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개성 있는 쿠키의 레시피들이 한가득 실려있다. 모양도 어찌나 예쁜지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해서 재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감탄할만한 쿠키가 탄생할 것이다. 어디서 산 거냐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도...


만약 만들기 너무 힘들다, 나는 먹고 싶기만 하다... 그러면 저자의 <양과자점 플레지르>로 향하면 될 것 같다.


해피 버스데이 투유~ 벌쓰데이에 좋은 '바닐라 딸기 케쿠'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메인-쿠키반죽 : 버터 58g, 백설탕75g, 소금0.7g, 물엿32g, 달걀20g, 바닐라빈1/2개, 강력분125, 아몬드가루(95%)30g, 베이킹소다 1.3g

속 -바닐라 크림치즈 : 크림치즈160g, 슈거파우더(전분 5%함유)50g, 강력분8g, 바닐라빈1/2개

토핑-초콜릿 크림(중탕하여 녹여 준비) : 양생용 화이트초콜릿(화이트코팅초콜릿)90g, 화이트커버춰초콜릿 30g

장식-라즈베리 리플잼 적당량, 딸기젤리 20개, 스프링클 적당량


바닐라 크림치즈 만드는 법

  1. 볼에 크림치즈 넣고 주걱으로 풀기

  2. 체 친 슈거파우더, 강력분, 바닐라빈 씨를 긁어 모두 넣고 골고루 섞기

  3. 완성한 바닐라 크림치즈 랩핑하여 최소 반나절~하루 냉장휴지


쿠키 반죽

  1. 볼에 백설탕, 소금, 녹인 버터를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섞기

  2. 1에 물엿, 달걀, 바닐라빈 씨를 긁어 넣고 완전히 섞기

  3. 체 친 강력분, 아몬드가루, 베이킹 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 섞기

  4. 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주걱이나 손으로 가볍게 치대어 찰기 있고 윤기 있는 반죽 만들기

  5. 완성한 반죽을 랩핑하여 20분간 냉장휴지

  6. 냉장 휴지한 반죽을 4등분 한 후 손바닥 크기로 누르기

  7. 6의 반죽 위에 바닐라 크림치즈를 올린 후 손으로 동그랗게 감싸주기

  8. 180도에서 10-11분간 구운 후 팬째 완전히 식히기


레시피와 조리 방법이 이렇게 상세히 나와 있고 중간중간 반죽 온도, 주의할 점 등이 적혀 있으며 사진으로 쿠키 모양, 조리 방법이 잘 제시되어 있다. 누구든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 특별한 쿠키 베이킹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따뜻한 봄이 다가왔다. 이런 날 멋진 쿠키를 만들어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또는 친구를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케이크 쿠키>와 함께 특별한 쿠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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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유아 말하기 수업 - 똑소리 나게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공감 소통 노하우
이운정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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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소통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하루종일 붙어있는 데도 때로는 알 수가 없는 아이의 마음, 아무리 엄마나 아빠라 해도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 거기에 아이 말이 늦는 경우에 부모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통 여아보다 남아의 경우 말이 늦는 경우가 많으며, 아들은 딸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엄마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주양육자가 엄마인 가정이 많으니 엄마와 아들 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를 흔히 본다.



<3-7세 유아 말하기 수업>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양육자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아들 둘을 키운 아나운서 엄마이다. 아들들을 키우면서 체득한 경험도 많을텐데 직업적 경력까지 더해지니 최강의 소통 노하우가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저자는 현재도 아이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강연을 하고 있다.


<3-7세 유아 말하기 수업>의 파트 1에서는 자녀를 소통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아이와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 공감대화 스킬에 대해 알려준다. 파트 2는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 성향에 맞는 맞춤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파트 3은 유아 연령에 따른 특징과 말하기 팁을 제공하여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특히 스피치 놀이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기 쉽다.




<3-7세 유아 말하기 수업>에서는 말을 잘 하기 위해서 공감과 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능력들은 책에서 배울 수도 없으며 혼자서 깨우치기도 힘들다. 유아기 시절 부모에게 공감을 많이 받아야 공감을 잘 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다양한 어휘나 표현 방법이 아니라 공감받는 경험과 공감하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공감하는 말하기'를 잘 하지 못한다면 이를 아이에게 교육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 공감의 3단계

  1. 인지(정서적 공감) : 난 네가 느끼는 감정을 알아

  2. 이해(인지적 공감) : 난 네가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해

  3. 반응(행위적 공감) : 난 네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어. 그 이유를 찾아 같이 해결하며 도와주고 싶어.


"공감은 공감을 받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AI시대에 AI보다 못한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회자된다. 진정한 공감능력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 능력이다. 공감은 소통의 기반이 되며, 상대방을 이해하면 논리적인 내용 구성과 자신감 있게 말하는 표현력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고 한다. 또한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고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이런 공감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들, 양육자들도 공감력을 높이는 대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마음과 아이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협박식으로 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덧붙여 이런 화법은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마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똑같이 대한다면 굉장히 기분이 나쁠 것이다. 이런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실행이 쉽지 않다는 양육자들을 위해 <3-7세 유아 말하기 수업>에서는 '공감 대화' 공식을 소개한다.



공감 대화 공식

  1. 구나 화법 : 아이의 감정이나 상황 읽어주며 알고 있다고 반응

  2. 뒷말 따라하기 : 셰도잉 후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말해주기

  3. 공감 감탄사로 반응하기 : 우와~ 진짜? 정말? 아이고~ 이런!


<3-7세 유아 말하기 수업>에서는 공감 대화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과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을 소개한다. 평소 자신의 말하기가 어디에 속하는지 점검해보고 공감 대화를 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 책에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의 모든 언행에는 이유가 있다."

공감의 시작은 내 아이를 이해하고 특징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그 특성에 따라 같은 교육방식을 적용해도 다르게 반응한다. 연령에 따라서도 다른 특징과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연령별 아이들의 특징과 발달 단계, 성별에 따른 차이 등을 알아두고 적절한 시기에 성장과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책에서는 성별에 따른 신체적 특징 차이와 함께 아들과 딸의 놀이 솔루션을 각각 제시한다. 잘 알려진 성격 유형 검사 MBTI를 활용하여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준점을 알려준 후 그에 따른 스피치 노하우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뇌 성장에 맞춰 각 시기 별로 필요한 언어 자극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0-24개월의 영아들에게는 기저귀를 갈 때, 목욕을 시킬 때, 수유를 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하며 아이와 대화하듯 아이의 상태와 상황을 묘사하는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동요를 불러주거나 의태서, 의성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24-48개월 말하기, 5-7세 말하기에 대한 조언과 함께 다양한 스피치 놀이도 알려주니 아이에게 다양한 언어 자극을 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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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X위글위글 일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일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시원스쿨X위글위글 일본어 진짜학습지
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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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꽃그림에 빨간색 줄무늬 패턴. 무슨 책이 이렇게 예쁜가 하니 이번에 위글위글과 콜라보한 시원스쿨의 <일본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이다. 아니 일본어 공부하는 책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건가요?


<위글위글X시원스쿨 일본어 진짜 학습치 첫걸음> 장점!


1. 책이 예뻐서 공부할 맛이 난다.

2. 학습지 형태라 낱장으로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공부하기 편하다.

3. 시원스쿨 사이트에서 mp3, 강의 동영상, 시원펜 등 학습지 공부관련하여 지원해 주는 내용이 많다. 

4. 일본어 독학 교재로 적절하다.

5. 기초 일본어를 공부하며 간단히 일본어 능력시험 JLPT N5 맛보기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런데 예쁘니 공부할 맛이 더 난다. 학습지가 아니라 예쁜 책을 공부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매일매일 공부할 분량이 낱장으로 분리가 되기 때문에 어디든지 가져가서 공부하기 편리하다. 기분 전환 삼아 카페에 가져가 공부하기도 좋고, 버스를 기다리거나 잠시 틈이 났을 때 살짝 보기에 너무 좋다. 책이 너무 편리해서 첫걸음을 다 공부하고 나면 다음 단계인 STEP UP학습지도 사야하나 고민이 될 정도다.




<일본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은 표지가 파일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열어보면 이렇게 예쁜 부록책이 깔 별로 3권이 들어 있다. 표지 맨 앞에는 매일 배우는 학습지의 제목이 쭈욱 나와 있다. 간편하게 자신의 학습량을 체크하고 어떤 내용 위주로 공부할 지 예측하기 좋다. 그리고 A4사이즈의 학습지가 총 60일 분량으로 매일 풀 수 있게 되어 있다. 매일 풀어야 하는 학습지는 총 A4 양면 2장 분량이다. 단면으로 세면 4페이지이다. 




학습지는 맨 앞에 오늘의 목표가 나와 있고 큼직큼직한 글씨로 주요 공부 내용이 나와 있다. 글씨도 읽기 편하고 학습지 디자인도 시원시원해서 한 눈에 내용이 잘 들어오는 편이다. 시원스쿨에서 나온 시원펜을 사서 파일을 다운받아 찍으면 바로바로 일본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시원펜은 시원스쿨에서 만든 세이펜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법도 거의 유사한데 자세한 내용은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학습지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날짜 아래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으면 '리얼 단어 카드'를 바로 볼 수 있어 학습지를 공부한 이후 바로바로 일본어 단어를 학습하기에 편하다. 시원스쿨에서 학습지와 함께 공부하는 여러 강의도 지원하고 있어 필요하면 신청해서 함께 학습하면 된다.

학습지의 STEP1에서는 그 날의 학습 내용을 다루고 STEP2에서는 배운 것을 간단히 체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STEP3에는 일본을 여행할 때 필요한 일본어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문제가 나와 있다. 게다가 일본어 능력시험 JLPT N5를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간단한 문제가 나오니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꼼꼼하게 풀고 실력을 점검하는 편이 좋다.


답지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학습지를 공부한 이후 바로바로 채점을 할 수 있다. 부록으로 나온 파란색 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 책은 말 그대로 쓰기 연습책이다.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는 히라가나, 카타카나가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쓰기책도 꼼꼼하게 다 하는 편이 좋다. 비슷하게 생겨서 은근히 헷갈리는 문자들이 있으니 주의해서 외워야 한다. 


핑크색 부록책은 일본어 능력시험 JLPT N5 언어지식 모의테스트다. 얇은 부록책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실제 기출된 어휘를 가지고 재구성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문제 옆에 동그라미로 나온 핑크색 숫자들은 바로 기출 연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기초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일본어 능력시험까지 대비하고 싶은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책이다. 물론 확실히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공부한다면 따로 모의시험용 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본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은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는 초보 학습자들에게 좋은 책이다. 어릴 때 공부했던 학습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책이 부담스럽지 않고 매일 꾸준히 공부하기 좋은 구성이다. 일본어 능력시험 문제도 가볍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지속된다면 자격증 공부까지 추가해서 하기 좋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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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앤 더 클래식 - 국공립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클래식 도서
정재윤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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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나 즐거움인가? 글쎄, 아직도 클래식은 어려운 것 또는 따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학창시절에 음악 수업 시간에나 배웠던 지루한 음악 이론 등등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작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즐기느냐'라고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은 듣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음악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라디오에서 <클래식피크닉>을 진행하는 정재윤 작곡가가 쓴 책 <시티 앤 더 클래식>을 읽다 보면 '클래식이 이렇게 재미있는 음악이었다고?'라고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시티 앤 더 클래식>은 작곡가와 클래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QR코드가 나와 있어 책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시대가 되었다.




<시티 앤 더 클래식>을 읽으면 아름답게 흐르는 음악 뒤에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작곡가의 성격은 물론이고 작곡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들이 살던 시대는 어땠는지 등의 이야기를 읽고 클래식을 들으면 더 즐겁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파트1은 음악(MUSIC)편으로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는 주제로 선정한 곡들을 소개하고, 파트2는 스토리(STORY)편으로 작곡가의 사적인 삶과 작품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클래식과 좀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가 재미있게 봤던 여러 영화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클래식이나 현재 활동 중인 음악가들의 이야기 등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시티 앤 더 클래식>의 작가가 전형적인 추천 음반보다는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보는 연주자, 이슈 연주, 영화 속에 삽입된 음원을 QR코드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하여 클래식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클래식이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친숙한 음악이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 이다.




보이저 2호에 음악이 가장 많이 실린 작곡가는 바흐라고 한다. 바흐는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많은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궁정 오케스트라에 결원이 생겨서 다급해진 궁정 악장이 "빨리 바흐 집안에 연락하시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제3번 가보트와 론도는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에 등장한다고 한다. 이미숙 배우가 입술을 붉게 칠하고 분을 바르며 외출을 준비하고 연못에서 물놀이를 할 때 클래식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는 것이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음악 영화로 유명한 <파리넬리>의 <울게 하소서>, 김연아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던 <죽음의 무도>, 영화 타짜에서 김윤석 배우가 불렀던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등 우리가 알게모르게 접했던 클래식 음악이 주변에 가득했다.

클래식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렵게 느껴진다면, 또는 클래식을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시티 앤 더 클래식>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클래식피크닉>의 애청자들은 물론이고 클래식을 생소하다고 느꼈던 사람들도 클래식의 재미를 듬뿍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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